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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그저 여명일 뿐 - 우지혜 | 기본 카테고리 2020-12-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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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그저 여명일 뿐 01권

우지혜 저
폴라리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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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윤준영과 남주인공인 권번진은, 잠시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던 사이예요.
어느 시골 마을, 준영은 토박이, 범진은 스리슬쩍 굴러들어온 뜨내기였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어머니와 어렵게 살고 있는 준영이나, 정확한 내력은 없이 흉흉한 소문만 달고 다니는 범진이나, 아웃사이더이기는 마찬가지였지만요.
그렇다고 두 사람이 같은 부류로 묶여 있는 것도 아니에요.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고자 악바리처럼 공부에 매달리는 준영과,
범진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그 무엇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 범진은,
서로 어울릴 수가 없는 사이였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물과 기름처럼 걷돌던 두 사람 사이에 의외의 접점이 생겼단 말이죠.
그를 계기로, 주변 사람들은 모르는 새, 두 사람은 서로를 중요하게 여기게 돼요.
어느날 갑자기, 아무런 말도 없이, 범진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기 전까지는요.
그리고 13년이 흘러,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돼요.


1권과 2권 사이의 극명한 가격차가 눈에 띄는 작품인데요,
2권이 1권에 비해 대략 2배에 가까운 가격이고,
분량 역시 대략 가격에 비례해요.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균등한 가격, 균등한 분량의 분권이 일반적이란 걸 생각하면, 좀 독특한 셈이죠.
그만큼 이 작품의 1권과 2권 사이에는 명확한 경계가 있어요.
1권은 준영과 범진의 고등학생 시절의 이야기를, 2권은 13년 후 어른이 되어 재회한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1권과 2권에서의 두 사람은 닮은 듯 다른 양상을 보이구요.
근본적인 부분은 그대로이지만, 긴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변함으로써, 그들의 대처 방식 등도 자연스레 변해 온 거겠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학창 시절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 작품은, 오히려 학창 시절의 이야기가 더 좋았던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어린 날의 준영과 범진의 이야기가 좋았어요.
준영이나 범진이나, 단단한 내면을 가졌으면서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보일 수 밖에 없는 연약함의 혼재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그렇다고 어른이 된 두 사람에게 매력이 없다는 건 아니에요.
준영도 범진도, 어렸을 때나 자라서나, 그 나이에 어울리는 매력을 보여주니까요.
다만, 그들의 상황을 보자면,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좀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상황 하나하나에 감탄하며 봤던 어린날에 비해, 자라서의 이야기는 여전히 매력적이기는 해도, 조금은 흔한 이야기에 가까워진 느낌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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