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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일기
가버나움 | 영화일기 2019-02-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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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버나움

나딘 라바키
프랑스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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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에 대해서 자세히 찾아보고 가는 편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의 평이나 평론가들의 평점은 물론이고 줄거리나 예고편조차 잘 보지 않아요.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영화를 받아들이고, 영화를 본 후에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더 찾아보는 편이죠. 『가버나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상영됐다는 것,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것들이 영화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은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그렇게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이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갔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영화를 다 본 후 저는 참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지구에 있을 수많은 자인과 요나스에 대한 생각이 한꺼번에 밀어닥쳤습니다.


 이 두 시간짜리 영화는 정말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끔찍한 가난 속에서 무책임하게 아이를 낳는 부모들과 이런 부모들에 의해 조혼을 강요당하는 어린 여자아이들, 불법 체류자, 난민, 그리고 또 그 혼잡한 상황 속에서 태어나는 무수히 많은 아이들, 마약과 범죄 등 우리는 잘 모르니까,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으니까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지구 상에서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을요. 영화가 정말 좋았기 때문에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꼭 받아 더 많은 사람들이 보길 바랐는데(아랍 여성감독 최초로 후보에 오른 것이라 의미도 참 크고요), 작품상을 『그린 북』이 가져가게 되면서 『로마』가 외국어영화상을 탔죠. 이번 아카데미에 대해서는 저도 남들처럼 정말 불만이 많은데, 특히 『가버나움』팀이 배정받은 자리가 2층 어딘가였다고 해서 다시 화가 나네요. 언제까지 이 나이든 백인 남자 중심의 시상식이 이 권위를 유지하게 둘 건가 싶은 마음도 들고요.





 제가 소위 '예술 영화', '다양성 영화'라고 불리는 종류의 영화를 보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저는 미치도록 지루한 영화도, '이게 끝이야?'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결말을 가진 영화도,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영화도 만났지만 그만큼 감동이 가득한 영화도,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주는 영화도, 행복함을 전달해주는 영화도 많이 만났습니다. 『가버나움』은 정말 슬프고, 아름답고, 감동적이고, 이 세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해 주고, 또 결국엔 응원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제 표현력이 이 영화를 나타내기에 너무 부족하지만, 아무튼 2019년 최고의 엔딩 장면을 가진 영화로 저에게 기억될 것 같아요. 아직 상영하는 곳이 꽤 있으니 더 많은 분들이 영화관에서 보셨으면 좋겠고, 근처 상영관이 없거나 시간이 되지 않는다면 현재 VOD로 출시되어 있으니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영화를 볼 수 있음이 참 기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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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 영화일기 2019-02-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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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아이스

올레그 트로핌
러시아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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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본 영화 <아이스>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러시아 영화입니다. 어떻게 러시아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개봉하게 되었는지 찾아보니, 이 영화는 작년에 러시아에서 개봉한 뒤 역대 러시아 박스오피스 오프닝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제작비의 10배를 회수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현재 누적 관객수가 18,800명 정도이네요. 피겨 강국 러시아에서 만든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주인공인 로맨스 영화에, 평이 생각보다 좋아서 보러 갔는데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이스>는 피겨 스케이팅 최고의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휠체어를 타게 된 나디아가 스타워즈 광팬에 영 이상한 점이 많은 아이스하키 선수 사샤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실 것처럼 저도 김연아 선수 덕분에 피겨 스케이팅을 많이 보아왔는데, 오랜만에 이 영화를 통해 피겨 스케이팅을 보니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배우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고 하는데 정말 어떻게 이런 영화를 찍었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장면도 정말 좋고, 중간에 뮤지컬 씬도 몇 번 있는데 노래도 좋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 사샤가 나오는 장면마다 러시아식 유머가 총출동하는데, 제 취향에 딱 맞아서 영화를 보면서 정말 크게 웃은 장면도 많았습니다.


 이 영화는 뮤직비디오와 CF 작업을 주로 하던 올레그 트로핌 감독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영상미가 정말 훌륭하고, 뮤지컬 씬들도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특히 나디아의 어린 시절 훈련을 노래와 함께 보여주는 씬과, 나디아가 사샤의 도움으로 재활치료를 하는 씬은 독특하고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이 두 씬을 보면서는 스포츠 선수들의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된 훈련, 그리고 예기치 못한 부상과 이로 인한 좌절은 스포츠 선수들이라면 대부분이 거치게 되는 코스인데, 나디아는 이를 극복하고 밝은 결말을 예고하지만 현실은 영화와 다르니까요. 우리는 나디아처럼 부활한 선수들만을 기억하지만 실제로는 잊혀진 선수들이 훨씬 많겠지요.


 러시아 영화는 처음이기도 하고, 평범한 한국인인 저로서는 평소에 러시아와 러시아 문화를 접할 기회는 거의 없다 보니 생소한 러시아어를 듣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엔딩 크레딧에 가득한 키릴 문자도 끝까지 보고 나왔는데, 언젠가 영어를 어느정도 정복하는 날이 온다면 러시아어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검색을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이 영화의 OST 중에 빅토르 최의 노래가 있습니다. 최근 개봉했던 <레토>를 영화관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아이스>에 삽입된 노래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 영화도 찾아서 볼 예정입니다. 제 생애 두 번째 러시아 영화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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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 영화일기 2019-01-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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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언더독

오성윤
한국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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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7년이 지난 올해, 드디어 오성윤, 이춘백 감독님의 차기작 <언더독>이 개봉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애니메이션이 되지 않는다는 편견을 깬 <마당을 나온 암탉>은 무려 220만 관객을 모았지만, 그 이후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영화 시장은 더 척박해진 것 같습니다. 주목받은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지요.


 <언더독> 역시 <마당을 나온 암탉>과 같이 동물이 주인공인데, 특이하게도 유기견이 주인공입니다. 영화는 주인공 뭉치가 주인에게 산에서 버려지는 장면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유기견들의 사연, 개 공장의 현실, 로드킬 등 유기견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동물 유기 현황은 정말 심각한데요, 2017년 유기동물 숫자가 10만 마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하니, 아마 작년엔 더 높았겠지요. 이들의 절반 가량이 보호소에서 생을 마감하는데, 2017년에는 무려 20,768마리가 안락사됐다고 합니다. <언더독>은 이런 우리나라의 현실을 동물의 시선을 통해 보여줍니다. 그림이 정말 아름답고 시나리오도 탄탄하며,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영화라서 아이도 어른도 함께 보기에 정말 좋은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는 오성윤 감독님과 이춘백 감독님이 "오돌또기"라는 제작사를 설립해 무려 6년 동안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시나리오에만 2년을 투자하셨을 정도로 이야기 자체에도 공을 많이 들였고,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관객들은 메이저 영화사의 수입 애니메이션만 찾고,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는 아이들용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척박한 현실 안에서 감독님과 제작진들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가 눈에 선하고, 실제로 투자 과정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 내적으로는 3D 구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들이셨고, 아름다운 배경 작화를 위해서 연필로 스케치한 후 스캔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하네요. 실제로 영화의 관람객 평은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현재 영화 성적은 처참한 수준으로, 누적 관객이 20만 명도 되지 않는 상황이고 이후에 다른 대작 영화가 많이 개봉해서 상영관도 거의 빠진 상황입니다.


 감독님들은 <언더독2>에 대한 생각도 이미 다 해두셨고, 다른 애니메이션도 이미 진행 중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히시며 <언더독>이 꼭 성공해 픽사나 지브리 같은 스튜디오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 꿈이 빨리 이뤄져 또 아름다운 국내 애니메이션을 더 많이 보고, 더 많은 훌륭한 스탭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 날이 언제쯤 올까요? 영화 관객 수는 점점 줄어들고 관객들의 눈은 높아지며, 다양한 환경적 변화를 겪고 있는 국내 영화 시장에서 희망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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