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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 | 유아동 관련 서평 2017-06-0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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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

안나 만소 글/가브리엘 살바도 그림/오세웅 역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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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


글 안나 만소, 그림 가브리엘 살바도 옮김 오세웅

아름다운 사람들



아이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활을 잡고 바이올린을 켜는 모습이 신기하기만하다.

바이올린 선생님의 연주 소리를 먼발치서 듣고 있자면 어떻게 나무로 만든 악기에서 저런 소리가 나올까 신기하기만 하다.


옥타비오의 아빠는 바이올린을 만드는 분이시다.

정확히 말하자면 현악기 제작자.

옥타비오는 아빠가 바이올린을 만드는 모습을 보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아빠의 작업실에서 옥타비오는

평범한 나무가 근사한 악기의 부품으로 변하는,

힘이 넘치는 현악기 제작자의 능수능란한 솜씨를 놀란 눈으로 쳐다 보았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의 손가락이 탭댄스를 추기 시작하면서부터

작업실에서 함께 바이올린을 만드는 모습을 보던 옥타비오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을 사겠다고 찾아온 수집가들까지 만난다.

더이상 바이올린 만들기 힘들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자신들에게 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을 만들어주고 더이상 바이올린을 만들지 말라고...


이 책은 옥타비오의 시선으로 아빠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각각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관찰하고 수집하는 모습.

털거미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도 있고, 카드모으는 것이 취미인 친구도 있고,

하나의 빨간 양말만 고집하는 할머니도 있고.

자기의 만족과 기쁨을 위해 모으고 관찰한다.

어렸을 적 조각조각난 바이올린을 보고 관찰하면서 현악기 제작자의 꿈을 꾸고 이루었던 아빠.

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아빠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아들의 시선에서

아빠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이야기가 뭉클하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면서 아들과 가족 모두를 생각하고 결정하는 아빠의 모습도 멋지다.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글

책을 덮은 뒤에, 옥타비오의 바이올린 연주곡 - 뛰어나진 않아도 괜찮은 - 이 들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

[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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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투스 :: 코르착이 들려주는 영화 같은 이야기 | 엄마의 책읽기 2017-06-0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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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카이투스

야누쉬 코르착 글/송순재,손성현 역
북극곰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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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투스 :: 코르착이 들려주는 영화 같은 이야기

야누쉬 코르착 글, 송순재 손성현옮김
남강한 그림

북극곰

이 책은 어려운 책이다.
나는 이 어려운 책을 불안한 아이들,
더 나은 모습이 되는 게 너무나 어려운 아이들에게 바친다.

마법사 안톤 카이투스.
누구에게서 배워서도 아니다.
마음 깊숙이 일어난 열망. 그리고 간절함.
궁금한것 많고 호기심 많은 안톤은 어느새  마법사가 되어있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바라던 것이 이루어지길 원하는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꿈인듯 현실인 세계에서 살게된 것이다.


폴란드의 바르샤바에 살던 카이투스는
자신의 마법으로 질서정연하게 규칙대로 움직이는 세상에 변화를 준다.
나무가 꺼꾸로 서게 한다던가 사람들을 뒤로 걷게 한다든지 자동차가 하늘을 날게 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카이투스의 장난은 바르샤바 일대에 혼란을 주었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른들은 카이투스의 장난을 거대한 음모를 가진 범인의 소행으로 본다.
모든것을 설명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생각은 또다른 이야기로 펼쳐진다.
그러고 보면, 어린아이들의 상상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되고
어른들의 시나리오는 받아들여지는게 이 사회인가 싶기도 하다.

바르샤바에서 넓은 세상으로 가기로 생각하고 파리로 가기로 결심한 카이투스.
같은 칸 기차안에서 조슈아와 그 엄마를 만난다.

조슈아의 엄마는 다 큰 어른과 의논하는 것처럼 조슈아하고도 이야기했지.
아이들을 믿고 존중하는 어른들도 있긴 있나봐.
카이투스는 그런 어른이 좋았어.

어른이 무조건 싫었던 것은 아니다. 엄마도 좋았고, 돌아가신 할머니도 좋았고, 학교 여선생님도 좋았다.
하지만
카이투스가 만난 낯선 어른 중에서 이렇게 '좋았다'고 표현된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아이들을 믿고 존중하는 어른.
만약, 카이투스의 마법을 이해해줄 어른이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카이투스가 덜 외롭지 않았을까.

세계의 수도인 파리에서 카이투스는 예상치 못한 일들을 접하게 된다.
서커스장에서 흑인선수와 경기를 벌이면서 일약 스타가 되고,
비서와 수행원들에 둘러싸여 할리우드의 영화배우가 되어 영화도 찍고!
하지만, 돈이 많고 유명해지는 것으로는 행복해지지 않았다.
마음껏 뛰어놀 수 도 없고,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도 없는 삶.
그레이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기위해 뉴욕으로 순간이동했다가 음악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자신을 보기도 하고
백만장자의 집에 양자로 들어갈 뻔 했지만 더욱 생각나는 고향 바르샤바..
도망치듯 고향으로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사고를 통해 알게된 자신을 쫓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요정 죠수아. 대왕 마법사에게 잡혀서 죠수아와 함께강아지가 되고
자신을 걱정해주는 여자선생님의 마음을 강아지가 되어서 알게된 안톤 카이투스.
그 선생님의 눈물로 인해 다시 사람이 되고,
강아지가 된 죠수아를 구하고
자신이 대왕 마법사에게로가 마지막 심판을 받기로 하는데...

 

 

이 책은 어려운 책이다.
수많은 마법과 상상으로 이어지며 그 안에서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런데, 또 어렵지만은 않은 책이다.
이 글을 쓴  야누쉬 코르착이라는 인물을 알게되면, 이분이 가진 생각이 글에 녹아있음을 보게 된다.
어린이에게 사랑받을 권리, 교육받을 권리,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소아과 의사로서 헌신적으로 일하던 코르착은 '고아들의 집'을 설립하여 유대인 고아들을 돌보았다.
1942년 2차 세계대전 중 폴란드에 진주한 독일군에 의해 트레블링카 강제수용소로 이송되어
자신이 돌보던 아이들과 함께 죽음을 맞은 이.

글을 쓰면서 서두에 책의 서문에 써있던 야누쉬 코르착의 글 한단락을 적었었다.
글을 맺으며 그 전문을 옮겨본다.
암호처럼 느껴지던 이 말이
책을 읽고 난 다음, 카이투스의 삶, 코르착의 삶과 맞물리면서 해독이 되는 듯 하다.

이 책은 어려운 책이다.
나는 이 어려운 책을 불안한 아이들,
더 나은 모습이 되는 게 너무나 어려운 아이들에게 바친다.

늘 나아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주 씩씩하고 끈질기게 말이야.
강철 같은 의지를 가져야 해.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

참 이상한 게 인생이구나.
꼭 신기한 꿈 같은 게 인생이란다.
굳센 의지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고 결심한 사람에게
인생은 아름다운 꿈이 될 거야.
비록 목표에 이르는 길은 온데간데없고
생각은 불안하더라도.

언젠가는 이 이야기를 더 써 내려가야 하겠지?




이것이 무슨 말인가 뿌연 안개속을 걷는 기분이 든다면
이 책을 직접 읽어보시기를.
안개가 걷히며 앞서간 이의 발자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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