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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실망시키는 기술] 독립적인 인생을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 기본 카테고리 2020-06-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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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모를 실망시키는 기술

미하엘 보르트 저/최대환 역
파람북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부모와 자녀를 진실된 관계로 이끄는 책. 독립적인 인생을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누구나 멋진 부모, 좋은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어떻게 할까. 책을 찾아 읽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책을 읽고 좀 더 나은 부모, 좋은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쓴 책이 나왔다.

『부모를 실망시키는 기술』은 독일의 예수외 신부이자 고대철학 윤리학의 거성인 미하엘 보르트갸 썼다.

도발적인 제목이 먼저 눈에 띈다. 제목 위에 '독립적인 인생을 위한 용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수년 전 국내에도 돌풍을 일으켰던 『미움받을 용기』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부모를 왜 실망시켜야 하며, 어떻게 건설적인 방식으로 실망시킬 수 있는지를 다룬다.

우리는 왜 부모를 실망시켜야 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부모에게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인격체로서 자신에게 어울리며,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이다. 일반적으로 부모는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자녀의 인생에 디딤돌이 아닌 걸림돌로 작용할 때가 많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기대와 주장은 부모 자신이 늘 분명하게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요구와 갈망, 필요와 두려움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를 '잘 실망시키기' 위해 저자는 두 가지 개념어를 빌려 온다. 하나는 영국 시인 데이비드 화이트가 표현한 "씩씩하게 상처받을 수 있는 능력"이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대해 선을 그을 때 따라오는 갈등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내면의 태도를 말한다.

또 하나는 로제 슈츠 수사(修士)가 말한 "화해한 마음으로 싸운다"이다. 갈등에 뛰어들 때 화와 분노, 내 안의 폭력성을 주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갈등을 감수하는 것이 옳다는 확신에 근거해야 한다는 뜻이다. 화해한 마음으로 싸운다는 것은 자신과 화해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입힌 상처들을 나의 내적 실재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다른 사람을 피해갈 필요가 없다.

저자는 총 11장에 걸쳐 어떻게 부모를 건설적으로 실망시키고 고유한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철학자의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

실망이란 무엇이며, 우리 삶에 어떻게 작용하고, 타인과의 관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피력하고, 독자 스스로 자신에게 걸맞은 방법을 찾아 나가도록 이끌어 나간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평화를 발견하는 사람만이 내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자유롭다는 것은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 부모에게 종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로부터 독립적인 존재가 되면 부모의 생각에 구애받지 않으며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을 스스로 행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경우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고유한 인생을 사는 것은 언제나 경계를 긋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더욱 잘 어울리는 인생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

부모를 포함하여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삶이란, 사실 나 자신에겐 괜찮지 않은 삶일 수도 있다.

누군가를 실망시키는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향한 애정과 사랑을 거두어들일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안고 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 관계가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우리는 상대방을 실망시킬 위험을 감수하기를 주저한다.

특히 끈끈한 유대 관계로 맺어진 부모와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저자는 다른 사람을, 특히 자신의 부모를 건설적으로 실망시킬 수 있는 능력은 장인의 기예로 표현하며 ‘부모를 실망시키는 기술’을 익히고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어려운 학술서나 난해한 철학책이 아니다. 제목이 알려주듯 일상과 삶의 태도에 관한 유익하고 실용적인 안내서이다. 치밀한 논증과 문헌적 전거, 혹은 화려한 수사를 동원해서 독자에게 과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친절하게 초대하는 책이다.

저자 미하엘 보르트는 인생의 본질을 바라보려 애쓰고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길을 차분히 생각하도록 초대한다.

일상을 관찰하는 눈을 밝게 하고 내면의 감정이 말하는 것을 더 잘 경청하며,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좀 더 깊이 숙고할 수 있기를 권하고 있다.





『부모를 실망시키는 기술』은 제목이 알려주듯 일상과 삶의 태도에 관한 유익하고 실용적인 안내서입니다. 치밀한 논증과 문헌적 전거, 혹은 화려한 수사를 동원해서 독자에게 과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친절하게 초대하는 미덕을 가진 책입니다.

그렇다고 달달한 위로나 당장 눈에 들어오는 경구들을 모아놓은 책은 아닙니다.

자신의 주관적 경험을 달변으로 담아놓은 책도 아닙니다. 저자 미하엘 보르트 교수는 인생의 본질을 바라보려 애쓰고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길을 차분히 생각하도록 초대합니다. 일상을 관찰하는 눈을 밝게 하고 내면의 감정이 말하는 것을 더 잘 경청하며,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좀 더 깊이 숙고할 수 있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옮긴이의 말 ― 자신만의 ‘삶의 기술’을 들여다보는 시작점」 중에서





부모와 화해하는 것은 실제로 부모와 무난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서로 의존적인 관계이므로,

자녀는 부모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자신의 주체성은 매우 제한된 정도만 영향력을 미친다.

주체적 삶을 살지 못하면 부모와 바람직하지 못한 방식으로 연결되고, 스스로 결정하는 삶을 살아가기 힘들게 하는

내적 역동성이 생기는 것이다. 별 탈 없이 부모와 무난하게 지내고 있다고 해서 이러한 역동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p.18)

「부모를 실망시키고 자유로 가는 길」 중에서

이상향을 추구하는 것은 언제나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을 간과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좋은 결심들이 데려가는 ‘지옥’은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할 때 스스로에 대해 내리게 되는 판단, 자기 자신 안에서 만나는 부정적 자아상 등을 의미한다. 결국에는 이제 좋아지기는 결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기분만 쌓여갈 뿐이고, 자신은 결심한 바를 해낼 수 없는 사람이라는 자괴감만 커진다. (p.37)

「자기 자신 알아가기」 중에서





“화해한 마음으로 싸운다.” 정말 그렇다. 인생에 있어 싸울 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달리 말하자면, 갈등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압박과 화와 분노, 또는 내 안의 폭력성을 주체하지 못해서, 갈등을 통해 이러한 부정적 에너지를 표출하고 후련해지고 싶어서 갈등 상황에 발을 들이는 것이 아니다. 갈등에 뛰어드는 것은 사실에 근거해볼 때 이러한 갈등을 감수하는 것이 옳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나에게 중요한 무엇인가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갈등을 화해한 마음으로 견지해간다. (p.91)

「씩씩하게 상처받을 수 있는 힘」 중에서

나는 자신이 자녀들의 좋은 친구라고 자부심에 차서 말하는 부모들을 종종 보았지만, 부모가 좋은 친구 역할을 하는 것을 편안해하는 자녀들은 본 적이 없다. 이러한 역할 부여는 사실 자녀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심지어 자녀를 통제하고 관계의 안정성을 지키기를 원하는 부모의 필요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자녀와 부모 사이의 관계가 좋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좋은 친구 같은 관계는 아니다. (p.110)

「사과는 너무에서 먼 곳에 떨어지지 않는다」 중에서





“사과는 나무에서 먼 곳에 떨어지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자녀들이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긴 하지만, 그들은 때때로 자신에게서 결코 좋아할 수 없었던 부모의 특징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한 번쯤은 부모의 걱정과 약점을 거울로 삼아 자신이 거절하고 심지어 싸우기까지 했던 부모들의 특징들이 자신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또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 꼭 필요하다. (p.112~113)「사과는 너무에서 먼 곳에 떨어지지 않는다」 중에서

진정 어린 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 자신과 고유하고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을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아마도 여러분은 자신과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들에서 화해를 이루어낸 사람들을 알 것이다. (p.141)

「새로운 관계의 시작」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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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기본 카테고리 2020-06-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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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마사 스타우트 저/이원천 역
사계절 | 2020년 06월

신청 기간 : 624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625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미국 미네소타 흑인 질식사 사건으로 본 인간 양심의 문제


‘미국 경찰 과잉 진압과 흑인 질식사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미국 전역은 물론 유럽, 그리고 전 세계로 퍼져 들끓고 있다. 뿌리 깊게 이어져 온 인종차별의 민감한 뇌관을 건드린 사건이다. 사건 자체를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면 흑인을 무릎으로 눌러 죽음에 이르게 한 경찰의 행위에서 인간의 권위에 대한 태도와 양심의 문제를 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이라는 역할에 주어진 권위, 타인을 죽음에 이르게 할 때까지 권위를 행사했던 개인의 양심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소시오패스와 인간 양심 문제를 심도 깊게 파헤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 나오는 밀그램의 실험에서 그러한 인간의 심리와 본성을 더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다.


하버드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마사 스타우트의 경고, 25명 중 1명이 소시오패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저자 마사 스타우트 박사는 하버드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40년 가까이 심리 상담 임상 경험이 있는 심리학자다. 트라우마 생존자들을 상담하면서 ‘소시오패스’에게 심리적·정신적 폭행을 당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학문적·의학적으로 정의조차 하기 어려운 모호하고 위험한 존재, 소시오패스. 박사는 이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며 그래서 더욱 이 존재를 직시하고, 공개적으로 알려야 할 필요를 절감했다. 통계적으로 무려 25명 중 1명이 소시오패스다. 내 이웃, 동료, 심지어 가족이 소시오패스일 수 있다.


양심 없는 그들로부터 양심 있는 당신을 지키기 위해 쓴 책


소시오패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범죄자나 잔혹한 살인마가 아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멋지고 쿨한 인물도 아니다. 정의하면, ‘양심이 전혀 없는’ 인간이다. 보통 사람들은 모두 ‘감정적인 애착에서 오는 의무감’인 양심을 가지고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 미안하고, 남은 케이크 한 조각이라도 혼자 덥석 먹어 버리면 왠지 뒤통수가 따갑다. 양심은 자연스럽고 평범하며 항상 우리 곁에 있어서 그게 있는지 없는지 의식할 수도 없다. 그런데 그 양심이 없다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소시오패스는 정신병이 아니라 정신병원에 격리시킬 수도 없고, 모두가 범죄자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법의 심판을 받게 할 수도 없다. 이 사회에서 나와 함께 존재하며 이웃일지 혹은 가족일지조차 알 수 없다. 그래서 박사는 임상 경험을 토대로 터득한 사례를 제시하며 이게 절실한 문제라고 역설한다. 박사는 단호하게 말한다. 양심 없는 그들로부터 양심 있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 서평단 여러분께

*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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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칵, 보고 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 누군가 그리워지는 모든 순간에 쓰인 글들 | 기본 카테고리 2020-06-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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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왈칵, 보고 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

정예원 저
SISO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열심히 달려가는 중입니다. 내 글이 당신의 눈에 닿을 때까지.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의 첫 머리부터 마지막까지 관통하는 단어는 '사랑 이별 삶'이다.

누구든 살아 있는 동안 경험하는 것들이다. 편의상 3개 부분으로 나뉘었을 뿐 모두 살면서 겪는 일이다.

'사랑하고' '헤어지고' '살아가고'를 경험하는 동안 느끼는 감정을 그때그때 적었다.

저자의 시선은 시종일관 '그'를 향해 있다. 혼잣말 같기도 하고, 차분한 감정으로 쓴 것 같기도 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감정 표현이 굉장히 솔직하다는 점이다. 독자도 쉽게 공감했다. 같은 경험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솔한 표현 때문이다.

늦은 밤 여기에 있는 글을 읽다 보면 제목처럼 『왈칵, 보고 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으로 수렴된다.





“보고 싶어...”

때로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진심으로 와 닿는 말이다.

제목만 봐도 무슨 감정인지 괜히 울컥하며 뭔가가 올라오는 느낌이다. 『왈칵, 보고 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

SNS를 통해 매일 한두 편씩 인연과의 사랑, 이별, 삶을 주제로 글을 써온 정예원 작가의 첫 에세이다.

누군가 내 마음에 쏟아져 내리는 그때, 사람과 사랑에게 상처받았을 때, 문득 내일이 오는 게 두려워질 만큼 좌절감이 밀려올 때 한 편 한 편 적어 내려간 글이 모여 『왈칵, 보고 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으로 엮였다.




표지 안쪽에 작가는 프로필란에 다음 글을 적었다.


여름보단 겨울을 좋아하고,

봄 가을의 한강을 연모합니다.

세상 모든 것에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게 취미이며

인연과 운명을 믿지 않을 자신이 없습니다.

이성보단 감성과 아주 친밀하고 취향이 강합니다.

누군가 한 사람을 이다지도 좋아하고 사랑했으며

그들로 인해 적고 또 적었습니다.

또, 앞으로도 그러한 삶을 살아갈 것 같습니다.

제 세상의 한 귀퉁이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누군가의 일상이 그득히 담긴 글을 읽다 보면 ‘결국 다른 이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며 자신의 세상을 적어 내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또 나와는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듯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게 되는 순간에는 그들과 다른 나의 머릿속을 끄적이고 싶게 된다.

그런 모든 순간에 적힌 글들이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왈칵, 보고 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에 담겨 있다.

무수히 쏟아지는 단어들 사이에서 ‘나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또는 ‘이 사람은 이런 감정을 느끼며 사는구나.’ 하는

마음이 함께 일렁여 넘쳤으면 하는 마음으로 펴낸 작가의 첫 에세이다. 두고두고 꺼내 읽어도 좋을, 누군가가 유난히 그리워지는 날 함께하면 좋을 그런 책이다.





사랑의 다양한 감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감성이 넘치는 에세이다.

에세이의 표지가 새벽이 오기 직전의 밤 느낌, 그리고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오롯이 사랑에 빠져 있을 때의 다양한 감정을 여러 글에서 아낌없이 표현한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예술가가 된다고 하지만, 비유가 참 개성 넘치고 신비롭다. 작가의 글솜씨겠지만 타고난 감성 표현이 탁월한 것 같다.

이 책은 1부가 ‘사랑하고’ 이고 2부는 ‘헤어지고’이다. 달콤하고 설레던 사랑의 순간과 함께 가는 이별에 대한 다양한 감정의 슬픈 글들이 많다. 그냥 써 내려간 것이 아닌 저자의 실제 체험과 느낌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삶은 곧 사랑이고 사랑은 곧 우리 삶이라고 생각한다. 단 하나도 양보할 수 없이 사랑으로 가득 찬 삶을 산다는 것은

그만큼 푹 젖어 삶을 진정 누리고 산다는 말이 될 것 같다. 오래 전부터 무심하게 지나갈 수 없을 만큼 절절하고 삶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찬 이야기를 전하던 작가다.

당연하게 인스타에서 많이 읽는 글이지만, 더욱 깊게 읽고 느끼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이 이야기는 사랑만이 전부가 아닌 내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슬픔, 삶 등에 관한 이야기니까.

무엇을 시작하고 나아간다는 것은 그 두근거림이 이미 삶에 충만하고 보상이 되는 이야기 같다. 책을 읽으며 그 두근거림을 멈출 수가 없다.

아무렇지도 않던 단어가 설렘이 되고 행복이 되는 시간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더욱 사랑에 빠지고 혼자인 사람이 읽는다면 다음 사랑에 얼마나 많이 설레고 행복할지 기대하게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이, 그리고 그런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또 얼마나 인생을 깊게 만드는지 저절로 느껴진다.





사랑이란 게 이런 걸까?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느껴지는 "나도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가 솔직한 마음이다.

햇살 좋은 곳에서 두고두고 시간을 천천히 보내며 아껴 읽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사랑은 항상 밝은 것 같지만

그런 사랑을 하며 느끼게 되는 진실되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는 마음부터 힘들고 외로운 마음까지...

언제 이렇게 사랑이 그리움으로 가득했던가, 지난날을 생각해보게 되고, 추억이 떠오른다. 그땐 나도 이랬나. 그 사람의 마음도 이랬을까. 문득 아득히 멀어졌던 감정들이 떠오르며 그때의 생각에 빠져들게도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지난 사랑을 추억하며 사랑으로 가득했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감정이라는 것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이토록 기분 좋은 일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또한 누군가와의 사랑이 전부가 아닌 나 자신을 사랑하고 더욱 생각하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좋다. 따뜻하고 다정한 시간이어서 참 좋다.





이미 제멋대로 너와 나를 함께 상상하고 그 피어오르는 애틋함에 그게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는데요.( p. 41)

매일 너에게 뒤척이게 만들면 어쩌나요. (p. 73)

딱히 잠에 오지 않는 밤엔 난데없이 너에게 봉변을 당한다. (p. 158)

있잖아, 사람들은 생각보다 다 다르기도 하면서 또 그만큼 똑같기도 해. (p. 191)

“그래요. 저리 먼 곳에서 빛나는 것도 희미하게나마 내게로 도달하고 내가 완벽한 타이밍에 그곳을 올려다봐 내 눈에 들어온 이 찰나도 허락되는데, 그것보다 훨씬 가까운 당신이 나와 닿지 않을 법은 없습니다. 열심히 달려가는 중입니다. 내 글이 당신의 눈에 닿을 때까지. 그때 당신은 완벽한 타이밍에 이 글을 보러 눈을 들어줘요. 희미하게나마 우리가 닿을 그 순간을 위해, 난 지금도 당신을 떠올리는걸요.”

-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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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김훈★『달 너머로 달리는 말』 | 기본 카테고리 2020-06-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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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너머로 달리는 말

김훈 저
파람북 | 2020년 06월

 

신청 기간 : 625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626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문장은 전투와 같고, 표현은 양보할 수 없다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는 문장은 표현의 정확성이 담보될 때 가능하다. 작가 김훈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게 바로 문장과 표현의 힘이다. 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에서는 그 힘이 더욱 빛을 발한다. 문장은 잘 벼린 칼처럼 예리하고 표현은 냉정한 듯 마음을 사로잡는다. 굳이 장르를 밝힌다면, 이 소설은 일종의 판타지 소설이다. 판타지적 요소들을 차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이러한 장르 규정은 중요하지 않다. 역사소설 3부작으로 통하는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의 ‘일러두기’를 통해 밝혀왔던 것처럼, 그의 소설은 ‘오직 소설’이고 ‘다만 소설’이며 ‘오로지 소설’일 뿐이다.


소설은 시원(始原)의 어느 지점에서 시작한다. 굳이 시대를 밝히자면 인간이 말[馬] 등에 처음 올라탄 무렵이지만, 그 시기를 인간의 역사에서 가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기록이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는 역사 이전의 시대이며, 인간의 삶이 자연에서 분화하지 못하고 뒤엉켜 있는 상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일찍이 접해본 적 없는 전폭적이고 독창적이며 흥미로운 설정이다. 기록으로 전하지 않는 아득한 시간과 막막한 공간을 작가는 신화적 상상력으로 채워간다. 이야기는 세계를 인식하는 바탕과 삶을 구성하는 방식이 다른, 결코 하나로 묶일 수 없는 두 나라 초(草)와 단(旦)의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야만과 문명이 충돌하며, 그 속에서 무연한 생명들이 꿈틀거리고 울부짖으며, 태어나고 또 죽어간다.


소설의 중심에 두 마리의 말[馬]이 등장한다. 초승달을 향해 밤새도록 달리던 신월마(新月馬) 혈통의 토하(吐霞)와 달릴 때 핏줄이 터져 피보라를 일으키는 비혈마(飛血馬) 혈통의 야백(夜白)이다. 두 마리의 말은 초와 단의 장수를 태우고 전장을 누비며 인간의 참혹하고 허망한 전쟁을 목도하고 전후의 폐허에서 조우한다. 이와 관련해 작가는 “말은 문명과 야만의 동반자였다. 나는 인간에게서 탈출하는 말의 자유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소설은 긴박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독자를 종횡무진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등장인물의 사사로운 감정에 개입하지 않는, 자칫 무심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간결한 문장은 역설적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끌어낸다. 책장을 덮고도 시원의 초원을 달리던 말들이 들려주는 땅의 노래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책에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과 말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붙여 놓았다. 작가는 독자의 편의를 위해 사람의 이름은 한 글자로 말의 이름은 두 글자로 지었다. 더불어 독자가 소설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이야기가 전개되는 전체의 공간을 옮겨 놓은 지도를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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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유대 왕자 벤허가 나사렛 예수를 만나기까지 배신, 복수, 용서, 구원의 대서사시 | 기본 카테고리 2020-06-22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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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판본 벤허 : 그리스도 이야기

루 월리스 저/공경희 역
더스토리 | 202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강렬하고 스펙터클한 1900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으로 만나는 [벤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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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여 페이지의 어마어마한 두께에 놀랐다. 소설책이니 읽기야 곧 읽겠지만 스케일이 굉장히 방대한 책을 잘 읽어낼 수 있을까.

좋은 책을 따지기 전부터 두께에 압도당한 느낌이다. 한편으로는 푹 빠져 읽기 좋은 책이다는 생각도 든다.

역대 아카데미상 최다수상작 〈벤허〉의 원작 소설 완역본 『벤허(초판본)』이라니 호기심과 함께 독서의욕도 불탄다.

이 책을 읽고 있는 걸 보면 무슨 대단한 연구나 하나보다 하는 지적 허영심도 채워준다. 사실 이 책은 영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심지어는 원작 소설이 따로 있는지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다. 영화를 여러 버전으로 여러 차례 봤지만 실제 원작을 손에 들어본 것은 처음이라. 800페이지 달하는 소설의 스토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인간에게 과연 신은 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소설 『벤허(초판본)』가 140년 동안이나 변함없이 회자되는 또다른 이유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이 묵직한 질문 때문이기도 하다.

벤허는 ‘선민의식’으로 무장한 유대인으로서,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배신자(로마인 메살라)에 대한 복수심을 자연스럽게 ‘유대민족을 짓밟은 로마민족’에 대한 복수로 확장시킨다. 그런데 하필이면 당대 로마민족은 지중해 전역을 지배하는 최강제국의 주인이고, 유대민족의 현실은 극심한 내분으로 작은 땅덩이마저 갈갈이 찢긴 지경이었다.

그러니 벤허는 ‘(유대민족 예언서에 따라 오실) 구원자는 저들을 모조리 때려눕혀줄 정복자일 것’이라고 기대했고, 초라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나타나 온갖 조롱과 비난을 뒤집어쓰고 무기력하게 십자가에 매달리며 ‘나는 영혼을 구원하리니, 너희는 저 너머의 왕국을 바라라’고 말한 자를 인정하지 못한다. 하지만 결국 그리스도가 죽어야만 하는 이유를 깨닫고 무릎을 꿇는다.

벤허처럼 믿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독자 개인의 선택이다. 다만 ‘믿음의 이유’를 찾는 과정에서 심도 있는 종교 사상(그리스, 인도, 이집트, 페르시아 등) 및 예루살렘과 중동 지역의 복잡한 정세까지 과감하게 소개되기 때문에, 독자들 개개인이 함께 사색해 보도록 유도한다.

“복수가 신의 것이라니! 그 세월 내내 나는 복수를 꿈꿔 왔는데…….”

“이제 그가 왔으니, 그는 정복자 왕인가 영혼의 구원자인가?”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을 모르니.”



예루살렘 허 가문의 외아들 벤허, 평탄했던 그의 인생은 로마 총독 그라투스의 암살범으로 누명을 쓰면서 큰 돌풍에 휘말린다.

어릴 적부터 절친했던 친구 메살라는 오히려 벤허를 모함하고, 결국 그는 갤리선의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하루아침에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그는 죄인으로 전락하는데......

주인공은 역시 주인공, 로마 총사령관 아리우스의 목숨을 구한 공으로 그의 양자가 되어 화려하게 부활한다.

죄인에서 로마의 부유한 귀족이 되었지만 벤허는 공허함을 느낀다. 죽을 만큼 힘들었던 시절도, 안락한 삶이 보장되는 삶도, 그가 자발적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생이별한 어머니와 누이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영화 벤허를 본 적은 없지만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을 꼽자면 벤허와 메살라의 전차 경기 장면이라 한다.

책에서도 역시 이 장면이 가장 백미다. 메살라의 모함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벤허의 관계는 로마인에게 탄압받는 유대인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유대인 벤허는 온갖 역경에도 굴복하지 않고, 결국 자신을 파괴한 로마인 메살라에게 복수한다. 메살라의 방해공작에도 그는 굴복하지 않는다.

소설 『벤허』의 작가 루 월리스는 이 이야기를 단순히 유대인과 로마인의 대립으로만 풀지 않는다.





복수심으로 가득했던 벤허, 그가 기마대에 끌려갔을 때 물을 건넸던 한 사내가 있었다.

서로 말 한마디 주고받지 않았던 너무도 짧은 장면이라 그저 누군가 억울하고 힘겨운 청년에게 물 한 모금 전해준거라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유다와 마리아의 아들이 처음으로 만나고 헤어진(p183) 의미심장한 순간이다.

예루살렘의 왕자 ‘벤허’와 유대인의 왕이 처음 조우했을 때, 그들의 인연은 그저 바람에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벤허가 예수를 다시 찾아 헤맬 때, 그는 큰 꿈이 있었다. 유대인을 핍박한 로마를 무릎 꿇게 하는 것, 하지만 유대인의 왕 나사렛사람은 너무도 보잘 것 없었다. 십자가형에 처한 그가 진정 구원자인가.

어째서 그 낙원은 이승에 없는 것인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여전히 불신 가득했지만 벤허는 다행히 깊은 감명을 받은 것 같다.





복수극으로 끝낼 수 있는 소설에 종교적 의미까지 더하다니, 엄청난 스케일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을 떠나고 여전히 신실하고 부유한 벤허는 저만의 방식으로 그리스도를 섬기며 살아간다.

이 내용을 이렇게 연결하다니, 작가의 작품 구상능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무려 800페이지에 육박하는 대작이지만 짜릿한 복수극은 모두를 열광하게 하지 않는가,

중동 지역의 해묵은 원한의 기원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소설을 다 읽고 다니 3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을 가진 영화 벤허가 궁금해진다.

책에서의 감동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종교와 상관없이 한번쯤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정말 강렬하고, 스펙타클하다.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과 고단한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명작이다.

이 책이 처음 출판된 이후 근 140년이 가까운 세월동안 전 세계 다양한 독자층의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꾸준히 애독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벤허하면 떠오는 장면이 있을 것이다. 맞다. 바로 멋진 전차 경주 장면이다. 이 장면은 영화를 봤건, 보지 않았건 이 작품이 벤허임을 대번에 알게 해 주는 벤허의 대표적인 명장면이다. 우레와 같은 함성, 흙먼지를 뚫고 질주하는 경주마들 뒤로 튀어 오르는 전차 바퀴와 나뒹구는 기수, 콜로세움을 꽉 채운 열기.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오래 전에 이 영화를 봤었다. 벤허는 1959년 영화로 제작되어 상영된 이후 우리나라에는 1962년에 비로소 상영되었다. 최초 상영 이후 이 작품은 거의 10년 주기로 매년 재개봉되어 상영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몇 년 전(2016년)에는 근 50여 년 만에 새롭게 리메이크 되어 개봉되기도 했었다. 역사상 걸작,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 잊을 수 없는 탁월한 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벤허, 영화가 아닌 책으로 만나는 벤허는 어떤 느낌일까? 시간의 제약 상 영화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책을 통해 고스란히 그리고 온전하게 알 수 있다.





“6배!”

메살라가 외쳤다. 큰 함성이 터졌다. 메살라가 반복해서 말했다.

“6배로 합시다. 6대 1. 로마인과 유대인의 차이가 그 정도는 되지.”

거액의 내기 소식이 밤거리로, 도시 전체로 퍼졌다. 말 네 필과 누워 있던 벤허도 소식을 들었다.

메살라의 전 재산이 아슬아슬해졌다. 그는 잠들었다. 처음으로 단잠을 잤다.(p. 507)

전차들이 코스를 돌자 함성이 커졌다. 흰색이 주류를 이룬 반환점 부근 관중석에서 사람들이 꽃을 던지고 열렬히 환호했다.

“메살라! 메살라!”

“벤허! 벤허!”

동방의 눈들이 그와 메살라의 경주를 지켜보고 있었다.(pp. 512~513)





이 작품은 저자인 월리스가 그리스도교에 조사하고 연구하며 이해한 내용을 소설의 형식으로 빌어 쓴 작품이라고 한다. 허구 인물인 유대인 귀족 벤허를 내세워 그의 상세한 모험을 다루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깔려 있다.

친구 메살라의 음모로 갤리선의 노예 신세로 전락한 벤허는 우여곡절 끝에 로마 사령관의 양자가 되어 높은 신분을 회복하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되고 마침내 오랜 숙적인 메살라와 전차경주를 벌여 복수를 한 후, 나병에 걸린 어머니와 여동생 때문에 마음에서 증오를 몰아내지 못하지만 예수님에 대해 알아가며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난다.(p. 780)




소설 벤허는 같은 유대인이며 연령이 비슷한 예수의 이야기와 나란히 전개되는데, 벤허의 삶과 예수의 삶을 병행하여 보여주면서 지극히 세상에 속한 벤허라는 한 인물이 영적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루 월리스는 부지런하면서도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그의 직업은 작가, 군인, 법률가, 정치가 등으로 화려하다.

사실 이 중에 한 가지만 하기에도 버겁고 힘들텐데, 그는 이 어려운 걸 다 해 내었다. 월리스는 1878년 뉴멕시코 주지사로 임명되어 그곳에서 행정을 돌보면서, 이 작품을 탈고하였다고 한다.

벤허는 1880년 출간되었는데 처음에는 비평가들로부터 냉대를 받고 대중들에게도 외면을 받은 책이었다. 하여 출간 초반에는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량이 점차 증가했고, 서서히 대중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으면서

도서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니, 종내에는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벤허는 1936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출판될 때까지 무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국 소설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780페이지, 페이지마다 글자들이 빼곡히 가득한 책, 근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벤허, 인고를 세월을 견디며 이 작품을 쓴 사람도 있는데, 스토리를 구상하면서 쓰는 거에 비하면, 800페이지 정도 읽는 건 그저 누리는 호사가 아니겠는가?





벤허는 출간된 지 이미 100년이 넘었고, 몇 차례 영화로 제작된 베스트셀러 중의 베스트셀러 작품이다.

명작 영화와 함께 비교하며 읽는 재미, 이게 책으로 만나는 벤허의 또 다른 재미이자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된다.

대작 벤허와 함께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독서의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성서에 단편적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모티프로 하여 방대한 이야기로 엮어낸 이 작품은, 장면마다 등장하는 세부 묘사가 너무도 세밀하여 마치 눈앞에 그려질 듯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저택의 모습, 갤리선, 전차경기장, 사막의 풍경, 예루살렘 거리의 모습 등 마치 독자가 장면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입체적이고 생동감이 넘친다. 그런데 놀랍게도 월리스는 예루살렘은커녕 로마나 중동에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자료에 의거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소설이 발표되고 난 후 터키 공사로 재직하며 작품의 배경이 된 곳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자기가 묘사한 부분들을 하나도 고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확했다는 것을 알고 기뻐했다고 한다.





19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소설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성서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많은 작품들에 영향을 미쳤으며, 연극으로 각색되어 브로드웨이에서 20년 이상 장기 상연되었다.

1959년 MGM 영화사에서 제작한 영화는 수천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1960년 아카데미 11개 상 이라는 역사상 최다 수상을 이룸에 따라 책 판매량도 다시금 증가하였다. 또한 소설로서는 교황 레오 13세의 축성을 받는 최초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소설 원작과 연극, 영화의 성공으로 벤허는 수많은 상품을 만들어내는데 활용되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이 되었다.


저자 : 루 월리스


미국의 작가, 군인, 법률가, 정치가. 1827년 인디애나 주 브룩빌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부터 시와 짧은 소설들을 쓰기 시작했다. 사냥과 낚시를 즐기는 숲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대담한 행동력과 낭만적 기질과 혈기왕성한 행동력의 소유자로, 1845년 멕시코와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자 아직 학생임에도 스스로 의용군을 모집해 출정하려 했고, 이에 반대한 아버지가 학비 지원을 중단하자 열여섯의 나이에 자립하여 지방신문 기자로 취직하는 등 사회참여 의식이 활발한 청년이었다.

서른 살 때 주의회 의원으로 선출되었으며, 1861년 남북전쟁 시에는 인디애나 주 연대장으로 출정해 도넬슨 전투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그러나 같은 해 샤일로 전투에서 많은 희생자를 내어 격렬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 변호사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해, 1873년 역사소설 『아름다운 신(The Fair God)』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2년 동안 15만 부가 팔릴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5년간의 광범위한 자료 조사와 집필 과정을 거쳐, 1880년 『벤허』를 세상에 내보냈다. 출간 직후 비평가들의 반응은 미미했으나 점점 대중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6)가 출판될 때까지 50년 동안 미국 소설사상 최대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 또한 소설로는 처음으로 교황의 축성을 받은 기념비적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벤허』에 감명받은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으로부터 터키 주재 공사를 임명받아 4년 동안 임무를 수행했고, 귀국하여 강연과 저술 활동에 힘썼다. 1893년 또 다른 역사소설 『인도의 왕자(The Prince of India)』를 출간했으며, 1905년 자서전을 집필하던 중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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