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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시간 가게』 독후감 대회 수상자 발표 | 알려드립니다. 2013-02-18 16:53
http://blog.yes24.com/document/709651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안녕하세요!

 

예스24에서 진행되었던 http://blog.yes24.com/document/7054553

'총상금 100만원 <시간 가게> 독후감 대회'의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유영진 아동문학 평론가님께서 심사해 주셨습니다.

 

심사평 원문은 문학동네 카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mhdn/56884

 

 

심사평 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심사위원 중 한 사람으로서 『시간 가게』 독후감 대회 심사를 하게 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심사위원들이 짚어 냈던 장점들을 리뷰어들 또한 꼼꼼히 찾아내 열거해 줄 때, 심사위원들 또한 아쉽게 느꼈던 점들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리뷰를 보았을 때, 각자 서 있는 자리와 시간 속에서 한 권의 책을 통해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같은 의미를 공유하고, 같은 공기를 호흡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시간 가게』는 초등학교까지 내려온 입시 문제와 과열된 교육열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 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사회의 오래된 고질병인 교육 문제를 꼬집는 세태 비판적인 독후감이 꽤 많았다. 그 비판은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세태 비판에만 그친 독후감들은 아쉽게도 수상권에 들지 못했다. 작품에서 말해진 것들을 다시 말하는 것은 큰 의미와 울림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의 해석과 감상은 보통 ‘이해-분석-종합-평가’의 4단계를 따르게 된다. 그런데 많은 독후감들은 이해 혹은 이해와 분석의 단계에서 머물렀다. 줄거리를 길게 나열한 독후감들은 대체로 이해의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고, 세태 비판에서 멈춘 독후감들은 분석의 단계에서 머무른 것이라 볼 수 있다. 좀 더 좋은 독후감이 되기 위해서는 종합과 평가의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 독후감 대회가 본격 평론가를 뽑는 대회가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작품을 읽고, 소박하더라도 그 읽는 과정에서 자기 삶을 돌아보거나 적극적으로 자기 안으로 끌고 들어와 나름의 해석을 하고자 한 작품을 더 높이 평가했다. 제아무리 그럴듯한 말이 있고, 유명한 사람의 말을 잘 인용했다 하더라도 읽히지 않는 독후감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이 독후감은 일기장에 적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이 작품의 의미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웹상에 올리는 글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자기 삶을 돌아보거나 자기 삶의 경험과 연결시킨 독후감은 진솔한 감동을 준다. 오늘 대상으로 선정한 ‘삼순이딸’님의 글이 그러하다. 그리고 어설프더라도 텍스트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해석을 하려 한 글은 우리에게 ‘책 읽기란 무엇인가’라는 메타적 질문을 던져 준다. 그리고 이렇게 자기 자신의 삶과 이어진 리뷰와 텍스트에 질문을 던지며 쓴 리뷰는 자신의 삶을 한 뼘 더 성장시킨다.

 

앞서도 말했지만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대상의 영광은 ‘삼순이딸’님의 「이제는 after를 신청해야 할 때」이다. 이 글은 어른들이 짜 놓은 길을 따라 질문 없이 살았던 10대의 삶 때문에 20대에 겪었던 정체성의 혼란을 담담히 들려주는 아주 감동적인 에세이다. 이 독후감을 읽는 순간 대상을 누구로 할 것인지 더 이상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만큼 감동적이었다. 글쓴이는 『시간 가게』 자체의 사회적 의미의 해석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시간 가게』는 리뷰어의 과거를 흔들어 깨워 주는 촉매제일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살아난 ‘삼순이딸’님의 과거는 『시간 가게』와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마치 베토벤의 크로이체르 소나타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그러하듯이. 그리하여 촉매제였던 『시간 가게』는 서로가 서로에게 녹아들어 더 큰 의미와 울림을 획득한다. 가장 바람직한 책 읽기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리뷰어가 『시간 가게』를 정확히 읽어 냈기 때문이다. 텍스트를 자기 내부로 끌고 들어와 해석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아름다움을 정확히 읽어 내는 것이다. 거기에서 비롯된 글은 분석적인 글이든 이런 에세이 형태의 글이든 누구에게나 설득력 있게 읽히고, 큰 감동을 준다.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이 리뷰어가 내 옆에 있다면 어깨라도 다독여 주며 격려해 주고 싶다. 너무 걱정 말라고. 모든 게 다 잘될 거라고 말이다.

 

 

두 편에 한정된 최우수상의 영광을 얻을 독후감은 그보다 조금 더 많았다. 글마다 가지고 있는 장단점이 고르게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내 안의 저울로 단점은 재지 않고, 장점만의 무게를 달아 최우수상 선정을 했다.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첫 번째 최우수상은 ‘kiroo4’님의 「끝없이 유예되는 행복의 비애」이다. 어린이문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은 분이 쓴 글이라 짐작된다. 오랜 시간 동화책을 읽고, 어린이문학평론집도 꼼꼼히 읽은 흔적이 글에 묻어난다. 우리 어린이문학사의 역사적 흐름 안에서 『시간 가게』의 좌표를 짚어 내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좋은 독후감은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작품에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작품 내에 있는 단서(문장)를 통해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 해답을 분석·평가하고, 리뷰어 자신의 해답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글은 이런 미덕을 고루 가지고 있다.

두 번째 최우수상은 ‘kingsley076’님의 「시간도 사고팔 수 있을까?」이다. 이 글은 『시간 가게』를 거울삼아, 혹은 손전등 삼아 세상을 잘 비추어 보고 있다. 동화를 쓰든, 동화를 읽고 독후감을 쓰든, 자기 심지와 생각이 명확해야 좋은 글이 나온다. 문장도 편안하게 술술 잘 읽힌다. 이렇게 자기 생각이 또렷해야 문장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자기가 책을 읽고 무엇을 느끼고 생각했는지 정확히 모르고 글을 쓴 사람의 글을 보면 좋은 말은 많은데 두서없이 횡설수설하는 느낌이 든다.

 

 

우수상은 가장 먼저 ‘izzle91’님의 「시간과 추억을 팔지 않겠어요」에 주기로 했다. 『시간 가게』의 가장 중요한 독자는 초등학생이다. ‘izzle91’님은 초등학생으로서 그 어떤 어른보다 이 동화를 실컷 누릴 권리가 있다. 게다가 이 동화를 통해 자기 삶을 비추어 보려는 모습이 참 귀엽고 좋았다.

 

그리고 ‘은령써니’님의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에 대하여」는 ‘자기 경험-TEXT-자기 경험’으로 돌아오는 순환적 구조의 글이 자연스럽고 따뜻해서 좋았다.

 

 

‘orengetree’님의 「아이가 부순 것은 시계가 아니라 욕망」은 작품에 대한 정확한 해석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자기 식으로 해석하고자 한 점이 좋았다. 한 가지 알려 드리자면, ‘아이가 부순 것은 시계가 아니라 타자의 욕망’이라고 세 글자만 덧붙여 주었다면 ‘orengetree’님의 독후감도 아예 달라졌을 것이고 메달의 색깔도 한두 단계 상승했을 것이다. 작품을 정확히 해석했다는 상찬과 함께.

 

‘하하호호’님의 「‘행복했던 기억’들과 ‘지금의 시간’ 사이에서」는 앞부분은 좀 뻔하다 싶은 내용이었다. 그런데 자기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부터 힘이 붙기 시작했다. 진솔함이 주는 진정성의 힘은 그 어느 것도 따라잡기가 어렵다.
 
‘느티나무’님의 「진정한 행복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는 정교하지는 않지만 작품에 일방적으로 휩쓸려 가지 않고 자기 잣대를 가지고 비평적 평가를 하고자 한 분석적인 글이다. 텍스트를 끌고 들어와 자기 내부에 존재하는 비평적 척도로 작품을 해석하고자 한 의도는 훌륭하다. 그런데 그 잣대의 눈금이 희미하거나, 촘촘하지 않거나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면 사람들은 그 분석글을 신뢰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비평적 리뷰를 쓰기 위해서는 작품을 정확히 해석하는 훈련도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정확한 해석이라는 말은 허상일 수 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설득력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정확한 해석’이 된다.)

 

‘뻑공’님의 「시간을 사야할 것이 아니라, 행복의 본질을 보는 눈을 갖는 것」은 편안하고 흥미롭게 잘 읽힌다. 글에 있어 잘 읽히는 것만큼 큰 미덕은 따로 없다. 게다가 글쓴이의 조카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어떤 사연이 있어 그리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쉽지 않은 일을 감당한 글쓴이의 따스한 마음에 대한 작은 보답이 이 우수상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조카와 얽힌 사연이 더 섬세하게 그려졌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시간 가게』독후감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리뷰어님들께 이 대회를 기획하고 진행해 온 모든 관계자 분들을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단순히 생각만 하는 것과 그것을 자기 언어로 쓰는 것은 가히 하늘과 땅 차이라 할 만하다. 비록 수상자가 되지는 못했더라도 이렇게 글을 쓰는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셨다면 그것이 바로 『시간 가게』의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신 것이리라.

 

 

대상
(1명, 상금 30만원)

 

[삼순이딸] 이제는 after를 신청해야 할 때 (클릭)

 

 

최우수상 (2명, 상금 각 20만원)

 

[kiroo4] 끝없이 유예되는 행복의 비애 (클릭)

[kingsley076] 시간도 사고팔 수 있을까? (클릭)

 

 

우수상 (6명, 상금 각 5만원)

 

[izzle91] 시간과 추억을 팔지 않겠어요 (클릭)

[은령써니]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에 대하여 (클릭)

[orengetree] 아이가 부순 것은 시계가 아니라 욕망 (클릭)

[하하호호] '행복했던 기억들'과 '지금의 시간' 사이에서 (클릭)

[느티나무] 진정한 행복은 어떻게 얻을수 있을까? (클릭)

[뻑공] 시간을 사야할 것이 아니라, 행복의본질을 보는 눈을 갖는 것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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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상금의 제세공과금은 수상자가 부담합니다.

** 수상자분들께는 개별연락 드립니다.

** 타인의 리뷰를 무단으로 도용, 표절 등의 불법적인 일이 발혀질 경우 수상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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