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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헌법-차병직, 윤재왕, 윤지영]위기에는 기본이다. | Memento 2017-01-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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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지금 다시, 헌법

차병직,윤재왕,윤지영 공저
로고폴리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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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는 기본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현실이 안타까우면서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국가라는 시스템 속에서 법률과 통제 속에서 살아간다.

그 시스템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헌법에 대한 해설서가 베스트 셀러라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기본'에 무관심했고, 무지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헌법에 대한 내용들이 이렇게도 나의 삶에 다가온 적은 없었다. 일과 관련된 법은 이런저런 이유로 수도 없이 읽었지만, 정작 '기본'이 되는 헌법은 공부할 때 잠시 읽어 본 것이 전부다. 시험문제를 위한 공부였으니 그 의미니, 적용이니, 유래니,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외우기만 하면 되었다. 내가 겪은 헌법은 그것이 전부였다. 그러니 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 것은, '기본'이 유린당하는 상황속에서 사람들이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참으로 다행이리라.


사실 헌법은 지금 젊은 세대가 이뤄낸 것은 아니다. 내가 쟁취해낸 것이 아니고, 주어진 것이기에 그만큼 애정과 관심이 없었을 수 있다. 아니면, 그저 선언적인 내용이기에 우리 삶과 괴리가 크다고 느꼈을 수 있다. 법은 법일 뿐, 현실에서는 주먹이나 돈이 더 강한 것을, 법은 그들만의 리그에 그들만의 헌법이기에. 아니면 그저 재미가 없었을 수 있다.


다만 우리가 헌법을 까먹고 있는 사이에, 권력자 혹은 어떤 실세의 말이 더 강한 '헌법'이었고, 국민의 기본권보다는 국익 혹은 공익이라는 미명하에 기득권이 더 중시되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불법사찰, 세월호, 국정농단, 탄핵, 개헌 논의 그리고 촛불.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인 국민으로 알아야 할 '기본'이 얼마나 초라하게 방치되었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항상 '기본'이 중요하다지만, 우리는 '먹고사니즘'에 의해서 '기본'을 '원칙'을 항상 무시하고 살았다. 그 결과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지금 다시, 헌법>이라는 책 제목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지금 다시, 기본으로......


내용에 대한 것은 흠잡을 곳은 없다. 조문에 대한 해석과 유례, 좀 더 올바를 것으로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이 갔다.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적절한 사례도 들었고 생각하나, 단순 나열식이기에 지루한 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헌)법을 다루는 사람과 일반인의 생각은 충분히 다를 수 있기에, 이러한 차이를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다만, 개설서이다보니 용어 해설이나, 설명을 쉽고 간략하게 쓰려다 보니 '이정도로 알면되겠다.'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있어 조금은 불쾌할 수도있다. 그러나 배우는 입장으로, 다시 뒤늦게 기본으로 돌아온 개인적 입장에서 나를 꾸짖는 것 같아 부끄러웠다.



혼란한 위기의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흔히들 말한다. '기본'이 중요하다고. 그렇기에 우리는 위기때마다 기본을 강조한다. 그리고 새로운 기본을 세우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기본을 세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다시, 헌법>을 꼭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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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사회주의 정당이나 공산당도 당연히 허용할 수 있어야 건강한 민주주의사회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자유주의, 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에 대한 개념의 오해와 혼용과 남용 그리고 정치적인 악용은 헌법 때문이 아니다. 일반의 교육과 인식의 문제일 뿐이다. p. 89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동력은 법을 통한 반민주주의 척결보다는 늘 정치적으로 깨어 있는 데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탓일 것이다. 이 점에서 통진당에 대한 해산 결정은 법적 논란과는 상관없이 우리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라 할 수 있다. 통진당 해산 결정은 '백가쟁명, 백화제방'으로서의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정신적 기반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p.92

 

개개인의 깨달음과 실천이 헌법을 헌법답게 만드는 데 국가 정책보다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다. p 121

 

헌법에서 글자 한 자의 차이는 이다지도 크다. p. 257

 

사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헌법이 얼마만큼 헌법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문화에 의존하는지를 잘보여주는 보기라 할 수 있다. p 520

 

다른 법률들과는 달리 헌법에서는 이에 대한 해석이 곧 헌법의 실천이기 때문이다. p.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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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대학교-오찬호]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아갈 것인가 | Memento 2017-01-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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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진격의 대학교

오찬호 저
문학동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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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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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개발 독재는 "개발", 즉 "빵"과 "밥"을 통해서 권력을 쟁취했다.

하지만 소득의 증가는 "민주주의"에 대한 욕망을 낳았고 개발독재는 그렇게 몰락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IMF 이후 중산층이 몰락하고, 신자유주의라는 미명하에

"경쟁"이 전면에 나섰다. "생존"을 위해 개개인이 "각자도생"해야만 하는 시대가

우리 앞에 펼쳐졌다. 시대의 화두는 "웰빙"에서 개인의 "생존"으로 퇴보했다.


대학이라고 다를까? 과거에는 개발독재 타도의 선봉은 대학생이었다.

지금은? "경쟁"의 기수가 대학생이다.

이것이 잘못된 것일까? 생존은 모든 생명체의 본능이다.


사람이. 사람이 모인 사회가 살아남기 위해 각자 애써야만 하는 시대정신 속에서

대학이, 대학생이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


그럼에도 <나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라는 책을 쓴 작가는 말한다.

이것은 잘못되었다. 시민이 아닌 노예를 양성하는 대학.

이 교육 구조는 종래에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줄 것이다.


프롤로그 "2045년. 청와대 회의실에서는 무슨일이?"는 그 결과를 보여준다.

이것이 작가의 상상 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머지 많아 현실이 될 것임을.


그리고 우리가 지금 보는 현실이 그러함을 뉴스를 통해 보고 있다.


지금 이 현상은 아주 일부분이다. "다만 최근 증가하는 일부"분이다.

이런 "파편들"을 증거로 제시한다.

취업사관학교, 영어에 미친 캠퍼스, 대학의 기업화,

그리고 '죽은' 시민들의 사회


작가의 표현대로 대학의, 인문사회학의 위기는 우리만의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며, 미래 역시 암울하다.

혁신적인 대안은 없다. 사실 대안은 누구나 알고 있으므로.


다만 "일부"를 반복하지 않아 "파편"들이 모이지 않게 하여

그것이 "전체"를 이루지 못하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작가가 책으로 고발한 이 "파편"과 "일부"는 "증가하는" 현실이고,

이제 책을 읽은, 읽지 않고라도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숙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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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6-김진명]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왕”은 누구인가. 아직도 왕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 Memento 2017-01-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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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구려 6

김진명 저
새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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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왕”은 누구인가. 아직도 왕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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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은 누구인가.

 

한의 바다에 대적하려는 고구부. 정말 몇몇의 기록에 의지하여 이만큼의 이야기를 지어낸 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 특히 이번 화는 고구려의 ”, 나아가 우리의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 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잘 드러난 부분이 많았다.

 

많은 영웅들이 만들어진 영웅이라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우리는 많은 것을 영웅 신화에 의존하고 있다. 임진왜란의 이순신, 조선 초 세종대왕, 조선 후기 정조 등등. 우리는 어떤 위대한 인물에 감명 받고 지금 이 순간, 그들이 나타나주기를 혹은 그들의 지혜를 빌릴 수 있기를 원한다.

 

옛 고구려에는 창조리가 있었고 여노가 있었으며 아불화도가 있었다. 용맹한 군사 수만이 있었지. 조부님은 자식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자며 온 나라를 전장으로 이끌었고 그 군대에는 맞설 적이 없었다.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야. 조부님의 열의와 격정에 온 나라가 매료된 것이야. 오로지 주군만을 생각하는 책사, 분골쇄신하는 명장, 사기가 끓어 넘치는 군사, 이 모두는 고을불이라는 일대의 영웅이 있었기에 태어난 것이다.” p.299(ebook기준)

 

역사에서 한 개인이 얼마나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것에 대해서 작가도 분명히 말하고 있다. 미천왕이라는 영웅적인 왕을 통해서 고구려가 강했다는 것.

 

그리고 의문을 제기한다. 영웅이, 위대한 왕이 존재하는 것만이 우리를 구원해 줄 것인가? 만약 그 영웅이 떠난 다면? 그가 떠난 빈자리는 황량하기만 하다.

 

나는 어떠하냐? 내 주위에 나를 돕는 이가 얼마나 있느냐? 태왕께서 생각이 있으시겠지, 태왕이 해주겠지, 태왕을 믿으면 되겠지. 모두 나를 의지할 뿐이다. 안타깝게도 그 탓에 인물이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p.299(ebook기준)

 

또한 영웅은 우리가 기대한 모습으로만 오지 않는다. 이순신을 생각해보라. 원리와 원칙대로 행동하는 그의 삶은 우리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 더불어 그의 뛰어난 능력은 그의 상관인 선조의 질투를 불렀다. 항상 토론과 대화, 뛰어난 지적 능력으로 대신을 이끌었던 세종과 정조를 생각해보라. 내가 그의 부하였다면 정말 고달픈 삶이었을 것이다. 피터지게 공부해도, 밤을 새워도 그 사람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기에.

 

그게 백성이고 그게 사람이다. 항상 영웅을 찾지만 막상 영웅을 보면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지.”p.303(ebook기준)

 

그게 사람이다. 영웅을 기다리지만, 정작 영웅을 불편해하고, 위대한 자를 고대하지만, 결국 그에게 기대기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왕이 필요한가. 어떤 영웅이 필요한가. 이 시대에 진정한 리더십은 무엇일까. 정답은 누구나 알고 있을지 모른다.

 

구부는 우앙을 보며 피식 웃었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야. 왕에게 필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다. 왕은 무예가 뛰어날 필요도 지략이 뛰어날 필요도 없어. 그런 것은 다른 자들이 충분히 대신해줄 수 있다. 단 하나, 나라 전체의 중지를 하나로 모아 그것을 정직하게 밀고 나가는 것, 그것만이 왕에게 필요한 소양이야. 온 나라의 꿈을 왕이라는 개인이 대표하는 셈이지. 그러면 제 꿈을 저당 잡힌 많은 이들이 알아서 힘을 모아주는 것이야.

대중이란 눈앞의 일만 보는 짧은 식견, 선동당한 가짜 신념, 순간순간의 감정, 그런 것들로 점철될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왕이란 그런 대중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포용하여 함께 걸어가는 그릇이다.” p.300(ebook기준)

 

그렇기에 고구부는 우리에게 말한다. 또 나에게 책임을 넘기는 구나. 이제는 너희들이 좀 해라.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싸움을 하련다.

 

우리는 대의제 민주주의 체제하에 살고 있다. 왕이나 영웅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할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개인의 힘이 절대적인 사회는 분명한 한계를 지닌다. 그가 떠나면 그 힘은 사라질 것이기에. 그렇기에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 체제 속에서 모두가 강해져야만 한다. 그것이 진정한 힘일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리고 촛불세대는 뛰어난사람인 영웅만을 바라 볼 것이 아니라, 뛰어난 우리가 되어 우리의 뜻을 모아줄, 포용해줄 사람을 찾아야할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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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김현철]우생마사 | Memento 2016-09-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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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나는 늘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현철 저
팬덤북스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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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류의 책을 볼 때 무지 불편하다.

왜인지 어릴 적 재미삼아 읽던 혈액형별 성격처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처럼,

모든 내용이 다 나의 이야기 같다.

물론 이런저런 그럴싸한 이야기로 모인 혈액형별 성격과는 다르게

실제 저자의 직, 간접적인 경험과 과학적 근거를 둔 글이지만, 불편한 것은 매한가지.


이 불편함의 근원은 무엇일까? 아마도 또 하나의 강박일지 모른다.

책 제목처럼 "잘해야"한다는 압박이 책읽는 자체에도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왁벽할 수 없음에도 완벽해지려는 교만,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노력.

이것들이 역설적이게도 나를 견디기 어려운 지옥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쉬기 위한 독서 속에서도.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내 자신을 답지에 끼워보고(책 내용과 비교하여)

오답이라 느끼는(책 내용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내 자신이 불쌍하고도 무섭게 느껴졌다.


우생마사라는 말이 있다. 소보다 말이 수영을 더 잘하지만(?)

홍수가 일어 났을 때 물에 빠진다면 말보다 소가 살아남는다.

순응과 타협이 죄악시 되는 급변하는 경쟁사회지만, 결국 우생마사일지 모른다.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일테니.

오늘도 내가 가진 흠에 힘들지만 느릿느릿 버텨냈고,

불편했지만 어쩌면 나는 아직도 최악은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하며

천천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다만, 이미 샀던 책의 개정증보판이었다는 것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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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황정은]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버텨내는 것 | Memento 2016-09-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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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저
창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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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도 죽음도 무서운 우리. 하찮음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 개개의 ‘부족’으로 존재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버텨내는 것, 견뎌내는 것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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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소설에서 1인칭으로 이야기하는 주인공들보다, 두 여자의 어머니인 애자씨가 인상 깊었다.

 

왜 어머니 이름을 ()로 했을까. 사랑스러운 사람이건만, 내면이 죽어버린 (, )씨의 말이 나에게는 더욱이 다가왔다. 나 역시 한때는 사랑스러웠을지 모르나 문득 커버려 껍질만 남아버린 존재일지 모른다는 동질감일까.

 

짧지만 늘 살면서 느끼는 거라면, 1이라는 즐거움 뒤에 2라는 슬픔이 오고, 2라는 슬픔 뒤에 3이라는 즐거움이오고... 그렇게 슬픔4, 즐거움5, 슬픔6, 즐거움7... 커져만 가는 간극이 점점 부담스럽고 견디기 힘들어진다고 느낀다. 오늘도 버티고, 내일도 버티고, 그러다 문득 견디지 못해 내려놓고 싶을 때. 정작 죽음이 두렵다.

 

삶 속에 기쁨과 슬픔의 간극을 감당하기가 무섭고, 그렇다고 끝내기에는 죽음이 두려운. 그렇다고 그 간극이 영화처럼 엄청나거나, 격정적이지도 않다. 늘 그렇듯 평범한, 하찮은 일들임에도 그것이 때로는 숨 막히게 다가온다.

 

책 속의 주인공들이 그려내는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물론 만남(출생)과 헤어짐(죽음)은 삶은 개개의 부족에게는 큰 사건임에도, 담담하게 그려진다. 이런 담담함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소설의 매력은 거기에 있다고 본다. 삶의 의미가 어떻다느니, 이래서 살아가야한다느니 식의 어줍지 않은 위로나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툭 던져 주지 않는다. 각자의 간극 속에서 담담히 말할 뿐이다.

 

삶도 죽음도 무서운 우리. 하찮음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 개개의 부족으로 존재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버텨내는 것, 견뎌내는 것인지 모른다.

 

그렇기에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보겠습니다.

 

는 마지막 문구가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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