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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에세이 나무처럼 살아간다 : How to Be More Tree | 새 리뷰모음 2020-10-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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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무처럼 살아간다

리즈 마빈 저/애니 데이비드슨 그림/김현수 역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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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그림이 어우러진 짤막한 에세이류를 좋아합니다. 아이를 키우며 맞벌이를 하다보니 집중력있게 읽어야 하는 책들은 끝을 맺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팍팍한 일상에 짧게나마 힐링이 되어주는 에세이를 자주 읽게 되는 것 같아요. <나무처럼 살아간다>도 그런 이유에서 읽게 되었어요. 물론 평소 나무와 식물을 사랑하는 저의 성향이 반영된 선택이기도 했죠.


<나무처럼 살아간다>는 60여종의 나무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단풍나무, 주목, 버드나무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도 있지만 구타페르카나무나무, 쿡 파인트리, 블랙 투펠로처럼 낯선 나무들도 많이 등장하네요. 평소 나무에 관심이 많아서 처음 보는 신기한 나무는 인터넷에서 찾아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나무라는 존재는 발이 달려 이동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환경에 수동적으로 적응하며 가만히 그 자리에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기 쉽죠.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서 나무들도 주어진 환경에 얼마나 창의적으로 적응하고 나름의 삶을 키워왔는지 참으로 대단한 존재구나!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굳건함, 회복탄력성, 나눔과 연대, 쉼의 미학 등 나무의 지혜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한 그루의 나무도 그럴진대, 어떻게든 이 세상 모든 풍파를 버티고 꽃피우고 열매맺어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되네요. 때론 바람에 흔들리고 가지 몇 개쯤 부러질지라도 말이죠. 무리해서 꽃 피우고 열매맺을 필요도 없을지도 몰라요. 힘들 땐 그저 우수수 잎을 떨어뜨리고 마냥 쉬어도 좋음을 생각해요.


동화를 연상시키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그림과 짤막하면서도 통찰력있는 글이 잘 어우러져 참 읽기 좋았습니다. 요즘같은 가을날 딱 읽기좋은 감성의 책이 아닌가 싶어요. 책장에 많은 책을 수용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저의 책장 속에서 아주 오랫동안 남아있을 책 같아요. 자주 넘겨보고 아끼고 싶은 책이네요.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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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한국 민담 : 우리 옛 이야기 함께 읽어요 | 새 리뷰모음 2020-10-1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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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처음 만나는 한국 민담

권도영 글/김서윤 그림
미래주니어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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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주니어의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는 일전에 <처음 만나는 심청전>, <처음 만나는 양반전 허생전>으로 만난적이 있었어요. 심청전은 그림책으로 짧게 읽다가 장편으로 제대로 읽어보니 무척 의미있고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옛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는 좋은 책 같아 다른 고전들도 읽어보고 싶다 생각하던 차에, 이번엔 <처음만나는 한국민담>을 읽어보았습니다. 계모에게 복수한 금송아지, 갚은 돈 또 갚는 도깨비 등 무려 열여덟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한 권에 수록되어 있어요.

개로 환생한 어머니 이야기나 지성이와 감천이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다른 민담들은 어른인 저에게도 생소했어요. 아이도 저도 처음 읽어보는 이야기가 많아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네요. 특히 이번 책은 아이가 저한테 읽어주겠다고 해서 제가 호사를 누렸네요. 아이가 이야기 할머니 흉내를 내면서 읽어주는데 요 며칠밤 배꼽을 잡고 재미있게 들었어요.

열여덟 가지 이야기 모두 재미있었지만, 아이와 저는 갚은 돈 또 갚는 도깨비와 지네 각시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어요. 도둑을 감싸 주고 복 받은 친구 이야기는 따뜻한 감동이 있어 마음이 훈훈해지기도 했어요. 생동감 있는 삽화와 어우러져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깊이 생각해보기 코너에서는 이야기 속에 숨은 뜻과 교훈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어 이 부분도 잘 챙겨 읽어보았습니다.

호랑이 잡는 도리깨나 계모에게 복수한 금송아지 이야기에서는 다소 잔인한 설정이나 이야기도 등장하네요. 비록 계모이나 아들의 간을 내어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나 호랑이 뱃속에서 호랑이 장기를 잘라먹는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흥미롭게 읽었으나 너무 어린 친구들보다는 초등 중학년 이상 어린이가 읽을 것을 권합니다.

청소년들이나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재미있는 옛 이야기에요. 처음 만나는 고전 시리즈 더 많은 책을 만나보고 싶어졌네요. 논어, 채근담, 사자소학 등도 이 시리즈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조만간 구해서 읽어봐야겠어요.



책좋사 카페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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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의 수상한 장난감 가게 / 즐거운 동화 읽기 | 새 리뷰모음 2020-10-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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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빛요정의 수상한 장난감 가게

신혜경 글/공공이 그림
가문비어린이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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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아이가 읽는 동화책은 저도 함께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아이와 함께 나눌 이야깃거리도 생기고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서 동화읽기가 즐겁더라고요. 추석연휴에는 '달빛요정의 수상한 장난감 가게' 라는 동화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달빛요정이라니 왠지 추석과 잘 어울리는 제목의 동화같았어요.


요즘 아이가 읽는 동화책을 보면 평범하지 않고 어쩐지 수상한 가게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참 많아요. 십년가게, 소원을 파는 가게, 이상한 과자가게 등 최근 읽은 책만 해도 꽤나 되는 것 같네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재미있는 소재인가봐요. 이번에는 달빛요정의 수상한 장난감 가게입니다.



달빛요정이라고 하면 왠지 은은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요정일 것 같은데 책 표지를 보면 수상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아이도 왠지 수상하다고 느끼는지 표정이 심상치 않네요. 표지에 나온 주인공 아이의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딸도 책을 읽다말고 따라해보기도 했어요.


처음엔 마귀할멈 같아보였던 가게 주인은 예쁜 달빛요정으로 변신! 참, 장난감 값으로는 돈이 아닌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합니다. 이야기를 저장하는 특별한 사탕도 등장한답니다. 다만, 부작용으로 투명 인간이 되기도 한대요. 엉뚱하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설정이에요.



'달빛요정의 수상한 장난감 가게'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입니다. 달빛요정이라고 주장하는 아줌마에 맞서서 아이들이 힘을 모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재미있더라고요. 마지막에 약간의 반전이라고 해야 하나요? 헌책방 아줌마가 등장하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분이네요. 은근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야기였어요.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재미있는 삽화가 곁들여진 동화책이라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아홉살 딸 아이가 수월하게 읽는 걸 보니 초등 저학년~중학년 친구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같아요.

 

요즘 책 읽는 데 푹 빠져서 동화책이라면 하루 1~2권은 꼭 읽네요. 가문비어린이에서 우리 아이가 읽을 만한 동화책 시리즈가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던데, 다른 동화도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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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만화 이것저것들의 하루_ 똥, 말미잘 그리고 화산의 하루 | 새 리뷰모음 2020-10-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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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것저것들의 하루

마이크 바필드 글/제스 브래들리 그림/김현희 역
위즈덤하우스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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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제목의 과학 학습만화 <이것저것들의 하루_똥, 말미잘 그리고 화산의 하루>를 읽어보았습니다. 똥, 말미잘, 화산은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은데 제목에 함께 모아놓으니 생경하면서도 재미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지만, 이 책은 사람의 몸, 동물 왕국, 지구라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각각을 대표하면서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똥, 말미잘, 화산을 제목으로 내세운 것 같아요.



<이것저것들의 하루>는 우리 몸 속의 하루, 동물의 하루, 지구의 하루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자연 현상과 과학원리를 하루 일과처럼 설명해주기 때문에 간단명료하면서도 일상적인 느낌이 들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네요.

이것저것의 하루 외에도 요모조모 뜯어보기나 비밀 일기 형식을 통해 흥미로운 과학 상식들을 배울 수 있어 아홉살 딸아이가 재미있게 읽어보았습니다.



새로운 단어 뜻을 알려주기 위해 ㄱㄴㄷ 순으로 정리된 코너도 있어 낯설고 어려운 과학 용어가 나올 때 참고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기체, 근육, 세포 등 기본적인 과학 용어가 정리되어 있으니 아이들이 궁금해할 때 찾아보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부록으로는 이것저것들의 하루에 등장하는 친구들 가운데서 판다, 해바라기, 무지개 등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들이 카드로 수록되어 있어요. 책 속에서 배운 것들을 카드로 한 번 더 떠올려봐도 좋겠네요.



과학 만화 뿐만 아니라 학습만화의 가장 큰 맹점이 스토리나 캐릭터 위주로 흘러가다보면 학습은 뒷전인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책은 스토리나 캐릭터보다는 학습에 중점을 두면서도 아이들이 웃음을 터트릴만한 유쾌한 과학상식을 재치있게 가미했어요.

그림도 지나치게 사실적이지 않고 카툰 스타일로 재미있게 그려져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네요. 거미, 지렁이, 심장, 위 등이 사진이나 사실적인 그림으로 그려진다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잖아요. 예쁜 색감의 부드러운 그림에 재미있는 설명을 곁들여 좋았던 과학만화에요. 초등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양서입니다.



우아페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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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만점 초등 글쓰기로 논술을 즐겁게! | 새 리뷰모음 2020-10-0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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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재미 만점 초등 글쓰기

황경희 저
예문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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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글쓰기가 책만 많이 읽으면 해결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나름 책을 많이 읽는다는 제가 블로그에 글 쓰는 일조차 어렵게 느낀다는 건 둘의 상관관계가 약하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어요. 저희 아이도 책은 하루 1~2권 꼭 읽고, 어디든 책 챙겨 다니며 읽는 책벌레인데 글쓰기는 영 자신 없어하거든요.

얼마 전부터 탈무드를 읽고 4문장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딸아이가 조금 어려워해서 진도가 느려요. 일기는 늘 같은 이야기를 쓰곤 해서 글쓰기가 늘지 않는 느낌이라 강제하지 않고 있어요. 요즘은 학교 숙제도 일기 쓰기는 없더라고요.

아무래도 엄마가 글쓰기 지도 방법을 먼저 공부하고 익혀야 할까 봐요. 그래서 읽어본 책, <재미 만점 초등 글쓰기>입니다. 제목대로 글쓰기가 재미 만점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읽어보았어요.

먼저, 이 책은 20년차 논술교사의 현장 노하우가 담긴 책이에요. 학부모와 교사들이 초등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할 수 있는 가이드로 출간된 책입니다. 이런 책은 보통 딱딱하고 훈계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생각보다 따뜻한 문체에 문장마다 아이들과 글쓰기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 놀랐습니다.

아이들의 서툰 맞춤법과 앞뒤가 맞지 않는 문맥을 지적하지 않고 그저 감동하고 즐기게 도와주라는 저자의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동안 아이가 글을 써 오면 틀린 부분만 찾아서 지적해주기 바빴던 모습이 크게 반성이 되었습니다. 글쓰기도 역시 즐겨야 꾸준히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음을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매일 그림을 그리고 나름의 책을 쓰며 엄마에게 자랑하곤 하는데, 제가 아이의 작품활동(?)에 너무 시큰둥하게 반응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글의 실력이 아닌 글을 쓰려는 노력을 더 존중하고 칭찬하라는 말이 크게 와 닿았어요.

읽고 말하고 쓰기가 세트로 되어야 글쓰기가 발전할 수 있다는 부분도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말하기 독서법이라는 책에서도 무조건 쓰라고 강요하기 전에, 말로 표현하고 생각을 다듬는 과정을 중시하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책도 비슷한 생각을 담고 있었어요.

글쓰기도 결국 자기표현이니 자기를 표현할 콘텐츠가 우선 있어야 하고, 그것을 자신의 생각과 언어로 정리하는 것이 글쓰기에 앞서는 것이겠죠. 책을 읽고 독후감만 쓰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글쓰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논술지도 노하우가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어, 초등 학부모님이나 선생님께 권해드리는 책이에요. 저도 책에서 배운 방법들 잘 정리해서 활용해봐야 겠습니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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