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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계참의 빅 노이즈] 멋지게 날뛰어 보자 ‘로큰롤’ | 일반도서 2017-08-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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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층계참의 빅 노이즈

코시가야 오사무 저/김진수 역
스튜디오본프리 | 201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특히 음악을 들으며 읽을 것을 추천하고 싶다. 작품 속 음악과 함께 콘서트 장면을 다시 읽어보니 머리끝까지 짜릿한 전율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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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청춘소설에 이토록 열광하며 읽게 된 건 전편에 흐르는 로큰롤 음악 때문일 것이다. 영혼을 빼앗겨버릴 듯한 일렉트릭 기타의 현란한 사운드, 가슴 깊숙한 곳까지 울리는 베이스, 주체할 수 없이 온몸을 뒤흔드는 드럼의 울림, 열정을 불태우는 스테이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의 환호, 이 모든 것이 함께 만드는 연주를 마치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듯해 절로 흥분이 되어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창밖엔 동이 터있었다. 요즘은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도 쉬엄쉬엄 자중하며 읽는 편인데 밤을 꼬박 새우며 책을 읽은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직 순수함이 남아 있는 오오미야 혼덴 고등학교 밴드부의 청춘들, 카미야마 케이토, 츠쿠모 신타로, 시마모토 유사쿠, 오카자키 토오루와 함께 하는 시간은 정말 즐겁고 유쾌한 경험이었다. 작가 코시가야 오사무는 영화 ‘양지의 그녀’의 원작자라고 해 표지의 일러스트가 맘에 걸리긴 해도 믿고 선택한 책이었는데 기대 이상이다. 특히 음악을 들으며 읽을 것을 추천하고 싶다. 작품 속 음악과 함께 콘서트 장면을 다시 읽어보니 머리끝까지 짜릿한 전율이 인다.

 


“젊음을 무기로 승부할 수 있는 건 기껏해야 10대일 때뿐이다. 그러니까 조금 엉뚱해도 하고 싶은 일을 해라.”

 

30년 전통의 혼덴고의 밴드부는 한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동아리였지만 힙합과 댄스가 대세인 요즘 로큰롤을 하는 밴드부는 인기가 바닥이다. 3학년 선배들이 마약으로 퇴학당하는 사고를 치자 밴드부는 폐부가 될 처지에 직면하지만 유일하게 남은 부원 케이토에게 유령 부원이었던 신타로가 손을 내민다. 소심한 케이토와는 정반대로 다혈질인 신타로의 투쟁에 힘입어 밴드부는 조건부로 겨우 존속되지만 기타와 베이스만으로 연주를 할 수는 없는 노릇. 게다가 고문을 맡아주겠다는 선생님도 없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인 끝에 뛰어난 기타 실력을 지닌 미소년 유사쿠와 관악부 출신의 듬직한 토오루를 부원으로 영입하고 무기력하지만 약속만은 반드시 지키는 카토 선생을 고문으로 모시는데 성공한다. 보컬 겸 세컨드 기타 케이토를 부장으로, 퍼스크 기타 유사쿠, 베이스 기타 신타로, 드럼 토오루, 4명의 멤버로 구성된 밴드의 당면 목표는 학교 축제 ‘혼덴고 마니아’ 무대에 서는 것이다. 부실도 없이 옥상과 4층 사이의 계단에서 연습에 매진하는 이들은 주변의 차가운 시선을 비롯해 한여름 살인적인 더위와도 싸워야 한다. 그래도 귀여운 수영부원 여학생 아키가 있어 숨통이 트이는 가운데 점점 향상되는 실력과 함께 주변의 공기도 차츰 변하게 된다. 무엇보다 삐걱대던 밴드부 4명의 소년들이 성장통을 겪으며 쌓아가는 화합과 우정이 눈물겹도록 사랑스럽다. 흥겨운 로큰롤 음악을 배경으로 그들의 즐거움이 그대로 전해져와 청춘의 에너지를 선물 받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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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티쓰] 일상의 수수께끼 풀이(feat. 치과) | 일반도서 2017-08-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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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데렐라 티쓰

사카키 쓰카사 저/현정수 역
노블마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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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속의 ‘시나가와 덴탈 클리닉’처럼 환자의 마음까지 배려하는 곳이라면 나도 치과 기피증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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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카키 쓰카사 작품의 특징인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궁금증을 풀어가며 따스한 정을 나누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번 작품의 무대는 치과다. 좀 더 현대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상시킨다고 생각되는 영어 표현으로 하면 덴탈 클리닉. 어릴 때 겪은 경험이 공포로 남아있기에 치과라면 근처에도 가기 싫은 주인공 사키의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한 달간의 이야기다. 치과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을 갖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보통 어렸을 때 무서워하는 것이 치과이지만 나의 경우 성인이 되고난 후의 기억이 더 강하게 남아있다. 유명하다고 찾아간 치과에서 마취도 안 해주고 엄살을 떤다고 야단을 치던 노(老) 선생님. 이후부터 나는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치과에서 조금 젊은 선생님을 찾게 되었다. 그것도 어쩔 수 없을 때의 이야기지만. 이 소설속의 ‘시나가와 덴탈 클리닉’처럼 환자의 마음까지 배려하는 곳이라면 나도 치과 기피증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자는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은 글로 쓸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발로 뛰어 취재하는 작가로 유명하다는데, 역시 이번 작품에서는 치과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치료와 전문 인력에 대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덴탈 클리닉을 찾는 손님들은 제각기 다른 문제를 지니고 있고, 그들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마음 따뜻한 병원 식구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이갈이, 구취, 꼭 맞는 기공물의 중요성, 사고로 부서진 턱의 재활, 치과 공포증 등 에피소드의 중심에는 어쩌다 치과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여대생 사키와 뛰어난 손재주를 지닌 츤데레 매력의 기공사 요쓰야가 있다. 두 사람의 예쁜 연애에도 응원을 보내면서 어떤 면에서는 나의 성격과 비슷해 보이는 사키의 성장에 흐뭇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태평스럽게 자랐던 탓일까. 나는 옛날부터 타이밍을 잘 놓쳤다. 예를 들면 길을 가다가 누군가가 나에게 부딪쳐놓고는 적반하장으로 “어디를 보고 다니는 거야?” 하고 화를 내면 나는 순간적으로 내가 잘못했나, 하면서 고개를 꾸벅 숙인다. 그러고 몇 걸음 걸어가다가 잘못은 상대가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그제야 비로소 분노가 끓어오른다. 참지 못하고 돌아서서 “당신이 잘못했잖아요?” 하고 말할 무렵에는 이미 상대는 보이지 않는다. 나는 화내는 데에도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p.173)


많이 씹고 많이 먹어라.

많이 웃고 많이 이야기하고 많이 노래하라.


플레처의 말은 ‘즐겁게 살아라’ 라는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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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원맨쇼] 있을 건 다 있는 휴먼 미스터리 | 장르소설 2017-08-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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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이아몬드 원맨쇼

피터 러브시 저/하현길 역
검은숲 | 201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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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반응도 없던 소녀가 어느 날 살그머니 내민 작은 손에 감동하는 다이아몬드의 모습처럼 훈훈한 인간미야말로 이 시대의 희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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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구성 속에 유머가 적절히 스며있는 미스터리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작가 피터 러브시의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작품이 <마지막 형사>이었으니 두 번째 작품부터는 전직 수사관일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난 주인공 피터 다이아몬드는 첫 장부터 백화점 야간경비원직에서 해고를 당하고 백수 신세가 되어버린다. 거대한 몸집에 벗어진 머리, 욱하는 성질에 말주변도 없는 중년 남성이지만 이러한 점이 바로 이 캐릭터의 묘미다. 이제는 주인공이 샤프하고 강하며 똑똑할 필요가 없다는 시대적 트렌드를 대변하는 듯 손재주도 없고 몸은 둔하지만 타고난 뚝심과 따뜻한 속정을 지닌 이 인물이 지닌 매력에 빠져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백화점에 몰래 숨어드는 바람에 다이아몬드를 해고당하게 만든 장본인인 일본인소녀는 자폐증으로 여겨지는데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보호자 또한 찾을 길이 없어 특수학교에 맡겨진 상태다. 임시로 나오미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이 소녀의 정체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신경이 쓰이는 다이아몬드는 자신의 일자리 찾기는 팽개쳐둔 채 매일같이 학교를 방문해 나오미와의 소통을 시도한다. 우연히 그녀가 집착하는 것이 그림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오미를 도울 수 있는 실마리를 잡았다고 생각한 다이아몬드는 방송국과 접촉하는데, 텔레비전 방송이 나간 바로 다음날 엄마라고 주장하는 수상한 여자가 찾아와 소녀를 데리고 사라져 버리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소녀의 행방을 따라 런던에서 뉴욕으로, 도쿄, 그리고 요코하마로 이어지는 다이아몬드의 원맨쇼는 이제부터가 진짜다.


소녀에게 다가갈수록 드러나는 제약회사의 존재. 마침 요즘 OCN 드라마 <듀얼>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 데 과학의 발전에 인간의 욕심이 개입되면 그로인해 수반되는 폐해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깨닫는 중이다. 자신만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사람들, 돈과 권력만 바라보는 사람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폭력행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전 인류의 미래라는 허울 아래 소수약자의 희생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 그런 반면에 정의를 지키고자 열심히 뛰는 사람들이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무 반응도 없던 소녀가 어느 날 살그머니 내민 작은 손에 감동하는 다이아몬드의 모습처럼 훈훈한 인간미야말로 이 시대의 희망이 아닐까.


나오미는 자신의 손을 들어 다이아몬드의 손에 올려놓았다. 나오미는 얼굴도 들지 않고 다른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일본 여인이 지켜야 할 예법에 어긋나지도 않은 채, 감상적인 면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려운 영국인의 목을 콱 막히게 했으니까. (p564)


이 작품의 양념 역할을 하는 건 바로 일본 스모선수의 등장이다. 일본에서 스모선수의 위상과 인기는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스모에서 요코즈나(横綱) 다음으로 높은 등급인 오제키(大關) 야마가타가 스폰서가 되어준 덕분에 다이아몬드는 훨훨 날아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외국인의 눈으로 본 생경함이 코믹하게 그려져 재미를 더하는데다가 특히 크기에 차이는 있어도 거대한 몸집을 지닌 두 남자가 벌이는 액션이 압권이다. 일본 스모를 좋아하는 가족들 때문에 몇 번인가 경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작가의 생생한 묘사가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해 더욱 즐거웠다. 


야마가타는 허리를 굽히고 두 발을 벌린 채 손바닥을 문지르며 그 차가 스모 경기장에서 상대할 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맞이할 채비를 차렸다. 실제로는 겁을 주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는 왼손을 심장 쪽에 올려놓고, 오른손을 쭉 뻗은 채 오른발을 높이 들어 올리는 시코 동작을 취했다가 길바닥에 힘차게 내리찍었다. (p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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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조건] 철학에 담긴 삶의 지혜 | 일반도서 2017-08-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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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생존의 조건

이주희 저
MID 엠아이디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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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을 버리면 초월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좌절을 견디면 새로운 날이 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현재를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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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과목에 철학이 있었다. 동서양의 사상가들을 공부하는 시간은 한없이 느리게 흐르고 지루하기만 했던 기억이다. 당시에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를 따지며 고뇌하기엔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고 미래를 향한 장밋빛 꿈을 꿀 때였으니까. 물론 선현들의 가르침을 새겨들을만한 마음가짐이나 기본소양이 모자라기도 했고. 세월이 지나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보니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라는 어른들 말씀을 떠올릴 때가 많다. 바쁘게 지낼 때는 시련이나 실패를 겪어도 우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시간에 여유가 생기니 삶의 이유에 대해, 스스로의 존재 가치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마침 그렇게 마음이 술렁거릴 때 이 책을 만났다. 서문에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한 번쯤은 철학자가 되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는 문구가 나온다. 옳거니. 나는 지금 철학자의 지혜가 필요할 때인가 보다 생각했다.

 

어지럽고 혼란한 세상일수록 많은 사상가가 등장한다고 한다. 고통과 갈등이 고조되는 절망의 시대가 되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무력감에 빠지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찾고 새 시대를 만들기 위해 ‘생각’의 폭발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바로 그렇게 시작된 것이 철학이라는 걸 알게 되니 옛 사상가들의 이론을 학문으로서의 철학이 아닌 삶으로서의 철학으로 받아들일 기분이 생긴다. 공자(孔子), 맹자(孟子), 묵자(墨子), 장자(莊子), 한비자(韓非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는 ‘헬중국’이라 할 만큼 난세였다고 하는데 ‘헬조선’이라는 말까지 생긴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더욱 도움이 되는 혜안일 듯싶다. ‘인간을 믿을 수 없을 때, 정의 없는 세상에 분노할 때, 불안을 견딜 수 없을 때, 간교한 기득권에 맞설 때’ 처세에 필요한 지혜를, 나아가 생존을 위한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공자의 도를 하나로 꿰뚫는 가장 중요한 개념은 ‘서(恕)’이다. 상대방과 나의 마음이 같다고 보는 글자로 풀이하면 ‘공감’으로 해석되는데, 인간은 더불어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타인과 함께 바람직한 사회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원칙이 아닐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께 자주 들었던 말 중의 하나인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가 바로 공자님 말씀이셨던 거다. ‘네가 좋다고 여기는 것을 상대방에게 해주라’는 성경의 <마태복음>보다 훨씬 공감이 가는 개념이다. 원하는 건 각자 다른 경우가 많지만 원치 않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인 법이다. 맹자의 ‘측은지심’은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고, 묵자의 ‘민중 철학’은 인간을 평등하게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을 지니게 한다. 쓸모없는 나무라서 베어지지 않은 탓에 무럭무럭 자라나 커다란 그늘을 제공할 수 있었다는 장자의 사례가 있듯이 쓸모라는 올가미에 걸려 쓸모없음을 지탄하거나 자학하지도 말자. 도망치지 않고 현실에 당당히 맞서 해결책을 찾는 한비자의 정신을 배우도록 하자.

 

이 모든 사상에 공통적으로 깔려있는 근본 개념은 사랑과 배려일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이 만든 사랑의 물방울이 모여 커다란 물결을 일으킨다면 결국은 살기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리라. 지금 비록 세상이 어지럽고, 이기적인 인간만 성공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내가 먼저 시작한다면 언젠가 모든 이가 ‘겸애’로 물드는 날이 올 것이라는 묵자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인간사회에 있어 항상 사람들은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대립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절망적인 상황에 놓일 때도 있다. 그런 순간에 필요한 건 희망이 아니라 용기라고 한다. 깨어날 용기, 당장 실천할 용기, 한걸음 내딛을 용기가 말이다. 그동안 스스로나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리 힘들어도 늘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다독이곤 했다. 그건 결국 값싼 사탕발림이었을 뿐이었나 보다. 희망이 생기려면 우선 실행에 옮길 용기부터 가져야한다는 진리를 망각한 채 일어나지도 않고 걷기를 바란 것이다. 집착을 버리면 초월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좌절을 견디면 새로운 날이 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현재를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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