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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과 낭만의 밤 | 내가 사는 곳 이야기 2013-07-1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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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따님이 결혼식을 올릴 거라는 소식을 오래 전에 듣고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우편

으로 답한 되었던 탓인지 결혼식 시간을 알아 시간 늦게 도착하고 보니

식은 끝난 상태였다. 가족, 친척, 친구들과 사진까지 찍은 후고 보니 나와 동생을

초대해주신 부모님 뵙기가 많이 민망했지만 어쩔 없이 사정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하며 늦은 덕담을 들려 드린 남편과 나와 동생은 리셉션이 있을 장소로부터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리셉션까지 무려 시간이 훌쩍 남았고, 그간 뭔가를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우린

모처럼 몬트리올 시내 구경에 나서기로 합의했는데 바로 조금만 가면 몬트리올 최고의

번화가라 할만한 세인트 캐더린 길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기로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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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다 날씨까지 선선하니 관광객들은 물론 몬트리올 사람들까지 많이 거리로

아져 나왔는지 거리는 사람의 물결에 다소의 경쾌함과 흥분이 더해져 묘한 조화를 이루

있었다.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하는 우리 셋은 모처럼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누가 봐도 눈에 결혼식 참석자라는 내고 말았지만 은근히 그들의 염탐의

길까지 즐기며 거리를 활보했던 솔직한 고백.

 

주로 집에서 놀기를 즐기는 같은 사람은 이런(?) 말고는 빼고 티가 !

나는 그런 차림을 하고 돌아다닐 일이 없으니만큼 그들의 그런 눈길을 조금 즐겼기로

서니 잘못도 아닌 듯싶고, 일부 백화점 직원들이 건네는 과한 찬사를 온전히

그대로 받아들일 만한 순진한 나이도 지나고 보니 그냥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그런

인사 치레 정도로 여길만한 여유도 찾으며 어쨌든 즐거운 일탈이 분명했던 사실이

었다.

 

남편과 동생과 오랜 만에 별다방에서 커피 잔과 가벼운 스낵을 맛보고 서서히 결혼

리셉션이 열리는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향하는데, 오랜 만에 하이힐을 신어서인지

벌써 발가락이 아파왔다. 그래도 괜찮은 표정을 유지하며 우아한 몸짓으로 도착해

여전히 이른 시간. 그래서 우리는 앞에 마련된 조그만 공원의 벤치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이른 여름 청량한 날씨의 몬트리올을 만끽하는 행운까지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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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호텔로 들어가 방문록에 사인을 하고, 준비해간 봉투도 건네고, 칵테일

마련되어 있는 룸에 들어가 자리를 잡으니 이어 하객들이 속속 도착했다. 오랜

만에 뵙는 분들도 있으니 인사도 건네고, 서로의 안부를 교환하며 환담하면서 호텔

에서 내오는 간단한 Hors Doeuvre 맛보며 본격적인 리셉션을 기다리다 보니 어느덧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게 됐고, 드디어 모두 건너 편에 마련된 리셉션 홀로 자리를

옮겨 각자 네임카드에 표시된 테이블에 앉자 결혼식의 하일라이트라 불릴만한 피로

연이 시작되었다.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는 몬트리올 교민 사회에서는 이미 유명한 인물인데, 그녀는

어렵다는 Actuary 시험을 통과하고 토론토에서 FSA(Fellow of the Society of

Actuaries) 디플로마를 취득한 재원에다, 2001년도에는 미스 캐나다 대표 되어

코리아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는 그야말로 엄친딸이다.

 

그녀는 몬트리올에서 대학을 졸업한 현재는 뉴욕 맨하탄의 회사에 다니고 있다

하는데, 그녀의 남편 되는 오늘의 신랑 역시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어린 시절

중국에서 이민 중국인으로 인상도 좋고 성격 또한 좋아 보였다. 게다가 신부의

모님 말씀에 의하면 예의범절도 바르다 하니 하나 빠지는 없는 완벽한 신랑감이

확실해 보였다!

 

주변에 중국인 남편을 맞은 분들이 되는데, 부부의 속사정이야 안다고 말할

없겠지만 겉으로 중국인 남편은 일등 신랑감인 거의 확실해 보이는

정도 사실에 가깝다. 예를 들어 피로연 중에 있었던 게임에서도 증명되었듯이 그들

일을 마친 집에 돌아오면 집안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고, 실제로

으로 것만으로도 그들의 가정 참여도는 대단히 높은 편이니 말이다. 대개 아내

쉬고, 남편이 식사 준비부터 소소한 집안 일을 맡아 하는 보였는데, 거슬러

라가 연유를 따져 보자면 중국에 여인들이 귀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해 보이긴

하지만 아무튼 여인들이 집안 살림에서 벗어나는 당당하게 여기는 보이는

부러운 일이 아닐 없다는 !

 

이번 결혼식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중에서 먼저 중국식 폐백

그곳에 참석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던 사실이었고, 신부가 직접 한복을

보여준 북춤도 많은 박수를 받으며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고, 신부와 친구들

보여준 한국 노래에 맞춰 경쾌하게 췄던 또한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게다가 좋은 인상에 유려한 스피치까지 해낸 신랑의 재기발랄하면서도 섬세하고

신중한 모습도 많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신부를 향한 다정다감함이 많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왔다고 여겨졌다.

그들의 결혼식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참으로 훈훈하고 의미 있는 일이었는데,

결혼식에 비해 화려한 보이면서도 뭔가 느낌을 받았던 결코

만이 아니라는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던 깨달았다.

 

뭐랄까?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마련해낸 사람들의 당당함이랄까,

태의연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벗어난 산뜻함이 느껴졌고, 진정 신부와 신랑이 주인

공인 듯한 느낌이 강했고, 많은 친구들이 진심으로 그들을 축하하면서 그들을 돕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풋풋하고 생기발랄하며 거기에 능력까지 겸비한 커플을 축하하는 마음들로 가득

했던 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이렇게 훌륭한

자녀들로 길러낸 부모님을 축하하는 마음이 되었던 것도 의미지만, 선선한

사랑하는 남편과 동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 내가 살고 있는 몬트리올

재발견한 또한 기쁨이었다. 어둠 속에 드러난 몬트리올은 꽤나 매력적이

치명적인 낭만으로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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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와 신랑의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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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할머니로부터 시어머니에게, 그리고 새로운 며느리인 신부에게 전해진 진주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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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늦어 우리는 이 맛나 보이는 디저트와 웨딩 케익은 맛보지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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