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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충전하는 73가지 세상 이야기 | 구 리뷰모음(수정중) 2020-01-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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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혜를 충전하는 73가지 세상 이야기

김종상 글/최희옥 그림
북멘토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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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배워야 할 지혜가 가득한 책, 북멘토의 <지혜를 충전하는 73가지 세상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에서 53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많은 책을 써 오신 김종상 선생님께서 글을 쓰셨어요. 책 속의 이야기에서도 저자의 연륜과 경험이 묻어나네요. 선생님의 풍부한 현장 교육과 집필 경험에서 나오는 깊이와 진심이 느껴졌어요. 그런 걸 알기에는 아직 어린 우리 아이에게도 저자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나 모르겠네요.

<지혜를 충전하는 73가지 세상 이야기>는 아이가 스스로 읽어보기도 하고 잠자리 이야기로 자기 전에 침대에서 제가 읽어주기도 했어요. 이 책을 이루는 73가지의 이야기들은 각각 책 한 장(2페이지) 내외로 구성되어 짧지만 마음 속에 오래 기억될 이야기들이에요. 이야기마다 일러스트도 함께 실려 있어 이해를 돕고 읽는 재미도 줍니다.



이야기 모음집은 아이들 잠자리 동화로도 참 좋은데 활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조금 큰 아이들도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시는 시간은 참 중요하다고 많은 독서 전문가들이 말하더라고요. 이 책은 이야기를 읽고 하브루타 식으로 부모님과 질문과 토론을 이어가기에도 좋은 글감들이라고 생각되네요.



<지혜를 충전하는 73가지 세상 이야기>는1~6학년까지 교과 연계 내용이 폭넓게 실렸고 역사나 위인들의 일화도 다양하게 실려 학습적인 효과도 상당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순신 장군의 일화라던지, 그리스 로마신화 중 한 장면, 이솝우화 등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이 간략하게 추려져 있어 한 권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각각의 이야기를 마무리해주는 '지혜 한 스푼' 은 이야기의 핵심을 짚어주면서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지혜의 선물같은 명문장들로 구성되었네요. 지혜 한 스푼에 나온 좋은 글들은 아이들이 공책에 하루 한 문장 옮겨 쓰기를 하면서 마음 속에 새겨봐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인성은 단순히 '착하게 살아라' 는 훈계나 지식 교육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데, 이야기의 힘을 통해 아이들이 지혜와 인성을 키워나가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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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라 조선왕조실록 | 구 리뷰모음(수정중) 2020-01-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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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켜라, 조선왕조실록

박윤규 저/이광익 그림
푸른숲주니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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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어려운 용어도 많고 알아야 할 배경 지식이 많기에 초등 저학년 아이가 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푸른숲주니어에서 우리 기록 문화의 보물인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 그림책이 나와서 읽어보았습니다. 제목이 <지켜라, 조선왕조실록>이랍니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이 무엇이고 어떤 내용과 의미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지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의 보물인 조선왕조실록이 어떻게 지켜져 왔는지에 중심을 두고 있는 책입니다.

안의와 손홍록의 주도로 이안대가 조선왕조실록을 전주 사고에서 *내장산~강화도~해주를 거쳐 묘향산까지 옮기면서 지켜낸 이야기(*책 속의 이동경로는 실제보다 짧게 요약되어 있습니다)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역사와 그것을 담은 역사의 기록을 지킨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알게 될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이 단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방대한 분량의 책이었다는 점에서 편리한 교통 수단도 없던 시절 전쟁통에 실록을 옮기며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조선왕조실록이 옮겨졌던 발자취를 책속의 지도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이를 보면서 이야기해보면 아이들이 이해가 빠를 것 같아요.

책의 후반부에는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위한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코너가 있어요. 그림책의 스토리만큼이나 상당한 분량이 할애되어 있는데요, 여기서는 조선왕조실록이 무엇인지, 왜 대단하다고 하는 것인지, 실록을 쓴 사관은 어떤 사람들인지, 또 실록은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되는지 등의 기본적인 정보들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조선왕조실록을 신기한 조선의 블랙박스라고 칭하면서 광해군 1년때 UFO가 목격된 기록이라던가, 코끼리가 귀양간 이야기, 호랑이를 때려잡은 여장부 이야기 등 재미있는 일화들이 실려 있어 역사책이 재미없는 것만은 아님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네요. 사실 우리 아이는 이 부분을 제일 흥미롭게 읽더라구요. 저 또한 재미있었던 부분이었구요.

<지켜라, 조선왕조실록>은 아이들이 역사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하는 책은 아니지만 역사에 대한 관심과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랍니다. 저희 아이는 올해 9살이 되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초등 저학년 친구들도 부담스럽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역사 그림책이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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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고 싶지 않아! | 구 리뷰모음(수정중) 2020-01-1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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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하고 싶지 않아!

유수민 글그림
담푸스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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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이라는 단어가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친구들간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폭력적인 관계에 대해 묵직한 목소리를 내는 그림책 <나는 하고 싶지 않아!>입니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신경이 쓰인 것이 학업능력이 아닌 친구들간의 관계였는데요...

혹시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친구와의 관계에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데도 표현할 방법을 모르는 건 아닌지 늘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그림책을 통해 아이와 좀 더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답니다.

동물 친구들은 오소리에게 날마다 공을 주워 오라고 시킵니다. 오소리는 이를 친구들이 자신과 놀아주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친구들이 던진 공을 열심히 줍지요. 칠판에는 '오소리 바보' 라고 쓰여있고 아이들은 자신이 제멋대로 던져버린 공을 열심히 줍는 오소리를 크게 비웃습니다.

아이들은 순수하기 때문에 한없이 잔인해질 수도 있지요. 우리 아이가 언제든 이런 학교 폭력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기에 마음이 아파왔던 대목입니다. 시냇물에 발을 적시면서도 힘들게 공을 줍는 순진한 얼굴의 오소리가 참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자신이 저지르는 폭력의 무게를 모르는 가해 친구들의 모습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구요.

오소리는 몸과 마음이 커다란 돌덩이처럼 무거워지며 일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자신이 힘들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병원에서 사자 의사 선생님에게 다섯가지 조언을 받아 하나하나 행동에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아이들이 던진 것이 사실은 공이 아니라 돌덩이이며, 놀자는 표현이 아니라 괴롭힘과 폭력의 표현임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학교폭력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수는 없지만 어떤 것이 폭력의 모습이고, 어떤 것을 거절해야 하는지 그림책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힘들 때는 부모님과 어른들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도요.

저 또한 초등학교 시절 소위 왕따라고 불리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였기에 이번 그림책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았어요. 저는 그 시절 괴롭히는 아이들을 거절하는 법은 알았지만 어른들께 도움을 요청하는 법은 알지 못했기에 혼자 이겨내려고 노력했고 그런 과정에서 평생 짊어져야 할 상처와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불안한 마음이 남았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폭력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도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많은 아이들이 읽어보고 어른들과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아이들은 한없이 잔인해질 수도 있고 상처도 많이 받을 수 있는 완성되지 않은 존재이기에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사회적인 관심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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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이 삐졌다고? | 구 리뷰모음(수정중) 2020-01-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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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왕성이 삐졌다고?

재클린 줄스 글/데이브 로먼 그림/김선영 역
푸른숲주니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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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에서 나온 우주 과학만화 <명왕성이 삐졌다고?>입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명왕성은 태양계의 아홉번째 행성으로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으로 똑부러지게 외우고 있었는데요, 글쎄 명왕성이 행성으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했다지 뭡니까! 수년 전에 소식을 전해들은 것 같은데 이 소재로 재미있는 책도 나왔네요. 아이가 우주에 대한 푸른숲주니어 어린이백과를 너무 재미있게 있어서 관련 책으로 읽어보았습니다.

명왕성이 행성으로서 자격을 잃고 너무 작고 초라한 자신을 슬퍼하며 과학 박물관을 돌아다닙니다. 거기에서 명왕성은 공룡 화석과 미생물, 암석조각, 뉴호라이즌스 탐사선 등을 만나며 자신의 소중함과 가치를 발견해 간답니다.

사실 지구의 과학자들이 명왕성을 작고 가치없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관심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사실 명왕성을 더 이상 행성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과학자들은 이전보다 더 특별한 존재로 명왕성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저도 사실 명왕성이 작아서 행성에서 제외되었다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와 관련된 상세한 사실을 알게 되어서 어른인 저 또한 배우게 되었네요. 요즘 아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배우게 되는 것들이 어찌나 많은지요? 푸른숲 어린이벡과를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았는데 이번 책, <명왕성이 삐졌다고?>를 읽고도 하나 배워 갑니다.

명왕성이 행성에서 제외된 이유인 즉슨, 카이퍼 띠에서 명왕성보다 큰 천체 에리스가 발견되면서 과학자들이 행성의 개념을 다시 정립하게 된 것이에요. 명왕성은 자기 주변의 다른 천체들을 지배할 만큼의 중력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행성하게 탈락하게 된 것이네요. 하지만 행성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과학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아니었죠. 명왕성과 카이퍼 띠를 조사하기 위해 우주탐사선을 보내기까지 했으니까요.

이 책은 명왕성에 대한 이야기지만 공룡의 멸종이라던가, 미생물 이야기, 암석 이야기 등 다양한 과학 상식들을 재미있는 만화로 만날 수 있어 아이가 부담없고 재미있게 읽어본 책이었어요.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보면 특히 즐겁게 잘 읽을 것 같고 배울 것도 많을 것 같네요.

학습만화가 요즘은 인기 tv 캐릭터나 유튜버 위주로 많이 나오던데, 이렇게 명왕성이 캐릭터화 되어서 나오니 순수하고 귀여운 느낌이에요. 찡찡이 명왕성, 이제는 과학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다 친구들까지 있으니 외롭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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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자 이야기 | 구 리뷰모음(수정중) 2020-01-1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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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모자 이야기

아리시마 다케오,오가와 미메이 저/박은희 역
허클베리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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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두 작가의 작품들을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동화집을 만났습니다. 허클베리북스에서 나온 <내 모자 이야기>랍니다. 아리시마 다케오와 오가와 미메이라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 작가가 만나서 동화집의 재미를 더해주네요. 1부는 아리시마 다케오의 작품들로 '두근거리는 마음' 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고 있고, 2부는 오가와 미메이의 작품 4편으로 '소중한 생명' 이라는 주제로 통하는 이야기들입니다. 

먼저, 책을 읽기 전부터 아이보리 컬러의 심플한 책 표지에 매료되었습니다. 아동 문학은 흔히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 위해 책 표지가 요란한 그림과 홍보문구로 장식되기 마련인데, 이토록 깔끔하고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북 디자인이라니... 오히려 호기심이 느껴지고 아이도 그 날 도착한 많은 책들 중에서 이 책 부터 읽고 싶다고 들고 왔더라구요. 그리 길지 않은 명작동화 8편으로 구성되어 9살 딸 아이의 잠자리 동화로 딱 알맞는 정도였습니다. 하루에 1~2편 정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1부 아리시마 다케오의 동화작품들은 현실속의 긴박한 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의 심리묘사가 탁월하여 마치 제가 주인공 어린이가 된 듯한 느낌으로 가슴 졸이며 읽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저희 아이도 '한 송이 포도' 라는 작품에서 물감을 훔친 주인공 어린이의 마음에 공감하며 '어떻해...' 라는 말을 연신하며 흥미롭게 들어보네요. 

마침내 긴장은 해소되고 위기 상황을 넘긴 주인공의 마음에 무엇이 남았는지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 볼 여지를 주는 작품들입니다. 정말 신기한 게 그림이 없는 책인데 다 읽고 나서 넘겨보니 '아, 그림이 없었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되는 책이었어요. 그만큼 글만으로 독자에게 이미지를 상상하게 하고 눈앞에 장면들을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묘사가 탁월한 작품이었던 거죠. 

2부 오가와 미메이의 작품들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고, 아리시마 다케오의 작품과는 달리 현실보다는 환타지에 가까운 동화들인 것 같아요. 1부와 완전히 대조되는 성격이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히네요. 환상적이면서도 동심이 가득한 그의 동화 작품들을 읽어나가다보면 이솝우화나 안데르센의 동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듯도 해요. 조금 어린 친구들은 2부 작품들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내 모자 이야기>에 실린 동화들은 아이도 재미있어 했지만 특유의 깊이가 느껴지고 여운이 남는 작품들이어서 어른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들입니다. 저 역시 순수함 가득한 동화의 세계로 짧은 여행을 떠났다 돌아온 느낌이네요. 일본 아동문학은 지금도 활발히 번역되고 출간되는 작품들이 많지만 근대 아동문학 특유의 감성을 만나보고 싶다면 <내 모자 이야기>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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