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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를 캐는 사람들-김상운] 땅파면 돈도 나오고 국보도 나온다 | Memento 2020-07-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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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국보를 캐는 사람들

김상운 저
글항아리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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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제에 흥미로운 이야기. 쉽고 짧고 재미있으나, 너무 개략적인 이야기에 그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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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파봐라! 돈 나오나!” 돈을 헤피 쓰면 자주 듣는 말이다. 물론 땅을 파서 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가 해외 토픽에도 종종 나오곤 한다. 석유가 터졌다는 둥, 오래전 나치가 숨겨둔 금괴를 발견했다는 둥의 기사를 구해 당당하게 부모님께 보여드리지만, 남는 건 등짝에 손바닥 자국 뿐이다. 여기에 부모님께 반격할 회심의 직업을 찾았으니, 바로 고고학자다. 분명 땅을 파는 직업이고, 더불어 고학력의 직종이기에 부모님의 기준에 분명 충족한다. 다만, 역사를 넘어 다양한 학문적 통섭 능력이 필수일 뿐만 아니라 중노동(?)도 불사해야 한다. 시켜줘도 하기 힘든 길임은 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

게다가 도 매우 중요하다. 유물로 남았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이 작용한 사례일테다. 지금이야 플라스틱이나 비닐봉투가 수백년을 가기도 하지만, 그 옛날의 유기물들이 남아 있는 것 자체가 운이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역사를 뒤흔들 만한 유물이나 국보를 발견하는 일은 그 중에서도 진귀한 경험일 테다. <국보를 캐는 사람들>은 이런 행운을 가졌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발굴현장과 의미를 개략적으로 훑어주는 글이다. 저자는 문화부 문화재 및 학술담당 기자로 근무하며 여럿 특종을 보도하기도 했는데, 이때의 경험들이 책 속에 녹아 있다.

무엇보다 어렵지 않다. 쉽게 썼다. 자칫 딱딱하기 쉬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일화들을 자연스럽게 녹여 내어 지루하지 않다. 해당 국보를 발굴했던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함으로 당시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는 점이 책의 강점이다. 더불어 학술적인 측면을 소개할 때, 여러 논쟁점들을 쉽고 간결하게 요약해서 이야기 해준다. 단점 역시 강점에서 비롯된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특성상 너무 개략적인 수준에서 그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쉽게 쓰고, 짧게 쓰는게 더 많은 내공과 실력이 필요함은 잘 안다. 좀 더 깊게 현장의 이야기와 스토리를 듣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법 하다.

서두에 운이라 표현했다. 잘못된 표현일지 모르겠다. 운도 실력이라고도 하지만, 기회를 잡기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고민했던 모습들이 인상 깊다. 한 분야, 한 유적에 자신의 인생을 함께하는 모습, 열악한 현실에도 우리의 것을 찾고 지켜내겠다는 의지들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긴다. 더불어 역사가 권력의 시녀(?)로서 기능하다보니 발전하는 아이러니도 신기할 따름이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여러모로 과거보다 여건이 나아졌지만, 고달픈 직업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만큼 보람도 자부심도 큰 직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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