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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다닐만하니? 페이샤오마 | 기본 카테고리 2017-09-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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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회사는 다닐 만하니?

페이샤오마 저/허유영 역
유노북스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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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다닐만하니? 페이샤오마

 

http://news.nate.com/view/20170916n02280 회식은 술·워크숍은 주말에김대리의 일주일

오늘자 뉴스네요.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실어증입니다. 일하기 싫어증> 양경수 지음, <,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히노 에이타로 지음. 이 두 책을 보고 참 재미있다 싶으면서도 씁쓸했습니다. 웃펐죠. “쉬는 날 새벽 등산도 업무의 연장이냐”, “상사병입니다. 직장 상사가 주는 병”, “빚이 많아서 busy” 등 재밌으면서 공감도 되었죠. 물론 자극적인 재미를 위해 오버도 많습니다. 이 책 <회사는 다닐만하니?>는 앞의 두 책, 대만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자가 대만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에요. 인기가 많아서 시리즈로도 나왔고, 티셔츠와 휴대폰 케이스 등으로도 만들었네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은 이런 일에 공감대가 형성이 잘 됩니다. 어떤가요? 좀 위로가 되나요? 아니면 더 슬픈가요?

 

책임감 부재, 공감 능력제로의 무개념 상사는 나에 대한 호감을 눈꼽만치도 보여 주지 않는다. 그를 미워하는 데는 이유가 필요치 않다.’

이런 상사를 만나면 참 괴롭죠. 저도 그랬습니다. 직장생활하던 시절이네요. 대표 원장님이 저희를 너무 이해를 못해주시더라고요. 과장님을 찾아가서 고충을 말씀드렸죠. 그러나 그 과장님은 중간관리자셨죠. 너무 대표 원장님의 편이 되어서 우리를 오히려 나무라셨습니다. ‘진짜 충성도 높은 척하고 있네.’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때 제 나이 26. 정신 연령은 더 어렸나봅니다. 다른 부장님을 찾아뵈었는데 너희가 그런 어려움이 있었구나. 힘들었겠다. 그런데 대표 원장님은 또 이런 사정이 있으시더라. 나도 여기저기서 일을 해봤지만 우리 대표 원장님이 그래도 직원들 신경을 아주 많이 써주시는 편이시다. 어느 정도는 너희도 이해를 해주라.” 이렇게 말씀하시니 또 이해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저도 불혹(不惑)의 나이를 바라봅니다. 그래서일까요? 26살의 저도 이해가 되고, 당시의 부장님, 과장님, 대표 원장님 다 이해가 됩니다. 입장 차이라는 게 이렇구나 싶습니다.

 

비서란 CEO의 변덕을 맞춰 주기 위해 태어난 직업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비서의 편에 서서 CEO는 왜 그렇게 변덕을 부리나 생각했겠죠. 그러나 <잭 웰치 다루기>를 읽었습니다. CEO가 자주 변덕을 부려야 하는 이유를 느끼기 시작했죠. 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즉 여기서도 입장 차이 때문이죠.

 

철모르는 신입사원들은 해마다 한두 명씩 꼭 있다. 그들은 남에게 직설적으로 말해도 되지만 남은 나한테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내버려 두세요. 신나게 제멋대로 살도록 내버려 두면 결국에는 훨훨 날아오르다가 천장에 부딪쳐 만신창이가 된 후 바닥으로 떨어지니까요.’

자기가 너무 잘나서 남에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신입사원은 골칫거리죠. 그 기준을 자신에게 들이대면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그렇게 살다가 만신창이가 되도록 내버려두라고 합니다. , 신입사원은 한번도 상사의 위치에서 자신을 바라본 적이 없죠. 그래서 입장 차이를 잘 몰라요. 골칫거리 직원을 가르쳐보면 비로소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입장 차이를 이해하게 되는 거죠.

 

이 책은 직장 초년차의 입장에서 쓰인 책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그 상황에 처해있거나 경험해봤죠. 그래서 공감이 많이 갑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을 때는 최소한 중간관리자의 입장에서도 읽어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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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안드레아스 크누프 | 기본 카테고리 2017-09-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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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안드레아스 크누프 저/박병화 역
걷는나무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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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안드레아스 크누프

 

당신이 지금 가진 모든 재산을 잃고, 명예도 잃고, 건강마저 잃은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을 읽고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힐링 서적들은 인생에 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에서도 매일 조금씩 나아질 거야라는 말을 강력하게 비판합니다. 희망고문일 뿐이라는 말이죠. 저는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게 어때서? 왜 이런 말을 희망고문이라고 할까? 우리 삶에 도움을 주는 좋은 말 아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여러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자기 한순간의 실수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목숨을 잃고, 본인 스스로도 다리가 절단되고, 직장에서도 해고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이 고통인 경우도 있죠. 그럴 때도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독일인이네요. 20년 동안 수십만 명의 사람을 자기비난의 늪에서 건졌습니다. 독일 특유의 강력한 민족성 뒤에는 완벽주의에 대한 괴로움이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성공한 독일이 자기비난으로 힘든 삶을 사네요. 사회적으로 성공한 듯 보이는 사람도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죠.

 

물론 이 책에서 한 말에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많습니다. ‘상대를 더 힘들게 하는 위로의 말부분에서 더 그렇더군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저도 힘든 일을 겪었을 때,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나중에 잘 해결되더라. 그런 경험은 할만하더라고라는 말이 좋은 위로였거든요. “나는 더 고생했다는 말을 한다.”말도 하지 말라고 책에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나보다 더 힘든 일을 겪은 사람이 그 고난을 헤쳐나왔다는데 당연히 위로가 되었습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비법은 내 마음속에 어린아이가 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아이에게 위로와 친절한 말을 건네죠. 성인에게 위로하기는 좀 오글거리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어린아이가 있다고 생각하면 호의적인 말이 더 쉽게 나오죠.

급발진 때문에 차량 밖에서 기다리던 가족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차량의 잘못일 가능성이 아주 높음에도 불구하고 운전 미숙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며 괴로워해야 했죠. 이 사람에게는 차량 결함의 급발진 vs 운전 미숙을 따지기 전에 스스로 사랑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더 이상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고 괴로워하지 말라고요. 물론 진실은 당연히 밝혀져야 하지만요. 그 진실 이전에 자기존중감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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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이다혜 | 기본 카테고리 2017-09-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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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이다혜 저
위즈덤하우스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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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이다혜

 

6살 아들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이후 성장했다는 사실이 느껴지더라고요. 이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라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여행은 장점이 많죠. 저도 밤에 눈밭을 1시간이나 걸어가서 겨우 숙도에 도착하는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힘들었죠. 눈밭에 브레이크가 밀리는 트럭에 휩쓸릴뻔 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런 나쁜 기억들도 여행이니 재미로 느껴지네요.

 

저자는 여행이 일상을 벗어난 아주 특별한 상태가 아니다. 일상의 연장이다.’라고 주장합니다. 그 정도로 여행을 많이 다닙니다. 사회생활을 한 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통장 잔고가 늘지 않는답니다.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여행을 즐기는 신여성이네요. 욜로족이죠.

 

저도 부모님과 여행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막연히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면 추억이 쌓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네요. 비싼 돈을 들여서 최고급 오션뷰 방을 얻었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파도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잤다고 합니다. 전 가족이 피곤한 여행을 하게 되죠. 나한테 좋다고 남에게도 좋지만은 않아요.

 

부모님과의 여행은 경비가 늘어나기 쉽습니다. 혹시나 마지막 여행일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죠. 자식이 이런 비장한 마음이면 육체적, 경제적으로 무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 모처럼 진지한 얘기를 하려고 하죠. 술기운에 여과되지 않은 멘트가 마음에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부모님과의 여행은 지인들에게 하는 자랑으로 마무리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하긴 젊은 사람들도 SNS 좋아요 수로 여행이 마무리되는 시대인데요. 저도 부모님과 여행을 떠날 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욕심을 버리고 여행 계획을 짜야겠습니다.

 

여행이 뭐가 좋으냐면 낯설다는 점이죠. 그 다르다는 이유만으로도 내가 건강해지고 깨어나는 기분입니다. 저도 일상에서 다르다는 일을 하고 다른 생각을 하면 그 자체가 여행이 아니겠느냐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물리적 분리가 정신적 분리를 쉽게 만들어주기는 합니다. 반대로 물리적 분리가 생기더라도 정신적 분리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죠. 거기서도 한국에서 하던 그대로 행동하고 생각하면 모처럼 떠난 여행의 의미가 반감됩니다.

 

부모님과의 여행 설명이 이렇게 자세한 책은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저도 더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면 결국 생각 차이가 있기 마련이죠. 거기에 주목해서 읽는다면 건질 내용이 더 많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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