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삼성전자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증권이나 보험 같은 금융업이나 인터넷 소프트웨어 산업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우수한 머리를 사용해야 하는 산업에서는 경쟁력이 뒤떨어지기 힘들다. 세계에서 3번째로 넓은 국토와 14억의 인구를 가진 중국을 상대로 얼마나 장사를 잘하는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중국보다 앞선 금융 산업을 발전시켜 한국이 금융 허브가 된다면, 중국에 잃어버린 산업보다 10배, 100배 더 큰 기회가 주어진다. 제조업의 관점에서만 보아서는 안 된다. 지정학적으로도 우리는 절호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뿐만 아니라 아주 장기적으로 북한이라는 호재도 있다. 북한에 경제 특구가 있다.
좋은 회사의 주식은 사고난 후 잊어버리고 계속 가지고 있어야 나중에 큰돈을 번다. 급히 쓸 돈이 필요해서 주식을 파는 것 외에는 주식을 단기에 팔 이유가 없다. 사람들이 단기투자에 집착하는 것은 너무 많은 뉴스와 정보 속에서 주관적으로 생각할 여유도 없고, 기업에 투자하면서도 기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주식시세의 흐름만 보기 때문이다. 사실 1997년 IMF 경제위기도 주식을 초저가로 살 수 있는 엄청난 기회였다. 당시 주식에 과감하게 투자했던 사람들은 결국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러니 여유 자금이 생기면 무조건 주식을 사는 것이 정답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여유 자금으로 주식을 샀다면, 지금 주가가 올라가고 떨어지고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10년이나, 20년 후, 자기가 은퇴해서 노후자금을 필요로 할 때 올라있느냐가 중요한 것 아닌가?
중요한 것은 매일 밥 먹듯이 꾸준히 주식을 사 모으는 것이다. 조금씩 아낀 돈으로 주식을 사 모으면 맥주 마시고 커피 마시는 돈으로 맥주회사나 커피회사의 주주가 될 수 있다. 1주, 5주, 10주 ······· 조금씩 사 모으는 초반에는 많아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주식은 수백 주, 수천 주로 불어나다. 주식배당과 배당금을 계속 재투자하면 아마도 5년, 10년, 20년이 지난 후에는 엄청안 부의 축적에 자신도 놀랄 것이다. 곧 입주할 아파트의 중도금이나 잔금,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학자금이나 결혼자금, 전세보증금 등은 용도가 명확할 뿐만 아니라 때가 되면 써야 할 돈이기 때문에 여유 자금이 아니다.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여유자금에 해당된다. 저축하려고 하는 돈도 여유자금으로 간주한다.
주식에 투자할 때도 단기간에 5%나 10%를 남기려고 하지 말고 멀리 봐야 한다. 10년, 20년 후에 10배 혹은 100배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해라. 10년을 버틸려면 장기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주가가 떨어져도 미소를 지으며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을 기뻐할 수 있다. 충분히 회사를 연구해 좋다고 판단하고 주식을 샀다면 가격이 하락했을 때 더욱 사야 하는 게 옳지 않을까? 주식투자의 과실을 충분히 맛볼 만큼 오래 보유하려면 사놓은 주식을 잊어라. 잊어버리기 위해서는 급히 쓸 일 없는 돈으로 투자해야 한다. 물론 중간에 IMF나 경제위기, 9·11 미국 테러사건 같은 일로 주가가 폭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투자 도중에 어떤 사유로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지는 것은 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특히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매달 어느 정도의 금액을 계속 주식에 투자하거나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샐러리맨이라면, 주가가 내려가면 더 좋은 일이 아닌가? 같은 회사의 주식을 더 싸게, 말하자면 같은 금액으로 주식을 더 많이 살 수 있으니까 말이다.
주식투자에 관해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현명하게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확실하게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두 가지 있다. 시중 금리보다 높은 배당금을 지불하는 기업에 장기간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우자. 하나는 모든 사람이 주가 폭락으로 공포심에 떨 때이다.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이 이성을 잃고 매도버튼을 누를 때, 주가폭락 뉴스로 도배될 때가 바로 그런 시점이다. 이때는 외로운 매수자가 되어야 한다. 주가가 분위기에 휩쓸려서 과도하게 폭락할 때 무수한 주식은 당장은 조금 더 떨어질지 모르지만 조만간 수익으로 이어진다. 대부분 실제 가치 이하로 빠지기 때문이다.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남들과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POSCO의 원가구조가 세계 철강회사 중 가장 월등하기 때문에 모든 철강회사들이 망해도 포항제철만은 살아남을 것이다. 게다가 주식 가격도 가장 싸니 절대로 팔지 말라. 기업의 적정 가치를 스스로 계산해 내어야 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주식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단기투자에서 관심을 거둬라. 좋은 회사가 현저하게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데만 관심을 쏟아라.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되면 장기적으로 그 회사가 제 값을 받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투자해라. 보유주식에 대해서는 꾸준히 펀더멘털을 점검해서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비싸다고 생각되면 팔고 다른 종목을 사고, 아무리 올랐어도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되었으면 꾸준히 보유해라. 그것이 바로 실패를 줄이는 주식투자의 비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