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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가본 적 없는 ㅡ 황정은 | 읽겠습니다 2016-06-0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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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국의 문

김경욱 등저
문학사상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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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가본 적 없는 ㅡ 황정은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비행기에 타서 좁고 작은 좌석에 착석해 앞만
보면서 시간이 가기를 얼른 가기를 바라는 사람은 자꾸만 시간을 의
식하게 되니 시간은 더욱 느리고 더디게 느껴지고 이상하게 쪼개지
고 분해되는 감각을 느낄 만도 하다 . 고도가 높아 더구나 유럽을 향
해 날아가는 중이니 날짜 변경선을 따라서 라면 실제 자신이 시간을
거슬러 가는 것이기도 하고 , 과거로 가는 중이기도 하다고 ,
흣 ~ 그럼 중간 쯤에 걸리면 시간의 진공섬에 갇히는 셈이 되는건가
하고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
황정은 작가의 여러 단편들을 읽어 왔는데 이 글은 전혀 황정은표가
아닌 것 같다는 게 신선했다 .
이번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의 글들이 전체적으로 가지고 가는 방
향이 상실 , 특히 가족 의 파탄에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는 누군가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 남편 , 아내 , 이웃 , 남자 , 등등...으로 표현된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초상을 읽어나갔다고 봐야겠다.
그건 나이기도 하고 , 작가나 , 내가 아는 누군가 이거나 그럴것이니
까 ...낯설지 않다는 것이 중심이라면 중심 일 이야기들.
어린 아이는 수영을 좋아했다고 물에서 얼마나 자유로웠나 작고 얇고
가느다란 몸으로 뒤척거렸을 물결을 말하는 시간은 과거형이고 저 먼
곳에 있어서 닿지 못할 거리쯤에 두고 온 무엇같다 .
여덟살 가족 소풍으로 계곡으로 놀러 갔다가 잃은 아이 .
이번엔 아내를 잃을 남자 이야기 .
너무 슬프단 생각 . 14년 동안 슬픔을 꾸역꾸역 벌서는 심정으로 참
아내느라 각자 버티고 버텼을 시간이 낯선 여행지에 와서 벌어지고
기어이 툭 하고 터졌다 . 아내는 아마 알았을까 ...
이렇게 되리란 걸 . 어쩌면 준비 했을까 ? 스스로 미아가 되겠노라고
남편은 살어름 같은 시간위를 살살 걷느라 신경이 늘 고단했다가 이
국의 낯선 환경과 익숙치 않은 언어 소통에 긴장하느라 날카로워져
날이 설때로 서서 기어이 아내에게 쓴소리를 하고 말았다 . 돌아가는
기차안에서 . 여권과 티켓등 중요 서류가 든 파우치를 아내가 호텔에
놓고 온 것을 알자 화를 내기 시작 ...급기야 아내는 다음정차역에서
대사관으로 가야함에도 남편만 내리고 짐들과 함께 , 그녀는 그냥 기
차에 남아 쓍 하니 가버린다 . 가진것도 없이 ...
어른인데 설마 뭐 어찌되기나 하겠냐만 , 오랜 시간 서로 등보이고 감
정을 세우고 할퀴고 또 버리고도 싶었을 날들이 당도한 마침내 라는
느낌 ㅡ 그건 지금껏 그 둘은 참느라 가본적 없었던 곳 ... 화성같이...
어쩌면 진작 했어야 할 , 늦은 시간일지 모른다는 점에서... 누구도 가
본적 없는 ㅡ 그런 곳 또는 시간 을 가는 중인지 모르겠다고...
늦거나 빠르거나 항상 그게 문제라는...남편은 그 와중에도 아내의 감
정이 어땠나 보단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만 생각하더라는 ... 버려진 것
은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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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불 ㅡ 정 찬 | 읽겠습니다 2016-06-0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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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국의 문

김경욱 등저
문학사상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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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불 ㅡ 정 찬

불행에 어떤 총량이 있는걸까 ? 그것도 한사람의 인생에 지독히 몰려
있는 불행에 대해선 뭐라고 말해야 하나 ,
더는 잃을 것도 없지 싶을 때 안주할 만한 것들을 간신히 찾았다 치면
신이란 농담이야 뭘 그리 정색을 하고 받아 ~ 하는 얼굴로 받아치는
것처럼 쓱 빼앗아 간다 . 두 손이 민망할 틈도 없이 ,
때린 데 또 때리면 아픈건데 자꾸 때리면 그것도 너무 심한 충격으로
치면 통각이 마비되 버리는 지도 모르겠다 .
밤의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남자의 그 거친 마음은 어쩌면 마비된 육체
고통의 둔화를 바란 주문이었을 거라고 읽혔다 .
어리고 어린 아이가 뜨거운 불 속에서 화재로 죽고 아내도 아이곁을 따
라 가버리고 혼자 두 사람의 죽음을 짊어지기로 했을때 , 더는 삶의 낙
따위는 오지 않을 것 같았을 남자에게 한밤 고속도로 휴게소가 휴식이
듯 그 낡은 식당이 그렇게 휴식처럼 다가든건 운명인지 우연인지 선물
인지 , 또 잃고 해메라는 것인지 무감해진 통각을 이젠 좀 찾아 돋우라
는 신의 주문인 것인지 ... 그런 생각을 했다 .
자신의 가족일땐 반복적으로 왔다 갔다 했을 그저 놓인 길이었다면 이
식당여자와 아기의 부재로 인한 황폐는 그를 방황하게 하고 취하게 했
으니 어쩌면 다시 인간적 아픔을 느끼는 사람으로 돌려놓은 건지도 모
르겠다 . 줬다 뺏었다 자기 멋대로 하는 신이 참 밉지만 죽은듯 살아서
살아도 산것 같지 않던 사람에게 살아있게 , 살아있다는 어떤 통각을
일깨워 주는 혹독한 방법에 가히 존경을 표하며 , 암울한 그 시간의 표
류 속에 부디 큰 뜻이 있는 것이길 ...신의 가호를 빌게 된다 .
팽목항과 4.16 , 노란리본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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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선한 사람 ㅡ 윤이형 | 읽겠습니다 2016-06-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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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국의 문

김경욱 등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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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선한 사람 ㅡ 윤이형

또 한번 새로운 윤이형 작가의 글세계 . 이전에 인간의 본성이나 
체성을 파헤치는 글과는 다른 맛이 난다 . 그렇다고 아주 멀리 
가는 건 아니지만 계속 자가분열하고 복제되고 분리되는 과정에
놓인 자아를 들여다 보는 역에서 이번엔 초능력이니까 , 믿거나
말거나 겠지만 .
전업작가로 데뷔를 하기위해 있던 시기의 남자가 어린 아들이 사
고가 날 뻔한 위급한 상황에 기적처럼 도움을 준 고마운 이웃이 하
필이면 늘 열린 창문의 이웃빌라 청년이란 걸 알고 난감해 한다 .
왜냐하면 그 청년은 자신이 모르고 그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던 밤
에 한번은 물을 또 한번은 식초물을 머리위로 부었던 사람이기 때
문인데 그 갑작스런 선행은 밤의 날벼락 같은 물과 식초세례와는
어딘지 동떨어진 느낌이라 연결이 안되는 인격으로 여겨지는 탓에
뭔가 다른 것이 있는게 아닐까 꿍꿍이가 뭘까 , 어쩌면 태연히 식초
물을 붓고 조용히 인기척조차 없는 고요에 진저리를 치던 밤들이
떠올라서 아무리 고마워도 좋게 생각하려해도 전환이 안되는 사고
더구나 얼마나 이상하던지 , 놀이터 그네에서 그 행동들은 ... 괴성
에 가까운 소리를 내고 말이다 . 정리가 안되는 감정이지만 그럼에
도 감사는 해야겠고 아이의 생명에 은인 임엔 틀림없어 부채감을
덜고도 싶어 어떻게든 마음을 전하려 한다 . 한날 우연히 마주쳐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된 날 청년은 보였다 말한다 . 그날 아이가 사
고가 날 거라는것을 알았기 때문에 막을 수 있었다고 . 그렇다고
늘 도울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못할때가 더 많다고 바쁘기 때문에 ..택
배기사라서 그는 자신의 미래도 안다고 한다 . 선한 걸 로는
아무 것도 지키지 못한다며 고마워 할 일을 한게 아니니 라면서 , 무
감각하고 태연 하다 . 헌데 그렇다고 아이를 구한 사실이 없어 지는
것도 아닌데 , 뭘 그렇게 까지 말할까 ! 나중에 자신의 손녀와 딸은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 그치만 시간에 갇히는 그 어마어마한 압박
감을 알것도 같다 . 앞에서 불행이 뾰족한 바늘처럼 다가오는데도 전
혀 피할도리가 없는 걸 안다면 인간이 버틸수가 있기나 할까 싶으니,
미리 앞을 본다는 건 참 불필요한 일이다 . 피곤한 일이기도 하고 .
짓눌려 어떻게 살겠나 싶기도 하다 .
어쩌면 지금의 현대인들 모습이 그런지도 모르겠다 . 어차피 몇 년후
지구는 어떻게 될텐데 ㅡ 멸망가도를 달리는데 ..등등 ,
그런 세태를 꼬집은 걸까...싶기도 하고 .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걱정
하고 사느라 현재를 과대 소비하며 낭비하거나 혹은너무 축적해 사는
극단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다고 봐야하나...
암튼 여러 생각이 스치는 흥미로운 주제의 글임엔 분명했다 .
멋진 작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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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변호사 조들호 를 보면 ... | 외딴 방에서 2016-06-0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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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변호사 조들호

우연이지만 이 드라마가 눈에 들어온건 우연이 아니다 . 한참 너의
목소리가 들려 ㅡ로 법정물이 꽤나 흥미진진하다는걸 알게 되었고
많이 실제 사건과 유사한 스토릴 담을 수록 드라마 완성도도 높게
여겨지고 법의 구성 역시 비껴보기나마 할 수있게 된다는걸 알게
되면서 법집행이 지루한 싸움이 아니고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최소
한 그런 법률이 있고 어떻게 적용되고있나 하는 것을 엿보는 기회가
되어 주었기 때문에 관심이 갔다는게 맞을거다 .
검사출신으로 승승장구하던 조들호 ㅡ개천에서 용 ㅡ였던 그가 한
번 삐끗으로 폐인이 되다시피 한 인생을 살다 다시 변호사로 재기를
결심한건 역시 같은 고아원 출신의 동생였던 일구 때문 . 너무 가난해
지원이 필요해 보이는 데도 마땅한 지원이 없어서 ,돈 잘 버는 조들호
입장이 되면 그런것쯤 마음껏 해줄수 있을줄 알았을텐데 ... 이상과
현실이 너무 멀다는 걸 알고 ... 거기다 , 아내는 그의 없음에서 오는
뒤돌아 보는 걸음을 이 빠른 시대에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 .
비정 시대에 비정 해야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마음엔 상냥함을 품고
있기를 바라는 여자의 복잡한 이중성이 한번에 보이는 심리 법정사회
물 ㅡ 이라고 해야하나 ...
최근에 읽은 고백 그리고 고발을 통해 한 변호사가 대기업을 상대로
오랜시간 고군분투해 온 걸 읽어서 더욱 몰입해 이 드라마가 와닿고
했을거다 .
조들호는 끈질기게 한 대기업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데 실체는 아마도
신검사장 일테지... 그가 아들에게 말한대로...
늘 결과는 훈훈하게 마무리 되고 하지만 , 사실 보이는 것처럼 그럴리
가 없다 . 우리가 바라는 꿈을 대신 드라마로 보여주고 있을 뿐이고 위
안거리 삼고 분이나 풀라는 거겠지... 일시적 해소거리는 될 지 몰라도
실제 저런 일은 ㅡ슈퍼맨이 와서 어벤져스 군단이 변호인군단을 꾸려
서 하면 모를까 ... 말 안되는 거라는 걸 안다 . 결론은 그러니까......
지상파가 애쓰네... 케이블에 시청자 다 빼앗길까봐...용을 쓰는 구나..
해야 할 거라고...한편 국민정서가 얼마나 지금 사무쳐있는 상황인가도
알아야 할거고..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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