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맛집 창비에서 나온 신간 그림책
'마법의 방방' 입니다.
제목부터 참 재미있죠?
'문어 목욕탕' 으로 잘 알려진
최민지 작가의 신작이에요.
'마법의 방방' 은
글이 없는 그림책은 아니지만
일부러 눈을 크게 뜨고 읽어야 하는
깨알같은 문구들 외에
글밥이 거의 없는 그림책이에요.
대신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신나는 상상력으로
책을 가득 채웠네요.
여기는 심심해 마을......
마법을 믿지 않거나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저 피곤하거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앞으로
빨간 모자를 쓴 아이가 한치도 망설이지 않고
마법의 방방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리고 곧 신나게 뛰어오르죠.
구름을 뚫고 우주까지 날아간 아이는
달나라에서 집으로 가는 마법의 방방을 타고
다시 지구로 돌아옵니다.
한바탕 신나는 모험을 끝내고서 말이죠.
그저 아이가 마법의 방방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것이
이 책의 전부입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는 요즘,
아이들이 그림책 안에서라도
신나는 모험을 떠날 수 있었음 좋을텐데요.
그저 방방 뛰면서 즐거운 해방감을 느꼈으면
하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9살 딸 아이는 곧 그림책을 졸업할 나이인데요,
나이를 먹어도 좋은 그림책과
늘 함께 하길 바라봅니다.
화가가 꿈인 아이라 늘 그림을 눈여겨 봅니다.
마치 아이가 그린 듯 꾸밈없고 투박한 그림들이
경쾌하게 그려졌는데요,
함께 마법의 방방을 타고 날아오른
동물 친구들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책 구석구석 숨은 깨알같은 유머와
재미있는 문구들을 찾는 재미도 있으니
글이 거의 없어도 사실은
꼼꼼히 읽어보아야 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마법의 방방을 타고
책 속으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