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소쏘한 책 이야기
http://blog.yes24.com/nuri224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담은
소소하고 쏘쏘한 책 감상 블로그입니다! / 올해100권 읽기 도전 중! 80/100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4월 스타지수 : 별476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읽고 싶은 책
체험단 모집
독서일지
나의 리뷰
독립 북클러버 16기
문학
비문학
기타
독서습관 이벤트
나의 메모
책 속 한줄
태그
친구들과의대화 모팽양 아인슈타인이괴델과함께걸을때 마지막제국 샐리루니 노멀피플 테이블위의카드 소담출판 천년의수업 Sabriel
2020 / 0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기본그룹
최근 댓글
리뷰 잘 봤습니다. 
우수리뷰 축하드립니.. 
이번주 우수리뷰에 선.. 
반철학이라는 말을 처..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 
새로운 글
오늘 34 | 전체 6465
2011-10-03 개설

2020-09-03 의 전체보기
[서평] 《디어 에드워드》 앤 나폴리타노 장편소설 | 문학 2020-09-03 12:3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296420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디어 에드워드

앤 나폴리타노 저/공경희 역
쌤앤파커스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어린 소년이 비행기에 앉아 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모르는 채로.

본문 434쪽.




비행기 추락 사고 후에 열두 살 에디의 삶은 정지한다. 이제 에드워드라고 불리는 소년은 비행기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로 미국 전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관심을 받는다. 이후 묘사된 6년은, 에드워드가 에디로서 맞은 결말을 수용하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소설 속 시간은 사고 전과 후를 왔다 갔다 한다.

에드워드의 시간은 짧게는 월 단위, 길게는 년 단위로 휙휙 지나가는 반면,

LA 행 2977편 항공기의 시간은 분 단위로 천천히, 예정된 추락으로 날아간다.



소설의 주인공은 생존자인 에드워드다. 하지만 작가는 비행기 탑승객들 중 몇몇 '유명한' 승객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 승객들의 머릿속을 들락날락하며 이들의 과거와 LA를 배경으로 그린 미래를 보여준다. 이들은 자기가 LA에 도착하지 못한다는 걸 알지 못한다. 그래, 슬프긴하지만 나는 작가가 '거기 꼼작 말고 이 사람들 이야기를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처럼 느꼈다. 내가 정말 알고 싶은 건 ‘지금 에드워드의 상태는 어떤가’였는데.



기자회견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때, 희생자 유가족들의 관심사는 단 하나였다. 캄캄한 방에 유일한 창문처럼 모두의 마음이 거기로 향한다. ‘아이의 상태는 어떤가?’

본문 36쪽.



에드워드가 신세를 지게 된 이모와 이모부 이야기, 에드워드가 재활 치료를 받으며 옆집 소녀 쉐이와 사이가 돈독해지는 장면을 읽으며 몰입할라치면 소설의 시점은 비행기 안으로 돌아간다. 이게 반복되니까 짜증스럽기만 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 방식을 막 쓰면 이야기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편집부가 트롤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 앤 나폴리타노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아니다.




아무것도 진열대에 담기지 않는다. 그다음은 시리얼들이 진열된 긴 선반이었다. 에드워드는 생각한다. 우유만 붓지 않으면 괜찮을 거야. 음색의 형태가 변한다는 생각을 참기 힘들다. 흐물흐물한 걸 견디기 어렵고, 거품이 생기는 것은 다 싫다. 수프, 스튜, 스무디, 청량음료가 거기 속한다. 아이스크림은 녹고, 그것마저도 마음이 불편하다. 가장 단조로운 색깔의 시리얼 상자를 고른다.

“이거면 되겠어요?”

이모에게 묻는다.

본문 89쪽.



“어쩌면 넌 특별한 능력을 가졌어. 그런 사고에서 살아난 걸 보면 틀림없이 넌 마법사일 거야.”

“아냐.”

에드워드가 망설이지 않고 대답한다.

본문 108쪽.





편집이 좀 아쉽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했다.

살아남은 사람은 때로 불합리한 짐을 짊어지려고 한다. 남들이 짐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 에드워드는 2977편 항공기에 타고 있던 191명 전체의 삶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걸까?




비행기에서 죽은 191명. 그들의 얼굴이 사진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그들은 에드워드가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왜 너는 생존했고, 난 아니었을까?’

본문 312쪽.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왜 너는 살았고, 난 아닐까?’ 에드워드는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자신에게 온 수천 통의 편지를 읽으며 새로운 질문을 발견한다.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형 조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형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이거라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에디가 아닌 에드워드로 사는 삶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