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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음악, 그 밖에 호기심과 내 안의 광기를 채워줄 그 모든 것들을 다 좋아합니다. 뭔가에 미치지 않고는 내 자신을 주체 못하는 사람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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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교 특별 강좌 <다도> | 내가 사는 곳 이야기 2007-11-2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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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한인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을 위한 특별 강좌가 있었습니다.  바로 '다도'

였는데요.  저희 반 학생들은 현지인들이라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겸 학부모는 아

니지만 이 강좌를 참관했습니다. 

 

우리의 문화를 보여주는 뜻 깊은 자리에 이왕이면 우리 옷인 한복을 입고 제대로 배

우면 좋을 듯 해서 제가 한복 두 벌을 가져갔는데 결국 저는 입지 않고 제 개량한복을

한 학생이 입게 하고, 또 다른 한복은 그냥 보여주기만 했습니다.  그 한복에는 당의

까지 있어 좀 더 화려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말이지요.  물론 제 학생들은 탄성을 내

지르며 좋아들했습니다.

 

다른 선생님이 여벌의 한복 한 벌을 또 가져오셔서 제 학생 중 또 한 명에게 입혔는데

그 아이는 한복이 너무 이쁘다고 사고 싶다고 하더군요.  선생님들 중 또 어떤 분께서

한복에 어울리게 두 여학생 머리를 땋아주셨는데 한 명은 캄보디아인이라 얼굴색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한복이 잘 어울리고 예뻤구요, 또 한 명은 중국인이라 마치 한국

아이가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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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렇게 의상을 입고 준비도 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다음, 다도에 대해서 차근차

근 배웠습니다.  다도를 강의해주신 선생님께서는 역시 한국에서 예절교육을 담당하

셨던 선생님이셨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침착하게 설명을 잘 해주셨구요.

 

한복에 대한 공부에서부터 우리의 다도 예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직접 '녹차'를 끓인

물에 우려내어 마시는 것까지 그 선생님께서는 직접 준비해오신 차와 다기, 그리고

병풍과 방석으로 한껏 우리의 것들을 보여주신 건 물론,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 시음

도 할 수 있게 배려해주셨습니다.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직접 지리산에 가셔서 사온

'녹차'라고 하셨는데 맛이 아주 구수하고 향이 좋았구요.  저의 학생들도 모두 좋아했

습니다.

 

, 그 전에 제대로 한복 입는 법, 한복을  입었을 때의 옷매무시와 자세, 그리고 절하

는 법도 배웠고, 저의 학생들이 시범을 보이기도 했는데 조금 어색한 자세이긴 했지

만 다들 그런 예절을 배우는 게 즐거워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

고 있는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는 것,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가지

고 있는 문화에 대한 공부를 할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하는 듯 했습니다.

 

우리의 것을 이렇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아지길 바라면서, 한복을 벗기 많

아쉬워하는 듯한 두 여학생에게 맞는 한복이 있는지 찾아보겠다는 말로 위안을 

주면서 그렇게 다도에 대한 공부를 마쳤습니다.  굳이 쓰고, 읽고, 말하고 하는 것

공부가 아님을 느꼈던, 아주 유용하고도 보람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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