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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나 존재냐 | 일상의 독서 2020-12-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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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 저/차경아 역
까치(까치글방) | 2020년 02월

 1. P.263~276

2. -정치적 삶에서 능동적인 공동결정은 정치와 경제의 최대한의 분권화를 요구한다. : 중앙집권적 관료주의는 사회 전체가 중앙 조정실에서 작동하는 하나의 거대한 기계로 전락해서 지력이나 능력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라도 일단 권력의 자리에 앉게 되면 쉽게 국가라는 기계를 조정할 수 있다. 정부는 작은 단위의 행정구역에 위힘해서 자기네 지역문제 해결에 능동적으로 공동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능동적이고 책임감 있는 참여는 관료주의적 경영이 휴머니즘적 경영으로 대처되는 한에서만 가능하다. : 관료주의는 인간을 사물처럼 관리하고, 값싸고 쉽게 통제하고 수치화하기 위해서 사물을 양적관점에서 취급하는 방법이라 정의할 수 있다. 예로, 아이히만은 오로지 규칙에 복종하며 인간적 공감의 결핍과 규칙이라는 우상에 대한 비합리적 숭배를 한  인물이다. 미래의 사회과학자들이 할 일은 고식적 규칙의 적용이 아니라, 인간과 상황에 대한 보다 강력한 통찰을 바탕으로 한 비 관료주의적인, 새로운 행정방식을 고안해 내는 일이다.


-상업광고와 정치선전에서 모든 세뇌적 방법이 금지되어야 한다. : 필요도 원치도 않는 물건을 사도록, 정치적 대표자를 선택하도록 온전한 정신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최면술 같은 선전방법에 우리는 놓여있다.


-부강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 사이의 격차가 메워져야 한다. : 이 격차가 지속되고 심화된다면 결국 파국에 이르리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간적인 마음을 지닌 전문가가 경제적 원조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 책임의식은 우리 후손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와 공산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해악은 연간 수입의 최소치를 보장해줌으로써 제거될 수 있다.: 인간은 '사회에 대한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든 안 하든 간에 생존에 대한 무제한적인 권리를 가진다는 규범이다. 극빈자 증명서가 필요 없이 최소한의 수입이 보장되어야 한다. 연간 최소 수입 보장제도는 진정한 자유와 독립을 의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권리를 애완동물에게는 인정하면서도, 우리의 이웃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여성은 가부장적 지배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 약 6000년 전 농업의 잉여생산이 노동력의 착취, 군대의 조직화, 막강한 도시국가 건설을 조장할 즈음 세계 곳곳에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가 뿌리 내리기 시작했다. 약자에 대한 힘의 행사는 현존하는 가부장제의 핵심이며, 미개국가에 대한 산업국가의 지배,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기성인의 지배의 핵심이기도 하다. 해방을 위한 첫걸음은 이미 내디뎌졌으나 남성 측의 저항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



3. 존재론적 관점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바탕이 되어야할 것들이 매우 많다. 기본적인 것이 아마 인간으로 서로를 바라봐야함이다. 아이히만의 예에서도 자신은 위에서 시키는 일을 했을 뿐이라는 무의미한 답변을 보아도 인간적인 면모가 사라지면 얼마나 참혹한 결과가 벌어질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귀히 여기는 애완동물보다 더 기본적인 안전과 편안함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 기본권이 보장된 사회라는 것은 '거의'가 아닌  '모든' 사람이 포함됨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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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맨 | 일상의 독서 2020-12-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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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맨

애나 번스 저/홍한별 역
창비 | 2019년 10월

 1. 밀크맨과 만나 두려움을 느끼고 이번에도 밀크맨은 나에 대해 모든 걸 알고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말은 건넨다. '남자친구가 진짜 애인은 아니지'라는 질문에 자신의 머리속까지 들여다본 것 같은 밀크맨은 남자친구의 과급기에 대한 이야기, 첫째언니의 전애인이 폭탄으로 죽은 이야기를 하며 남자친구도 충분히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충분한 말들을 한다. 항상 그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던 나는 남자친구 집의 과급기 이야기에 혹시 그것으로 남자친구가 난처해질까바 둘러대다 거짓말을 하게된다. 자신의 거짓말로 또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지 생각할 수록 두렵기만 한 나.


2. 나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내가 하지 않은 일로 충분히 나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다는 것이 얼마나 공포스러울지. 자신이 가진 힘으로 누군가를 맘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사람들이 가진 오만함. 시대적 상황을 잊기 위해 그런 암울한 정치적 문제를 생각하지 않기 위해 오히려 책에 과거로 떠날수 있는 문학작품에 매달렸을 수도 있는 나에게 닥친 이 밀크맨이란 존재는 자꾸만 현실을 인식시키는 불편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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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나 존재냐 | 일상의 독서 2020-12-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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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 저/차경아 역
까치(까치글방) | 2020년 02월

 1. p.248~263

2. 새로운 사회건설을 위한 첫 번째 전재는 이 시도에서 장애가 되는, 필시 극복하기 어려운 난점들을 인식하는 것이다.-우리의 미래는 최고의 유능한 인재들이 얼마나 현재의 위기를 의식하고 새로운 휴머니즘적 인간관계에 자신의 힘을 쏟느나에 달려있다고 작가는 확신한다.

경제와 정치를 인간의 발전에 종속시키려면, 새로운 사회이 모델을 소외되지 않은, 존재지향적 개인의 요구에 부응하여 설계되어야 한다. -이 목표를 향해 가는 첫 걸음은 '건전하고 이성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생산의 수행이다. 국가가 건정한 소비규범을 확립하며 건전한 소비를 위한 대규모 계몽운동도 수반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성장의 관점에서 생산을 결정하는 기업 경영인과 주주의 권리를 과감하게  제한해야 한다(예, 불매운동). 

존재지향적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경제적 및 정치적 기능을 적극적으로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3. 소비를 지향하고 부추기는 대기업의 힘을 저지하는 것은 대규모 시민운동이 이뤄져야 그들도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도 빠르게 진행되기는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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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맨 | 일상의 독서 2020-12-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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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맨

애나 번스 저/홍한별 역
창비 | 2019년 10월

 1. p.121~153

2. 성인 프랑스업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10분이면 그 길을 통과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10분거리에서 쓰러진 건물 잔해 속에 삐죽 나와있는 죽은 고양이 머리를 발견한다. 이들에게 고양이는 마땅히 죽어야 하는 동물이어서 죽음을 당한 고양이에게 동정심을 가지고 안타까워 하지 않는다. 개들은 이 구역 사람들에게 국가수호자 측 사람들과의 중재자 역할을 하고 사람들에게 순종을 하기에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순종하지 않는 고양이는 마녀 취급을 받는다. 그 고양아의 머리를 다른 곳에 묻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손수건에 싸서 이동하려 할 때 다시 밀크맨과 막닺뜨린다.

3. 아버지의 이야기가 언급된다. 우울증에 시달리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달리 항상 위만 쳐다보고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머니와는 정반대였다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항상 나쁜 일과 결부시켰다고.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감정 중에 이 당시 남자가 우울함을 느낀다는 건 용납 받을 수 없었다고. 남자와 여자가 해서는 안되고 해야 할 것이라 생각되는 걸 하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시대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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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맨 | 일상의 독서 2020-12-0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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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맨

애나 번스 저/홍한별 역
창비 | 2019년 10월

 1. 셋째 형부와 러닝을 하는데 한 번도 나에게 운동 관련 이야기 외에는 다른 소리를 하지 않던 형부가 나에게 길을 걸으며 책을 보는 걸 하지 말라고 한다. 나는 걸으며 책을 읽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주변을 살피면서 걸으라는 충고를 하는데 그런 형부의 잔소리가 듣기 싫기도 하지만 밀크맨에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으니 역시 형부를 믿음직스럽게 생각한다.

성인 프랑스어 수업을 들으며 '하늘을 파랗지 않다'는 프랑스 작가의 말에 사람들은 하늘은 파랗다며 선생님께 불평을 하고 선생님은 창밖으로 보이는 일몰을 보며 색이 어떤지 자세히 보라고 말한다. 이 곳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의 범주를 넘는 걸 싫어했고 파란 하늘만 생각하던 그들에게 '하늘이 파랗지 않다'는 것은 당혹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프랑스 수업을 하는 동안 밀크맨이 몰고 왔으리라 생각되는 차를 발견하는 나는 다시 불안감에 휩싸인다.


세부적인 사항을 인정한다는 것은 선택을 의미하고 선택은 책임을 뜻하는데 우리가 책임을 다 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되겠나?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본 탓에 추궁을 당하고 무너지게 되면 어쩌겠는가?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만약 그게 좋다면, 그게 무엇이 되었건 간에 좋았고 마음에 들어 그것에 익숙해지고 그것에서 위안을 얻고 의존하게 되었는데 그게 사라진다면, 그것을 빼앗긴다면, 다시는 되찾을 수 없게 된다면 그땐 어떻게 하나? 애초에 없는 편이 낫다는 것이 중론이었고 그래서 우리 하늘의 색은 파란색이어야 했다. (p.109)

 

2. 잃는 것이 두려워 뭔가를 새로이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 두려움을 느끼고 살아야했던 사람들의 대부분의 심리 상태를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시대적 상황이 이들에게는 다양성보다는 안정성이 더 추구되고 기정 사실임에도 이들에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면 예외라는 것도 허용할 수 없을 만큼 획일화된 사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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