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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리투아니아 여인” | 내가 읽은 책 2012-02-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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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 작가의 글을 참으로 오랜 만에 읽어봤다.  한 때 내 가슴을 뛰게 했고, 한 때 그의 사색

에 깊이 경도되었던 나로서는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이 책의 첫 장을 열 수 있었다.  물론 내가

이문열 작가의 글을 늘 좋아했던 것만은 아니었을지라도(참고적으로 난 그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숨이 막힐 것 같은 벅찬 감동을 느꼈었고, 그의 소설 선택을 읽곤 그

가 그런 책을 펼쳐낸 이유가 뭘까에 대해 한동안 심각한 고민에 빠졌었다는 얘길 덧붙인다)

때 그의 작품에 분명 영향을 받았다고 믿고 있고, 또 그의 차기 작에 주목했던 건 사실이었기

에 기대감이 자못 컸던 거다.

 

그리고 아무런 정보 없이 이 책을 읽게 된 나는 소설 속 리투아니아 여인이 우리 문화의 새로

운 아이콘이 된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라는 걸 감 잡게 되었고, 책을 덮은 후 확인 해본

결과 그게 사실이라는 걸 또 알게 됐다.  그러면서 현존해 있는 인물을 이렇게 소재로 삼은 작

가 이문열의 의도랄까, 혹은 우연성(이 소설을 신문에 연재로 기고한 지 오래지 않아 박칼린

이 한국 사회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떠오르게 되었다고 하니)의 절묘한 타이밍에 대해 내 스스

로 깊은 사색에 젖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건 그저 순수한 독자의 마음에서 비롯된 호기심 내

지 탐구심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겠고 말이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내 개인적 감상을 말하기 전에 이 책을 읽게 된 시기가 평상심과는 거리가

멀 수 밖에 없는 자못 흥분 업 된 고국 나들이 때라는 점과 이 책의 내용 중 어디까지가 사실

에 근거한 것인지, 또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호기심 만발인 내 개인적 성정으로 인해 다소 살

란스러웠던 게 사실이고, 이렇게 책을 읽고 내 느낌을 표현하는 것 또한 아주 오랜 만이라 얼

마나 나의 진심을 잘 담아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말도 미리 첨가할까 한다. 

 

자 그럼, 지금부터 이 책에 대한 내 생각들, 즉 독후감을 이야기해볼까?

 

우선, 다른 건 몰라도 작가 스스로가 밝힌 피와 땅이 더 이상 개인의 정체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21세기적 현실에 난 크게 공감한다.  그리고 태생과 인종,

이나 국경을 넘어선 다국적 정체성에서 비롯된 21세기적 정체성의 혼란상과 그렇

게 성장한 고독한 예술가의 유목민적 모습이란 표현에도 나는 거듭 공감한다.  우리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분명 그런 개념이 용인되어 정착되고 있는 과정이 분명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개인의 정체성이 더 이상 피와 땅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많은 이들이 외치고, 그렇게

받아들이려고 할 지라도 우리 안에 내재하는 어떤 선입견은 또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그걸

뛰어넘으려면 오롯한 자아 외에도 많은 조건들이 존재한다는 그 사실 역시 엄연한 현실이고

보니 과정에서 벌어지는 오류 혹은 과오 또한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 밖에 우리의 삶에 무수한 사연의 편린들을 아로새길 수 밖에 없는 삶의 아이러니가 분명

존재한다는 걸 우린 모두 잘 알고 있음에도 이렇게 다국적 정체성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

람들, 그 중에서도 고독한(왠지 난 예술가들의 대개의 행위가 고독의 결실이라고 느껴진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향한 우리들의 관심과 호기심 혹은 사랑도 때로는 소설 속 남자 주인공

과 같은 다소 애매하고 불분명한 색깔을 띄우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들을

향한 우리들의 마음에는 스산함과 다소의 혼란스러움과 부러움, 거기에 미묘한 질투

심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변주와 변형이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난 작품 속의 여주인공 혜련의 방황과 고독, 갈등에 공감할 수 있었으며 그

녀의 끊임없는 방랑과 유목민적 모습, 그걸 증명하는 모든 여정이 고스란히 눈앞에 그려지며

아련한 연민의 마음이 드는 것이었다.  더불어 혜련을 바라보는 남주인공을 대변하는 작가

이문열의 사색과 성찰에 대개는 긍정의 시선과 동감의 뜻을 보태고 싶어졌다.

 

다만, “혜련의 방황과 고독, 고뇌와 갈등, 그녀의 삶의 여정을 화자의 입을 통해서라도

더 절절하고 밀도 깊게 들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

는다.  측만 있을 뿐 그녀의 목소리나 혹은 화자가 전하는 생생한 그녀의 입장 같은 것들이

결여되어 있어 정작 정체성에 관한 문제라든지 그녀의 진한 고뇌의 흔적이 많이 부족해 보이

기 때문이. 

 

그건 어쩜 위에서 밝힌 대로 지금의 내 상황이 스산하고 살란스럽기 때문에 내가 놓친 것일

도 있을까?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난 이 소설을 몬트리올 도착 후 언젠가 다시 읽어볼

까 한다.  내 모든 선입견을 내려놓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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