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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만화] 갑자기 공주님 - 레베카 윈터스/모리 모토코 | 기본 카테고리 2017-01-0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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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화질세트] [할리퀸] 갑자기 공주님 (전3화/완결)

모리 모토코/레베카 윈터스 저
미스터블루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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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여주가 갑자기 공주님이 되어서 왕자님과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여주인공 알렉산드라는, 사실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의 딸이에요.

알렉산드라의 어머니는 심한 남성편력과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던 끝에, 막대한 빚을 딸에게 남긴 채 세상을 떠나요.
어머니가 소유하고 있던 보석들을 팔아 빚을 갚고자 보석상을 찾아갔던 알렉산드라는, 어머니의 보석들이 모두 모조품이라는 얘길 듣고 망연자실하죠.

그때 알렉산드라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 온 사람이 남주인공 루카예요.
루카는 유럽 어느 공국의 후계자로, 말 그대로의 왕자님이구요.

알렉산드라가 그녀의 아버지 덕분에 공주라고 불릴 수 있는 신분임을 알려준 루카는,
빠른 시간 내에 공주를 찾아 결혼해야 하는 자신의 상황을 피력하고,
빚을 갚아주는 대신 자신과 결혼해 줄 것을 알렉산드라에게 요청해요.

이후 이야기는 알렉산드라의 반보 빠른 넘겨짚기로 인한 착각과 지나친 배려, 그리고 루카의 끊임없는 질투를 엮으며 결혼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죠.
물론 알렉산드라와 루카는, 결국 서로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확인하게 되구요.

그 과정들이 좀 밋밋한 감은 있지만, 질척거리지 않고 발랄하게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이 나쁘지 않았어요.

사실은 첫눈에 알렉산드라에게 반했으면서, 진실을 알게 된 알렉산드라가 어떻게 나올지가 두려워서 자신의 감정을 밝히기를 망설이는 루카의 모습도 저는 괜찮았어요.
'왜 말을 못해!!'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긴 하는데, 다른 일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대처하면서 사랑에서만은 자신 없어 하는 왕자님의 반전이 나름 재미 있달까요.


사실 이 작품의 소개글을 읽었을 땐, 각자의 필요에 의해 계약결혼에 동의한 남녀가 점차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에 루카가 '결혼 상대는 공주로 정해져 있다'라고 말할 때만 해도 별 생각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였죠.
그런데 막바지에 이르러서, 루카가 이미 첫눈에 반해 있었다는 상황과 마주치게 되니, 배우자의 조건에 대한 루카의 주장이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졌어요.

필요에 의한 청혼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공주라는 신분 덕에 알렉산드라가 선택되었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사랑을 앞세우고 보니까, 공주라는 신분은 오히려 알렉산드라를 붙잡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주와 결혼해야 한다는 루카의 주장은, 유럽의 대다수 왕실이 계승법으로 고수하고 있었던 '귀천상혼 배제 원칙'을 적용할 경우 맞는 이야기이긴 해요.
루카가 공주가 아닌 상대와 결혼한다면 그 자녀들은 계승권을 갖지 못하니까요.

하지만 그 원칙을 적용하는 경우 알렉산드라 역시 루카의 결혼 상대가 못 되죠.

비록 알렉산드라의 아버지가 왕자라 해도, 평민이었던 여배우와의 귀천상혼에 의해 태어난 자녀인 알렉산드라에게는 아버지의 작위에 대한 계승권이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결혼 상대로 공주가 필요하기 때문에 알렉산드라에게 청혼한다는 루카의 주장은, 엄밀히 따지자면 헛점이 있는 셈이죠.

이런 상황을 설명하자면 두 가지 가설을 생각해볼 수 있을 듯 해요.
첫번째 가설은, 원칙 적용이 유연해져서 어머니의 신분에 상관 없이 왕족임을 인정해 준다는 거에요.
인식의 변화와 현실적인 한계에 의해 귀천상혼 배제 원칙이 유명무실해져가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두번째 가설은, 알렉산드라에게 반한 루카가 알렉산드라를 공주라고 주장함으로써 그녀가 자신에게 필요한 상대임을 피력하고 청혼의 구실로 삼았다는 거죠.

작품의 전체적인 맥락을 따져보자면 첫번째 가설이 맞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로맨스 독자의 입장에서는 두번째 가설이 맞았으면 좋겠어요.

만약 두 번째 가설이 맞다면, 루카는 낭만적인데다가 대단한 능력자이기까지 한 것 아니겠어요.

이름 하나만으로 처음 만난 상대의 신분까지 유추해낼 수 있는 광범위한 정보력, 순식간에 상황에 따른 대처 방안을 계획해 내는 신속한 대응력, 계획을 밀고 나가는 추진력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점이 없잖아요.

로맨스 작품에서 능력자이자 순정남인 남주는 언제나 옳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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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만화] 붉은 모래의 유혹 - 제시카 하트/타키가와 이브 | 기본 카테고리 2017-01-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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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화질세트] [할리퀸] 붉은 모래의 유혹 (전3화/완결)

타키가와 이브/제시카 하트 저
미스터블루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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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살아가는 전형적인 커리어우먼인 여주인공 메레디스가,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는 여동생 루시를 찾아, 루시가 일하고 있는 호주 오지의 목장으로 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예요.

메레디스의 짝사랑 상대이자 루시의 전 남자친구인 리차드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고, 메레디스와 리차드의 부모 모두, 루시가 곁에 있으면 리차드가 깨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죠.

그 여정에서 메레디스는, 루시가 일하는 목장의 소유주이자 남주인공인 할을 만나 도움을 받게 돼요.
안타깝게도 상대에 대한 첫인상은 두 사람 모두 썩 좋지 못했죠.
할은 도회지 여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메레디스가 싫었고, 메레디스는 완고한 오지 남자인 할이 싫었거든요.

메레디스와 루시와 할 사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간 끝에, 루시는 런던으로 떠나고 메레디스가 대신 남아서 루시의 자리를 지키게 돼요.
처음에는 익숙지 못한 상황에 우왕좌왕하던 메레디스지만, 서서히 목장생활에 익숙해지고 그 매력에도 빠지게 되죠.
더불어 할에게도요.
결국 할과 메레디스 두 사람은, 일시적이라 생각하면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게 돼요.

그러던 중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리차드가 메레디스를 찾는다는 연락이 오고, 자신들의 관계를 확신하지 못한 채 메레디스가 떠나죠.

물론 결국은 해피엔딩이에요.


할리퀸을 비롯한 외국 로맨스에는 목장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상당히 많은 편이에요.
그 중 상당수가 이 작품처럼 목장주인 남주와 도회지 출신인 여주가 등장해서 갈등을 빚는 이야기죠.
거기에 남주의 어머니가 목장 생활에 지쳐서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는 설정도 감초처럼 등장하구요.

이 작품의 경우에도 자매의 이야기를 얹어서 변화를 주긴 했지만, 그래도 기본 구조는 상당히 전형적인 편이에요.

그런데 제가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변한 걸까요, 아니면 이 작품이 오지의 고독을 좀 더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걸까요.
이상하게 이 작품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했어요.

지금까지는 이 작품과 비슷한 소재의 목장 배경 로맨스들을 여러 작품 읽으면서도 그랬던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이 작품을 읽으면서는 두 사람의 미래가 장미빛이기만 할지에 대해서 확신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결국 가족을 버리고 떠나갔던 할의 어머니 역시, 그런 환경에서도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결혼을 했을 테고 3명의 아이들까지 낳았을 테지요.

과연 할과 메레디스는 부모들의 과거를 반복하지 않고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메레디스에게 청혼할 때 할은, 메레디스라면 자신의 어머니와 다른 길을 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미래가 어찌 될지에는 상관 없이 그 순간 메레디스를 잡을 수 밖에 없었던 걸까요.

어쨌든 로맨스니까, 두 사람이 영원히 행복할 거라 믿고 싶어요.


여담으로,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리처드의 모습이, 상황이나 메레디스의 묘사를 보면서 예상했던 이미지와 너무나 달랐던 점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경박하고 무책임해서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루시가,자신이 주인공인 작품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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