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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신공 52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7-0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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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학사신공 5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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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오씨엠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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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발노인 곡장로가 탄식하며 성도에서 원하는 자가 극히 희귀한 은뢰근을 지닌 한립 수사의 제자 해대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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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성의 장로들이 소집되었다. 천연성의 복구 작업 외에도 중요하게 상의할 일들이 몇 가지 있어서였다. 그 중 가장 시급하게 이야기를 나눠 봐야 할 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할 성도사자에 관한 것이다. 은발노인 곡장로가 탄식하며 성도에서 원하는 자가 극히 희귀한 은뢰근을 지닌 한립 수사의 제자 해대소라고 말했다. 다른 합체기 장로들이 웅성거렸다. "다들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성도에서 직접 사자까지 보내올 정도로 버텼으면 우리도 할 만큼 한 것 아닙니까? 그냥 한 수사의 제자를 내줘버리지요." 금색 얼굴 거한이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그렇게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한립 수사의 실력과 천연성에 공헌한 점을 생각해 보세요. 일단 제자를 성도에 내주었는데 한 수사가 돌아오면 누가 책임지고 해명할 것입니까" 보라빛 머리카락을 지닌 여인이 조용한 목소리로 반박했다. "다들 성도만 무서워하시는 것 같은데 한립 수사가 폐관수련 중이라는 사실을 잊으셨나요? 한수사가 대승기 고비를 돌파하고 돌아와 나중에 제자가 사라진 것을 알면 천연성이 어떤 처지에 놓일지도 충분히 고려해 보셔야 할겁니다." 은광 선자가 냉랭히 말했다. 인요 두 종족의 대승기 수사인 오소 선배님과 막간리 선배님께서 특별히 한립 수사를 중시한다는 소문을 금월선사가 말하자 한립의 제자를 내주자던 이들이 난색을 표했다. 인요 양족의 유일한 대승기 수사인 오소와 막간리의 명망은 성도라 해도 따라 잡기 어려웠다. 세달 후. 천연성 한쪽의 거대 성문 밖. 두 줄로 들어선 백여 명의 병사들과 다양한 복색의 수사들이 서서 먼 하늘을 주시하고 있었다. 곡 장로와 금월선사 옆으로 흑포인, 은광선자 등 다른 합체기 장로들도 자리하고 있었는데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말없이 하늘만 바라보았다. 한식경이 지났는데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곡 장로가 흑포인에게 물었다. "언 수사, 성도의 선박이 오늘 오시에 도착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언 수사는 온다는 소식은 확실하고 아마도 오는 길에 문제가 생겨 약간 지체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때 은광선자가 "옵니다."라고 낮게 읊조렸다. 저 멀리서 빛이 반짝이고 푸른 빛줄기가 극히 빠른 속도로 성문 인근까지 접근했다. 빛이 가시고 나타난 것은 벽옥색 선박이었다. 뱃머리에 선 푸른 장포의 청년은 한립이었다. 한립은 반년을 날아 겨우 천연성에 도착한 것이다. 한립의 뒤로 은월, 주과아 그리고 해 도인이 걸어 나왔다. 성문 밖의 장로들은 청년의 얼굴을 알아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장로들은 의식으로 한립을 훑었지만 도저히 경지의 높고 낮음을 파악할 수 없어 뜨끔했다. 수행을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이전보다 수행이 심후해진 것은 분명했다. 한립은 장로들의 괴상한 표정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여겨 재빨리 물었다. "장로들이 죄다 모여서 기다리실 정도니 귀빈이 오시나 봅니다. 막간리 선배님이나 오소 선배님께서 찾아오시기라도 한 것입니까?" 곡 장로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그건 아닙니다. 두 분은 연락이 끊긴 지 한참..." 바로 그때 하늘 저편에서 오색 기운이 몰려와 극히 빠른 속도로 성문 앞에 멈추었다. 한립의 벽옥 선박 옆에 새하얀 옥 선박 한 척이 나타났는데 크기가 네다섯 배는 되었다. 한립이 움찔해 하얀 선박을 살폈다. 열댓 명의 수사들 중 가장 앞에 서있는 셋의 수행이 나머지를 압도했다. 왼편의 노란 머리카락을 지닌 삼사십 대 거한과 중간의 귀품 있어 보이는 잘생긴 청년은 백의를 펄럭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맨발의 새까만 피부를 지닌 추하게 생긴 부인은 오른쪽에 서 있었다. 좌우의 거한과 부인은 합체 중기, 중간의 백의 청년은 합체 후기를 대성한 수사였다. 백의 청년은 언제라도 대승기 고비에 도전할 수 있을 듯했다. 한립은 백옥 선박에 새겨진 "성"자 모양의 도안을 보고 한 눈에 성도에서 사자를 파견한 것을 알았다. 천연성에 무슨 일이 생겼기에 성도에서 사자를 보낸 것인지 그리고 자신을 보고 왜 다들 표정이 어색한지 모든 것이 미심쩍었다. '설마 나와 관련이 있단 말인가?' 진상에 가까운 추측을 했으나 무표정한 얼굴로 가만히 다른 이들을 살폈다. 곡 장로와 금월선사가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 씁쓸한 얼굴을 했다. 오랜 시간 고민해왔는데 뜻밖에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말았다. "곡형, 차라리 잘 되었습니다. 한 수사가 직접 성도사자들과 제자에 관해 교섭하게 하면 나중에 쌍방이 불쾌한 일이 생겨도 우리를 탓할 수는 없을겁니다." 뒤쪽의 흑포인이 곡장로에게 전음을 보냈다. 금월선사가 성도의 합체기 수사들을 향해 예를 취하자 백의 청년이 빙긋 웃음 지으면서 말했다. "두우가 대사를 뵙습니다. 여기 이 분들은 웅 수사와 이 수사입니다." 백의 청년의 말에 곡 장로와 다른 장로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두우는 "말씀하신대로 저는 성도에서 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곧 대승기 고비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제가 뜻을 이루려면 귀 성의 협조가 필요할 듯 합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곡 장로가 입꼬리를 꿈틀하고 힐끗 한립의 눈치를 보고는 답했다. "성도의 명이라면 당연히 천연성도 협력을 해야겠지요. 그러지 마시고 안으로 들어가서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실까요? 두형, 웅 수사, 이 수사 그리고 한 형께서도요." 백의 청년이 미미하게 표정이 달라져 한립을 신중하게 관찰했다. 늘 자신감 넘치던 두우도 한립을 보자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립의 소문은 출관하고 나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고, 한립의 제자 중 하나가 자신이 진뇌겁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거란 소식을 듣고 더욱 주의를 기울여 왔다. '설마 제자에 대해 듣고 온 것은 아니겠지?' 두우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순조롭게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겼지만 겉으로는 예의바르게 인사했다. 거대 석탑의 꼭대기 층 커다란 대청 안으로 곡 장로와 한립 그리고 백의 청년 등이 차례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한립은 무슨 일이기에 성도에서 두 수사와 사자들을 파견하신건지 자신과 관련 있는 일이냐고 곡 장로에게 물었다. 곡 장로는 한립과 백의 청년을 향해 안색을 바로 하고 "모두 한자리에 모였으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두 수사께서도 이의가 없으시겠지요? 어찌 되었든 한 수사의 제자가 관련된 일이니까요." 한립은 "제자요?" 하면서 멈칫했고 두우는 "물론 이의 없습니다." 바로 동의했다. 곡 장로는 한립의 제자 중에 은뇌영근을 지닌 제자가 다른 수사들과 모여 놀다 흥에 겨운 나머지 술김에 스스로 은뇌영근이라 털어 놓아 외부에서 알게 되었고 성도에서 은뇌영근을 지닌 제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곡 장로는 의도적으로 여기까지 말하고 나머지는 두우 수사께서 설명해 주시라고 미루었다. 은광선자 등 다른 천연성 장로들이 그것을 보고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말 한마디로 성도와 한 수사에게 밉보일 수 있는 상황에서 두우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게 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한립은 제자가 수행이 낮아 은뇌영근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대승기 진뇌겁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최소한 연허기는 되어야 하며 강제로 제자의 수행을 높이는 방법을 쓰면 잠재력과 수명을 대가로 하는 것이므로 요행히 그 자리에서 절명하지 않는다고 해도 성도에서 준다는 후한 보상을 누릴 수나 있겠냐고 싸늘하게 비꼬았다. 두우 옆의 황발 거한이 나서면서 "한 수사의 제자에게 피치 못할 후유증이 남을 수는 있겠지만 양족의 흥망성쇠가 걸린 일이니 개인의 목숨과 종족 전체의 안위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한 수사께서도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립은 "무엇이 중요한지 물론 잘 압니다. 자신의 제자가 나서면 반드시 성도에 또 한 명의 대승기 수사가 나온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세 분이 심마에 걸고 맹세한다면 제자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만일 확률도 희박한 일에 내 제자를 공연히 희생하고자 한다면 내가 가만히 있을 성 싶습니까?"라는 거침없는 말에 두우 등 성도 사자들이 난색을 표했고 곡 장로를 비롯한 천연성 장로들도 서로 눈빛만 주고받을 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맨발의 추한 부인이 입을 열어 "양 종족에 새로운 대승기 수사가 나타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면 의미 없는 희생이라고 말할 수 없지요. 성도의 명령을 거부하고 종족 전체의 안위를 개의치 않으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사 때문에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성도로 돌아가 장로회에 뭐라고 고하겠습니까?" 라고 위협했다. 한립은 "협박이라도 하는 것입니까? 말끝마다 '성도'와 '종족의 안위'를 들먹이는데 세 분이 정말 양족 전체를 대표한다고 여기는 것은 아니겠지요? 겨우 가식적인 말 몇 마디로 내 제자를 데려갈 생각이라면 꿈 깨야 할겁니다. 세 분은 별다른 일이 없으면 이만 성도로 돌아가 보시지요." 한립은 입꼬리를 끌어올려 두우를 비웃으며 휘휘 손을 저었다. 두우가 곡 장로와 금월대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곡 장로는 한 수사와 세 분이 한 걸음씩 물러나 타협하시라고 권했다. 한립은 곡 수사께서 중재에 나선 체면을 봐서 냉소를 흘리면서 세 분이 함께 자신의 일격을 맞고 멀쩡하다면 제자를 보내드리겠다."고 제안했다. 두우와 웅 수사, 이 수사도 얼굴에 열이 올라 붉으락푸르락 했다. 이들은 셋이 결코 한립의 일격을 막지 못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두우는 자신이 대표로 한 수사의 일격을 막겠으니 어떤 공격을 하실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고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었다. 유가의 무상 공법을 익힌데다 여러 보물을 지녀 대승기 수사를 만나도 일격은 어떻게 버텨볼 만하다고 생각했으니 동급 수사의 일격 하나 막지 못하겠는가. 웅 수사와 이 수사도 두우의 실력을 믿어 그가 대표로 나서겠다는 말에 반대하지 않았다. 경기장 밖에서 지켜보던 곡 장로 등은 금제의 영향으로 한립의 공격이 가진 막대한 힘을 감응할 수는 없었지만 두우가 불러낸 호연성상을 대수롭지 않게 부수는 것을 보고 현저한 실력 차이를 알아차렸다. '대승기!" 천연성 장로들은 문득 머릿 속에 스쳐가는 글자에 경악했고 웅 수사와 이 수사도 빛의 장막 밖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립은 빛의 장막 속에서 금제에 풀려나 경기장 위에서 축 늘어져 있는 두우를 데려가라고 했고 자신의 제자는 남의 수행을 높이는데 제물이 되기에는 아직 수행이 부족하다고 전해주고 양족을 위해 다른 일로 자신의 힘이 필요하다면 거절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성도의 웅 수사와 이 수사는 두우를 부축해 허둥지둥 대전을 나서 천연성을 떠났다. 영계 인요족 중에서 이젠 한립을 이길 수 있는 수사가 없게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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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신공 51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7-0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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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립은 원래 거처에서 한참 떨어진 분지 위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거대 진법을 설치해 외부인이 이곳을 찾아내는 것을 지연시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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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립이 대승기 고비를 돌파할 때 소란이 일어나 다른 이들의 주의를 끌 것 같아 안전을 위해 해 도인에게 호법을 부탁했고 해 도인은 안전하게 지켜주겠으니 그 때문에 소모된 힘은 채워달라고 했다. 밀실에서 폐관 중이던 은월도 한립의 대승기 성공을 위해 호법을 자원했다. 한립은 원래 거처에서 한참 떨어진 분지 위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거대 진법을 설치해 외부인이 이곳을 찾아내는 것을 지연시키고자 했다. 반나절이 지나서  분지를 중심으로 거대 진법들이 완성되었다. 흙으로 이루어진 네모난 탑이 언덕 높이만큼 치솟았다. 한립은 탑 위에 앉아 있었고 입에서 은색 불구슬을 뱉어냈다. 불구슬이 회전하며 불새로 변해 날개를 펼쳤고 하늘 높이 올라 흙탑으로 쇄도했다. 불새는 은색화염으로 돌아가 한립과 흙탑이 불길에 잠기도록 만들었다. 흙탑은 불길 속에서 빠르게 녹아내려 표면이 수정처럼 변해갔다. 이에 한립은 눈을 빛내고 소매를 펄럭여 돌풍을 일으켰고 은색 화염은 바람 속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흙탑은 백옥처럼 햇살 아래에서 반짝이면서 평범한 흙탑이 화염으로 제련된 끝에 보통의 제련 재료와 맞먹는 단단한 재질로 비뀐 것이다. 한립이 장포자락을 휘날리며 세 개의 산봉우리를 불러냈다. 산봉우리들은 탑을 에워싸고 보호했다. 해가 떠오르기 전 한립이 수결을 맺으며 범성법상을 불러냈다. 보름 후에는 합체기 수사라도 기겁할 만큼 기운이 강해진 법상이 한립 뒤에 떠있었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끼어 한 줄기의 햇살도 허락하지 않아 분지는 어두컴컴하고 음침했다. 한립은 자신의 뒤통수를 내리쳐 금색 원영을 불러냈고 검은 구름 속에서 굵직한 은색 뇌전이 떨어졌지만 금색 원영은 피하지 않고 입에서 푸른 기운을 내뿜으며 거대 뇌전을 작은 입으로 빨아들였다. 한립의 원영과 육신은 천지원기를 계속해서 받아들였고 삼두육비 법상도 입을 쩍 벌리고 힘껏 천지원기의 기운을 빨아들였다. 거대 법상은 천지원기의 기운을 삼키고 금빛 속에서 폭발적으로 커져 오색기운을 깡그리 흡수하기 시작했다. 한립의 원영과 육신은 가부좌를 틀고 방금 흡수한 천지원기를 연화시켰다. 산 위에서 해 도인이 눈에서 은빛을 빛내며 무언가를 관찰하고 있었다. 경천동지할 폭음이 잇달아 들리고 분지가 흔들리면서 위쪽의 보호막들이 심하게 떨렸다. 열댓 개의 빛기둥들이 보호막 속에서 솟아올라 먹구름을 흩어버리고 있었다. 해도인은 거의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기운은 벌써 대승기 경지에 이르렀다. 천겁을 이겨내느냐 아니냐가 성공과 실패를 가르겠지." 열댓 개의 보호막이 금빛 속에 갈라지고 거대한 금색 법상 허상이 나타났다. 허상의 발밑에는 자금색 광채로 둘러싸인 한립이 팔짱을 끼고 서 있었는데 마화된 한립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천천히 상처를 회복하는 중이었다. 자금색 기운 속에서 눈을 감은 한립의 몸에 은색 문양이 흘렀다. 이마에 불룩 솟은 힘줄과 울룩불룩한 근육이 강인한 힘을 품고 있었다. 이때 고공에서 금빛 빛기둥에 흩어졌던 먹구름들이 다시 뭉쳐졌고 그 안에서 희미하게 오색 뇌전이 번득였다. "오행의 겁!" 은월의 냉랭한 얼굴에 놀라움이 스쳤다. 먹구름 속에서 오색 기운이 황금색으로 변해 기다란 금빛들을 수도 없이 떨구었다. "금강기!"였다. 금빛 덩어리가 허물어지자 쏟아져 내리던 금빛 비가 뚝 그쳤다. 하지만 허물어진 금빛들이 다시 뭉쳐져 푸른 빛덩이가 되어 녹색 기운들이 갈라져 나와 거목으로 변했다. 벼락이 치고 남색 빛덩이가 수축하면서 물 구슬들을 토해냈다. 물 구슬들은 아주 진득했고 표면에 파문이 일어 남색 문양을 이루고 있었다. 물구슬들은 불바다를 그대로 통과해 떨어져 내렸다. 은색 화염에 전혀 손상을 입지 않는 "천하중수!"였다. 섬두육비 법상이 은색 화염을 뿜어내길 멈추고 여섯 주먹을 그러줬다. 물구슬마다 수십 개의 주먹 허상이 고공으로 쏘아져 나가 연달아 공격을 가했다. 한립이 여러 방법의 힘든 천겁을 이겨내면서 대승기 고비를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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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극 수사는 남폭 수사에게 보화가 성계로 돌아왔고 천읍, 학안과 싸웠다는 것을 귀띔해 주기 위해서 찾아왔다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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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극 수사는 남폭 수사에게 보화가 성계로 돌아왔고 천읍, 학안과 싸웠다는 것을 귀띔해 주기 위해서 찾아왔다고 담담히 말했다. 남폭 수사는 안색이 창백해지면서 보화가 돌아와서 천읍, 학안과 싸우다니 보화가 이전 수행을 회복하기라도 했단 말이냐고 물었다. 육극 수사는 보화가 수행을 완전히 회복했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성계로 돌아와 원염과 만나고 천읍, 학안에게 중상을 입혀 육신을 잃게 만든 것은 사실이고, 사람을 보내 알아보았더니 보화가 현천성수를 이용해 현천영역을 수련했다고 한다. 그리고 보화의 성격에 수행을 회복하고 현천영역까지 익혔으면 숨어 있는 것이 이상하다면서 능력이 된다면 당장 남폭 수사의 동부로 쳐들어가 시조의 지위를 되찾아왔을텐데 수행을 일부 밖에 회복하지 못한데다 천읍, 학안과 싸우고 보화도 원기를 상한 것이 틀림없으니 이 기회에 후환을 제거하자고 말했다. 보화를 죽이고 그녀가 지닌 보물 대부분은 남폭 수사가 챙기고 자신은 현천의 보물인 꽃나무와 현천영역 비결만 갖겠다고 했다. 남폭 수사는 보화가 수행을 회복하지 못했다면 그냥 육극 수사의 화신들이 몰려가 보화를 제거하면 될걸 자신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었다. 육극은 지금 3대 시조의 본체들은 성계가 맞이한 대겁 때문에 여유가 없고 보화가 여섯 화신 중 하나를 죽여 새로운 화신이 폐관 수련 중인데다 백년은 지나야 제대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게다가 둘은 인계에서 대군을 이끌고, 한 명은 동부를 지키고, 나머지 화신은 마지막 보류와 같아서 절대 함부로 밖으로 돌릴 수 없어 남은 인원은 육극 자신 뿐이다. 또한 보화의 마지막 종적이 남폭호 인근에서 발견되었으니 자신을 도와줄 분은 남폭 수사뿐이라고 상세히 사정을 설명했다. 수사의 본체가 성계의 대겁을 위해 일하느라 나설 수 없다니 방관 할 수만은 없겠다고 남폭은 방금 제시한 조건에 현천영역 비술을 복제해 준다고 약속하면 돕겠다고 답했다. 육극은 남폭 수사의 말대로 따르기로 합의했다. 육극과 남폭의 합동 공격에 보화가 어떻게 대항할 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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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신공 49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7-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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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오씨엠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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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익족 마족 부대가 동굴 안에서 의식을 잃은 청년을 발견했다. 숨은 붙어 있었지만 체내의 진혈은 단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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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립과 엽수사는 어느 산속 작은 동굴에서 몸을 피하고 있었다. 청익족 핵심 제자의 몸에 누군가 수를 써놓았을지 모르니 진혈을 취하는대로 이곳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한립이 반 시진만 호법을 서 주면 엽 수사가 진혈을 채취하기로 했다. 엽 수사는 소매 속에서 남색 비단 손수건에 둘둘 말려있는 납치한 청익족 청년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한립은 동굴 밖에서 호법을 섰고 엽 수사는 즉시 진법 깃발과 원반들을 잔뜩 꺼내 현묘한 진법을 펼치기 시작했다. 반 시진 후 엽 수사가 밝게 웃으며 동굴 입구로 걸어오고 있었다. 청란 진혈을 얻은 것은 물론이고 진혈의 순도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잡아온 마족 청년이 청익족 핵심 제자들 중에서도 자질이 꽤 괜찮은 녀석이라고 말하면서 우윳빛이 감도는 작은 병을 한립의 몫이라고 던져주었다. 청란진혈을 의식으로 훑어 확인한 한립은 철사령을 떠났다. 반나절 후 청익족 마족 부대가 동굴 안에서 의식을 잃은 청년을 발견했다. 숨은 붙어 있었지만 체내의 진혈은 단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았다. 청익족 산채가 이 일로 술렁거렸고 이 소식은 청익족 고위층에도 퍼졌지만 그들이 믿었던 능원 성조대인 화신이 얼마전 원행을 나갔다가 중상을 입고 돌아와 폐관에 들어가 아무도 만나주지 않았다. 능원 성조 화신이 청란 진혈을 얻은 한립과 엽 수사를 철사령 외곽에서 막아섰다. 대대적인 전투가 벌어졌지만 한립은 엽 수사가 준비한 보물의 보조를 받아 강력한 신통을 발휘해 성조 화신을 가두고 중상을 입혔다. 능원 성조 화신이 중상을 입은 채 철사령으로 돌아가 폐관에 들어간 이유이다. 전말을 알게 된 마족 존자들은 진혈을 도둑맞은 일에 대해 함구령을 내리고 더 이상 아무도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 일은 철사령 내에서만 맴돌다 조용히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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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신공 48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7-0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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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오씨엠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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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성전은 전설 속의 '읍령밀도'와 연관이 있고 읍령성조 4개의 성전을 모으면 그 분의 모든 신통과 유산을 숨겨 둔 비밀창고 지도를 손에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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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립은 은색 마수 십여 마리가 두 사람을 공격하고 있는 것을 보았고 남색빛을 일렁여 멀리 은색 마수들에게 포위된 두 사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철납처럼 단단해 보이는 마족 거한과 뺨에 남색 문신이 있는 마족 노인이었는데 모두 연허 후기의 수행을 지니고 있었다. 법력이 바닥난 두 마족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한립은 청백색 수정 날개를 드러내 날개를 펄럭여 청백색 뇌전 구슬들을 허공에 떠올렸다. 무수히 많은 뇌전들이 거대한 그물을 만들어 떨어져 내렸고 뇌전 그물은 뇌전으로 마수들을 터트리고 다른 곳으로 쏘아져 나갔다. 신기하게도 뇌전은 마족 노인과 거한을 뇌전 보호막을 이루어 보호했다. 이들을 통해 혈아성의 성주가 성계에서 이름난 혈하대법을 수련해서 상주한다는 것, 성내에서 곧 작은 경매회가 열린다는 것, 성계에서 아주 보기 드문 독을 지닌 마수인 접미수의 마조가 들이닥칠 것을 알게 되었다. 한립은 일행들과 상의한다면서 노란 부적을 꺼내 허공으로 쏘아 보냈다. 한 시진 후 파공음이 들리고 기다란 빛줄기들이 날아들어 다양한 복색의 남녀 수사들이 나타났다. 갑자기 이렇게 많은 마존급 수사들을 본 마족 거한과 노인은 대례를 올렸다. 농 가 노조는 연허기 마족에게 인근 지도를 요구해 복제를 했고 다른 수사들도 복제를 마쳤다. 혈아성으로 들어온 일행들은 모두 각자 흩어져 개인적으로 지내기로 했다. 한립은 경매장에서 의식을 통해 구곡영삼이 변한 곡아가 자신의 수행에 큰 도움이 될 물건이니 가능하면 낙찰을 받아 달라는 곡아의 목소리를 듣고 진령의 뼈를 구입한 후에 자세히 살펴보니 그것은 약령의 뼈였다. 약령의 뼈로 단약을 제련하면 십여종의 전설적인 영약을 대신할 수 있다. 한립은 약령의 뼈를 곡아에게 내주면서 약령 유골 연화에만 전념하라고 했다. 혈아성에 밤이 찾아왔다. 방 안에 가부좌를 틀고 있던 한립의 거처 위에 파동이 일고 녹색 빛덩이가 금공 금제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날아갔다. 잠시 후 회색빛이 또 다른 방향에서 날아들어 한립의 거처를 스쳐 지나갔다. 녹색 빛덩이보다 약간 빠른 속도었다. 한립은 한밤중에 은신술을 펼쳐 추격전을 벌이는 녹색 빛덩이와 회색빛을 따라 흐릿한 푸른빛으로 변해 멀리서 천천히 따라갔다. 암석에 내려선 두 인영의 다툼으로 한립은 병 수사가 뇌해칠살과 천방산 인물들을 속여 읍령성조 3개의 성전을 훔쳐 달아난 후 혈아성에서 성주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양노이는 1개의 성전을 치열한 경매과정을 통해 구매했다. 4개의 성전은 전설 속의 '읍령밀도'와 연관이 있고 읍령성조 4개의 성전을 모으면 그 분의 모든 신통과 유산을 숨겨 둔 비밀창고 지도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그 안의 보물 중에는 성계 비행 보물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묵령성주도 포함되었다. 묵령성주를 지니면 성조가 죽이려 들어도 달아날 수 있으니 서로 힘을 합쳐 비밀지도를 구한 다음 보물창고를 털자고 양노이가 혈아성 성주에게 제안했다. 성전 진위 여부를 놓고 확인하던 중에 한립이 혈아성 성주에게 3개의 성전을  양노이에게 나머지 1개의 성전을 빼앗았다. 신중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운이 좋은 한립은 자신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절대로 보물을 놓치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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