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책이 나온 것 같습니다. 평소 교양서적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고 있는 책들을 무척 좋아합니다. 세포 라는 제목의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부류인 한 가지 주제에 특별 집중하고 있는 그런 책입니다. 제목 그대로 세포의 모든 것을 사진과 그림으로 알려주고 있는 책인데요, 세포 라는 존재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방대한 분량의 책 한권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고 놀라웠습니다.
특히 사진들이 매우 아름다워서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사진들이 전부 다 아름다웠고 신기했는데 제가 유독 재미있고 인상 깊게 본 몇 장을 사진 찍어 올려봅니다.
위 사진은 지방세포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지방세포 하나하나가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콜라겐이라는 결합조직으로 서로 붙들려 있다고 하네요. 콜라겐이라는 성분은 몸에도 좋고 피부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어 저도 평소 관심 있었던 것인데 이렇게 콜라겐의 모습을 실제 사진으로 볼 수 있어 매우 놀라웠고 재미있었습니다.
또 이 사진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적혈구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바라본 모습이라고 합니다. 적혈구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세포이지요. 아마 다들 살아오면서 한번쯤은 적혈구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있을 것입니다. 그 정도로 친숙한 세포임에도 막상 생각해보면 적혈구의 정확한 생김새에 대해서는 거의 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이 사진이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적혈구의 확대한 모습이 어찌 보면 알탕의 알 같기도 한 동글동글 재미난 모습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적혈구가 우리 몸속 세포의 1/4을 차지하고 있고 티스푼 한 숟갈 분량의 사람 혈액 안에는 약 250억 개의 적혈구가 들어 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적혈구와 백혈구 등의 세포가 하는 일에 대해 간단히 상식처럼 배운 기억은 있는데 오래되어 기억이 흐릿해졌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책을 읽으며 계속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세포라는 존재, 그리고 그 존재와 생명의 신비함과 우리가 우주라는 넓은 세계에 비하면 얼마나 작디 작은 존재인지에 대한 그런 생각을 말이지요.
이 책을 읽고 문득 오래 전에 봤던 애니메이션이 떠올랐습니다. [오스모시스 존스] 라는 제목의 2001년쯤에 나왔던 애니메이션 영화인데요, 왜 이 애니메이션이 떠올랐냐면 이 영화가 바로 세포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 몸속의 세포들을 살아있는 사람들처럼 묘사하여 이들이 어떻게 몸속에 들어온 나쁜 세균인 악당들을 물리치고 우리 몸을 지키는지에 관한 내용을 재미있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을 듯한 영화입니다.
세포! 모든 생명의 시작인 세포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