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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오찬호]한국에서 태어난 게 죄가 아닌나라를 바라며 | Memento 2017-04-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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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오찬호 저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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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난 게 죄가 아닌나라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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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서기. 라는 말이 있다. 동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하급 공무원을 이르는 말이다. 왕왕 옛날 잘나가던 본인의 신세한탄과 곁들어 자주 듣는 말이다. 예전에는 동서기 시켜줘도 안했다. 고졸이나 하는 단순 반복 업무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참 많이 바뀌었어. 라며 일면 비아냥대면서 지금의 본인 신세를 한탄한다. 상전벽해. 세상은 "도전"의 시대를 넘어 "안정"의 시대로 들어선 것일까.

 지금은 대졸을 넘어선 학력들도 공직에 목을 메고 있다. 행시, 7급 공채는 그렇다고 쳐도, 9급 공채마저 "과거시험"급의 위상을 가지게 된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그러나 인재가 공직에 몰리는 것이 오늘날 만의 일일까. "공시족"의 이야기는 나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이 공시족 문제가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는 한국이다."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33110502407679[金요일에 보는 경제사]조선시대 '공시족'들의 합격비용은 얼마?, 17.03.31. 아시아경제, 이현우기자)

 인재들이 공직에 몰리는 현상을 비단 나쁘게만 볼 수 없다. 인재들이 공직을 바꾸게 된다면 국가의 근간이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유능한 사람들이 국가를 변화시킨다면, 그 만큼의 발전한 제도가 만들어질 것이고, 집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지점에서 발생한다. 기사에서 보듯이 조선시대에는 지금보다 더 극악한 확률에 수 많은 사람들이 도전 했었다. 양반으로 대표되는 계급은 아에 "과거"만을 목표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과거가 수 많은 비생산적인 계급을 양산했고 이는 사회적인 능력 손실로 이어졌다. 또한 경쟁의 과열은 필연적으로 "과잉"의 문제를 낳았고, 결과를 위해서는 어떠한 부정도 감수하게 되는 "부패"를 낳는다. 지금 우리도 비슷한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수십만명이 한 길에 목을 메고, 낙방하고, 다시 도전하고, 생산적이지 못한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그리고 말을 한다. "요즘 젊은 얘들은 도전정신이 없어서, 예전에 고졸이나 하던 것을 한다."고, "공장에는 자리가 모자란데, 다들 사무직할려고 저런다."고. 

 그러나 그것이 단순히 너만의 문제일까. 아니면 도전적이지 못한 "젊은" 친구들만의 문제일까. 오찬호 작가 책의 특징이라면, 개인의 문제를 모아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항상 고민하게 한다. 개개인의 이야기가 얼마나 일반화되어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을까. 작가는 조용히  말한다. 섣부른 해결책이나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생각해보라고 할 뿐이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나"의 이야기를 던진다. 시간제 교수(강사)로서 느끼는, 겪었던 본인의 이야기들. 혹은 요즘 젊은이들과 함께 수업하며 호흡한 이야기를.

 "너"의 이야기를 던진다. 다양한 군상을 소개한다. 가난 속에서 스펙을 쌓는 것은 가능한가? 공정하게 제도는 작동하고 있는가? 우리가 사람다운 삶을 살고, 일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있는가? 

 이것들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된다. 한 사회에서 어림잡아 최소 30만명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나라는 개인, 너라는 타자, 그리고 우리라는 사회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책에서 처럼.

 그렇다. 이 이야기는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너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 우리가 직면한 이야기다. 그리고 늘 그렇듯 해법은 하나다.


사회는 '개인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개인들의 변화'만이 해법이다.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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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모두가 공익을 존중할 때 개인적 사적권리가 보호됨과 동시에 그 범위가 확장된다는 상식이 지켜지지 않는 곳 같다. p. 25

별 게 다 필요한 곳이 아닌 곳에서도 별 걸 요구하는 사회는 '기회의 불평등'이 개인이 감당할 임계치를 넘어서버렸음을 의미한다. p.54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건 이런 사회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함이어야 하지, 잘못된 사회 속에 '홀로' 살아남기 위함을 강구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상식적인' 공적 시스템안에서만 사적 행복이 '상식적으로' 보장될 수 있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역으로 "사회가 병들면 개인도 병들기 마련이다." p.73

우리가 말하는 '객관적인 최종결과'는 이런 '객관적인' 부당한 인식의 여정을 거친 이후의 일이다. p.110

능력주의는 '위'를 향한 별도 우대 정도가 가능하다는 거싱지 '아래'를 공공연하게 혐오할 자유가 개인에게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p.112

대안은 새로운 매뉴얼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노량진으로 오게 된 이유'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대안이다. p.204

이런 사회에서 민주주의는 고귀한, 그래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개념이 아니라 '고도로 추상적인 이념 덩어리'에 불과하다. p. 322

"한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지, 별 수 있나요"라는 말로 현실을 설명했다. p.336


관련자료 : http://www.huffingtonpost.kr/joonkoo-lee/story_b_15853340.html#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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