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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흔적 남기기의 시작 - 메모의 재발견 | 인연 닿은 책-글쓰기 2017-10-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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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메모의 재발견

사이토 다카시 저/김윤경 역
비즈니스북스 | 2017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내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면 그 시작은 메모로부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서평이 아닌 독후감>

 

사이토 다카시. 나와 인연이 있는 것인지 워낙 그의 책이 많아 그런지 책 제목만 보고 샀는데 읽다 익숙한 느낌에 작가 이름을 보면 사이토 타카시라 되어 있었다. 이 책 역시 그런 만남이었다.

 

메모와 관련된 책을 수년 전에도 한 번 읽었다. 평소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디까지나 진짜 쓰는 행위를 좋아한 것 뿐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메모는 하지만, 정리된 메모가 아닌지라 지금까지의 나의 메모는 재활용할 수 없는 그냥 쓰레기통에 들어가버린 의미 없이 사라져버렸다.(실제로..많은 메모가 이면지에 쓰여져 그대로 쓰레기통에 들어갔음..^^:)

 

이 책에서 제일 마음 아프게 다가왔던 파트는 '노트의 두께가 곧 자신감이다' 이다.

 

낱장으로 된 종이보다는 두께를 가능하기 쉬운 노트에 쓰는 것을 추천하는데, 그래야 생각의 축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노트가 한 권, 또 한 권 쌓여 갈수록 그 두께는 스스로를 지탱하는 힘이된다. 자신에 대한 인식과 판단이 쌓이다 보면 결국에는 이것이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켜켜이 쌓인 노트의 두께만큼 자신만의 무기가 생긴다. p.77

 

지금까지 내가 노트에 메모를 이어왔다면 그 노트의 두께, 쌓인 노트의 두께는 어느 정도였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어 이 파트가 와 닿았다. 많은 일들을 겪고 이 나이가 되었는데 나의 삶을 증명해 줄 노트가 없다. 업무도 노트를 쓰기 보단 그 때 그때 이면지에 메모하고 끝나면 어디갔는지 모르고, 일기는 육아일기를 쓰고는 있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제대로 못 쓰고 있다. 내 삶에 대한 읽기는 3년 다이어리를 사서 적다가 지금은 또 그만뒀다. 심지어 독서노트는 종이형태로 된 것은 없다. 핸드폰 독서다이어리 어플로 관리하다 이번에 폰이 고장나 바꾸는 과정에서 다 사라졌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해도 아날로그를 이길 수 없는 부분이 메모와 노트라는 생각을 새삼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장 마음에 드는 노트를 손에 쥐고 노트에 제목을 붙이고 그 노트 안에서 제목을 달아 조금씩 써 나가고 있다. 이 노트가 나의 무기가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말이다. 무기가 아니라 부적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더 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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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주차 함께할 책 | 이번 주 읽을 책 2017-10-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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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미운감정이 있다>
다른 블로그에서 보고 너무 예뻐 지른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함께 읽기로 한 <시인의 교실>

읽어 보려 했으나 아직 못 읽은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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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예술이라는 은하에서』 서평단 모집 | 스크랩(읽고싶은책/갖고싶은것) 2017-10-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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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예술이라는 은하에서

김나희 저
교유서가 | 2017년 09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예술이라는 은하에서』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신청 기간 : ~10월 26일(목) 24:00

모집 인원 : 20명 

발표 : 10월 27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나의 언어는 음악이다
예술이라는 우주에 선 우리 시대 예술가 26인과의 대화
 
는 나를 ‘음악으로 글을 쓰는 작가’라 여긴다. 내가 하려는 것은 음악이지만 
결국 글을 쓰듯 음악으로 의미 있는 문장들을 만들고, 그것으로 소통하고 
누군가의 가장 깊은 심연에 가닿고 싶기 때문이다. 나의 언어는 음악이다.
_파스칼 뒤사팽(프랑스 작곡가)
 

우리 시대 거장들의 말에 경청하다
신간, 김나희 인터뷰집 『예술이라는 은하에서』는 요즘 보기 드문 ‘세심한 경청’의 기록이다. 
저자는 파리에 거주하며 그곳을 중심으로 칸, 엑상프로방스, 브뤼헤, 베를린, 루체른, 런던 등 유럽의 여러 도시들을 누비며 정명훈, 박찬욱, 조성진, 마렉 야놉스키, 미셸 슈나이더 등 26인의 인터뷰이들을 만났다. 
음악부터 문학, 철학, 영화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인터뷰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세계가 주목하는 석학, 거장들의 발언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언어와 국적이 다른 이들은 인터뷰어 김나희의 신선하고도 섬세한 질문에 평소 접할 수 없는 귀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


* 리뷰 작성 최소 분량은 800자로, 800자 이하로 리뷰를 작성해 주시면 다음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림책, 이미지 중심 책은 이미지 1장 이상 500자 이상)

* 수령일로부터 2주일 이내 리뷰를 작성해주십시오.

예스24 리뷰어클럽에서 제공받은 상품인 만큼, 다른 서점 블로그에 똑같은 리뷰를 올리는 걸 금합니다. 발견 시, 앞으로 서평단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포털 블로그 및 카페는 적극 올려주시되, 올리실 때도 원문 출처를 꼭 예스 블로그로 밝혀 주셔야 합니다.

* 상품의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상품 상세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포스트 하단 '스크랩하기'로 본인 블로그에 퍼 가셔서 상품을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상품 받으실 주소를 마이페이지의 '기본주소'로 설정해주세요! 방명록에 따로 주소 받지 않습니다. 공지를 읽지 않으셔서 생기는 불이익(주소 미변경으로 수령 못한 책 재배송 불가)은 리뷰어클럽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공지: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 리뷰 작성시 아래 문구를 리뷰 맨 마지막에 첨가해 주세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리뷰어클럽 블로그, 처음오셨나요? 

http://blog.yes24.com/document/8098797 ---> 이곳을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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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 스크랩(읽고싶은책/갖고싶은것) 2017-10-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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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즈덤하우스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나를 사랑하면서 지금을 견뎌내면 우리는 반드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한국 최고의 동화 작가 황선미가 펼쳐 보이는

솔직하고 유쾌한 일상, 내밀한 생각의 깊이, 따스한 감정의 편린들

 

황선미 작가의 손끝에서 피어난 그림 20점 수록

 

대한민국 최고의 동화 작가이자 아내, 엄마, 딸 등 여러 얼굴을 살아내는 황선미의 첫 번째 에세이. 귀농하면서 겪은 좌충우돌 에피소드부터 작가로서의 깊은 성찰, 언제나 티격태격하지만 가슴 깊이 느껴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웃음이 싱긋 번져나기도 한다. 언뜻 모든 꿈을 다 이룬 듯 보이지만, 그녀의 꿈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프고 힘든 과거의 시간일지라도 결국 오늘은 지나간 시간으로 피어나는 것이라고, 오늘이야말로 나에게 고맙다고 말할 시간이라고, 위로와 용기를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도 매일매일이 궁금하고 신기한

동화 작가 황선미가 발견해낸 참 놀라운 오늘, 늘 새로운 인생!

 

황선미. 더 이상 어떤 수식도 필요 없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동화 작가다. 그녀의 대표작 마당을 나온 암탉160만 부 넘게 판매되었고, 미국 펭귄 출판사를 비롯해 해외 수십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영문판으로 출간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영국 대형 서점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2년 한국 대표로 국제 안데르센 상 후보에 올랐고, 2014년 런던 도서전 오늘의 작가’, 2015년 서울국제도서전 올해의 주목할 저자로 선정되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황선미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에는 작가, 아내, 엄마, 딸 등 여러 얼굴을 살아내는 작가의 솔직하고 유쾌한 일상의 모습들, 은밀하고 내밀한 생각의 깊이들, 따스하고 소중한 감정의 편린들이 가득하다. 그녀는 첫 번째 에세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에세이스트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손에 잡히는 종이마다 끼적거리기는 그녀의 오랜 습관이다. 지치고 슬플 때나, 기쁘고 행복할 때나, 그녀는 어김없이 끼적거렸고, 그렇게 차곡차곡 쟁여둔 기록들을 드디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1오늘은 지나간 시간으로 피어난다는 작가의 어린 시절과 사랑하는 가족들 이야기, 2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발견해낸 놀라운 오늘의 이야기, 3어른의 꿈도 진행 중은 글을 읽고 쓰는 작가로서의 치열한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화려한 삶을 살아온 듯 보이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학교도 진학하지 못하고 홀로 책에 파묻혀 지낸 외로운 소녀,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등산 가는 남편의 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에 흐뭇하게 도시락을 챙겨주는 품 넓은 아내, 속아서 산 땅에 어쩔 수 없이 귀농한 어설픈 초보 농사꾼, 막막한 미래에 눈물 훔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 아파하는 엄마, 이 모두가 오늘을 살아내는 작가 황선미의 얼굴이다.

 

 

황선미 작가의 손끝에서 피어난 그림 20점 수록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가 더욱 귀한 이유는 황선미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 20점이 함께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몹시 추운 어느 날 속이 터질 듯 답답하여 뒷산을 걷던 그녀는 추운 산기슭에서 아직 떨구지 못한 열매를 달고 있는 찔레나무를 발견한다. 바짝 말라버린 열매 몇 개와 찬바람에 떨고 있는 잎사귀. 그 모습을 그리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에 사로잡혔고, 그렇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선 하나 긋기도 두려웠던 그녀는 어느새 흰 종이 앞에 앉으면 머릿속이 평온해지고 순수하게 행복해지는 경험을 하며,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었다. 아버지와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감나무, 뒤뜰로 흘러내린 호박꽃, 길가에 핀 꽃 한 송이, 뒷산에서 만난 찔레나무, 난생처음 밭에서 직접 딴 발그레한 딸기, 텃밭에 주렁주렁 열린 포도나무와 토마토, 아버지 손가락이 부러진 날 처음으로 잡아본 아버지의 손……. 그렇게 그녀가 걸어온 걸음걸음 만난 놀라운 오늘의 순간들이 그녀의 손끝에서 아름답게 피어났다.

 

 

나를 사랑하면서 지금을 견뎌내면 우리는 반드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이 책에는 일기장에 비밀스럽게 남기고 꽁꽁 숨겨둘 법한 은밀한 고백들, 읽는 사람의 얼굴이 다 붉어질 만큼 격하게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누구하고도 말하기 어려웠던 내밀한 감정. 온전히 내 몫일 수밖에 없었던 슬픔이나 고독, 좌절감, 때로는 패배감의 정체를 몰라 낱알을 헤집듯끼적거린 은밀한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귀농하면서 겪은 좌충우돌 에피소드부터 작가로서의 깊은 성찰들, 언제나 티격태격하지만 가슴 깊이 느껴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웃음이 싱긋 번져나기도 한다.

 

비로소 숨을 쉴 수가 있었으니! 나에게 이런 시간들이 있었구나. 바람 느끼며 천천히 걷듯 나를 다그치지 않으면서 속을 풀어놓는 방법도 나는 알고 있었구나.”

 

작가의 말에서 고백하듯이, 이 책은 그녀의 숨 쉬는 방법이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며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행위, 더는 절망하지 않으려는 숨 고르기. 그녀의 깊은 호흡 같은 78편의 글들은 다시금 우리의 희박한 일상에 숨을 불어넣어 준다.

 

황선미는 아직도 꿈을 꾸는 어른이다. 어른의 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녀는 오늘도 걸어간다. 지나온 길은 돌아보지 않으면서. ‘은 매우 구체적인 하루하루라는 발걸음의 연속이다. 아프고 힘든 과거의 시간일지라도 결국 오늘은 지나간 시간으로 피어나는 것. 나를 사랑하면서 지금을 견뎌내면, 우리는 반드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그리고 지금은, 그런 나에게 고맙다고 말할 시간이다.

 

 

지은이  / 황선미

 

1963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교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1995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등단한 후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00년에 출간한 마당을 나온 암탉16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미국 펭귄 출판사를 비롯해 해외 수십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2012년 한국 대표로 국제 안데르센 상 후보에 올랐고, 2014년 런던 도서전 오늘의 작가’, 2015년 서울국제도서전 올해의 주목할 저자로 선정되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지은 책으로 내 푸른 자전거, 나쁜 어린이 표, 푸른 개 장발, 주문에 걸린 마을,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틈새 보이스, 건방진 장 루이와 68, 칠성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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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참여 방법]

 

1. 이벤트 기간: 2017.10.16~ 10.23/ 당첨자 발표 : 10.24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①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② 스크랩 주소,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적어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미 서평시 이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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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여린 것들을 위한 책읽기 - 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때 내 슬픔도 끝난다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17-10-1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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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때 내 슬픔도 끝난다

이미령 저
샘터 | 2017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책으로 위로를 주고 싶다면 먼저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책을 읽다 보면  그에게 힘이 되어 책을 선택할 있을 것이다. 읽는 이가 위로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말이다.

다들 괴로워 가슴을 두드리다가도 교양강좌의 마디 말이나 좋은 문장 읽고서는 힐링됐다며 개운한 표정을 짓다, 괴로워지면 힐링을 찾아 떠나는 힐링이 무슨 일회용품도 아니고 그렇게 소비해도 되는가 하고 물으면 그리 빡빡하게 사느냐는 힐난이 쏟아집니다. -p.65

<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슬픔도 끝난다> 제목만 보면 위에 나오는 요즘 유행하는 많은 힐링 도서의 하나로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는다는 의미에서 힐링 에세이라고 여겨 지기도 하지만 무작정 등을 두드리며 힘내라는 책은 아니다. 

'존재하지 않는 타인에게 위로 받는 시간'이라는 부제에서 있듯 책은 문학 작품 주인공들의 삶을 들여 보며 자신의 생각을 보고 다른 측면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슬픔도 끝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

책에서 제일 마음을 울린 것은 다름 아닌 프롤로그의 제목이다. '작고 여린 것들을 위한 읽기' 나의 성공을 위해 나의 고민 해결을 위해 나은 내일을 위한 목적의 읽기가 아닌 '작고 여린 것들을 위한' 읽기라니.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책을 읽어 왔는가에 대한 의문과 앞으로의 읽는 목적에 대해 울림을 주는 제목이었다.

'세상은 얼마나 작고 여린 것들로 가득 있는가!'

 

책이란 이렇게 작고 여린 것들의 아우성임을 알게 되면서, 아우성이 바로 안의 웅얼거림이었고, 세상을 향해 내가 뱉고 싶던 소리였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그리고 나와 세상과 속의 등장인물 사이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분명 당신도 나와 다르지 않을 겁니다. 당신도 나처럼, 속의 등장인물처럼 작고 여린 존재입니다.

 인정한다면, 책을 펼쳐야 합니다. 책을 펼쳐서 저들의 나지막한 아우성과 당신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자고 여린 것들의 아우성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 사이 경청하는 그것만으로도 저들에게는 커다란 위로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책을 읽는 시간은 그렇게 작고 여린 것들을 위로하는 행위입니다. 작고 여린 것이 작고 여린 것에게 손을 내미는 행위, 사이에 책이 있습니다. 사이에 책이 있습니다. 이제 책을 권합니다. pp.22-23

제목, 부제, 프롤로그 제목만으로도 감동받고 책을 펼쳤다. 마음에 드는 대목에 띠지를 붙이며 책을 읽는데 띠지가 넘쳐난다. 34편의 문학 작품을 글감 삼아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 글감이 문학작품에 붙어 있는 제목들 역시 주옥 같다.

 34편의 작품이 나오다 보니 굵지 않은 책이지만 담긴 내용은 대서사시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정하고 번에 읽기 보다는 마음에 닿는 제목의 챕터를 읽고 글감이 작품을 읽어 나가는  천천히 읽기를 권하고 싶다. 반대로 이미 읽었던 작품이 있다면 작품 파트 글과 자신이 그 때 느꼈던 점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목차에 나오는 책만 보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역시 모르는 작가에 들어 본 적도 없는 책에 주눅들며 책을 펼쳤다. 제목은 알지만 어려울 같아 읽었던 책도 안에서는 없이 재미있는 작품이었. 재미있는 책을 여지껏 읽었었나 당장 읽어야겠다고  마음먹게 한다.

1.세상에서 한 걸음 비켜선 시인의 눈물: 눈물은 짠가_함민복  

2.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때 내 슬픔도 끝난다: 별것 아닌 같지만, 도움이 되는_레이먼드 카버

3.간격, 인내, 책임, 세속을 살아가는 세 가지 힌트: 어린 왕자_앙투안 생텍쥐페리

4.손해만 계산할 줄 알았던 인생을 향한 슬픈 연주:로실드의 바이올린_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5.누구와 싸우는지 모르는 우리 모두는 미생의 범부:미생_윤태호

6.쉽게 열광하고 쉬이 잊어버리는 세상을 향한 처절한 용서:단식 광대_프란츠 카프카  

7.어둠 속에서 마음으로 가는 길을 찾다:일시적인 문제_줌파 라히리 

8.익명의 낙원 잃고 휘청거린 하루의 기록:비둘기_파츠리크 쥐스킨트

9.도긴개긴 인생, 반짝이는 구두가 자존심 세워줄까: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_윤흥길

10.갑작스레 닥친 재난에 대처하는 자세:페스트_알베르 카뮈

11.무지가 낳은 죄, 알고 지은 죄보다 가벼울까: 읽어주는 남자_베른하르트 슐링크

12.아는 것과 본 것, 삶을 뒤바꿀 엄청난 괴리: 속죄_이언 매큐언

13.‘착함’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저항’하는 도둑으로 살아남기: 도둑견습_김주영

14.자연을 파괴하는 오만한 현실에 사랑의 자리는 없다:연애소설 읽는 노인_루이스 세풀베다

15.소통이 불가능한 세상을 향한 어느 필경사의 외침:필경사 바틀비_허먼 멜빌

16.사랑이란 변할 순 있지만 늙진 않는 것:콜레라 시대의 사랑_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17.빚과 소비의 굴레에 묶인 사람들의 처절한 몸부림:알바 패밀리_고은규

18.폭력으로 무장한 권력은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그저 인간에 불과했던 황소_패터 빅셀

19.흥청거리던 불빛은 영원한 사랑의 신호였다: 위대한 개츠비_F.스콧 피츠제럴드

20.고독한 양치기 사내가 빚어낸 푸른 생명:나무를 심은 사람_ 지오노

21.진저리 치고 소름 돋는 시대지만 누군가는 기록해야 했다: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_박완서

22.탄광촌 소년의 잔인했던 어느 하루:케스-매와 소년_배리 하인즈

23.쪼그라든 세상에서 만난 운명의 지배자: 그리스인 조르바_니코스 카잔차키스

24.범죄를 저지르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집요한 추적: 콜드 블러드_트루먼 커포티

25.출가자의 걸음에 담긴 맨발의 서정:사람의 맨발_한승원

26.돈보다 중요한 사람대접의 가치:길은 멀어도 마음만은_류수홍

27.믿을 수 없는 현실과 믿고 싶은 이야기: 파이 이야기_ 마텔

28.모순과 편견으로 가득한 세상, 무고한 앵무새를 죽이다:앵무새 죽이기_하퍼

29.뱀장어와 잔등불에 담긴 증오와 연민: 잔등_허준

30.불행이 넘쳐나는 시대에 ‘행운아’가 되는 법:행운아_ 버거, 모르

31.불확실한 희망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고향_루쉰

32.에이즈보다 무서운 것, 근거 없는 편견과 두려움:푸른 알약_프레데릭 페테르스

33.눈보라 속 살아남은 생명은 우리가 잃어버린 희망이었다:화수분_전영택

34.가장 낮은 소리로 재구성한 역사의 현장: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_스베틀라나 알레시예비치

책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파트는 /간격, 인내, 책임, 세속을 살아가는 세 가지 힌트: 어린 왕자_앙투안 생텍쥐페리/였다. <어린왕자> 여전히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생각되었으나 <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슬픔도 끝난다> <어린왕자> 다른 의미였다.

 어린 왕자가 자기 별을 떠나 세상을 두루 다니며 만난 어른들의 모습은 철부지 아이들만도 못합니다. 어쩌면 어른이란 어린이가 성숙해진 상태가 아니라 어린이가 몸집만 불린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혹시 이런 유형 가운데 내 모습도 있을까요? 세상을 가슴이 아닌 문자를 통해서 보려하거나, 나쁜 습관을 과감히 끊지 않고 그게 부끄러워 더 큰 허물을 만든다던가, 내 말만 들으라고 목소리를 높여다거나, 나를 칭찬해주는 사람이 없는지 주변을 서성이며 살아간 적이 한 번도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

(중략)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다음에 어른이되면 무척 현명해지고 관대해질 줄 알았습니다.(중략)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나는 점점 더 치졸해지고 옹졸해집니다.(중략)그리고 또 하나, 더도 덜도 말고 딱 나 같은 내 이웃을 비웃고 버거워하기까지 합니다. 이게 어른인 내 모습입니다. pp.45-46

셍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세속을 살아가는 법'에 대한 책이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중략)

조금 거리를 둘 것./꾸준할 것./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것.

이렇게만 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만의 장미꽃을 보게 될 거라고 말이지요.pp.49

 

아직 읽어 보지 못했던 책 중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에 대한 글이 '쪼그라든 세상에서 만난 운명의 지배자'였다. 솔직히 이 책은 책 제목도 작가도 처음 봤다.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슬픔도 끝난다> 책을 통해 만나게 되었는데 너무 매력적인 책으로 보여 꼭 읽고 싶어졌다.

 

조르바에게 책상물림 청년 두목이 책을 써 세상의 신비를 설명하면 좋지 않겠냐고 하자 조르바는 못할 것 없지만, '신비'를 살아 버리느라고 쓸 시간을 못냈다고 인생의 신비를 사는 사람들에겐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는 사람들은 살 줄을 모른다라고 한다. 이 대목을  <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슬픔도 끝난다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우리는 어쩌면 평생 '무엇'에 대해 알아보느라고 한 번도 '무엇'인 적이 없습니다. 아, 정말 그렇습니다. 불교신자는 붓다에 대해, 붓다의 가르침에 대해 생각하느라 일생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건 조르바 스타일이 아닙니다. 조르바는 붓다로 살아버립니다. 붓다에 대해 알아보는 게 아니라 붓다로 사는 것이지요. 진리에 대해 알아보는 게 아니라 진리로 존재하는 거지요. 그러자니그것을 '논할'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바로 그런 원리로, 조르바는 일할 때면 그 자체가 되어 버립니다. p191

 

이곳으로 오면서 나는 내 운명을 데려왔네. 운명이 나를 데려온 것은 아니네 <그리스인 조르바 중>

 

이 구절에 대한 설명도 공감이 된다.

 

자꾸만 사람들이 쪼그라들어 갑니다.사람들이 뭔가에 잔뜩 길들여지고 주눅이 들어 기를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게 보기 싫습니다.(중략) "이게 내 운명인가 보다"라며 탄식하지 말고 "내 운명을 데리고 간다"라며 호기를 부리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p.194

 

매력적인 작품들과 공감가는 구절들이 많아서 한 참 걸려 읽었다. 한 참 걸려 읽었는데 다시 또 한 참 걸려 읽게 될 것 같다. 띠지로 붙인 구절을 정리하는 일도 꼭 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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