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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매뉴얼 | 경제경영 2011-02-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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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매뉴얼이다. ‘? 매뉴얼이라고? 그런 게 왜 필요하지? 그냥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해보면 다 익히는 것 아닌가? 복잡한 사이트도 아닌데.’ 맞는 말이다. 이책에 실린 내용은 직접 부딪히며 몸으로 해보면 다 알게 되는 내용일 뿐이다.

 

그러나 그렇게 몸으로 배우기까지 들이는 시간이 얼마인가 계산을 해보자. 아무리 적어도 이책을 읽는 시간보다는 월등히 많이 걸릴 것이다. 거기다 이책의 값보다 우리 일당이 더 적은 것고 아니다. 그렇다면 이래저래 이런 책을 사서 미리 개요를 잡는게 이득이란 계산이 나온다.

 

페이스북을 할 생각이라면 이책은 그런 안내문으로 적당한가?’ 라는 질문이 필요하냐 아니냐보다 더 적절한 질문일 것이다. 그러면 그 답은? 적당하다.

 

이책의 내용은 페이스북에 로긴해서 계정을 만드는 것부터 프로필 작성에 대한 팁, 공개범위 설정, 친구만들기, 네트웤 가입, 그룹 가입, 그리고 페이스북을 업무 네트웤으로 활용하는 법, 회사 공식 페이지 만드는 법 등 페이스북에서 하게 될 활동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그러나 깊게는 들어가지 않는다. 대충 2-3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잇는 구성으로 페이스북에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고 그 활동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주의사항으로 대체적으로 감을 잡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고 이책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전부이다. 그런 목적이라면 이책은 괜찮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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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의 논리 | 인문/사회/역사 2011-02-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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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프리딕셔니어 미래를 계산하다

브루스 부에노 데 메스키타 저/김병화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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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종책으로 전국시대를 풍미했던 소진의 유세술은 7단계로 정리된다.

“첫째 단계는 열지이예(悅之以譽)이다. 먼저 상대방을 칭찬하여 기분을 띄워준다. 소진이 유세한 내용을 보면 ‘나라의 강성함과 대왕의 현명함’이라는 말이 자주 반복된다. 어느 나라 어느 왕을 대하든 그 나라를 칭찬하고 그 군주를 높여주는 것으로 말문을 여는 것이다.

둘째 시지이성(示之以誠). 상대방에게 정성을 보여줌으로써 상대의 마음을 여는 책략이다. 소진은 말 하나하나를 섣불리 하지 않고 온갖 정성을 다 기울였다. ‘대왕을 위해 슬퍼하나이다’ ‘대왕을 위해 부끄러워 하나이다’ ‘대왕을 좀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이런 식으로 상대를 생각해준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는다.

셋째 명지이세(明之以勢). 지세와 군사력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저긍로 파악하도록 한다. 이 책략은 상대가 자신을 과소평가하여 위축되어 있을 때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고 상대방이 자신을 과대평가할 때는 정신을 차리게 하는 효과가 잇다.

‘천하에 진나라에 대하여 초나라만큼 위협적인 나라는 없습니다. 초가 강해지면 진은 약해지고 진이 강해지면 초가 약해집니다. 이 두 세력은 절대 양립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객관적으로 정세분석을 말했을 때 초 위왕은 합종책에 동의하는 결단을 내렸다.

넷째 유지이리(誘之以利). 이익으로 유혹하는 책략이다. 합종에 동의하면 어떤 이익이 있는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은근히 이 이권에 탐을 내도록 유도하여 동의하게 만들었다. 조나라 군주 숙후가 목욕을 즐기며 휴양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 소진은 숙후에게 합종에 동의하면 한, 위, 중산 나라들이 휴양지 시설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했다. 그리고 초나라 위왕이 음악과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안 소진은 각 나라의 멋있는 음악과 미인들이 후궁에 가득찰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다섯째 협(脅之以害). 이익으로 유혹한 다음 자기 말을 따르지 않으면 어떤 해가 미칠 것이라는 것을 논리정연하게 밝혀 은근히 협박을 했다.

‘대왕이 진을 섬기면 진은 반드시 의양과 성고를 요구할 것입니다. 금년에 그것을 떼어주먄 내년에 또 다른 땅을 요구할 것입니다. 떼어줄 땅이 더 없는데도 진은 계속 요구할 것입니다. 그러다 줄 것이 없게되면 진은 쳐들어올 것입니다. 진나라를 섬겨 땅을 떼어주어도 기다리는 것은 파멸 밖에 없습니다.’

여섯째 격지이언(激之以言). 자존심을 건드려 격동시키는 책략이다. ‘이제 대왕이 서면하여 진나라를 섬기니 바로 쇠꼬리가 된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이렇게 말로 한나라 선혜왕을 분격시키자 왕은 칼을 뽑기까지 하며 진을 더 이상 섬길 수 없다고 고함을 쳤다.

일곱째 역배이의(力排異議). 상대방이 결단을 할까 말까 망설일 때 마지막 힘을 다해 밀어붙이는 책략이다. 일이 잘 마무리되려는 이 지점에서 방심하거나 긴장을 풀어버리면 상대방의 결단을 확고하게 해주지 못해 지금까지의 노력이 허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소진은 마지막 순간까지 상대의 마음을 읽으며 다른 생각이 스며들어 결단을 망설이는 눈치가 보이면 그 스며든 생각의 정체를 파악하여 힘써 물리쳤다.” (조성기)

‘내 혀가 아직도 붙어 있는가 보시오’
;혀요? 혀야 잘 붙어 있지요.’
‘그러면 충분하오’

종횡가로 불리게 된 소진과 장의는 합종과 연횡으로 세치 혀 위에 천하를 올려놓았다. 그들의 유세술은 상대의 심리를 읽는 것이 핵심이다.

“상대방의 생각과 바라는 바를 자세히 관찰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가 중시하는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비(飛: 상대의 명성을 띄워주는 것)의 방법으로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내고 겸(箝: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상대를 통제하는 것)의 방법으로 상대를 제어한다.”

소진과 장의의 스승인 귀곡자가 한 말이다(‘귀곡자’ 비겸편) 비겸술은 상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이다.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면 상대는 호의로 받아들여 원하는 대로 끌려오게 된다. 비겸술의 핵심은 상대가 가장 좋아하는 것, 가지고 싶어하는 것, 부족한 것을 정확히 파악해 비위를 맞추어 상대를 제어하는 것이다. 소진의 유세술은 비겸술의 구체적인 절차이다.

비겸술은 인간을 어둡게 본다. 인간은 오직 이익만으로 움직인다고 본다. 마치 경제학의 호모 이코노미쿠스처럼.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계산하는 기계이다. 무엇이 이익인지 손해인지 손익계산에 따라 이익은 늘리고 손해는 줄여 자신의 행동의 결과에 따르는 ‘효용(utility)’을 극대화하는 계산 기계이다. 그 이익이 무엇인지는 기계마다 다르다. 그러나 손익을 계산한다는 점에선 모든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동일하다. 그러므로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계산에 사용하는 함수(function)를 알 수 있다면 행동은 예측할 수 있다. 이책의 저자가 하는 일이 바로 그런 예측이다.

게임이론은 인간을 경제학의 호모 이코노미쿠스와 같다고 본다. “게임이론은 아주 단순한 생각, 즉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에게 가장 이로운 일을 하게 마련이라는 생각을 말한다.” 경제학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단순한 거래만 할 뿐이다. 가격이 맞으면 사거나 팔고 아니면 사지 않거나 팔지 않는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사이에는 우정도 사랑도 없다. 그저 스쳐지나가며 거래할 뿐이다.

그러나 게임이론에서 인간은 거래 이상의 관계를 맺는다. 상대의 행동에 따라 나의 행동이 달라지며 나의 행동에 따라 상대의 행동은 다시 바뀐다.

호모 이코노미쿠스와 마찬가지로 게임이론의 인간 역시 계산하는 기계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머리 속에 어떤 함수(게임이론에선 전략이라 부른다)를 갖고 있는가를 알면 그들의 행동을 계산할 수 있고 계산할 수 있으면 예측할 수 있다.

“게임이론의 핵심에는 냉혹하고 무자비하고 자기 이익을 중심에 놓는 인간관이 있다. 선한 사람이 들어설 여지는 별로 없다.” 게임이론에서 인간은 “이익이 되지 않으면 서로 협력하지 않는다. 게임이론의 세계에서는 그저 누군가를 돕기 위해 개인적인 손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다.”

그러므로 “게임에서 약속은 반드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거짓말은 전략의 일부다. 약속은 게임 참가자가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판단할 때만 지켜진다. 약속과 이익이 일치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배신하고 말을 번복하고 속임수를 쓴다. 그들은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물론 그들은 엄포와 속임수의 대가가 비싸다는 것은 안다. 따라서 그들은 그로 인한 이익뿐 아니라 비용도 고려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방법이긴 하지만 비용이 커지게 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정직을 권장하는 한가지 길이다.”

게임이론은 인간을 합리적이라 본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계산하는 함수가 있다는 말이다. “합리성의 기준에서 배제되는 사람은 아주 어린 아이나 정신분열증 환자뿐이다. 수시로 변덕을 부리는 사람과 이치를 따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은 말이나 행동이나 희망사항에 논리적 일관성을 지키려는 열의가 없다. 게임이론은 논리적 일관성이 결여된 것을 싫어한다. 자연이 진공을 싫어하는 것보다 더 심하게 말이다.”

사람의 심리를 모델링할 논리가 세워졌다. 인간은 변덕스럽고 종잡을 수 없다. 그러나 경제학은 적어도 시장에선 인간의 행동은 뻔하다고 말한다. 시장에서 도대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동기가 무엇이겠는가? 그렇기에 경제학에선 동기를 인센티브란 말로 재정의한다. 이제 인간의 심리는 뻔해지고 계산할 수 있으며 예측할 수 있다. 적어도 시장에선. 게임이론 역시 마찬가지이다. 적어도 이익이 다른 모든 동기를 압도하는 시장이나 정치에 관한 한 인간은 뻔해진다. 이제 책사의 논리가 세워질 차례이다.

책사는 예측자이다. 그런데 무엇을 예측한다는 말인가? 인간은 홀로 있지 않다.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한다. 그러나 행위자의 동기를 계산할 수 있으면 그들의 상호작용도 계산할 수 있다. 계산할 수 있으면 수리 모델링이 가능하고 컴퓨터로 계산이 가능하다. 저자는 상호작용의 모델링을 다음과 같은 가정 위에 세운다.

“내 경험에 의하면 믿을 만한 예측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

1.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권을 가진 개인이나 집단을 모두 알아내라. 마지막 결정권자에게만 관심을 쏟지 마라.
2. 1번의 경기자들이 서로 사적으로 대화할 때 각각 어떤 정책을 지지하는지 즉 자신이 무엇을 원한다고 말하는지를 최대한 정확하게 평가하라.
3. 경기자들 각자에게 이것이 얼마나 큰 이슈인지 즉 그들에게 이것이 얼마나 군침 도는 이슈인지를 어림잡아 보라. 이 문제가 제기되면 그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달려올 정도로 관심이 많은가? 아니면 다른 긴급한 문제가 생기면 이에 대한 논의는 미루고 싶어 하는가?
4. 경기자들에 대한 상대적 평가로서 각 경기자는 이 이슈에 관해 다른 경기자들의 입장을 바꿀 만한 설득력을 얼마나 지니고 있는가?

이것들만 알면 된다. ‘이것이 전부라고?’ 역사는 어쩌라고? 문화에 대해서는? 성격은 몰라도 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여기는 거의 모든 일에 대해서는?”

저자는 그런 것은 몰라도 방정식을 만들 수 잇다고 말한다. 저자는 오랜 동안 자신의 전공인 남아시아 정치를 떠나 컨설팅을 해왔다. 이책에 소개되는 저자의 컨설팅 사례들만 보면 이란의 정치지형, 이사회 선거, 북핵 해법, PL 소송, 중동평화 프로그램. 기업지배구조 등등

분야가 어떻건 상관이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경기자들이 무엇을 원하는가와 그들 간의 역학관계를 알면 모델링은 가능하다.

“나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 두가지라는 가정하에서 작업한다. 한 가지는 그들이 옹호하는 선택에 최대한 가까운 결정이다. 두번째는 명예, 즉 거래를 성사시키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타인들로부터 인정받는 데서 오는 자아의 만족감이다.”

이제 게임이론과 비겸술이 만났다. 최소한 저자가 컨설팅해온 정치와 경영의 분야에선 경기자가 어떤 이익과 명예를 원하는가를 알면 게임 끝이다. 그러므로 저자에게 인센티브는 알파요 오메가이다.

“경영진에게 잘못된 인센티브를 주면 그들은 사회적으로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일을 할 섯이다. 올바른 인센티브가 주어지면 그들은 (시민적 덕성의 화신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들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옳은 일은 한다.” 게임이론은 인간을 믿지 않는다. 게임이론에서 본 인간은 인센티브의 꼭두각시일 뿐이다. “(벨기에 왕이었던) 레오폴드를 기억하는가? 그는 벨기에에서는 선한 인센티브를 가졌고 선정을 베풀었다. 콩고에서는 흉악한 인센티브가 있었고 악정을 행했다.”

문제는 선의가 아니라 인센티브다. 그러므로 팔레스타인 분쟁은 끝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센티브를 잘못 파악했기 때문이다. “평화 대신 땅, 땅 대신 평화란 중동에서든 어디서든 실패하게 되어 있는 공식이다.” 그런 것으로는 폭력을 끝낼 수 없다. 상대가 지킬 약속을 하고 있다는, 그것이 믿을만한 약속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평화 대신 땅이든 땅 대신 평화든 게임이론에서 시간불일치라 불리는 문제에 시달린다. 내일은 상대편이 같은 방식으로 호응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한쪽이 상대에게 철회불가능한 이익을 준다. 그러나 거의 어김없이 철회불가능한 이익을 얻은 상대는 약속을 지키기 전에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고 이쪽을 이용한다. 평화를 준다는 약속을 믿고 땅을 포기하면 상대는 평화가 허용되기 전에 더 많은 땅을 달라는 요구를 반드시 할 것이다. 땅을 나중에 준다고 하고 평화를 약속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평화를 약속한 쪽에서 성실성을 보이기 위해 무기를 내려놓으면 땅을 준다던 쪽은 마음 놓고 배신할 수 있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상대가 이제는 쥐고 있을 수 없는 땅을 공격하는 것이다.”

물론 꼭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이 그럴 리스크가 있다면 상대를 믿을 수 없다. 상대는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는 것만으로도 유혹에 저항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북핵문제도 교착상태에 놓여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상대편이 무장을 해제하면 이쪽에서 약속을 뒤엎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김정일에게 핵 시설을 해체하라는 요청은” 소용이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핵 프로그램의 기능을 억지하라는 협상은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북한으로서는 미국이 약속을 지키도록 할 위협수단을 가질 수 잇기 때문이다.

“동기가 무엇이든 선행은 좋은 반응을 불러올 것이라는 믿음에는 인간 본성에 대한 낙관주의가 있다. 그런 낙관주의는 현실과 일치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탐욕과 공격성을 불러올 때도 많다. 게임이론은 인간 본성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예상대로 샤론의 낙관주의는 실패햇다.” 신뢰를 쌓고 싶으면 신뢰가 필요없는 신뢰관계를 만들어야 햇다고 저자는 본다.

그러므로 게임이론의 입장에서 인간은 모두 같다. 인간은 인센티브의 노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컴퓨터로 계산하고 예측할 수 있는 뻔한 존재이다. “사람들의 행동방식을 예상하기 위해 수학처럼 추상적인 것에 의지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화학자가 산소와 수소가 미국에서 혼합되는 방식이 중국에서 혼합되는 방식과 다르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터무니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선지 사람들은 사하라의 팀북투나 오스트레일리아(또는 아일랜드)의 티퍼래리에서는 얼마든지 상이한 원리에 입각해 결정을 내려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한 입자와 좀 다르기는 하겠지만 공통점이 없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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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는 이 눈에는 눈 | 수신/심리 2011-02-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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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엇을 해도 잘 풀리는 사람의 금연 기술

구보타 기소 저/서홍관 해제/홍성민 역
황금부엉이 | 201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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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에 대한 책은 많다. 그러나 저자는 제대로 된 금연책은 드물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책들이 인내하라고 말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금연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뇌의 메커니즘을 이용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이유는 뇌가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뇌가 원하는 것을 담배가 아니라 다른 것으로 대신해 주면 된다는 것이 이책의 기본 아이디어이다.

“담배를 피우면 체내에 들어간 니코틴이 아세틸콜린 리셉터에 달라붙고 아세틸콜린 리셉터가 전기신호를 일으켜 도파민이 나온다. 그러면 쾌감행동 시스템에 자용하여 쾌감이 생긴다.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 단 7초만에 사람이 담배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담배는 마약이나 알코올과 달리 중독성은 없다. 단지 니코틴이 자극하는 쾌감 시스템 때문에 뇌가 니코틴을 원하는 의존증일 뿐이다. 그 의존증은 도박과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경마를 예로 들어보자. 우선 마권을 사고 그 마권이 맞으면 보상이 따라온다. 보상심리가 행동과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기회가 생기면 같은 행동을 하려고 한다. 질 때가 많아도 한번 당첨되면 쾌감행동 시스템이 강화되기 때문에 결국 도박을 그만둘 수 없는 상태가 돼버린다.” 도박은 물론 물리적인 중독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도박에 중독되는 것은 니코틴과 마찬가지 메커니즘에 따르며 담배와 마찬가지로 뇌가 의존증에 걸린 것이라 말한다.

그러면 어떻게 그 메커니즘을 극복할 것인가? 쉽지 않다. 의지로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의지력이니 인내니 하는 말로 금연에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흡연은 이처럼 쾌감을 동반한 반복 행동이라 끊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담배를 치우지 않는다’는 새로운 행동의 뇌내 네트웤을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이미 구축된 행동 네트웤을 파괴하지 말고 새로운 네트웤을 만들어 금연하라.”

그러면 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쾌감 시스템을 만들어줄 긍정적인 의존증을 새로 만들라 저자는 말한다. “우선 NOGO 금연법을 시작함녀서 동시에 해야 할 일은 새로운 취미를 갖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봤던 또는 해보고 싶었던 운동이 잇을 것이다. 할 만한 취미가 없다면 우선 달리기라도 하자.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처럼 보이지만 하면 할수록 매력적인 운동이다. 습관이 되면 그만둘 수가 없다. 나는 매일 운동화를 신은 채 일한다. 운동화를 신고 있으면 기회가 생길 때마다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20년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기를 했다. 날씨가 나빠 달릴 수 없는 날은 기분이 불쾌해진다. 무사히 달리기를 하고 나면 오늘도 이만큼 달렸구나 싶어 저절로 만족감이 든다. 이것도 쾌감행동 시스템에 따른 일종의 의존증이다.

빨리 달리려면 담배를 끊어 심폐기능을 높여야 한다. 따라서 금연을 지속할 좋은 동기가 생긴다. 뭐든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 금연의 괴로움을 이길 목표가 명확해진다. 그것이 요령이다.” 폐활량을 요구하는 노래부르기도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담배를 끊어야 더 잘하게 된다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갱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동기가 충분해지면 이제 금연 자체의 쾌감행동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시스템은 행동에 대한 개념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내를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태로 생각하기 때문이라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뇌에게는 무엇을 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다.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면 멈추고 파란불이 켜지면 걸어가는 행위가 그렇다. 이때 GO/NOGO의 판단이 뇌안에서 이루어진다. 전화벨이 울렸을 때 받을 것인가 그대로 있을 것인가? 바빠도 점심을 먹으로 갈 것인가 가지 않을 것인가?

뇌 안을 보면 이 GO/NOGO의 행동을 관장하는 부분이 있다. 주목할 점은 이 부분은 행동을 할 때뿐만 아니라 행동하지 않을 때에도 신경세포 네트웤가 강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이다. 대개는 행동할 때만 명령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다르다. 행동할 때나 행동하지 않을 때나 뇌의 사령탑에서 행동 명령을 내린다.”

그렇다면 금연을 ‘담배 피우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아니라 ‘담배 피우지 않는 행동’으로 정의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무런 보상없이 하고 싶은 것을 참는다면 그것은 인내가 아니라 오기다. 그런 인내는 이내 하기 싫어지고 억지로 하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러면 소극적인 행동밖에 못한다.”

저자는 인내를 적극적으로 정의해야 한다고 말하면 그렇게 정의하면 금연은 “다른 쾌감을 준비해 NOGO 명령을 강화하는 트레이닝”이라 재정의된다. 이런 전략은 금연 뿐 아니라 금주, 다이어트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담배 피우지 않는다’는 목표를 제대로 실행했다면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보상을 하자. 새로운 취미를 장려핶던 것은 이 보상에 관련짓고 싶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취미에 필요한 도구를 ‘사흘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일주일 동안 해내면’ ‘열흘 성공하면’ 하는 식으로 기간을 정해서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상으로 주는 것이다. 고령자에게 금연을 권할 경우 ‘담배를 피우면 손자와 놀지 마라’는 말이 효과적이다. 손자와 노는 것이 보상이 돼 금연을 할 수 잇다.” 정년퇴직하신 분이 실제 그렇게 금연에 성공한 경우를 보았다.

“참기만 하는 금연은 누구나 실패한다. 뇌를 트레이닝한다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보상을 준비해”야 극복할 수 잇다고 저자는 말한다. “뇌 안에서 행동하지 않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똑같이 ‘명령’으로 결정된다. GO 명령을 방해할 것이 아니라 적극저긍로 NOGO 명령을 내리자. 소극적인 방어자세가 아니라 앞으로 나가는 공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보상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금연에 쉽게 실패했던 이유는 조작적 조건화 팽동으로서 보상과 연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건강에 좋ㅇ른 것이지만 확실한 강화인자가 없다. 그 때문에 담배를 피웠을 때 도파민이 일으키는 쾌감의 강화인자 쪽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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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파산한다면? | 경제경영 2011-02-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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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014년 일본파산

아사이 다카시 저/김웅철 역
매일경제신문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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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나아가면 지옥, 물러서도 지옥’이라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해있다. ‘일본호’라는 비행기를 타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이미 노후화된 일본호는 엔진 출력을 올리기 위해 연료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하고 무리를 해가며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더구나 너덜너덜해진 무거운 기체를 계속 공중에 떠있도록 하려면 엔진출력을 조금이라도 낮춰선 안된다. 연료공급을 줄여(재정을 긴축해) 출력을 떨어뜨리면(세출을 줄이면) 일본호는 추락해 기체는 파괴되고 승객은 전원 즉사하게 된다. 물론 승객들이 갖고 잇는 재산도 함께 사라진다.”

“현재 일본의 GDP 대비 채무비율이 실제 172%라는 터무니 없는 수치이다. 이대로라면 2011년 3월 말에는 180%에 달할 것이”고 200%를 넘는 데 몇 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가? 국가파산이 문제이다. “과거 러시아나 아르헨티나가 국가파산했을 당시 채무액이 고작해야 GDP의 60-70% 정도”였다.

저자는 “국가가 감당할 수 있는 빚의 한계는 GDP의 2배”라고 말한다.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날, 즉 패전 당일의 국가 빚이 바로 GDP의 2배였다.” 일본정부는 디폴트를 선언하는 것외에 방법이 없엇다. “GDP의 2배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도 재정파탄을 피해 나중에 재정을 바로 세우는 나라가 있었다. 미국이다. 미국도 제 2차대전 당시 GDP의 2배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고 있었다. 미국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유럽을 대신해 전후복구를 위한 상품을 전 세계에 팔아 경제를 성장시켰고 이를 통해 GDP를 늘려 세수를 증가시켜 빚더미를 해결했다.”

마찬가지로 일본경제가 건실하다면 문제가 없다. 경제가 계속 성장한다면 앞으로 거둘 세금도 늘 것이니 파산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나라이다. 오히려 고령화 저출산으로 경제는 수축할 일만 남았다.

“일본은 해외에서 돈을 빌리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꽤 있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태평양 전쟁 당시도 돈은 거의 대부분 일본 국민의 것이었다. 그런데도 재정은 파산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내면 국가는 반드시 파산한다. GDP의 2배’라는 것은 광기의 사태라고 할 정도의 엄청난 빚더미였던 것이다.”

일본이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데 재정이 유지되는 이유는 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버블붕괴 이후 장기간의 디플레이션으로 최근까지 장기금리는 1%대에 묶여 있다.” 채무의 규모에 비해 이자가 높지 않으니 버틸 수 있는 것이다. 둘째 2000년대 초반 세계경제가 좋았기 때문에 세수가 늘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세수는 급감했고 “세계적으로 경제위기 대책으로 사상유래가 없는 돈이 뿌려졌다. 그 부작용으로 물가가 크게 올라갈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금리도 상승한다. 세계의 금리가 올라가면 일본의 금리도 상승압박이 가해질 것이다.”

국가파산이란 붕괴는 ‘금리의 폭발’과 함께 시작될 것이라 저자는 본다. 지금 같은 세계경제의 상황이 아니라도 지금의 속도로 국채잔고가 계속 증가해 GDP의 200% 1000조엔을 넘어서면 시장에선 “‘정말 일본은 이렇게 많은 빚을 내도 괜찮을까? 빚을 제대로 갚을 수 잇을까’라는 의심이 커지고 금리는 오른다. 금리를 높이지 않으면 국채가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1% 수준인 금리가 3-4%만 되도 세금으로 이자만 지불해야 하는 사태가 일어난다.

수입을 전부 빚 갚는데 쓰는 것이 가능할까? 물론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대안은 디폴트 밖에 없다. 국가 파산이다. “일본 정부가 돈을 빌리고 있는 상대는 누구인가? 물론 우리 국민이다. 그리고 국가 파산했을 때 부채를 떼이는 것도 국민이다. 그것은 우리들의 소중한 자산을 국가가 사정없이 강제적으로 훔쳐가는 것과 같다. 그리고 정말 무서운 것은 빚을 떼어먹는 국가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홀가분해져 좀비처럼 되살아난다는 것이다.”

국가파산의 후폭풍은 다음과 같이 나타날 것이라 저자는 본다. 첫째 하이퍼인플레션이다. “엄청난 기세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통화가치가 폭락한다. 제어불능의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함께 엔화가치가 급락하는 사태를 초래한다.”

엔화의 폭락과 함께 국채도 폭락하면서 금리가 급등할 수 밖에 없다. 금리상승과 함게 채무자자의 파산이 이어질 것이고 국채의 대부분을 보유한 금융기관의 재정은 더욱 악화되면서 대출기피와 대출회수의 폭풍이 몰아치고 기업의 목을 조이며 기업들의 도산이 이어질 것이다.

둘째 사태는 ‘예금동결’일 것이라 말한다. 예금인출 동결은 국가파산이 일어났던 패전 직후 일본, 최근의 러시아와 아르헨티나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뱅크런으로부터 은행을 보호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전 직후 “예금이 봉쇄된 기간 동안 하이퍼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렸고 결국 예금은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전시국채도 종이조각이 돼버린 것은 물론이었다. “그 결과 현금, 예금, 국채 등을 재산으로 갖고 잇던 사람들은 (즉 국가를 너무 신뢰했던 사람들) 한 순간에 전 재산을 잃어버렸다. 전쟁 전 중산층과 재력가들은 한순간에 소멸됐다. 예금 봉쇄는 2년 반이나 계속돼 1948년 7월 2일에야 겨우 해제됐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예금의 가치는 전쟁 중의 5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세번째 사태는 ‘무시무시한 대불황’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국가가 파산하면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한편 심각한 경기불황이 찾아온다. 경기가 좋지 않는데도 물가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국가파산으로 인한 불황은 적당한 수준에서 머물지 않는다. 터키의 경우,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국민의 자산이 날아가 버렷을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 그 자체가 마비되기도 했다. 터키는 국가파산으로 30년이란 긴 시간동안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고생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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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날을 위하여 | 수신/심리 2011-02-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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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조건 행복할 것

그레첸 루빈 저/전행선 역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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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40을 바라보는 시기를 제2의 사춘기라 한다. 정신없이 살다 문듯 정신을 차리는 시기란 뜻이다. 그 나이가 되면 그때까지 해온 것이 무엇이었는지, 성공한 인생이었는지 알 수 있는 때이며 남은 생애가 어떠할지 보이는 때이다. 그런 때이기에 흔들리는 사람도 많다. 한 사람 몫을 하기 위해 제 몫을 찾기 위해 아둥바둥해오다 그때까지 해온 것을 돌아보고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나 자신에게 묻는 때이니 흔들리는 것도 당연하다.

저자가 이책을 쓴 이유도 그렇다. 이책을 쓰기 전까지 저자는 잘 나가는 법조인의 경력을 쌓아가고 잇었다. 그러나 과연 앞으로 남은 시간도 그 일을 하며 살고 있는 자신이 그려지지 않는다. 저자는 남은 삶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잇는 일로 작가를 선택한다. 이제 인생의 반환점에 이른 나이에 큰 모험이다.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이책은 그런 저자가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그때까지 별 신경을 쓰지 않던 당연한 것들, 습관대로 해오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며 쓴 일기라 보면 된다.

이책의 구성은 잡다하다. 연초면 누구나 해보기 마련인 올해의 결심들을 항목별로 나열한 것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 결심을 실천했다는 것이 다르다. 이책은 그 결심들을 어떻게 실천해나갔는가를 저자의 일기 형식으로 써나간 것이라 보면 된다.

잡다하긴 정말 잡다하다. 남편에게 잔소리 하지 않기, 운동하는 습관들이기, 불면증 고치기, 떠넘기기 하지 않기, 사랑한다고 말로 표현하기, 가족에게 노래로 아침을 알리기 등등

어리둥절할지 모르겠다. 그런 사소한 것들이 책으로 낼만한 것인가? 낼만하다. 저자가 그런 연초의 결심을 한 것은 사소한 그런 것들이 행복의 기초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사소하지만 사실 실천하기는 힘들다. 행복이란 말은 거창하다. 그러나 그 행복은 사소한 것에서 만들어진다. 행복하기 어려운 이유가 그런 사소한 것들이 지키기 어렵고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책은 그런 사소한 것들을 하기 위해 저자가 어떻게 해나가는지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이책의 매력은 바로 그 구체성이다. 읽다보면 다른 사람도 그런 것이 어렵구나, 이렇게도 사는군, 흠 나라면 어떻게 할까, 그런 의미가 있었나 등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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