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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진「단어의 사연들」말의 맛, 글의 힘 | Basic 2019-02-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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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단어의 사연들

백우진 저
웨일북 | 2018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흥미로운 우리말의 세계. 알아서 좋았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언어는 문화에 따라 빚어진다.

글은 생각을 벼리는 도구이다. 글을 쓰는 과정은 생각을 가다듬고 숙성시키면서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 43)

 

 

 

 

 

저자 백우진은 글쓰기 강사이다. 유력 일간지의 기자 출신으로 우리말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연구를 해왔다.

이 책 <단어의 사연들>은 작가의 우리 말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책이다.

 

우리 말에 대한 생각, 나아가 글쓰기에 대한 실용적인 관점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언어는 문화에 따라 빚어진다는 저자의 말대로, 인문 교양서처럼 흥미롭게 읽혔다.

단순히 언어,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가르침도 있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들의 생각의 구조를 들여다 보게 되었다.

 

이러한 책은 거의 처음 읽어서 무척 새로웠다. 저자 스스로가 우리말을 뜨겁게 사랑하고 그래서 꾸준히 탐구해 왔다는 걸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해야 마땅함을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말과 글이 지난 세월 동안 변화했다면, 그 속에는 우리의 역사와 삶이 반영되어 녹아있는 것이다.

 

또한 말과 글은 지식을 만드는 도구이기도 하다. 언어를 통해서 지식은 생성되고, 발전이 된다.

 

미처 몰랐던 사실들, 어렴풋이 알았던 어떤 현상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언어를 통해서 저자는 밝힌다. 그런 이야기들이 무척 재미있었다.

알고 나니까 더 우리의 말이 재미있고 귀하게 느껴졌다.

 

아깝다 라는 말은 한국어와 일본어에만 있다.

피부의 분비물과 먼지 따위가 섞이어 생기는때는 우리말에만 있다.

 

억울하다는 한국어와 일본어에 공통으로 있으나 그 의미가 자못 다르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억울한 한국 사람은 남을 원망하는 반면 억울한 일본 사람은 설욕하기 위해 분발한다라고 해석했다.

백우진은 이를 다르게 해석하였다.

 

억울하다 라는 단어의 파장은 한국과 일본이 다르지만, 그에 따라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이 다르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단어에서 태도와 행동을 파악하기보다는, 그 단어가 왜 배태됐는지 하는 사회문화적인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단어는 사회를 반영한다. 한국어에는 일본과 영어권에 없는 억울하다는 낱말이 있는데 그렇다고 비슷한 상황에서 유독 억울해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한국 사회에는, 사람들을 억울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구조나 문화로 인해 억울한 경우가 다른 사회보다 더 자주 발생했다고 봐야 한다.

 

어느 사회 사람들의 타고난 심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억울해하는 사람들을 줄이려면 억울하게 만드는 제도와 문화를 없애야 한다.

(p.24)

 

백우진 작가를 통해 듣는 우리말의 사례들을 읽다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예컨대 어미가 ‘~미다로 끝나는 우리말에는 네 가지가 있다는 것. 사실 이런 생각을 해보려고도 하지 않았기에 더욱 신기했다.

다음의 단어들이다. ‘여미다 스미다저미다’ ‘꾸미다’.

 

또한 ‘~렵다로 끝나는 말도 딱 네 단어가 있다고 한다.

어렵다’ ‘두렵다’ ‘가렵다’ ‘마렵다’.

 

심상하게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단어에 대해서도 알게 되니 신기했다.

색깔에 대한 우리말이 그렇다. 그 중에 국방색이 있다.

국방색은 군인의 군복에서 유래한 것으로, 카키색을 가리키거나 녹갈색을 가리킨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의 군대가 변화함에 따라 국방색이 미묘하지만 뚜렷이 바뀌었다는 것.

일제강점기에는 군복이 카키색이었다. 해방 이후에는 한국군은 미국 군복을 원조로 받아 착용을 하게 된다. 이때 국방색은 미군의 색인 녹갈색을 가리킨다.

그러면 현재의 우리 군의 색을 대변하는 국방색은 언제 성립되었을까.

백우진은 신기하게도 그 기원까지 찾아냈다. 1968년에 국방색 염료가 국산화 하는 데 성공하면서 우리만의 독립적인 국방색을 갖추게 되었다.

 

 

 

언어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것은 우리의 사회, 민족, 정신을 모두 살펴보는 좋은 방법이었다. 그냥 한번 그래 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작업임을 이 책으로 알게 된다.

 

이 들어간 단어들은 다채롭다.

눈썰미, 눈도장, 눈총, 눈치. 눈독도 있다.

눈독 들이다,는 탐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말이 의성어와 의태어가 무척 발달했다는 것도 <단어의 사연들>로 처음 알았다.

의태어는 사람이나 사물의 모양·행동을 묘사하는 낱말이고, 의성어는 소리를 흉내낸 말이다.

둘은 상징어에 속한다.

우리말의 의성어와 의태어는 유독 고유어가 많아서 참 정겹다.

새삼, 우리말의 표현의 풍성함에 감탄하였다.

 

끄떡, 덥석, 갸우뚱, 기웃기웃, 방긋방긋, 촐랑촐랑, 들썩들썩, 헐레벌떡, 엎치락뒤치락,

붉으락푸르락, 알록달록, 울긋불긋, 반짝반짝.

 

공통점을 느끼셨는가. 이 말들은 모두 모음의 감각이 살아있는 표현들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알게된 말중에 준첩어에 제일 관심이 갔다.

첩어란 말이 겹치는 단어이다. 겹겹이, 줄줄이, 찰랑찰랑, 두런두런.

준첩어란 여기에서 변형을 주어 한 글자가 바뀐 단어. 이는 첩어보다 한결 세련된 느낌을 준다.

 

가시버시 갈팡질팡 그나저나

눈치코치 뒤죽박죽 아기자기

아롱다롱 아옹다옹

알쏭달쏭 알콩달콩 어리바리

미주알고주알 휘뚜루마뚜루

 

백우진은 우리말을 연구하면서 보편적인 외국 언어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알려준다.

그러한 비교가 우리말을 살피는데 도움을 주었다.

현대 영어의 어휘의 어원이 이러함을 처음 알았다.

현대 영어의 어휘는 라틴어 29%, 프랑스어 29%, 게르만어 26% 로 크게 구성되어 있단다.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주제들이 산만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이해되었다.

묵직한 이야기도 있지만 가볍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적절히 섞여 있다.

예를 들어 아재 개그에 대한 변명은 아재 개그를 분석하는데 그게 무척 재밌다.

 

모든 언어에는 유희가 있으며 우리의 요즘 아재 개그도 그 일환이라는 거다.

영어에는 Pun’이란 게 있는데 재담 이란 뜻이다.

성경의 복음서의 예수도 Pun을 썼다는 해석이 흥미롭고, 세익스피어도 언어 유희를 세련되게 구사했다고 한다.

 

나는 오스카 와일드의 pun 에 웃음이 슬며시 일었다. ^^

“Immanuel doesn’t pun; he Kant.”

임마누엘은 재담을 하지 않는다. 그는 할 수 없다. Kant는 독일 철학자 칸트를 말하며 동시에 can’t를 의미한다.

 

줄임말에 대한 파트도 무척 흥미롭고 신박했다.

요즘 우리가 줄임말이라고 하면 앞 글자를 따서 줄이는 게 당연시된다.

그런데 옛날에 우리 선조들은 지금 관점에서 보면 희한한 줄임말을 썼다.

 

신라와 백제의 동맹은 요즘 조어 감각으로는 신백동맹인데 나제동맹이라고 불렀다.

신라-당 연합군나당연합군이 됐다.

고려와 몽고의 연합군은 여몽연합군으로 기록됐다.

 

이러한 축약어 관행은 중국에서 왔다.

정말 그러고보니 신기한 법칙의 이유를 알아서 재밌었다.

 

으로 끝나는 단어 중에 흠씬물씬을 자세히 살펴보는 대목도 무척 재밌었다.

흠씬, 물씬은 정확히 사용하면 표현을 풍성하게 하는 단어였다.

 

<단어의 사연들>은 단순히 우리말을 알아야 한다, 우리말을 써야 한다는

단편적이고 당위적인 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다.

 

그렇지만, 언어 즉 말과 글은 그 사회의 구성원들의 생각, 행동을 드러내고 대변한다는 것을 심층있게 알려준다.

 

그저 재미있게 신기하게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말의 말 맛에 빠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말 맛. 이게 정말 좋은 거였다.

자신의 언어 생활을 한층 풍성하게 함은 물론이고, 나의 정서와 심리, 태도 나아가 행동까지를 변화시킬 수 있었다.

 

참 좋은 책이다.

오늘도 길에서 오면서 어떤 빵집에서 딜리버리라는 큼직한 문구를 보았다.

예전에는 그냥 스쳐갔는데, 배달을 굳이 딜리버리로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꼭 읽어보면 좋은 우리말에 대한 심도깊은 책이었다.

 

 

 

 

 

 

 

 

어휘가 풍부하다는 것은 세계를 보는 시선이 넓다는 뜻이며, 단어를 명징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사물을 예리하게 분별한다는 뜻이다.

단어의 사연들은 그래서 흥미롭다.

단어가 탄생한 배경을 추적해보는 일, 단어가 조합되는 원리를 탐색해보는 일,

사라진 단어들을 기억해보는 일은 단지 단어에 관한 일이 아니다.

하나의 단어를 붙잡으면 그로부터 하나의 우주가 걸려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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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 테일러, 기쁘게 순종했던 사람 | Basic 2019-02-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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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허드슨 테일러의 유산

마셜 브룸홀 편/최태희 역
로뎀북스(RODEM BOOKS) | 2017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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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선교사로 살았던 영국인 허드슨 테일러의 글을 모은 책이다.

지난 번에 1차로 리뷰를 하고 다시 쓴다.

 

글의 초반부에서 테일러는 외국인(서양) 선교사가 중국에 와서 활동할 때는 중국인처럼 의식주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몹시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그리고 3주에 걸쳐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진실된 내면의 고백임을 알 수 있었다.

 

<허드슨 테일러의 유산>은 오래전의 고루한 책이 결코 아니다.

지금 바로, 외국에 선교를 떠나는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19세기에 중국 대륙에서 선교를 하면서 테일러가 붙잡았던 믿음, 하나님에 대한 순종을 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것들을 읽으면서 소름이 돋고 전율이 돋았다. 내가 이러한 소감을 피력할 깜냥이 되는가 부끄러웠다. 그럼에도 지금 많은 해외 선교사들이 있고, 파송 예정인 분들도 있을 것이기에 그분들에게 꼭 이것을 전하고 싶다. 이 책의 진면목을 알리고 싶다.

 

허드슨 테일러는 중국 선교회에 있으면서 관련된 기독잡지를 오랫동안 발행했다고 한다.

이 책에도 그 잡지의 내용들이 포함되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단행본식으로, 일정하게 책을 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목요연하고 질서정연해서 원저가 있는 줄 알았다.

 

이해가 쉬웠던 것은 엮은이인 마셜 브룸홀 이라는 또 다른 출판인의 공이 컸다.

 

마셜은 이렇게 적고 있다. 허드슨 테일러의 삶과 사역, 신앙을 이해하는 데에는 꽤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왜냐면 테일러는 무척 오래전의 사람이고 공식지 외에는 문서로 자신을 드러낸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셜의 편집을 통해서 19세기의 크리스쳔, 하나님의 종이고자 평생을 살았던 허드슨 테일러를 비로소 가까이 이해할 수 있었다.

 

테일러는 고생 고생하면서 사역을 이어갔는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완전히 성경 말씀에 의지하여서 하루하루를 전개해 갔다. 테일러 개인적으로 가족을 잃고 험난한 일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그 아픔을 오로지 하나님의 위로로 견디고 소망을 회복할 수 있었다.

(사실 19세기 20세기 초중반 선교사들은 절반 이상이 크나큰 아픔을 겪었다.)

 

테일러의 이러한 제안은 지금의 내게도 가슴 뜀을 느끼게 한다.

  그분께 우리의 존재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기쁘게 드리지 않겠는가? 우리 몸의 모든 지체와 모든 기질, 정신적 능력, 의지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즐거이 그분께 드리지 않겠는가?

(63)

 

테일러의 설교를 들어볼 수는 없지만, 그의 글들을 통해서 그가 빼어난 설교가 이기도 했음을 느낄 수 있다.

 

요한복음 154절의 이 말씀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Abide in Me, and I in you

는 간결하지만 이해하기 쉽지않은 구절이다.

 

책에 수록된 요한복음에 대한 글을 통해서 요한복음을 한층 이해할 수 있었다.

 

로마서에서처럼 우리 삶을 산 제물로 드리기 위해 참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고 있는지 테일러는 강력히 묻는다. 그의 글을 통해 느껴지는 메시지는 참으로 생생하고 강력하게 와 닿았다. 그의 실제의 삶이 실천적 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성경 말씀의 힘과 가치를 새삼 더 느낀 게, 간혹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은 성경을 매개로 하면 바로 이해가 되었다. 오랜 시간, 공간의 간극을 성경 구절은 넉넉히 연결하고도 남았다.

 

허드슨 테일러는 거의 모든 면에서 현재의 해외 선교사들의 귀감임은 물론이고, 지침이 아닐까 싶었다.

테일러는 자비량 선교사였을 뿐 아니라, 그 어떤 교단과 단체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

말씀에 근거하여서 하나님이 도우 실 것을 믿고 나아갔다.

거기에는, 그가 영국에서부터 의학을 공부하고 준비한 것들이 도움이 되기는 했을 것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마가복음 11:22)

And Jesus answering saith unto them, Have faith in God.

 

중국에서 환난이나 위험을 언제든 맞을 수 있었다. 그러나 허드슨 테일러는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말씀대로 그분의 신실하심을 붙든다면 조용하며 엄숙하지만 자신 있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것을 확신했다.

일하는 데 필요한 금전적 도움, 필요한 시설, 성공 모두가 전부 은혜로 주어질 것임을 믿었다.

그리고 테일러는 자신처럼 믿을 것을 사역자들에게 권면하고 있다.

  부분적으로만 믿지 말고 날마다 순간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붙들며 그분을 섬기자.

( 87)

 

 

또한 테일러는 주는 것이 더 복되다고 말한다. (사도행전 20)

우리가 주는 사람이 되기만 한다면 주게서는 우리에게 파종할 씨를 주실 것은 물론 먹을 양식도 주실 것이라고 고백한다.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부족하지 않고 넘치도록 풍성하게 채워주실 것을 믿는다.

 

 오직 주는 사람이 되라. 가지고 있는 빵이 다섯 개든 오백 개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께서 늘려주시지 않으면 개수가 더 많다고 해서 모자랄 때보다 더 충분한 것이 아닌 것이다. (p.93)

 

 

한국 교회가 선교를 물리적인 양으로 의존하려 한다면, 허드슨 테일러의 이 가르침을 되새겨야만 한다.

 

요한복음에서 말하는 주 안에 거하기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

테일러는 적고 있다. ‘거하다 Abide’란 활동이 아니고 노동도 아니다. 그것은 정지(靜止)를 뜻하는 개념에 더 가깝다. 즉 애써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획득한 즐거움 안에서 안식한다는 의미이다.

 

선교 일에서 무언가를 분주히 하는 것만이 주님의 뜻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때문에 허드슨 테일러의 이러한 해석은 너무도 신박하고 또 통쾌하기 까지 했다.

결국은 믿음이든 선교이든 성경의 말씀을 올바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다.

 

포도나무와 가지, 열매의 비유도 무척 유명한데 테일러를 통해서는 신선한 것을 배웠다.

포도나무의 비유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과 연합 Union’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다는 진리는 매우 소중하다. 그것은 감정이 아닌 사실이라고 테일러는 말한다. 그리고 부부를 비유로 든다. 한 남자에게 있어서 잠 잘 때나 깨어 있을 때, 해외에 있을 때나 집에 있을 때를 막론하고 언제나 그 아내와는 하나이다.

그 사실을 자각하고 즐거움이 솟아 나는 것이지 그것을 (애써) 만들어 내거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 공헌하는 것이 아니다.

그 둘은 부부면서 동시에 서로가 서로에게서 독립되어 있다.

 

 연합을 자각할 때 거할 힘이 솟아난다. 구하거나 기다리지 말고 구세주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자. ‘너희는 (정말로 나의) 가지 이다.’

(97)

 

<허드슨 테일러의 유산>은 많지 않으나 테일러의 개인 편지들을 수록하였다.

그 글들을 통해서 테일러가 글쓰기도 훈련받은 분임을 알 수 있고, 또 다정한 가족이며 친구, 동료임을 느낄 수 있다.

 

테일러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사역하는 기쁨을 고백한다.

전전긍긍하면서 허덕이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님을 고백하고 있다.

왜냐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끊임없는 생명과 평화, 기쁨과 능력이 되어 주시니말이다.

(요한복음 15:11)

 

빌립보서 4장에서처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며 그 기도로 살아갈 것을 테일러는 강조하였다. 온전한 신뢰 A Full Trust 로 자신의 모든 것을 그 분께 맡기라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염려의 찌꺼기를 맡기고 났을 때의 안도감과 안식은 경험한 사람밖에는 아무도 모른다. 이것은 노력해서 높은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처음 예수님께 왔을 때 그분 앞에 무릎 꿇고 용서와 평안을 구하지 않았는가? 그것은 완전히 거저 받은 은혜가 아니었던가? 그때처럼 그렇게 오지 않겠는가?

( 101)

 

하나님은 나의 반석, 구원, 요새가 되시는 분이시다. (시편 62)

이를 온전히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인가? 그렇다면 무엇이라도 다른 것으로 대치하는 비율만큼 약함과 실패와 죄를 겪을 것이다. (103)

하나님과 함께 하는 힘이 사람과 함께할 때 나타나는 힘의 참된 척도가 될 것이다.

 

허드슨 테일러는 참으로 사도 바울을 닮고자 했다. 엄친아였고 기득권이었던 바울이 그 모든 걸 버리고 주의 사도가 되었다. 그리고는 아는 모든 지식을 배설물 같이 여긴다는 심한(?) 말까지 피력했다.

테일러는 바울이 그리스도를 얻고자 한다는 빌립보서 말처럼, 바울처럼 간절히 사모하기를 희망한다.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열정이 되기를 소원한다 (105)

 

크리스챤인 당신, 그리고 나.

지금 우리의 마음은 어떤 열정으로 사로잡혀 있을까.

 

사도 바울은 응당 따라야 할 모델이긴 하지만 너무 멀리 있는 고결한사람일 뿐인가.

그렇다면 허드슨 테일러의 글을 통해서 조금더 가까이 바울같은 믿음을 배워보지 않겠는가.

 

앞으로 나의 신앙에 커다란 기준과 나침반이 되어 줄 책이었다.

<허드슨 테일러의 유산>.

Hudson Taylor’s Legacy. 로뎀북스 펴냄.

 

  

허드슨 테일러의 편지에서

18575월 누이 아멜리아 에게  From a letter to his sister Amelia, dated May 1857

  우리는 왜 그렇게 주님께 대한 사랑이 적은지?

 오, 시간마다 순간마다 그분의 임재를 사모하며 배고파하고 목말라하기를 소원한다.

하나님께서 나의 필요를 모두 채우시고, 예수님께서 나의 모든 기쁨이 되시며,

그분을 섬기는 것이 나의 소원이게 하시고, 그분 안에 안식하는 것이 내 모든 희망이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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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 증인 』김향기 정우성 | 영화가 왔네 2019-02-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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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증인

이한
한국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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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작 갱신

 

 

 

 

노 스포일러 no spoiler 리뷰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무척 설레였습니다.

 

보고 신나게 리뷰도 남겨야지 했습니다.

 

처음에 지우가 윤동주의 시를 낭독할 때부터 울컥하더니

어머니 장영남 씨의 중간 씬에 눈물을 쏟고

끝에 양순호 변호사와 지우의 대화에 폭풍 오열  ㅠㅠ

 

개인적으로 가까운 분에 정신장애인이 있습니다.

영화 내내 울컥하며 보았습니다.

 

이 영화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분들과 그 가족,

그들을 곁에서 돕는 의료인들

그 분들에게 작으나마 뭉클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영화 매니아인데

숀 펜과 미셀 파이퍼가 나온 <아이 엠 쌤>을 능가하는 영화가 나왔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그냥 감동  ㅠㅠ

 

막연히 온정주의가 아니고

사건의 기 승 전 결도 뚜렷하고

나름의 반전도 있습니다.

 

저와 친구도 울고, 관객들도 곳곳에서 우시고

상영관 풍경도 훈훈하고 참으로 따뜻했습니다.

 

 

 Aslan

 

 

 

 

 

 

 

 

 

 

 

 

 

 

 

 

제작해 주신 모든 분들

배우 님들

감사합니다 ㅠㅠ 

 

저 아직 극한직업도 안 봤어요 ㅎ 증인 또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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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한 요즘 -우근철 | Basic 2019-02-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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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짠한 요즘

우근철 저
리스컴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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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어우러지는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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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사진집인가 시집인가.
우근철의 《짠한 요즘》은 사진작가가 쓴 에세이다.

지금 살짝 흥분 상태이다. 너무도 예상밖에 좋은 책이어서.

 

 

 


굳이 비교를 하자면 이병률의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같은 부류의 장르에 속한다.

작가 우근철은 자신의 사진과 글을 담은 첫 번째 책을 냈었고 그 책이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페이스북에 올렸던 여행지 사진, 글들을 담았다고 한다.

첫 번째 책을 보지는 못했지만 <짠한 요즘>도 같은 형태와 결을 지향한 듯 하다.

가끔 명작을 만나면 감탄하는 게, 내가 미처 원한다고 인지하지도 못한 것을 건드려서다.
그 작품에 심취하고 나서야 ‘아, 이런 게 그리웠구나’라고 알게 된다.
<짠한 요즘>도 딱 그랬다.

외국에서 여행자의 눈으로 찍은 사진들, 제주도와 바닷가의 풍경들.
낙후된 나라에 사는 그러나 마음이 풍요롭기에 환한 얼굴들.
가난하지만 오늘도 하루를 부지런히 사는 사람들.
그리고 천진난만한 아이들.

디지털 사진이 아니라 35mm 필름에 담아낸 사진들이다. 요즘은 현상하기도 어려워서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그러한 투박한 질감.
오랜만에 한 권의 책에서 원없이 만났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내가 이런 필름 사진 좋아하는 사람 이었었지.

사진가가 진심을 담아, 절박하게 찍은 사진들은 티가 난다.
그런 사진 작품들을 보면서 뭉클 뭉클했다.

물론 순간 포착을 하려면 어느 정도 기술을 습득하고 노하우도 있어야 할 거다.
모든 예술이 그렇겠듯이 그런 기본을 넘어서고 나면 결국은 그의 ‘진짜’가 드러나는 순간이 온다.

대중 음악계에서 싱어 송 라이터 중에서 작곡 잘하는데 보컬도 제법인 이들이 있다.
그런 걸 느꼈다. 사진 잘 찍는 사람이 글도 잘 쓰는구나.

우근철은 사진이 본업이지만, 끄적이듯이, 읊조리듯이 적은 글들이 참 좋았다.
담백함, 절제함을 아는 사람의 글.

의문의 1승이라고 하나.
서정적이고 솔직한, 그런 청춘 작가의 책 한 권 그냥 읽는 심정으로 펼쳤다.
그랬다가 허를 찔린 기분이다.

당분간은 이 책에 빠져 허우적댈 것 같다.
기분 좋은, 감사한 심취를 할 것 같다.


【 책에서】


『그게 뭐든
지우려 애쓰면
더욱 선명히 생각나』
( 45쪽)


온탕에 들어가면서 시원하다 말하는 것처럼
와 닿지 않던 말
시간 참 빠르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54쪽)


주름진 얼굴을 뭣 하러 찍냐고
제주도에 이쁜 게 얼마나 많은데

비가 오니 차로 모시겠단 말엔
소쿠리가 비린내 나서 안 된다
비 맞지 말고 얼른 들어가라고

한사코 몇 마디 나누는 것조차
보잘것없는 인생이다 낮춘 당신.

요즘 그 말이 자꾸 머문다.
주름과 비린내

보잘것없는 것에 대해

(61쪽)


고민을 털어놓을 때
거창한 해결 방법보다
그저 진심으로 끄덕여주는 사람
잊지 않고 내 말을 기억하는
그런 사람

마음 한켠 공감이라는
빈 공간이 있는 사람

(67쪽)


새로운 사람 알게 되는 것보다
새로운 너를 발견하는 게 좋다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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