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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음악, 그 밖에 호기심과 내 안의 광기를 채워줄 그 모든 것들을 다 좋아합니다. 뭔가에 미치지 않고는 내 자신을 주체 못하는 사람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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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감성이 그대로 전달되는... 이외수의 ‘하악하악’ | 내가 읽은 책 2008-07-21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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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숨소리를 뜻한다는 인터넷 어휘 하악하악이 제목인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인터넷이 주류

되어버린 현실과 인터넷이라는 좁은 공간의 갑갑함 속에서 축 쳐져 있는 많은 인생들에게

조근 조근 들려주고자 하는 인생 선배로서의 잠언을 인터넷 용어를 사용하여 짧고 산뜻하되,

날카롭게 적어 내려간 에세이입니다.  거기에 사실적 정밀화를 곁들여 생생함을 돋보이게 한

태련의 그림이 글과 더불어 우리의 영혼을 더욱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우선 외모로 봤을 때부터 남다른 를 느끼게 하는 이외수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

만 그간 접해온 책에서 저는 이 분의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대로 그의 순수함과 자유로움이

냥 부러운 사람 중 하나인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예의 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왜 이 책이 오래도록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놓여 있는 지 조금은 감 잡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제 개인적 견해로, 무엇보다 이 책은 현대인들의 귀차니즘과 짧은 인내력을 정확히 통찰한 후,

기에 알맞게 극히 효과적으로 편집된 스타일리쉬함으로 가득 차 있되, 단순히 스타일만으로

승부를 건 타 작품들과는 또 확실히 차별화된 그 무엇이 존재한다 여겨집니다.  다시 말해 겉만

멀쩡해 책을 들다 말게 하는 게 아닌, 끝까지 책을 다 읽고프단 마음이 솔솔 들게 만드는 매력이

넘친단 것인데요.  그건 아마도 작가의 정신과 그 표현법이 요즘의 감성을 아우르면서, 동시에

찐한 감동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답니다.

 

말장난이 아닌, 진심이 느껴지는 그런 진정성 있잖아요?  바로 그런 진정성이 느껴지는 작가의

노력과 그의 사유가 은연 중 모든 독자를 그의 편으로, 아니 그의 아우라 속으로 끌어당기는 게

아닐까 싶은 것이지요.  그 중에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선한 노력이 우리들의 가슴을 그의

가슴에, 좀 더 나은 세상에 가깝게 당기고 있다고요.  물론 때로 따끔하고, 혹독하게 느껴지는

금언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것 역시 필요한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그의 표현대로 이미 인간이

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에겐 더욱이 말이지요.

 

한 마디로, 우리의 가슴 속을 시원하게 훑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우리의 영혼 또한 해맑음과 상

큼함과 명료함으로 시원하게 훑어주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세상의 모든 영혼의 연금술사들

이 주장하듯이 우리 자신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와 이 모두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화합하며 내 자신 살아있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

의 조건임을 다시금 깨달게 해 준 그러한 고마운 책입니다.  입에 미소를 한껏 머금게 하면서

말이지요.  책 내용이나 구성이 아주 많이 깔끔해서 더욱 좋단 얘기도 빼고 싶지 않고요.

 

사족으로, 요즘 아이들이 쓰는 인터넷 용어에 현기증과 반감으로 머리가 어지러우신 분들도

참에 한 번 이 책을 읽어보시고, 스스로의 감성에 대한 혁신(?)을 꾀해보심이 어떨까 제안해

니다.^^  인생이란 그렇게 심각하고, 늘 원칙으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꼭 그럴 필요도

는 것 아닐까요?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한 쪽 어딘가에선 지금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

, 특히 우리의 아이들이 어떤 감성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아보시기에도 꽤 도움이 되

이라 여겨져 추천하고 싶답니다.  정말 오랜 만에 책장을 덮으며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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