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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 마미야 유리코 | 모여랏!리뷰 2018-07-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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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마미야 유리코 저/김해용 역
위즈덤하우스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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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나에게 시원함이 느껴지는 사도 섬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도 함께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그들만의 여행기를 선물해줬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너무 멀리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내가 생각하는 여행을 함께 떠난다 함은 어느 정도의 친분과 같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관계의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이다. 여행의 시작은 우선 마음이 편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몸이 불편한 건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고, 여행에서의 힘듦은 좋은 추억거리로 언제든 꺼내어 수다의 좋은 재료가 된다.
마음이 불편한 여행이라니!? 생각만 해도 답답해지는 게 그건 답도 없다. 여행의 추억 따위 그저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이 간절해 질 것이다.
그런데, 책 제목부터 거리감이 느껴지는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이 남자들 어떤 사이길래, 어떤 사연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건지 그 과정에선 어떤 걸 보고 느꼈다 말하는지 궁금해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나에게 시원함이 느껴지는 사도 섬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도 함께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그들만의 여행기를 선물해줬다.
 
어둠 속에서 미지근한 바람과 함께 파도가 밀려오는 평온한 소리가 들려온다. p.041


섬은 진작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눈을 감으면 언제든 그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사도의 풀숲에 몸을 누이고 있다. 파도 소리와 바람의 움직임. 그리고 풀 냄새까지. 모든 게 또렷이 떠오른다. 하지만 눈을 뜨면 내 의식은 여기 있다. 여기에 있는 것이다. -p.086


바다가 한 줄기 자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하늘에는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을 가리키듯 폭신폭신한 구름이 흘러간다. "구름이 있으면 하늘에 표정이 생겨서 저녁노을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아요." p.227


겨울처럼 투명한 하늘도 아니고, 여름처럼 비구름이 잔뜩 낀 것도 아니다. 어중간하게, 오늘처럼 맑기는 하지만 안개 같은 빛깔을 띠는 세계도 있다는 것. p.383


우연히 사이키 선배에게 털어놓은 고민을 시작으로 서로 다른 직업, 결혼, 연애 성격 모두 다르고, 나이도 제각각인 네 명의 남자가 함께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어색하기만 했던 그들은 한 다리 건너 아는 사이에서 느리지만, 그들만의 끈끈한 우정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스며든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존댓말을 사용한다.
상대방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마음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준다.
구구절절 자신들의 개인사로 감정을 구걸하지도 않는다. 그저 과거와 현재 지금을 살아가며 일어나는 크고 작은 상처들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던 구멍들을 자신의 힘으로 메꿔나가기 위한 여정을 여행에 자연스레 녹여내고 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지만 영원히 답이 나오지 않는 연구의 막을 언제쯤 내려야 할지 좀처럼 가늠할 수가 없었다. 진지해질수록 알 수 없었다. ...... P. 099


"이혼할 거면 왜 결혼하는 거죠?"
"그걸 알았으면 지금쯤 노벨상 받았겠죠." p.110


"산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잘 보살펴주게. 사게타 군."
나는 구니오를 보지 않고 생각했다. 살면서 실패도 해보는 거지, 안 그러면 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배운다는 말인가. p. 115


성을 함께 쓰든, 어른이거나 어린이든, 같은 피가 흐르는 가족이라 해도 어차피 다른 인간이다. 상대방의 마음속은 들여다볼 수 없는 것이다. 다가가려는 노력이나 대화도 해보지 않고 그냥 헤어져 버리다니. 나는 떼쓰는 어린아이 같았다. p. 125


"빨리!"
그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딱딱하게 말했다. "시끄러워요. 아이가 있으니 예정과 조금 어긋날 수도 있죠."
"당신 아이잖아요. 당신이 컨트롤하지 못하면 어떡하자는 겁니까." (...)
"웃기지 마요. 아이를 컨트롤하려는 부모만큼 최저인 인간도 없어요. 물건이 아니잖아요. 무엇이든 다 자기 마음대로 다루려 하지 말라고요." -p.138


매뉴얼이 필요한 남자 사이키


다른 사람에게 공감능력은 0%, 사회성 0% 자신이 세운 기준에 집착하는 잘생긴 천재
타인의 기분은 살필지 모를지언정, 배려까지 없는 건 아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일 뿐!
그렇지만 우리가 만들어 놓은 보통, 보편적이라는 범위 내에서 사이키는 평범하지 않은 괴짜다.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별난 사람이란 타이틀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좋은 먹잇감이다.
하지만, 보통이나 보편적인 단어를 지워버리고 그 만의 세계를 인정해 버리면 우리와 다를 것이 없어진다.
같은 걸 함께 본다고, 꼭 같은 시선과 감정을 느낄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들의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도 좋을 것 같다.
네 명의 남자들의 각기 다른 매력과 사연들, 여행지를 보는 재미, 쏠쏠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 곳이나 다 평균적인 인간만 요구하는 게 제일 문제죠. 애당초 평균적인 인간이란 게 이 세상에 있을 수가 있습니까? p.019

"평균적인 인간이라는 건 환상이에요. 애당초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만드는 것보다 못하는 것을 하나라도 줄이도록 필사적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학교 교육이 이상한 겁니다." p.019

선배가 풍기는 초연한 분위기를 동경했던 것이다. 사회와 가족,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여러 규칙에 얽매여 괴로워했던 나는 선배처럼 초연한 곳으로 가고 싶었는지 모른다. (...)
"어린 왕자라는 책이 있잖아요" (...)
"난 그 책이 싫었어요.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데,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게 뭔지 몰랐거든요. 이 세상은 모르는 것 투성이라 당황스러운 일이 많아요." (...)
초연하다는 것은 늘 혼자였다는 뜻이 아닐까. p.04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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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아픈 장미들을 위하여 : 엑시트 :: 황선미 | 모여랏!리뷰 2018-07-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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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엑시트

황선미 저
비룡소 | 2018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책 속의 장미는 이제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따뜻한 등이 생겼다. 안도감에 책을 덮었지만 책 밖의 수많은 장미들 생각에 씁쓸함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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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쁜 게 아니라, 아픈 거야


앳돼 보이는 소녀가 카메라 렌즈를 통해 그리고 반대쪽 눈은 감지 않은 채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양쪽 눈을 다 뜨고선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도 다른 쪽 시선에서도 초점이 맞지 않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세상의 날선 시선과 편견, 기댈 곳 하나 없는 현실에서 나 여기 있어요, 하며 바라보고 있지만 제대로 볼 수도 보이지도 않는 막막한 삶.. 장미가 바라본 현실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걱정하고 배려해 주는 사람들에게조차 느껴야 했던 유리막 같은 단절감. 괜찮은 사람인 척 말을 아껴도 무신경한 척 시선을 돌려도 감춰지지 않는 것들. 딱 거기까지. 그건 당하는 사람이 정확히 아는 법이다. -p.32


장미는 어둠이 항상 두려웠다. 어렸을 때부터 바깥으로 돌았으나 어둠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부조리하고 공격적이고 춥고 배고프고 외로운 모든 것들이 다 그 속에 있었다. 어둠 속으로 떠난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고 어둠 속에서 만난 사람들은 거칠고 거짓투성이에 늘 위험했다. p.64


세상은 때로 누군가에게는 너무 가혹하다.


부모의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사랑받으며 자라야 했지만, 무책임한 부모들로 인해 그러지 못했다.
할머니와 함께 보냈던 시간들도, 탐탁지 않아 눈칫밥을 먹으며 생활해야 했던 고모 집에서의 힘들었던 시간들 속에서도 행복을 크게 욕심낸 적 없는 장미. 그저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어린 소녀였다.
열일곱, 난생처럼 품어본 사랑이란 감정에 딱 한 번 솔직했던 것뿐이었고, 본인의 감정을 표현한 딱 한 번의 욕심이었다. 그것뿐이었다. 그런데 그 솔직함의 대가는 너무나도 가혹했다.
아슬하게나마 유지되고 있었던 장미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렸고, 흔적도 없이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세상 물정도 모르는 아이에게 생겨 버린 검은 구멍은 장미가 부모에게 받은 형벌이었다. 그것을 막아 줄 마개 역시 부모뿐이었으나 그들은 무책임했다. 그들은 이기적인 선택이 자신의 심장을 뚫고 지나가는 짓이었음을 깨닫지 못했다. 신생아 때 이미 그렇게 어두운 구멍을 형벌로 떠안게 된다는 사실을. -p.43~44


사랑. 장미가 아는 사랑은 거짓말과 다르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삶에 속한 적 없는 길가의 풀이나 보도블록처럼 하찮거나 무의미한 단어. 공기처럼 흔해서 아무 감정도 없던 말. -p.52


본능적으로 불편한 상황은 최대한 피하고 싶어 몸을 움츠리는 것처럼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아릿해졌다.
청소년 문제, 미성년자 미혼모, 해외입양, 성범죄 등 무거운 주제들로 가득했고, 그 모든 주제들은 한 소녀를 향하고 있었다. 본인이 원하지도 선택하지도 않았지만,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에 대해 부모도 세상을 원망하지도 분노를 쏟아 내지도 않는다. 그저 모든 걸 자신을 탓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끔찍했던 기억의 결과로 생겨버린 아이지만,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모두 타인에 의해 일어났던 것처럼 자신의 의지로 태어난 게 아닌 하티를 지키고자 하면서 말이다. 가혹하기만 했던 세상을 온몸으로 버텨내야 했기에 더 무뎌져야 했고, 오늘을 버텨야 했고 장미의 마음은 굳은살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야 했다.


답답함과 분노와 안쓰러움에 몇 번이나 책장을 덮었지만, 다시 꺼내 읽을 수밖에 없었던 건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장미에게 손 내밀어 주는 어른이 나타나주길 바라는 간절함 때문이었다. 섣부른 위로나 알량한 공감의 끄덕거림, 괜찮은 척 보이고 싶은 호의가 아닌..
책 속의 장미는 이제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따뜻한 등이 생겼다. 안도감에 책을 덮었지만 책 밖의 수많은 장미들 생각에 씁쓸함이 밀려왔다.


"감히 뭘 해? 너 같은 게?" (...)
"멀쩡한 애 앞길을 망쳐도 분수가 있지. 어따 대고 드럽게, 성폭행범?" 여자의 말투에 일그러지는 표정에 영락없이 J가 있었다.

"나가요. 경찰 부를 수 있어요."
"당신이 뭔데 이래?"
"내가 누구든, 나가요."
"뭔데? 뭔 상관이야! 아무도 없다는 거 다 아는데!"

"저 애한테 미안하지도 않아요?"
"거부할 수 있었잖아. 왜 내 아들만 잡아?"
"세상에! 저 상태 보고도 이래요?"
"누굴 탓해! 철모르는 애도 아니고. 지 몸뚱이 지가 흔들어 댄 거지!"
"그 입 닫아요."
"저도 좋아서 그랬을 거 아냐!"


"이 문제는 개개인의 잘못을 따지기보다 사회적 역할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피해자가 피해자를 원망하는 상황. 입양아도 생모도 결국 다 피해자예요. 가해자를 누구로 규정할 수 있을까요? 평생 벗어나지 못할 의문과 죄의식으로 힘들어하는 이 문제의 원인 말예요. " -P.115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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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주의보 : 함부로 설레는 마음 :: 이정현 | 모여랏!리뷰 2018-07-0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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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함부로 설레는 마음

이정현 저/살구 그림
시드앤피드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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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으로 가득 찬 책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마음을 빼앗겨버린 건 내 탓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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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사람에, 사랑에 온 밤을 지새우며 함부로 설렜던 그 순간들에 대하여

 

독자를 가장 설레게 하는 작가라는 문구를 처음 봤을 때 툭 튀어나온 청개구리 심보에 '나는 아직 설레지 않았는걸요?'라며,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나 또한 함부로 설레고 말았다. 본문까지 채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작가의 소개 글을 읽는 순간에 말이다.

 

벚꽃나무가 많은 곳에서 태어나 해마다 분홍을 찾으러 다닙니다.
삶에 미련을 두는 것이 적지만 유독 사람을 잃기 싫어합니다.
차분하고 말수가 적지만 눈물이 많고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머무르고 싶어 하면서도 항상 떠나고 싶어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지은이 이정현

 

설레다 :)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단어인 설레다를 머릿속에 떠올리는 순간부터 마음 한구석에서 몽글몽글, 간질간질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니 이 설렘으로 가득 찬 책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마음을 빼앗겨버린 건 내 탓이 아니다!

계절에 설레다 / 추억에 설레다 / 사랑에 설레다 / 사람에 설레다
계절에, 삶에, 일상에, 사랑과 사람 사이에 녹아있는 설렘에 대한 추억들 소담스럽게 모아, 소란스럽지 않게 차근차근 풀어 내고 있다. 어쩌면 나에게도 있었을 평범하고 소소했던 일상의 감정들이었을 텐데 작가의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만나 어여쁘게도 쓰여있다.
-네이버 국어사전 참고-

 

책을 읽다 보니 SNS 계정을 직접 관리하고, 라이브 방송도 한다는 글에 냉큼 찾아보았다.
그러다 이게 뭐야? 하는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지금껏 여성분이라 생각했던 작가는 남성분이었다!
섬세하고 여린 감성으로 정성스레 꾹꾹 눌러쓴 소녀감성 뿜뿜! 이신 분의 글이라 생각했는데, 나란 사람 선입견도 선입견이지만, 남성분의 글이라 인식된 순간부터 남자의 시각에서 읽히기 시작했다. 참, 적응도 빠르지.
 
대추 작가님과 살구 작가님의 만남!
소소한 일상들을 본인의 감성으로 풀어내는 대추 작가님과 소소하되 나만의 감성이 묻어나게 표현하는 게 모토인 살구 작가님의 콜라보는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이다. 예쁜 그림들과 어여쁜 문장들이 만나 잘 어우러졌으면 좋았을 텐데, 간혹 내가 그리는 느낌과는 살짝 다름에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꽃이 진다고 해서 줄기가 시들지는 않는다.
다시 몇 개의 계절을 겪고 나면 다음 꽃을 피워낸다.
어여뻤던 당신의 여린 사랑을 알듯, 그보다 더 만개할 당신의 다음 사랑을 안다.

 

이야기를 마치며 이정현작가는 이 책을 본인의 곁에 사는 사람들이 꼭 읽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렇게 살아왔고, 이렇게 됐다고. 문득, 나는 이 책을 선물한다면? 누가 좋을까? 하는 생각에 잠겼다.
육아로 본인의 시간은 없어진지 오래인 친구? 감성이 메말라간다는 동생? 설레었던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는 엄마?
나는 이 책을 엄마에게 선물해겠다고 생각보다 결정을 빠르게 내렸다.
어린 시절 문학소녀였다는 엄마는, 책을 사랑했고, 본인의 마음을 꾹꾹 눌러쓴 일기장엔 그때 그 고민과 감정으로 항상 차고 넘쳤다고 한다. 거기에 필체도 예뻐 주변 친구들의 많은 연애편지를 대필해줬을 정도라고 했다.
그때 수줍음 많고, 꿈 많은 소녀는 이제 웬만한 일로는 설레지도 않을 강철의 여인이 되었지만, 어여쁜 문장들 사이에서 내가 느꼈던 따뜻한 위로와 두근거리는 설렘을 아직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소녀감성을 엄마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읽는 동안 있는 힘껏 설레었다. 있는 힘껏 사랑하고 싶어졌고, 있는 힘껏 위로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다. 당신! 참 사랑스러운 사람이군요!

 

무엇으로서의 네가 아니라, 너의 있음을 사랑해.
너의 살아 있음을 응원해. 있어줘서 고마워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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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에세이 :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 :: JUNO | 모여랏!리뷰 2018-07-0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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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

JUNO 저
콜라보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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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 꾸깃해진 마음을 개성넘치는 그림에세이로 다독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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쩔쩔매는 얼굴로 힘겹게 웃고 있는 표정,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 표정이 아슬아슬하다. 그런데 그 애쓰는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살아가다 보면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웃어 보여야 할 때가 있다. 다른 사람과 불편해지기 싫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갑과 을 관계라서 댈 수 있는 핑계를 다 가져다 붙여 보지만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노는 현상만 경험할 뿐이다.
아니! 내가 왜? 왜 나만 그래야 해? 하는 생각들이 훅훅 치고 들어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그 상황에 이런 이야기를 했어야 했어!라며 이불 킥 정도?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라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 말이 아닌가 싶다.
어른이란 이유로 내 감정에 솔직해지면 안 되는 상황들이 많아진다. 사실 그런 걸 강요받는 일들이 더 많지만..
내 마음에 솔직하지 못했던 나 자신에게 화가 날 때, 기분이 한없이 바다밑으로 가라앉는 느낌이 들 때,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나도 그래!라며 작가는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로 위로를 건넸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공감이 주는 다독거림에 내 마음을 한 번 더 들여다보는 기회를 준다.

짧은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그림 에세이는 요즘 많이 출판되고 있어서, 접할 기회가 많다.
그만큼 많이 읽어 본 책 들이고, 비슷한 내용들을 말하는 책들이 많다.
그럼에도 내가 그림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같은 내용, 같은 의미를 말하고 있어도 작가 특유의 표현력과 매력으로 가득 채워져 글과는 또 다른 위로를 주는 게 그림이란 생각 때문이다.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라는 다른 사람 때문에 억지로 웃으며 내 마음을 외면했던 이야기, 내 마음을 내가 모르는 이야기, 미움받아도 상관없다며 내 마음을 먼저 다독여야 한다는 이야기, 혼자 전전긍긍하지 말라며 잠시 쉬어가라는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은 그렇게 떠났던 마음이 집으로 돌아와 편히 쉬었다로 마무리 짓는다.
공감이 갔던 이야기들에, 흠칫 놀라며 누가 내 이야기를 써놓은 건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충분히 공감 가는 내용들은 많았지만 나는 위로가 더 필요한 사람이었고. 조금 더 다독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내 마음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의 공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네이버 그라 폴리오 '신뢰와 고독'을 연재를 하고 있다는 JUNO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인데,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로 웃프지만, 내 이야기 같은 그림, 중간 중간 등장하는 재미있는 타이포그라피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이다.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요즘 같은 장마엔 그림과 함께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그림 에세이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 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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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당장 실천해보자! : 4개의 통장 :: 고경호 | 모여랏!리뷰 2018-07-03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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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4개의 통장 (합본호)

고경호 저
다산북스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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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한 확실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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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는 돈 관리의 정석
지출 통제 + 예비자금 보유 + 장기간 투자


많은 사람들이 부자를 꿈꾼다. 나름의 기준과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막연하게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막연함이 나이를 먹어 갈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게 요즘 내 고민거리 중 하나이다. 이 불안함을 떨쳐보고자 내가 선택한 방법은 재테크, 돈 관련 서적들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읽었던 책들은 각기 다른 노하우 나 팁을 담고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바로, 수입 관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출 관리다!라는 것이다! 


돈을 버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들어온 돈을 관리하고 불리는 일'이다. 저자 서문 -p.7

이번 달 급여 중 얼마를 소득세로 뗐고, 국민연금이나 건강 보험료는 얼마나 빠져나갔는지 알고 있는가? 그리고 이번 달에는 얼마를 소비했는지, 지난달보다 소비가 늘었다면 왜 늘었는지, 줄었다면 왜 줄었는지 파악하고 있는가?
지출하는 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저축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p.22


'돈 걱정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습관'
1. 돈, 어떻게 안 쓸 것인가?
2. 돈,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3. 돈, 어떻게 벌 것인가?


어떻게 NO.3이라고 이름 붙인 위 3가지 질문은 따로 포스트잇에 적어 항상 가지고 다니는 다이어리에 붙여 놓았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맞게 질문하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질문들은 나에게 새로운 호칭의 변화가 생길 때마다 그 답도 함께 변해야 할 것을 알기 때문에 별표 다섯개! 


돈 관리와 투자에 관한 기본서  = 4개의 통장
급여통장(고정지출) + 소비통장(변동지출) + 예비통장(예비자금) + 투자통장(투자) = 4개의 통장


4개의 통장은 당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비법이라던가, 이렇게 하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라며 화려한 투자 성공 사례를 말하는 책은 아니다.
그저 힘들게 번 내 돈, 잘 관리해서 투자할 수 있도록 돈 관리'원칙'과 투자'원리'를 중심으로 손쉽게 실천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급여통장에 급여가 입금되면 고정 지출은 자동납부 되도록 하고, 생활비로 사용할 일정 금액을 소비통장으로 이체한다. 그리고 남은 돈은 전부 투자통장으로 보내 급여통장은 다음 달 월급날까지 잔액 "0"을 유지하면 된다. 생활하고 남은 돈은 예비 통장으로 이체해 예비자금을 확보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이 과정을 통해서 차곡차곡 쌓이는 자본을 가지고, 투자도 할 수 있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1장 부의 방정식
2장 부자 되는 돈 관리 습관
3장 돈 관리의 정석
4장 돈 관리 시스템
5장 실전 투자 관리
6장 미래를 위한 자금 마련 계회(자녀 대학 자금 마련 계획 / 노후 자금 마련 계획)


지금껏 두리뭉실하게 알고 있었던 용어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이자의 차이, 내가 든 보험이지만 엄마의 권유로 가입을 한 상태라 내가 어떤 성격의 보험에 가입을 했는지? 등등 모르는 것 투성이었던 내가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처럼 나도 이대로 실천해 본다면 조금 더 희망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꿈틀거렸다.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좋은 저축 습관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몸값을 높여 수입을 늘리거나 자기계발을 통해 특별히 관심 있는 분야에서 추가적인 수입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식이나 펀드 투자에 매달리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먼저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쌓은 지식이나 기술은 강력한 부의 밑천이 된다.
- 에필로그 p.297


10주년 기념, 특별 개정판 4개의 통장


10년 전 나는 왜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을까? 그때 4개의 통장 관리 시스템을 알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해 나가야 할지 이제라도 시작점을 찾았다는 큰 소득이 있었다는 점에서 타협하기로 했다.
그리고, 역시 오랫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개의 통장에서 말하는 돈 관리 시스템의 원리는 매우 단순하다. 하지만 이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싶다! 하지만 실천하지 않고 끝내버리면 아무 의미도 없고, 또다시 후회뿐이다. 당장 CMA 통장부터 개설해 봐야겠다.
그리고, 이 책은 내가 수시로 꺼내봐야 하기 때문에 내 책장에 두기로 하고! 나처럼 뒤늦은 후회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호주에 있는 막냇동생에게는 오랜만에 책 선물을 보내줘야겠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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