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만화 브랜드 중 가장 퀄리티가 좋다고 생각하는 '아울북' 과 기초 영어 최강자 '시원스쿨' 의 만남이라니 출간전부터 많은 기대를 가졌던 책 <이시원의 영어대모험>입니다. 성인 기초 영어에서 이미 유명한 시원스쿨닷컴이 어린이 영어학습 컨텐츠를 어떻게 학습만화로 풀어냈을지 너무 궁금했답니다. 단순히 중간중간 단어만 영어로 바꾸어 놓은 평범한 만화는 아닐까 살짝 염려도 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어요.
<이시원의 영어대모험> 1권은 인칭 대명사를 중심으로 하는데요, 만화의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들과 인칭 대명사라는 문법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사실 만화 스토리 자체를 방해할 정도로 학습적인 설명이 불쑥불쑥 끼어들거나 방대하지는 않아서 아이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어/문법/읽고 쓰기/말하기 등 학습적인 내용은 만화가 끝나고 별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치 아이들이 예스 어학원의 수업을 듣는 것처럼 1~7교시로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만화로 학습적인 면이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이 부분을 잘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이 부분을 예스잉글리쉬단 훈련코스로 생각하니 재미있다고 크게 부담가지지 않고 공부해보더라구요. 7교시에는 쪽지시험도 있으니 아이가 은근히 도전의식도 느끼고 게임 속의 미션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일단 부담을 가지지 않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네요.
저는 책의 스토리가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조금 산만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역시 재미있게 읽는 것 같았어요. 어른들의 눈높이는 아이들과는 다르니까요... 아이들 책은 도덕적인 이슈가 아니라면 아이들이 평가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부록으로 온 영어 딱지와 단어노트도 무슨 보물처럼 아이가 아끼더라고요.
학부모의 시각으로는 무슨 대단한 영어공부를 하려고 이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영어에 흥미를 잃은 친구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동기 부여를 해 주는데 좋은 책 같아요.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고 학습적인 효과도 일부 있는 것 같아 나름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