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어주는 소원을 파는 가게, 아이들은 상상만해도 즐거울텐데요, 현실은 아니지만 동화책 속에서나마 만나볼 수 있겠네요. 뉴베리 상 수상 작가 스테퍼니 S.톨란의 '소원을 파는 가게' 입니다.
맥스네 가족은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하게 되는데요, 맥스는 전학을 간 학교에서 온갖 괴롭힘을 당하게 되요. 맥스는 용감한 강아지 킹이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물리치는 상상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위안하곤 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소원을 파는 가게를 찾게 된 맥스는 살아있는 진짜 강아지를 갖고 싶다는 소원을 빌게 됩니다. 며칠 뒤 맥스는 정말로 강아지 래티를 키우게 되죠!
하지만 래티는 상상속에 그렸던 용맹한 강아지라기보다 말썽꾸러기에 가까운 편입니다. 맥스에게 래티는 볼품없는 생김새에 집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골칫덩어리일 뿐이었죠. 래티가 계속 말썽을 피우자 맥스는 다시 소원을 파는 가게로 가 래티를 사라지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게 되는데요......
엉뚱한 소원으로 키우게 된 강아지 래티와 좌충우돌하며 맥스는 상상 속 세계에서 걸어나와 현실을 마주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혼자만의 세계에 머물렀던 소년이 점점 성장하여 사회와 소통해가는 모습이 그려져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생명의 소중함도 생각해보게 되지요.
누군가 나의 소원을 들어준다면...? 이라는 상상을 안해 본 사람이 있을까요?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요. 램프의 요정 지니,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십년가게, 소원떡집 같이 누군가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이야기는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야기 속의 소원들은 어떤 책임을 수반하고 있는지 항상 깨닫게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소원의 무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누군가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어떤 소원을 빌까? 상상하는 재미는 잊지 않았음 좋겠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