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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의 책 - 김봉철의 내 책 내가 만들기! | 마뇨의 마법서 2020-08-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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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은 나의 책

김봉철 저
수오서재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나도 책을 만들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기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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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일을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가 쓴 글을 읽고 나를 판단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물론 문장력이나 어휘의 부족함을 걱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쓴 글을 읽고 내가 겉으로는 멀쩡한 척하지만 사실은 얼마나 뒤틀리고 비비 꼬인 인간인지, 혹은 나의 생각의 깊이가 얼마나 얕고 하찮은지, 때로는 정말로 얼마나 사소한 이유로 짜증을 내는 사람인지를 알게 되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군대 있을 때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 제대 후에 그 블로그에서 시시콜콜한 일상들을 올렸던 저자.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들을 가지고 책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직접.

 

요즘은 책 만들기가 예전에 비해 어렵지 않다.

등단을 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인정을 받지 않아도, 추천 같은 거 없이도 개인의 글들을 추억 삼아 책으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작가 김봉철은 그 일을 혼자 힘으로 해냈다.

혼자 글을 쓰고, 책으로 만들 글들을 걸러내고, 직접 편집도 하고, 표지도 만들고 책에 펀치까지 뚫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책을 직접 만들었고

배포도 직접 했다.

그렇게 이 책엔 책 만드는 그의 노하우가 모두 적혀있다.

기획부터 배포까지.

 

한 번이 어렵지 사실 두 번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어려움들에 언젠가는 나도 무뎌짐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해질지도 모른다.

 

그의 지난 시간이 승승장구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책을 만들고 독립 서점에 책을 입고해 달라는 메일을 보내지만 답이 아예 없는 곳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 또한 독립출판을 하는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작가의 글 사이사이 이렇게 직접 책을 만드는 방법들에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맨땅에 헤딩한 사람답게 초보자도, 아무런 기술이 없는 사람도, 책을 만드는 것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 역시도 예전 블로그에 남겨진 글들을 이렇게 모아서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책을 만들어 팔려는 목적이 있는 사람들도

나만의 기념으로 내가 쓴 글들을 묶어서 책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읽고 책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대형 출판사들에 의해 출간되는 멋진 책들도 좋지만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들이 다양한 글로 담겨 있는 책들이 훨씬 공감을 주기도 하기에.

그리고 그것이 독립 출판 책들의 매력이니까.

 

재고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재입고가 가능한지 메일을 보내보아도 답장이 오지 않는 서점들을 볼 때면 나는 막연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말이라도 해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서점을 하고 계신 분들이 이런 작가의 마음을 헤아려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막막함은 정말 견디기 힘들 거 같으니.

 

재치 있는 글들 사이로 실용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서 술술 읽힌다.

사실 책을 만드는 일이 복잡하고 거창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내게는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책을 만들어 낸 저자의 뚝심이 새삼 돋보였다.

그 흔한 인디자인이라는 프로그램도 없이 한글 프로그램으로 책을 만들었다.

그래서 일단 아무나 시작이라는 것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가장 빨리 한 권의 책을 쓰고 싶다면 이런 책을 읽거나 글쓰기, 책 만들기 워크숍을 들으러 다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컴퓨터를 켜서 워드 프로그램을 열거나 펜을 쥐고 노트를 펼친 뒤, 이야기의 첫 문장을 적어나가기 시작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글의 가장 마지막 문장에 마침표가 찍혔을 때, 비로소 한 권의 책이 완성될 것이다.

 

 

김봉철 작가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가장 빠른 책 한 권 만드는 방법이다.

정말 중요한 건 바로 위에 글에 쓰인 대로 자기만의 글을 쓰는 것이다.

그 글이 있어야 그다음이 있을 테니.

그리고 그다음이 바로 또 다른 그다음을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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