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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그네』, 헤르타 뮐러 _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031 | 세계문학 미리보기 2013-04-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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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그네Atemschaukel

헤르타 뮐러 장편소설 |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2009년 노벨문학상 수상

 

언어로 만든 예술품, 

이 책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_포쿠스  

 

숨 막히는 공포와 불안에 맞선 신비로운 시적 언어,

소설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언어 예술!



(표지 사진을 누르면 미리보기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팝업 허용 필수)




_ 나는 초록색 장갑을 꼈다. 바로 거기, 가스계량기가 있는 나무복도에서 할머니가 말했다. 너는 돌아올 거야. 그 말을 작정하고 마음에 새긴 것은 아니었다. 나는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수용소로 가져갔다. 그 말이 나와 동행하리라는 것을 몰랐다. 그러나 그런 말은 자생력이 있다. 그 말은 내 안에서 내가 가져간 책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큰 힘을 발휘했다. 너는 돌아올 거야는 심장삽의 공범이 되었고, 배고픈 천사의 적수가 되었다. 돌아왔으므로 나는 말할 수 있다. 어떤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 18쪽

 

_ 내가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손수건이 내 운명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운명을 포기하면 지는 것이었다. 나는 확신했다. 너는 돌아올 거야 라는 할머니의 작별인사가 손수건으로 모습을 바꿨음을. 나는 손수건이야말로 수용소에서 나를 보살펴준 단 한 사람이었다고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말할 수 있다. 지금도 그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 - 89쪽




숨그네

박경희 역/헤르타 뮐러 저
문학동네 | 2010년 03월

 



_숨그네』는 이차대전 후 루마니아에서 소련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열일곱 살 소년의 삶을 강렬한 시어로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순찰대가 나를 데리러 온 건 1945년 1월 15일 새벽 세시였다. 영하 15도, 추위는 점점 심해졌다.” 열일곱 살의 소년 레오폴트 아우베르크는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노동 수용소에서의 오 년 동안 기본적인 욕구만 남은 고통스러운 일상과 단조롭고 끝없는 고독을 경험하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 흔들린다. 고향으로 돌아와 대도시로 이사를 하고 결혼을 한 후에도 공포는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의 숨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그네처럼 가쁘게 흔들리는 것을 상징하는 『숨그네』는 철저히 비인간화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 삶의 한 현장을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게 포착해낸다.




◆ 한국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전집

: 특별하고, 더럽고, 수치스럽고, 아름다운 - 김애란

_ 말은 사치이고, 관념이며, 기만일 수 있던 시대에, 말에 매달려 말로 버티는 인물이 여기 있습니다. 그것도 강제수용소라는 장소에서. 소설 속 청년이 자기가 한 비밀스러운 연애, 즉 '랑데부'를 일컬어 표현한 것처럼, 그렇게 '특별하고, 더럽고, 수치스럽고, 아름다운' 단어들로 말입니다. 그런데도 이게 왜 시가 아니고 소설이 됐는지는 이 소설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알게 될 거예요.




◆ 테마로 같이 읽기 : 처참한 상황, 인간성의 말살


팔코너

존 치버 저
문학동네 | 2011년 02월

 

포로기

오오카 쇼헤이 저/허호 역
문학동네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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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든 방』, 앤절라 카터 _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030 | 세계문학 미리보기 2013-04-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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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든 방The Bloody Chamber

앤절라 카터 소설 | 이귀우 옮김 | 문학동네

 

 

‘영문학의 마녀’ 앤절라 카터의 대담하고 전복적인 상상력!

 

 

화려한 언어와 잔혹한 상상력으로

가부장제도의 오래된 민담과 전설을 비트는 대담한 작품

- 조이스 캐럴 오츠

 

 

순진한 소녀, 착한 아내, 희생하는 어머니는 없다.

천진난만한 동화의 치명적 변주



(표지 사진을 누르면 미리보기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팝업 허용 필수)




_ 단 한 번의 키스가 숲 속의 잠자는 미녀를 깨웠다.

여백작의 매끈한 손가락, 거룩한 형상의 손가락이 ‘사랑’이라고 불리는 카드를 펼친다. 전에는 한 번도, 전혀…… 전에는 한 번도 사랑과 관련된 카드가 나온 적이 없다. 그녀는 부들부들 떨고, 모세혈관이 비치는 신경질적으로 경련하는 눈꺼풀 아래 그녀의 커다란 눈이 감긴다. 그 아름다운 카드 점술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사랑과 죽음의 카드 패를 펼친 것이다. -187쪽(「사랑의 집에 사는 귀부인」)

 

“남자는 누구나 부인에게 하나의 비밀, 단 하나라도, 비밀을 가져야 하오.” 그는 말했다. “이거 하나 약속해주오. 우윳빛 얼굴을 한 나의 피아니스트여. 고리에 있는 열쇠를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내가 보여준 그 마지막 작은 열쇠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보이는 것 모두 갖고 놀아요, 보석이든 은 접시든. 원하면 주식증권으로 종이배를 만들어 나를 따라 미국으로 보내요. 다 당신 것이오. 어디든 열어봐도 좋소. 단 이 열쇠가 들어맞는 자물쇠만 빼고. - 34쪽(「피로 물든 방」)



피로 물든 방

안젤라 카터 저
문학동네 | 2010년 03월

 


_『피로 물든 방』은 카터의 대표작으로 고전 동화의 남성 중심적 시각에 대한 비판과 특유의 전복적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이다. 이 책의 표제작인 「피로 물든 방」은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을 재구성했다. 원작이 남편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고 금지된 방에 들어간 여성의 호기심을 꾸짖는다면 카터의 이야기는 열일곱 살 소녀의 관점에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밖에도 늑대에게 묘한 미소를 던지는 ‘빨간 망토’나 유부녀를 유혹하는 주인을 돕는 ‘장화 신은 괭이’ 등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동화와는 완전히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 아홉 편을 만나볼 수 있다.




◆ 한국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전집

엄마는 아무나 하나 - 김민정

_ 탄력 있는 문장에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는 치밀한 묘사와 더불어 어떤 현실 앞에 맞장을 떠버리는 인물들의 기개에 소설을 읽는 내내 시원하면서 칼칼한 목 넘김을 경험한 나는 앤절라 카터 앞에 붙는다는 여러 수식어들을 다시금 찾아봤다. ‘여성 에드거 앨런 포’라거나 ‘영문학의 마녀’라니, 그와 더불어 폭력과 성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로 유명하다고 하여 다시금 형광펜을 들고 책장을 넘겨가며 밑줄 그을 준비를 하였으나 내가 그은 유일한 문장은 이랬다. “도움이라면. 엄마.”




◆ 테마로 같이 읽기 : 동화로 읽은 작품


톰 아저씨의 오두막 1

이종인 역/해리엇 비처 스토 저
문학동네 | 2011년 02월


톰 소여의 모험

마크 트웨인 저/강미경 역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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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짐승』, 모니카 마론 _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029 | 세계문학 미리보기 2013-04-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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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짐승Animal triste

모니카 마론 장편소설 | 김미선 옮김 | 문학동네

 

 

현대 독일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모니카 마론이 그려내는 절박한 사랑의 언어!

 

 

“인생에서 놓쳐서 아쉬운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나’의 이야기인 동시에 ‘기이한 시대’라고 지칭되는

구동독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_ 김미선(옮긴이)



(표지 사진을 누르면 미리보기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팝업 허용 필수)





_ 자신의 삶에서 다른 것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어떤 한 가지 일을 가져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그 한 가지에 대해서는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내어 눈으로 보고 붙잡고 싶다는 소망에 사로잡혀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나의 불행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28쪽

 

_ 일어났던 일과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을 구분하는 것이 내게는 힘이 든다. 그 많은 세월 동안 나는 가능한 모든 일을 일어났던 모든 일과 혼동하고 조합했으며 생각했던 것을 말했던 것과, 미래의 일을 절대 잊지 못할 일과, 기대하는 일을 두려운 일과 혼동하고 조합했는데, 그래도 항상 똑같은 이야기였다. 끝은 명확하고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 끝은 수정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끝을 잊었다. - 190쪽



슬픈 짐승

모니카 마론 저
문학동네 | 2010년 03월

 


_ 모니카 마론은 『슬픈 짐승』에서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에 엄청난 충격과 변화를 가져왔던 ‘독일 통일’이라는 소재와 ‘사랑’이라는 주제를 짜임새 있게 결합시킨다. 주인공 ‘나’의 회상 속에서 개인, 주변 사람들, 독일의 역사는 교묘하게 짜이고 조화를 이룬다.한 여인의 지독한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기이한 시대’라고 지칭되었던 구동독이 사라진 후에도 그 시대와 결별하지 못한 사람들의 욕망과 슬픔을 성숙하고 강렬한 문체로 형상화한다.

구동독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사랑과 열정이라는 모티브를 전면에 내세워 작가의 문학 세계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1996년 독일국가상을 수상했다.




◆ 한국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전집

: 그녀, 슬픔의 식민지 - 신형철

_ 그녀의 문장을 읽는 일을 꿈을 꾸는 일에 비유할 수 있다면, 그 꿈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없이 눈물을 흘리다가 탈진한 상태로 깨어나서는 한 참을 더 울게 되는, 그런 꿈이다. 또 그녀의 문장을 읽는 일을 잠드는 일에 비유할 수 있다면, 그 잠은, 탈진한 상태로 깨어나서 한참을 더 울다가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겨 그 슬픔이 달콤한 안도감으로 서서히 바뀌는 것을 느끼는 순간 다시 찾아오는, 그런 잠이다. 그렇게 꿈에서 깨어나고 다시 잠드는 일을 반복하면서 이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불길한 예감이 적중한 듯한 결말을 만나게 되고, 이윽고 이 소설의 제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 테마로 같이 읽기 : 네 삶이 바로 나의 인생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
문학동네 | 2010년 08월

 

차마 그 사랑을

카챠 랑게-뮐러 저
문학동네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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