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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슈트에 입맞춤 - 지니 | 기본 카테고리 2018-02-0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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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슈트에 입맞춤

지니 저
쉬라즈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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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정시연은 사랑과 우정에 동시에 배신당하고, 여전히 그 상처에 젖어있는 상황이에요.
그 여파 때문이라 해야할지, 약속이 어긋나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어느 밤에, 눈길을 끌던 남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죠.
여러가지 면에서 자신과 잘 맞는 남자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 인연을 계속 이어갈 생각은 없었어요.

남주인공인 윤태하는 일찍 자리를 떠난 친구로 인해 혼자 술을 마시던 밤에, 역시나 혼자 있던 시연을 만나게 돼요.
어쩌다 함께 하게 된 시간 속에서 태하는, 시연이 자신과 여러모로 잘 맞는 여자라는 걸 알게 되죠.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여자를 처음으로 만난 태하는 여자를 잡아야겠다고 결심하는데, 태하가 잠든 사이에 그 여자는, 찾아낼 만한 단서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져 버려요.

그렇게 끝나는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인연은, 태하가 시연의 팀에 새로운 팀장으로 스카우트되어 오면서 다시 이어지게 돼요.
당연히 태하는 적극적으로 시연에게 다가가구요.
하지만, 여전히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연은 다시 사랑에 빠지는 걸 두려워해요.


연인과 친구의 배신, 서로의 이름조차 모른 채 낯선 남자와 몸을 나눈 하룻밤, 직장 상사로 등장한 남자.
참으로 흔한 이야기예요.
그래도 첫 인상은 나쁘지 않았어요.
시연과 태하 모두 괜찮은 사람들로 보였고,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시간도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런데, 재회 후에 시연이 보여주는 모습이, 답답해도 너무 답답해요.

직속 상사를 비롯한 직장 동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을 배신한 친구에게까지, 마치 온 세상을 상대로 호구짓을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어요.
처음에는 성실하구나, 착하구나, 모질지 못하구나 하는 정도로 넘어갔는데, 그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나중에는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태하를 향해서는, 이야기의 중반 쯤에서 태하를 조건부로나마 받아들이게 될 때까지, 철벽도 그런 철벽이 없어요.

제가 보고 싶은 건 시연과 태하의 사랑 이야기이지, 직장인으로서의 시연의 애환 같은 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시연의 태도 때문인지, 시연과 태하 두 사람의 감정적 교류가 아닌 시연을 둘러싼 상황들이 더 부각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막바지에 등장하는 위기 상황도 뜬금없다 싶었구요.

로맨스 소설이라고 해서 꼭 주인공 두 사람간의 관계만을 보여줘야 하는 건 아니에요.
적절한 선에서 주변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이야기가 더 풍성해질 수도 있구요.
다만 이 작품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좀 심해서, 무게 중심이 살짝 어긋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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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만화] 유혹의 길모퉁이 - 캐시 윌리엄스/소우마 진코 | 기본 카테고리 2018-02-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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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화질세트] [할리퀸] 유혹의 길모퉁이 (총3화/완결)

캐시 윌리엄스 / 소우마 진코 저
미스터블루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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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인 여주인공 줄리아 내시는, 오빠 부부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그들의 어린 딸인 니콜라를 맡아 키우고 있어요.
하지만 사실 니콜라는 오빠의 딸이 아니라, 새언니의 전남편의 딸이에요.
전남편과 얽히기를 원치 않았던 새언니는, 전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았구요.
줄리아는 새언니와 오빠가 내린 결정에 찬성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줄리아가 끼어들 수 있는 일은 아니었죠.
하지만 이제는 친부만이 니콜라에게 남은 유일한 혈육이 되어버린 상황, 고민 끝에 줄리아는 친부에게 니콜라의 존재를 알리기로 결심해요.

유명한 사업가인 남주인공 리카르도 파브리니는, 5년전 전처가 다른 남자를 선택하며 자신을 떠난 이후, 계속해서 금발의 미녀들만을 골라 염문을 뿌려 왔어요.
식상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전처의 배신으로 인한 상처를 그런 식으로 풀어온 셈이죠.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참새같은 여자가 나타나서는, 그의 딸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폭탄같은 소식을 던져 놓아요.
이탈리아인으로서 혈연을 중시하는 리카르도에게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죠.
원망할 대상은 이미 세상을 떠난 상황인데, 딸의 일에 더해서 이혼에 얽힌 과거의 앙금까지, 분노는 끝간데 없이 차올라요.
그 결과 리카르도는 결국, 줄리아를 상대로 복수를 해야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품게 되구요.

리카르도가 복수의 방법으로 생각해 낸 건, 자신에게 시큰둥한 줄리아를 유혹하고는 버려주겠다는 거였어요.
하지만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셈이랄까요, 결국은 리카르도 자신이 줄리아에게 푹 빠져버리죠.


전형적인 할리퀸식의 나쁜 남자가 등장하는 이야기예요.
리카르도를 보면,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이고, 독선적이고, 거기에 여성편력까지, 나쁜 남자의 조건은 몽땅 다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구요.

그런데, 이게 참 이상해요.
하는 행동들 하나하나가 온통 밉상인데, 너무 대놓고 그러니까, 짜증스럽다기보다는 오히려 웃음이 나네요.
즐거운 웃음이 아닌, 어이가 없어서 나오는 웃음이긴 하지만요.

물론 이 작품을 그냥 웃으며 넘길 수 있었던 데에는 그림작가의 덕도 있어요.
일단 제 취향의 그림인데다가, 웃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각색을 했더라구요.
예를 들면, 리카르도가 황당한 억지 주장을 할 때마다 줄리아가 보여주는 표정이 재미있어요.
작중에서 리카르도의 억지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는데, 그에 비례해서 줄리아의 표정도 점점 썩어들어가거든요.

줄리아가 리카르도를 보면서 '그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은 정말 이해불가능이다'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는데, 저도 줄리아의 그 생각에 동의해요.
정말이지 리카르도는, 평범한 사람의 생각으로는 따라가기 힘든 사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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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옆방의 팀장님 - 이바하 | 기본 카테고리 2018-02-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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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옆방의 팀장님

이바하 저
Renee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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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계소희는 어디에 내밀어도 빠지지 않을만한 스펙을 갖고도 최종면접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는 취준생이에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아르바이트 인생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와중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옆집 사람까지 문제예요.
가뜩이나 방음도 안되는 건물에서, 밤마다 고음량으로 야동을 틀어놓거든요.
결국 폭발한 소희가 옆집 남자와의 대결을 감행하는데, 알고보니 야동의 범인은 다른 사람이었어요.
엉뚱한 사람한테 큰 실수를 저지른 셈이지요.
게다가 보결로나마 마침내 취업이 되고 꿈에 부풀어 출근했는데, 하필 옆집의 그 남자가 떡하니 팀장으로 버티고 있네요.

소희의 옆집에 사는 그 남자 박도하는, 대형 광고 기획사의 팀장이에요.
능력, 외모, 배경, 어느 것 하나 빠질것 없는 인물이죠.
사실 도하는 소희를 이전에도 본 적이 있어요.
열심히 사는 소희의 모습을 보고 호감을 느꼈었죠.
그랬기 때문에, 소희에게 봉변을 당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오히려 소희와 이웃이라는 걸 기뻐해요.
그런데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소희를, 이웃 사촌으로서만이 아니라, 부하직원으로까지 마주하게 되었네요.

물론, 소희와 도하의 관계는 처음부터 잘 풀리지는 않아요.
소희는 자신이 도하를 상대로 저질렀던 실수가 신경쓰이고, 도하는 소희를 자꾸만 놀리고 싶어하거든요.
제 발이 저린 소희로서는 도하가 일부러 자신을 괴롭히는 걸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죠.

그러다가 소희와 도하의 집 사이의 벽이 무너져버리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고, 어쩌다보니 소희와 도하는 당분간 한집에서 생활해야 하는 처지가 돼요.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당연히 서로를 향한 사랑이 싹트구요.


원래 저는 서로를 잘 모르는 남녀의 공동 생활을 소재로 하는 로맨스 소설을 꽤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억지는 그냥저냥 넘어가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 작품은 그냥 웃으며 넘어가기에는 껄끄러운 부분들이 있었어요.

일단 주인공들의 성격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먼저 소희를 보자면, 친구들로부터 '개'소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다혈질적인 면이 있어요.
그래서 전후 사정을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일단 사고부터 저질러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죠.
심하다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은 뻔뻔스럽게 느껴지는 행동이나 생각들을 할 때도 있구요.
다음으로 도하는, 아무리 귀엽고 예뻐서 그런다고는 해도, 상대가 싫어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자꾸만 소희를 자극하는게 짜증스러웠어요.
안 그래도 처음으로 하는 직장 생활에, 본인의 희망이나 전공 분야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업무에, 가만히 둬도 힘들 수 밖에 없는 사람에게 괴로움을 더 얹어주고 싶을까요.

주인공들이 별로라면 내용면에서라도 매력이 있어야 할 텐데, 그 쪽은 오히려 한술 더 떠요.
두 집을 나누는 벽이 무너지는 것까지야 그럴 수 있다고 쳐도, 동거의 이유가 너무 황당해요.
별도의 숙박비를 지급해줄 여유조차 없으니 집을 수리하는 동안 건물 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공실에서 둘이 생활해 달라는 집주인의 부탁 때문이었죠.

소희에 대한 흑심 때문에 동거 제안을 받아들인 도하 쪽은 몰라도, 월세를 탕감해 준다는 말에 냉큼 받아들이는 소희는 정말로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그들이 함께 생활해야 할 곳이, 하다못해 방이 따로 있는 집도 아니고 원룸이거든요.
분리형 원룸조차 아닌, 통원룸요.
제시된 금액이 크다고는 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2년에 가까운 잔여 계약기간의 월세를 반으로 탕감해 주겠다는 집주인도 이해가 안 가긴 마찬가지였어요.
월세가 도대체 얼마인지 몰라도, 무려 21개월치의 월세를 반만 받기보다는, 차라리 수리에 소요되는 2주간의 숙박비를 부담하는 편이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소희 입장에서도 차라리 자비로라도 다른 숙박업소를 알아보는 편이 나을 테구요.
방을 빼지만 않는다면, 소희가 그 기간을 어떤 식으로 보내든, 월세 탕감은 받을 수 있는 거니까요.

누군가에게는 이 작품 속의 상황이, 그 황당함과 어이 없음으로 인해 웃음을 유발하는 에피소드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해요.
그런데, 제가 낡은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건지는 몰라도, 적어도 제게는 이 작품 속의 상황이 불편하고 억지스럽게만 느껴졌어요.
당연히 이 작품 자체도 그저 재미있게만 받아들이기는 힘들었구요.
로맨스 소설 속의 상황이 꼭 현실 그대로를 반영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수긍 가능한 선은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대놓고 비현실적인 건 상관없는데, 너무나 어설픈, 애매한 현실은 그다지 반갑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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