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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 기본 카테고리 2015-03-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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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품위있게 나이들고 싶다

한혜경 저
샘터 |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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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 한혜경

 

50세에 정년퇴임을 하면 나머지 50년은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까요? 은퇴에 대한 책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집니다. 이런 현상이 당연합니다. 과거에는 20대에 돈을 벌기 시작해서 30~40년 돈을 모으고, 10년 정도를 은퇴하고 살면 되었죠. 자녀들도 많아서 부모님들을 봉양해주니 별 부담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다르죠. 30대에 돈을 벌기 시작해서 20~30년 돈을 모으고, 50년 정도를 수입 없이 살아야 합니다.

저자는 <한혜경의 100세 시대>라는 칼럼으로 유명한 분이죠. 은퇴자를 조사하고 분석했고, 특히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노후라는 면에서 우리나라의 전문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노후준비라고 하면 30대를 겨냥하는 말이기도 하고, 은퇴 직전의 50대를 겨냥하는 말이기도 하죠. 물론 가장 와닿는 연령층은 70대 이후, 몸과 마음이 사회적 약자층에 속하게 되는 노인층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70대 이후의 노인층에 초점을 맞춘 책이에요.

노인 문제를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첫째, 노인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요즘, 더 문제는 고독생입니다. 아들, 딸이 있지만 혼자서 쓸쓸히 살아가는 분들이 많죠. 둘째, 황혼 이혼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갑자기 늘어난 부부간의 공동 시간이 오히려 해가 됩니다. 셋째, 노인에 대한 자녀들의 경제적 학대가 늘고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 등골을 빼먹는다죠? 결혼하면서 집 사달라, 좀 더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며 돈을 요구합니다. 명절 때마다 찾아와서 유산 내놓으라고 협박도 서슴지 않습니다. 넷째, 노인을 돌보는 사람도 결국 몸이 아픈 노인입니다. 현재는 배우자끼리, 미래에는 부모 자식 간에도 이러한 노노간병은 문제가 됩니다. 다섯째, 경제적으로 돈이 부족합니다. 퇴직 후 가지는 직장은 전 직장 급여의 30% 정도일 뿐입니다.

이 모든 것보다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늙어간다는 사실에 대해 불안하고 공포에 떨며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에요. 해외의 어르신들은 좀 다르네요. 저자가 영국에서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90세가 넘어 보이는 어르신이 손을 벌벌 떨면서 저자 앞에 멈추더랍니다. 뭘 도와달라고 말씀하시려나 생각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가요?”라고 물었답니다. 정신적으로는 청춘이네요.

이 책에 있는 사례들이 너무 끔찍하고, 극단적이지 않나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광역시 중에서 노인 비율이 아주 높은 곳이에요. 노인 비율이 높아서 그런지 이런 극단적인 예들이 여기에서는 가끔 보입니다. 점차 확대되고 흔한 소식이 될까 걱정입니다.

해결책은 간단하지만 실천은 어렵습니다. 주변과 교류해야 합니다. 가족 관계도 재정립해야 합니다. 일하면서 휴식하고, 재충전하며 자기계발해야 합니다. 혼자 사는 기술을 익히면서 이웃과 가까이 지내야 합니다.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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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 | 기본 카테고리 2015-03-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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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을 서빙하다

이효찬 저
살림출판사 |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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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서빙하다 - 이효찬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 사람이 주군이던 오다 노부나가의 짚신을 따뜻하게 하려고 가슴에 품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많이들 들어보셨죠. 조각나 있던 일본을 통일하고, 우리나라를 침략한 전과까지 있어서 더 많이 알려진 이름입니다. 어떻게 짚신 담당에서 일본 최고의 실력자가 되었을까요? 짚신 담당처럼 하찮은 일을 하찮게 하는 사람은 계속 하찮은 일만 하게 됩니다. 반대로 하찮은 일을 정말 잘 해내는 사람은 오히려 점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죠. 복사나 커피 타는 일을 너무 잘 하면 계속 그 일만 하게 되고 다른 큰 업무를 못하게 될까 걱정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서빙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세상이 그 사람을 서빙만 하게 놔둘까요? 서빙은 그리 비중이 높은 일이 아니죠. 그러나 티비에서 노하우를 알고 싶다며 부르고, 삼성전자에서 강연을 해달라고 부르고, 출판사에서는 책을 내고 싶다고 부릅니다. 저자는 6개월 동안 서빙 스타로 알려지게 되자 직장에서 아파트 한 채, 고액 연봉, 1,000만 원 상당의 피트니스 회원권 등을 받고, 대기업 스카우트 제안도 받습니다. 아직도 열심히 일하면 호구되기 십상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봐야 사장의 노예일 뿐 알아주지 않는다라고 생각이 드나요?

저자는 실패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경험은 힘이죠. 가수가 되고 싶어서 무작정 지인들과 음악을 만듭니다. 기획사에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고 오디션도 보지 않습니다. 나름 계획도 있고, 방송작가, 조연출, 작곡가 등으로 지인들의 힘도 막강했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녹록치 않습니다. 말만 요란한 청춘들에게는 100개의 기업 중 단 한 곳도 기회조차 주지 않았죠.

이런 실패가 딱해 보이나요?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저자가 서빙에 올인하는 열정을 못 가졌겠죠. 가수가 되려고 발버둥쳤던 그런 경험들이 스스로에게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이런 자산이죠. 배달을 하더라도 다르게 하고 싶었답니다. 배달을 올라가면서 우편물을 가져가고 돈을 받으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비워준다는 발상. 이미 성공할 자격이 충분합니다. 우후죽순 나오는 많은 가수들 사이에서 뭔가 달라야한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으니 저런 생각도 했겠죠. 물론 실패 없이 저런 생각을 한다면 더 좋아요.

면접관이 지금까지 큰 실패 없이 성공만 경험했다구요? 우물안 개구리로 살았다는 말이네요라는 말을 했다 칩시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인사 담당자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니, 저딴 회사는 안 간다”, “독설을 퍼붓기만 하면 압박면접인줄 아느냐?”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들겠죠. 저자는 다릅니다. 이런 말에서도 깨달음을 얻습니다.

서빙만 잘하고 다른 일은 하나도 못하는 사람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서빙은 잘 하는데 매니저를 시켜봤더니 아직 사람 다루는 능력이 부족하고, 숫자 개념도 없고, 마케팅도 못 한다면 매니저로서는 모자라죠. 그러나 서빙을 기막히게 잘한다면 모자란 매니저라도 성장하기를 기다려줍니다. 작은 일처럼 보이는 서빙을 못 한다면 매니저로서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죠.

어린 저자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에는 서빙으로 강의까지 하다니 어느 정도란 말이지?’ 궁금했습니다. 지금은 족발집 사장이 되었으니 한 단계 더 성장했네요. 만약 이런 사람이 돈이 모자라서 족발집을 열 수 없다면? 아마 너도 나도 도와주겠다며 돈을 빌려줬겠죠. 사회는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성실하기까지 한 사람을 가만히 두지 않으니까요.

공부를 할 때 나름 열심히 했는데 안 된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10시간 공부할 때 나는 11시간 하지 않으면 열심히 한 게 아니죠. 9시간 공부해본들 열심히 한 게 아니라 남들보다 1시간이나 덜 했을 뿐. 9시간이나 투자했지만 성공에서는 점점 멀어져갑니다.

http://blog.cyworld.com/chan10000/9761226 저자가 블로그에 쓴 글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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