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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글씨 | 기본 카테고리 2021-10-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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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자의 글씨

구본진 저
다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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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가 부와도 관련이 있을까? <부자의 글씨>, 이 책은 그런 궁금증에서 집어들게 되었다. 평소에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을 보면 부럽긴 했었다. 하지만 세상은 손글씨를 쓰는 트렌드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일단 초 중 고교에서 노트필기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면 당연히 워드프로세서로 대부분의 보고서를 작성한다. 전화도 잘 안하는데 손편지를 쓸리가 없다. 30자 내외의 문자메시지로 소통하는 날도 많다.

책 날개에 나온 소개를 보았다. 저자인 구본진 작가는 국내 최초의 필적학자라고 한다. 필적이란, 글씨 됨됨이로 이해하고 있다. 소송사건 등에서 주장의 진위여부를 판가름할 주요 증거로 본인필적감정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와서 알고 있다. 어떤 문서를 본인이 직접 작성했는지 여부가 승소와 패소의 결정적 단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수사기법에 하나로 그치지 않고 필적학자라는 영역을 개척한 저자의 이력이 매우 특색이 있어 보였다.

저자의 논리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우리의 인생은 저마다 꿈꾸는 대로 이루어 진다. 어떻게 살 지는 두뇌가 정한다. 그런데 두뇌와 글씨는 한 몸이다. 왜냐하면 글씨를 쓰는 데 필요한 근육과 신경은 모두 두뇌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체를 가다듬으면 두뇌를 바로잡을 수 있다. 나아가 성공적 인생도 살 수 있다. 부는 성공의 부산물이다.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개인별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본 서평에서 따로 다루지는 않겠다. 필자는 성공은 탁월함을 달성하고 사회적 의미있는 공헌을 해내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중들의 관심은 성공을 구체화하기 보다는 부에 관심이 좀 더 있는것 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안타까운 부분이다.

책에서는 동서양의 여러 부자들의 필적을 언급하며 공통점 10가지 정도를 뽑아 놓았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필체는 정주영과 록펠러였다. 부자 여부를 떠나서, 감탄이 나오는 필체였다. 다소 거칠긴 하지만, 그들만의 인품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몇 글자의 글로는 느껴지는 감성을 설명하기 힘들다. 내 글씨에서는 과연 나만의 향기가 느껴지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대목이었다.

책을 읽은 후 솔직한 느낌은 반신반의 하는 느낌이다. 부자들의 글씨에서 일관된 특징이 나타나는 건 일부 공감한다. 그러나 그런 공통된 특질을 따라한다고 해서 부자가 된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게 내 생각이다. 마치 ‘A 이면 B 이다’라는 전제를 토대로 ‘B 이면 A 이다’ 라고 하는게 반드시 맞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를테면 연예인들을 관찰했더니 수박을 많이 먹는다고 가정하자. 수박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연예인이 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씨는 잘쓰고 보는게 맞다는 생각이다. 예전부터 신언서판이라고 할 만큼 사람의 됨됨이를 보는데 빠지지 않았던게 바로 글씨이다. 인간의 감성을 제대로 나타내는 데 손글씨만한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부자가 되려고 글씨를 연습하지 말고 그냥 노력을 하자. 잘 쓰는 글씨는 언젠가는 도움이 될테니. 부자들의 글씨는 그냥 흥미로 감상한 걸로 하겠다. 이 책을 읽은 후 필자의 개인의견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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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산책을 | 기본 카테고리 2021-10-0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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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니체와 함께 산책을

시라토리 하루히코 저/김윤경 역
다산초당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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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대충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잘' 살고 싶다. 그러면 잘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의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채 잘 살고 싶어한다. 돈을 많이 벌면 될까? 출세를 하면 될까? 부와 명예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만 갖고는 부족하거나 공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알아가는게 필요하다.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일본 최고의 니체 전문 작가이자 철학자라고 한다. 

이 책은, 그가 전하는 철학자 7인의 명상 수업이다. 인문, 철학, 사상 서적 등에서 저자는 오래된 의문점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도대체 이런 깨달음을 어떻게 얻었을까? 7인의 철학자는 누구누구 인가? 프리드리히 니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라이너 마리아 릴케 에리히 프롬 마르틴 부버 스즈키 다이세쓰 도겐 선사 독일에서 공부한 일본인 작가라 5인 독일철학자에 2인 일본사상가. 즉, 이 책은 이들의 사상을 편집 가공 재배열 해준다. (그냥 큐레이션 이라고 하자)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나는 가만 생각해보았다. 내가 잘 살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은 과연 언제 드는 것일까? 희망이 없을 때. 괴롭기만 할 때. 불안할 때. 후회만 될 때. 누군가와 관계가 안좋을 때. 그리고 ... 아무것도 깨닫지 못할 때. 뭔가를 깨달으면 잘 못사는 이유 하나는 없앨 수 있다. 이렇게 하나하나 없애 나가면 되는 거다. 결국 잘 살게 되는거다. 저자는 깨달음의 비결로 2가지를 꼽고 있다. 관조는 국어시간에 많이 들어보았다. 문학 작품의 특성을 설명할 때 많이 나왔었지. 서정적, 관조적... 자. 기억을 소환해 보자. 관조는 사물이나 현상을 편견이나 사심 없이 있는 그대로 고요하고 담담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책에 따르면 니체는 스위스 고산지대 호숫가를 매일 7~8시간씩 산책했다고 한다. 세상의 번잡함을 떨쳐내고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것. 이것이 관조이며 곧 명상이었다. 괴테는 이탈리아 기행에서 자연과 함께했다.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시를 쓴 것이다. 명상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명상 이다. 관조를 하는 방법으로 좋은 게 산책이고 산책을 하며 관조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명상을 하게 된다고 하였다. 자연과 나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져 깊은 일체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많이 들었던 물아일체 라는 말이 생각난다. 

명상 하려면 웬지 절에 가거나 촛불과 방석을 갖다놔야 할 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저자는 꼭 그런것만이 명상의 전부가 아니라고 한다. 책 전체적으로 해서 산책을 매우매우 강조한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니체가 아니다. 산책이다. 필자가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주인공인 니체의 산책이 아니다. 오히려, 에리히 프롬을 언급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현대인은 모든 일을 '처리'하는 데 쫓기며 하루하루를 소비한다. 현대사회가 생산과 소비 시스템의 효율적인 구조와 속도만을 좇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제품을 만들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광고를 내보내 구매 욕구를 부추긴다. 우리는 그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끝없이 물건을 사들인다. 인간의 생활은 과열된 사회 시스템에 완전히 익숙해져 다음과 같이 변화한다. 
* 개개인이 아무런 자각 없이 사회 시스템의 도구로 전락한다. 
* 한 권의 책을 찬찬히 읽고 사상을 이해하는 걸 번거로워한다. 
* 모든 일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 
* 어떠한 일도 집중하지 못한다. 
* 평정한 상태로 집중하지 못한다. 

에리히 프롬은 요즘 시대 사람이 아니다. 그때도 이런 말을 할 정도면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사회의 가치관을 무조건 수용하고 개인이 소외되는 것. 이게 바로 불행한 개인이 넘쳐나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을 읽고 사색을 해보는게 시스템에 휘둘리지 않는 나를 찾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이렇다. 관조와 명상을 생활화하세요. 그리고 깨달음을 얻으세요. 그래서 스스로를 구원하세요. 

반드시 니체를 따라 스위스 호숫가를 걸어야만 관조와 명상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필자는 자전거타기와 달리기를 하며 잡생각을 털어내고 자연과 하나된 느낌을 받았던것 같다. 힘들 땐, 산책을 하며 세상에서 잠시 로그아웃 해보자.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가면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자.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 관조와 명상에 대해 호기심이 조금이라도 생겼다면 리뷰를 쓴 보람이 거기에 있으리라 믿는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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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다산의 철학 | 기본 카테고리 2021-10-0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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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다산의 편지들, 그리고 그것들을 쉽게 풀어낸 저자 나름의 시각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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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철학 | 기본 카테고리 2021-10-0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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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산의 철학

윤성희 저
포르체 | 202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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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이 책은,다산 정약용이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냈던 편지 약 30여통을 쉽게 풀어 쓴 책이다. 편지 원문 직역과 현대의 시선으로 해설한 강독문 같은 것이 번갈아 나온다. 

책은 4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신념, 중심을 지키는 힘생각,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행동, 세상을 바꾸는 날개짓배려, 타인과 공존하는 법.

 

왜 이 책을 읽어야 할까? 필자가 느낀 이유는 2가지이다. 

첫째, 쉽다. 윤성희 작가는 편지 큐레이터라고 한다. 편지 큐레이터라는 용어가상당히 낯설었다. 편지를 너무나 사랑하는데,편지가 사라져가는게 아쉬워좋은 편지들을 소개하는 사람. 저자가 만든 말이라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정의하다니! 멋져보였다. 어려울 수도 있는 다산의 철학을아주 쉽게 큐레이션 해준다. 

둘째, 현대적 문제의식을다산의 편지와 효과적으로 연결시켰다. 저자는 2010년 다산의 편지를 처음 본 후정약용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산 정약용나는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조선의 천재 학자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귀양가서 한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비운의 철학자. 우리가 다산을 오랫동안 기리고 그의 철학을 곱씹는 것은 그의 학문이 뛰어나서만은 아니다. 그는 어수선한 사회와 쇠락해 가는 국가의 운명 속에서도 또 끝을 알 수 없는 귀양살이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고자 노력했다우리는 바로그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을 다잡지 않으면 기약없는 귀양살이를 견뎌낼 수 없다. 보통사람 같았으면 자칫 비극적 결말이라도 맞이했을 지도 모른다. 땅에 떨어진 자존감과 끝모를 원통함은무엇을 택하든 이상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다산의 편지들, 그리고 그것들을 쉽게 풀어낸 저자 나름의 시각을 만나보자. 오늘날의 복잡하고도 고달픈세상을 이겨내는데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신념을 가지고 중심을 지키며생각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고행동으로 세상을 바꾸고배려하여 타인과 공존하라

* 리뷰어스클럽을 통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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