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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없는 그림책 그림이 온다 | 구 리뷰모음(수정중) 2020-02-1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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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이 온다!

라울 콜론 글그림/김정용 역
아트앤아트피플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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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없는 그림책 평소에 선호하는 편이에요. 나이에 상관없이 그림만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좋지요. 부연되는 설명 글없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펼치며 독자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도 참 좋은 것 같구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라울 콜론의 <그림이 온다>도 그런 그런 글없는 그림책 중 한 권이에요.



<그림이 온다> 책을 펼치면 책의 날개에 이 책의 컨셉이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소년이 침대방 안(또는 병실로 보이기도 하는 공간)에 혼자있고 책과 연필 스케치북이 보이죠. 만약 사파리 여행을 가면 어떨까? 소년은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상상 속 사파리 여행은 곧 시작되고 소년은 아프리카로 추정되는 곳에서 코끼리, 얼룩말, 기린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을 그리던 중 코뿔소가 달려와 위기일발의 순간을 넘기기도 하고, 원숭이가 역할을 바꿔 소년의 그림을 그려주는 신에서는 웃음이 피식 나기도 하네요. 마지막으로 코끼리 친구와 이별하는 장면에서는 날개를 접어 슬피우는 새로부터 인간 못지 않은 감정의 결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글로 하는 설명은 오히려 그림과 장면만으로 느끼는 감상을 오히려 방해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글이 없는 그림책이 오히려 책의 내용과 감정의 결에 집중하게 하니 참 묘한 매력이 있었어요.



<그림이 온다>의 삽화는 종이에 펜과 잉크, 수채화, 색연필과 석판화 연필로 그린 그림이라고 해요. 요즘은 그림책의 삽화들도 컴퓨터 작업으로 많이 그려져 왠지 모를 차가움과 획일적인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림에서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과 따뜻한 터치가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화가가 꿈은 우리 아이도 무척 재미있어 하며 몇 번을 넘겨 본 그림책이네요. 상상으로 무엇이든지 그리고 이룰 수 있는 그림의 매력을 우리 아이도 많이 공감하는 것 같았어요. 아이도 봄 방학 중에 자신만의 상상 그림책을 그려 보겠다고 하니 기대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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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어드벤처 오슬로 | 구 리뷰모음(수정중) 2020-02-1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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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쿠키런 어드벤처 37 오슬로

송도수 글/서정은 그림
서울문화사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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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들의 신나는 세계여행 <쿠키런 어드벤처> 어느덧 37권이 출간되었네요. 쿠키런 어드벤처 시리즈 워낙 대장정이라 처음부터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저희 아이도 상트페테르부르크, 델리 편을 읽으며 어느새 쿠키런 어드벤처 팬이 되었네요. 다음편을 기다리며 몇번이고 전편을 읽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노르웨이 오슬로 편이 나왔어요.

노르웨이는 북유럽의 나라로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아이가 책 속에서 이 부분을 발견하더니 더욱 관심을 갖네요. 오슬로는 매년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도시이기도 하고, 우리 아이도 잘 아는 화가인 뭉크의 그림을 전시한 미술관도 있어요. 이런 걸 말로만 설명하면 크게 와닿지 않을텐데 만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쿠키런 어드벤처는 스토리도 정말 흥미진진 재미있지만 세계 곳곳의 명소를 실감나는 배경으로 그려서 더욱 보는 재미가 있죠. 이번에도 바이킹 박물관, 노르웨이 왕궁, 비겔란 조각공원, 아케르 브뤼게 등 오슬로의 명소들이 쿠키런 어드벤처 스토리의 멋진 배경이 되어 주었어요. 아름다운 배경 그림들과 귀엽고 다채로운 쿠키런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스토리라인도 물론 탄탄하구요.

38권은 태국 방콕편이라고 하는데요, 벌써부터 아이가 무척 기대하고 있어요. 아마 집에 없는 전편들도 조만간 구매해서 함께 읽게 되지 않을까 하네요. 서울문화사의 학습만화들을 무척 좋아하는 딸이라서 만화 책탑이 쌓여가고 있네요. 이번 봄방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제대로 된 나들이나 해외 여행도 어려워졌는데, 쿠키런 어드벤처로 책 속으로 떠나는 세계여행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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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어린이 수학 세트 | 구 리뷰모음(수정중) 2020-02-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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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싱가포르 어린이 수학 4권 세트

아자나 차터지 글 /조 샘웨이즈 그림/루스 불 감수/김보은 역
이종주니어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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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를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서술형 수학 문제를 접해야 하고 반복적이고 지루한 연산 문제집에 짓눌려 사는 우리 초등 아이들, 뭔가 새로운 교육방식은 없을까? 교육 전문가는 아니지만 학원이나 학습지의 도움 없이 아이를 직접 가르치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늘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종종 즐겁고 창의적인 학습방법을 탐색하곤 하는데요, 수학의 재미를 알게 해 주고 싶어서 선택한 <세계가 주목하는 싱가포르 어린이 수학>입니다.

싱가포르는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수학영역에서 당당히 1위를 해 그 교육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어린이 수학>을 통해 그 비결을 조금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꼼꼼히 들여다보았어요. <세계가 주목하는 싱가포르 어린이 수학>은 숫자, 계산, 측정, 도형 영역의 네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싱가포르 수학 교수법이 이 책들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구요.

싱가포르 수학 교수법에서는 먼저 쌓기 나무, 단추, 주사위와 같이 구체적인 사물을 이용해 수학적인 개념 이해를 위한 기초 활동들을 합니다. 그런 다음 수학개념을 단순한 그림으로 나타내고, 이를 추상적인 기호로 서서히 옮겨가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수학 교과과정도 많이 변화하고 있지만, 유아 수학교재에서부터 1+1=2라는 추상적인 식을 먼저 가르치는 우리나라의 성급한 수학교육방식과는 분명 다른 면이 있네요.

<세계가 주목하는 싱가포르 어린이 수학> 교재에서는 쌓기나무, 장난감, 주변의 물건 등을 통한 놀이학습 활동을 통해서 수학적인 개념을 구체화할 것을 끊임없이 주문합니다. 어른들의 성급한 생각과는 달리 아이들이 추상적인 사고를 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도구나 주변의 사물들을 통해서 우리의 친근한 일상과 수학적인 개념들을 끊임없이 연결시키는 활동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싱가포르 어린이 수학>은 수학이 일상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님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얼핏 놀이처럼 보이는 활동들을 따라가다보면 일상속의 수학적 개념과 어느덧 가까워져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책 속의 수학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속의 수학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아이도 학교 수학 교과서가 싱가포르 책 같았으면 좋겠다며 재미있게 공부해보았어요.

특히, 계산 영역에서는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을 별개로 학년에 따라 교과과정을 구분지어 배우는 것을 통합해서 쉽게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덧셈, 뺄셈 연산과정이 충분히 빨라져야 곱셈을 시작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교육방식인데 사칙연산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키워주는 것이 싱가포르 수학의 특징이었어요.

나누기, 분수의 개념까지 여러 놀이활동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유익했습니다. 유아, 예비초등~초등 저학년까지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수학교재입니다.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학습 방법에 관심 많은 학부모님들 참고해보세요. 계산이 빠른 것이 곧 수학을 잘 하는 것은 아님을 이해하는 학부모님께서는 이 책의 교육방식에 크게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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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 구 리뷰모음(수정중) 2020-02-0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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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늑대

스므리티 프라사담홀스 글/조너선 우드워드 그림
행복한그림책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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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납고 포악한 동물로 오해받는 늑대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어린이 그림책, <사라져 가는 동물 친구들 늑대>입니다. 행복한 그림책에서 출간되었어요. 커다란 판형에 고급스러운 책 표지와 종이 재질이 인상적인 책이에요. 어린이 그림책이지만 너무 고급스러워서 깨끗하게 보고 잘 소장해두고 싶더라구요.


책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림도 예술적인 감각이 가득하죠? 늑대 얼굴 형태안에 늑대가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네요. 무심히 놓여진 것 같은 돌멩이가 늑대의 코 부분이 되구요. 아이도 책 표지 그림을 참 재미있어 했어요.



<사라져 가는 동물 친구들 늑대>에서는 늑대를 사납고 기분나쁜 동물로 여기고 흔히 이야기속에서 물리쳐야 할 적으로 등장하는 우리의 고정관념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늑대를 묘사합니다. 의사소통능력이 뛰어나고 가족과 무리에 대한 사랑이 강해 오히려 인간과 닮은 동물이라고 말이죠.


<사라져 가는 동물 친구들 늑대>에는 늑대의 의사표시 방법부터 사는 곳, 먹잇감, 사냥방법, 아기 늑대의 성장과정, 늑대의 적과 친구에 이르기까지 늑대에 대해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거의 모든 사실들을 충실히 담았습니다. 특히 늑대의 공격성과 사나운 면모를 강조하기 보다는 최대한 객관적이고 차분한 시각을 유지하려고 한 점이 인상깊습니다.



특히 이 책은 늑대가 필요 이상으로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이 늑대를 사냥하고 서식지에서 몰아냄으로써 늑대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생활터전을 잃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주목하게 합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늑대는 생태계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멋진 동물이라고도 하죠. 늑대는 생존을 위해서만 사냥하는데다 다치거나 병들고 약한 동물들만 사냥하기 때문에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게다가 늑대는 사람을 잡아먹기보다는 겁이 많아 도망가기 일쑤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알고 있던 늑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어요. 그동안 옛날 이야기나 잘못 알려진 이야기를 통해 늑대를 해롭고 잔혹한 동물로만 오해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아이도 늑대가 개와 닮아서 귀엽다고 까지 이야기하며 편견없이 받아들이네요. 


이 책을 읽는 것이 늑대에 대해 좀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늑대를 보호하려는 노력의 작은 시작이 될 수 있겠죠. 요즘 동물들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이 책 역시 참 유익하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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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년, 동백꽃 | 구 리뷰모음(수정중) 2020-02-0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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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주 소년, 동백꽃

정복현 글/국은오 그림
책고래출판사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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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연대표대로 암기만 하며 배우면 재미가 없는 법이죠. 어차피 한국사 시간에 차차 배워 나갈 역사적인 사실들을 열거한 책들을 미리 읽는 것은 조금 재미가 없을 것 같았어요. 차라리 역사적인 배경이 녹아있는 이야기들을 읽는 것이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상식들을 넓혀 나가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주 소년, 동백꽃> 역시 그런 맥락에서 선택한 책입니다.

이 책은 추사 김정희 선생님이 제주에 유배를 갔을 때 만났던 소년 동백과의 일화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무려 9년을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했다고 전해지죠. <제주 소년, 동백꽃>에서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으로 방황하던 동백과 모함으로 유배를 당하게 된 추사 김정희 선생(일명 한양대감)의 만남이 흥미롭게 그려졌어요.

어려움을 겪던 동백은 추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서화를 배우고 마음을 단단하게 하여 고단한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정희 선생 역시 유배기간 동안 변변찮은 처지에 좌절하지 않고, 동백 못지 않게 내면과 서화의 세계를 완성해나갑니다. 유배지에서도 그림과 글씨에 매진하며 지역인재 양성에 힘쓰지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두 사람의 성장기라고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동백은 다른 꽃이 자취를 감춘 추운 겨울날 붉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데, 이는 어려움과 고난을 딛고 성장한 소년과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되네요. 요즘 집에서 겨울꽃 동백을 키우고 있는데, 꽃송이가 피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집에서 키우는 꽃나무가 책에서 등장하니 아이가 더 뜻깊게 읽었던 것 같아요.

<제주 소년, 동백꽃>은 따뜻하고 예스러운 정취가 묻어있는 삽화가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책이네요. 옛 이야기인지라 아이가 잘 모르는 단어들도 종종 등장하지만, 괄호 안에 뜻을 간략히 설명해주어 초등 저학년인 우리 아이도 전체적인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네요.

설령, 단어의 뜻을 잘 모르더라도 읽다보면 몽글몽글 솟아나는 감정이나 느껴지는 분위기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아이도 그런 감정들과 언어적인 자극들을 느껴보라고 부러 뜻을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어 나갔습니다.

9살이면 충분히 혼자 책을 읽는 나이지만 아직도 매일밤 책을 읽어주는 습관이 있어서 이 책도 소리내어 함께 읽게 되었네요. 아이는 물론 동백이 역할을 맡아 읽었습니다. 글밥이 없진 않지만 소리 내어 읽어주기에도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아 3일 정도 시간을 쪼개어 읽어주니 완독할 수 있었어요.

아이는 재미있었다, 동백꽃이 빨리 피었으면 좋겠다는 짧은 말로 감상을 말하지만 추사 김정희 선생님과 유배라는 제도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아요. 살다보면 동백과 추사 선생처럼 내 마음 같지 않은 억울한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책 속의 주인공들이 이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나갔는지 살펴볼 수도 있었겠지요. 의미도 있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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