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아들에 핸섬한 외모에다 대한민국 검사라는 찬란한 타이틀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한 남자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6년째 복역중이다. 박청양이라는 자신을 봐 주지도 않는 냉혹한 감옥에서.^^;; 만난지 10년, 헤어진지 6년이라길래 굉장히 애틋했구나... 라는 짐작을 했었는데, 이들의 짧은 만남은 그 흔한 썸도 없었고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어쩌다 한번 밥 한번 먹은 것이 다이니... 그런데도 그 마음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간직해왔다는 것이 놀랍다.
청양의 사정이 조금만 더 나았더라면, 진우의 집안이 조금만 더 평범했더라면 둘은 대학 때 부터 예쁘게 만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랬다면 다시 만났을 때 가짜 결혼이니 뭐니 해서 서로에게 가시를 세웠을 일도 없지 않았을까...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나서 씩씩하게 맞서는 청양의 모습이 참 예뻐 보였다. 그동안은 힘든 나날만 있었으니 이제 진우와 마음껏 행복하길~^^
도서관의 화분들에게 햇빛과 바람을 쐬어주는 멋진남자 진우. 스토커와 자상남은 한 끗 차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