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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독립출판물 저자를 만나다] 왜 일본책방을 소개하냐고요? | 스크랩(읽고싶은책/갖고싶은것) 2017-09-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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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왼쪽부터) 김설경, 최혜진, 권아람


결국은 누군가에게 읽히고 싶어 만든 책

 

출판 영업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책이 바로 ‘누드 사철 제본’이다. 책등에 책 제목을 인쇄하지 못하니 서점에 꼽아놓아도 독자들의 시선을 끌 방도가 없다. 재고 관리도 어렵다. 그렇지만 디자이너들은 한 번쯤 꼭 만들고 싶은 책이다. 예쁘기도 하지만 기능적인 면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10곳이 채 안 되는 독립서점과 4곳의 인터넷서점에서 판매 중인 『동경 책방기』는 두 명의 디자이너(최혜진, 권아람), 한 명의 편집자(김설경)가 만든 여행서다. 올해 5월에 출간, 1쇄 1,000부를 소진하고 현재 2쇄를 준비 중이다.

 

일찍이 『동경 책방기』를 읽은 한 독자는 말했다. “어떤 쪽을 펴도 행복해져요. 빨리 도쿄로 책방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표지부터 내지, 작은 사진, 지도 하나 허투루 작업한 쪽이 없어 ‘보는 눈’이 있는 독자라면 소장 욕구가 저절로 생길 수밖에 없는 책 『동경 책방기』의 출발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10여년 전, 나카메구로 강변 산책로에서 우연히 ‘카우 북스’를 발견했어요. 보자마자 ‘유레카!’를 외쳤죠. 이후 출장이나 개인 여행으로 도쿄를 방문했어요. 갈 때마다 곳곳에 자리한 책방을 들렀고요. 언젠가는 꼭 책으로 묶고 싶어서 오랫동안 자료를 모았어요.” 출판사, 잡지사 등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최혜진 대표는 디자인, 출판 에이전시이자 문화예술 (예비) 사회적기업인 ‘글자와기록사이’를 만들면서 일본 책방기를 꼭 내고 싶었다. 한국의 문화 흐름이 일본과 시차를 두고 유사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도쿄의 서점을 알아보는 것이 한국의 서점 문화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했다.

 

“동경 책방을 탐방하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신났어요. 도쿄에는 정말이지 멋진 취향을 지닌 책방 주인이 많거든요. 이렇게 조그만 공간에 뭐가 있을까 싶지만, 들어가보면 정말 화수분처럼 책과 전시물이 쏟아지는 곳이 바로 도쿄 책방이에요.” 사진 잡지를 만들었던 김설경 편집자는 실용성 있고, 오래 볼 수 있는 책방 안내서를 만들고 싶었다. 저자의 감성적인 방문기보다는 독자들이 실제 책방 여행을 떠났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으로 『동경 책방기』를 기획했다. 누드 사철 제본으로 작업한 것도 휴대성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충실한 정보와 함께 사진만 보고 있어도 일본 책방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독자에게 주고 싶었다.

 

“동경에는 구석구석 책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이 많아요. 타박타박 언제든 찾아가도 부담 없다고 할까요? 책에 소개된 책방은 총 69곳입니다. 저는 ‘스기나미구’ 지역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리틀 진보초’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마을 사람들이 독서 모임을 갖는 책방, 그림책만 취급하는 책방 등 정말 다양한 공간이 있어요.” 권아람 디자이너는 동경 곳곳을 돌며, 큐레이션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했다. 어떤 공간, 어떤 위치에 책이 놓여져 있는가에 따라 독자의 시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jpg

 

『동경 책방기』는 기존 서적에 비해 인쇄비가 다소 높았다. 1쇄가 모두 팔려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텀블벅으로 5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 영업자가 따로 없기 때문에 편집자가 영업,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 여러 서점에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대량 판매보다는 책을 꼼꼼히 살피는 소수의 독자와 소통하고자 한다. 『읽다, 쓰다』, 『동경 책방기』를 잇는 세 번째 책으로는 서울을 주제로 한 테마 시티 여행서를 기획 중이다. 단행본 외에도 문구, 소품류를 제작 판매하는데 이익의 50%는 취약계층에게 기부하고 있다.

 

세 저자는 독립출판물을 만들 때 이것 하나를 꼭 염두에 두라고 귀띔했다. “결국은 누군가에게 읽히고 싶어 만든 책”이라는 점.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사람들이 ‘자기 치유’의 차원에서 책을 기획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의 편의성, 가독성, 의미를 따져보아야 좋은 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만큼은 꼭 가보세요!

 

김설경의 추천 ‘포포탐’
편집자로 일하다 서점 주인이 된 에리코 씨가 운영하는 서점이다. 매장의 절반은 갤러리, 절반은 책과 문구 등을 판매한다. 한국어로 포포탐 소개 팸플릿을 번역해 비치해두었다. 매우 친절한 곳이다. 한국에서 출간된 독립출판물도 만날 수 있다. (www.popotame.net)

 

최혜진의 추천 ‘카우 북스’
2002년에 설립해 15주년을 맞았다. 서점에 들어서면 책방의 양쪽 면을 가득 메운 오크 책장이 천장까지 닿아 있고, 약 2천 권 정도의 양서가 꽂혀 있다. 새 책도 판매하지만 에세이, 문화, 사진집 등 헌책이 많다. 카우 북스의 마스코트가 ‘얼룩소’인 이유는 ‘느릿느릿 쉬어가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돌아갔으면’ 하는 의미에서 정했다. (www.cowbooks.jp)

 

권아람의 추천 ‘유트레히트’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들이 가득한 공간이다. 유트레히트는 네덜란드에 있는 도시 이름이다. 마치 ‘독립 서점’의 매뉴얼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싶은 느낌이 준다. 시중에서 보기 쉽지 않은 국내외 아트, 디자인, 패션 관련 서적과 작가가 직접 소량 제작한 독립출판물을 주로 취급한다. (www.utrecht.jp)

 



 


 

 

동경 책방기 최혜진, 김설경, 권아람 공저 | 글자와기록사이
2017년 지금을 사는 도쿄의 서점, 북카페, 문구숍 등 69곳에 대한 생생한 정보, 도쿄의 대형서점과 미술관 등에 대한 자료, 곁다리로 이 프로젝트 중 작은 즐거움을 안겨준 맛집 몇 곳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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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돼지가 더 행복한 걸까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17-09-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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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돼지꿈

김성미 글그림
북극곰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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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행복을 위한다는 이유로 놀고 싶은 것을 외면하고 하기 싫은 일을 반복해서 해야하는 게 진정한 삶인가 하는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돼지가 되고 싶어하는 학교가기 싫고 학원도 싫은 아이. 꿈처럼 돼지가 되었지만 하고 여전히 싫은 일을 해야하니 달라질껀 없어 보였다. 한숨쉬던 돼지가 된 아이와 그의 아빠. "아들! 오늘 우리 그냥 놀까?" 은밀한 아빠의 제안으로 놀이 동산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낸 후 돼지가 아니라 행복한 아이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빠 역시 이제야 웃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니 이번엔 엄마가 돼지가 되어있다. "엄마야!" 로 책은 끝이 난다.

솔직히 그림책이라서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하는 네살 아이에게 읽히려고 작심했었다. 사람이 돼지가 된다는 설정이 재미있어 네살짜리도 즐겁게 보았다. 하지만 그 정도의 가벼움으로 평가하기에는 무거운 내용들이 보인다. 학교에서 겪을 학교가기 싫어 하는 상황들. 자고 싶은데 못 자고 혼 나고 먹기 싫은 급식, 장난꾸러기 친구, 칭찬보다 꾸중 듣는 일이 많은 학교 생활. 방과후 시간도 좋아 하는 일을 할 수가 없는 아이들의 모습이 책에 담겨 있어서 짠하고 어른으로서 미안했다.



주인공이 돼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었지만 변한게 없던 그래서 억울해 하는 모습도 너무 현실적이라 마음이 아팠다. 다들 꿈을 향해 많은 것을 희생하며 달려가지만 정작 그 꿈을 이루고 나면 또 다른 관문이 기다리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꿈이 실현되어도 좋아 하는 일을 하지 않는 이상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나에게 준 것 같다. 난 지금 무엇을 위해 즐기고 싶을 것을참고 있는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짜릿했던 장면이 있었는데 주인공이 자신의 꿈을 밝이는 장면이다. 많은 위인들의 놀라는 모습과 엄마의 좌절하는 모습에서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이런 엉뚱함도 귀여웠다. 요즘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사장님 연예인 등 돈 많이버는 직업이나 공무원처럼 꾸준히 돈을 버는 게 꿈인데 돼지라니. 그의 순수함이 사랑스럽다.

제일 마음 무거운 장면은 학교에서의 생활이 방울방울 그려진 부분이다. 즐거운 일보다 싫은 일이 많은 학교생활. 참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경쟁을 부추기는 게 현재의 학교 모습은 아닌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가 될 수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학교생활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게 하면 아이와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그와 함께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행복해지는 일들을 표현하는 것도 의미있을 것같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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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책상 대신으로도 좋네요 | 인연 닿은 책-문학 2017-09-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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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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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쿠션 고민하다 구입했습니다.

아이가 색칠놀이를 이 쿠션위에 올려놓고하네요^^ 크레파스를 묻혔는데 물티슈로 닦여서 화 안 낼 수 있었어요

쬐금만 가로사이즈가 넓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지금 리뷰도 핸드폰을 쿠션위에 올리고 쓰고있습니다.

아 그리고 주문 다음날 바로 도착해서 그것도 맘에듭니다.

책 읽으며 차 마시고 싶어요^^ 이리저리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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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 인연 닿은 책-문학 2017-09-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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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저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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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씨의 삶은 나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육아라는 문제는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삶을 살고 있던지 아이를 키우는 여자는 공감대가 무한대가 되는 기분이다. 여자니 당연히 모성애가 절절하여 어떤 희생도 할 수 있으 줄 알았고, 아이를 위해 하는 것은 모두 기쁠 줄만 알았던 옛날이었다. 하지만 점점 아이에게 지치고 짜증내는 나를 보며 난 나쁜 엄마인가 자책할 때가 많았다. 심지어 미운 네살이 오니 훈육과 짜증의 경계에 내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랄 때도 많다.

 

나라 정책도 마치 저출산 문제로 애 안 낳으면 안 될 듯 분위기를 만들면서 정작 아이를 데리고 나가 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식당에 가는 것도 수월한 것 하나가 없다. 심지어 아이를 낳는 방법부터 엄청난 가격대의 조리원, 안 하면 안될듯 분위기를 조성해 받아야하는 각종 검사들, 아이 용품들, 영어 조기 교육 등등 남들과 비교 당하지 않게 기죽지 않게 아이를 키우는 것 역시 힘이 든다.

 

 이런 이야기들이 이 책 82년생 김지영에는 어찌보면 덤덤히 어찌보면 소름끼치게 리얼하게 나열되어 있어서 지금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공감이 될 것 같다. 한 번씩 내가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하는데 김지영 씨가 대신 미쳐준 것 같아서 안쓰럽기도 하고 저렇게 한 번 놓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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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네 추석맞이 | 아이와 함께 한 책 2017-09-1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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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이네 추석맞이

선자은 글/차정인 그림
푸른숲주니어 | 201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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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우리문화와 관련된 책을 보내 달라고 해서 집에 있는 책들을 살펴봤더니 4살짜리 아이가 이해할만한 우리문화 소재 책이 없었다. 이해는 둘째치고 영어책 과학책은 숫자공부책 등은 그리도 많은데 어찌 우리문화 책은 한 권도 장만하지 않았었나 반성이 되었다. 진짜 뭣이 중요한지를 몰랐었다는 후회가 들어서 어린이집에 보낼겸 해서 책을 찾다가 마침 추석이라 이 책을 택했다.
아이의 시선을 끌기에는 다소 밋밋한 소재와 그림이라 잘 들어 줄지 걱정이었다. 씨름 줄다리기가 나올 때 같이 씨름도 하고 줄다리기도 했더니 너무 좋아하며 책을 본다. 추석에 달님께 소원 빌러 같이가자고 약속도 했다. 올게섬니라는 말은 나도 이 책에서 처음 알았고 그 말을 설명하면서 곡식이 뭔지 풍년이 뭔지도 아이에게 이야기 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가 영어 잘하고 수학 잘하며 자라면 좋겠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는 만큼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추석 때 차례도 지내러 가고 송편도 빚고 할 때 이 책에서 함께 본 장면들이 아이에겐 좋은 기분을 갖게 해 줄꺼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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