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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람의 한 생이 한바탕 큰 꿈이구나! | 한줄평 2020-06-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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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

최성현 저
인디북 | 2016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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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토랄pastoral은 성경에서 따온 말이에요. '양치기'를 뜻하는 말인데, 아시죠?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두고 길 잃은 양 한 마리 양을 찾으라는. 파스토랄 케어는 길 잃은 양 한 마리처럼 처지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예를 들어 정신이나 인간관계의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에요. "1년 동안 교육을 받았어요. CPE. Clinical Pastorao Education이라고 하는데, 거기서 무엇을 배우느냐 하면 듣기랍니다."

 

40대 후반에 한 스님을 만나며 장님이 눈을 뜬 것과 같은 일이 제게 벌어졌어요. 그 스님을 만나며 인생의 목적이 바귀었어요. 그 전에는 돈이었지요. 지금은 인격의 완성이고요. 인격 완성이라면 저처럼 돈 없고, 신분 낮고, 학력 없는 사람이더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날 뒤로 제 인생은 잿빛에서 장밋빛으로 바뀌었지요. 인격의 완성! 그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 법어였다. 옆자리 승객을 통해 내려진 법어였다.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인격 완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 사람을 둘러 보아도 그쪽을 소홀히 하지 않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또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배낭 무게를 줄이기 위해 텐트와 침낭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비닐 한 장으로 대신한다고 했다. 양쪽 끝을 묶고 그 안에 들어가 자지요. 머리만 내놓고. 희귀 식물을 만났는데, 며칠 뒤에 꽃이 필 것 같으면 그곳에서 기다립니다. 다시 가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렇지요. 며칠씩 그 꽃 하나가 피기를 기다리지요. 알고 있어요. 벌써 사흘째지요. 아마, 이유가 있어요. 경찰에 알리면 알린 사람이 주검의 정리와 장례식 비용을 대게 돼 있어요. 그것이 나이지리아 법이랍니다. 그래서 다들 모르는 척하는 겁니다. 사람이 아니었다. 잘못은 나이지리아 법에 있었다. 오래 보아야 보이는 것이 있다. 겉만이 아니라 뒤까지 봐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것이고 제대로 알기란 쉽지 않다. 오래 알아봐야 하는, 그런 시간을 보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일도 세상에는 많다. 사실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알고 보면 수두룩하다.

 

바위솔은 환경 탓을 하면 안 된다고, 자신의 삶을 통해 내게 말했다. 주어진 자리에서, 그곳이 어떤 곳이든, 예를 들어 옥토가 아니고 가시밭길이거나 황무지이거나 자갈밭이라도 그곳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음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바위솔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생활로 보여 주고 있었다. 그것은 병고에 시달리고 있더라도, 가족 중에 누군가 애를 먹이는 이가 있더라도, 부끄러운 과거가 있더라도, 재주가 없더라도, 못생겼더라도, 가난하더라도, 달리 말해 놓인 자리가 대단히 안 좋더라도 그곳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는, 피울 수 있다는 뜻이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사는 줄 알지만 그 스님의 말에 따르면 그 무엇 덕분에 산다. 호흡만 보더라도 내가 한다고 할 수 없다. 숨이 절로 나고 든다. 힘이 하나도 안 든다. 거기다 호흡에는 공기가 있어야 한다. 하늘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것들은 사람이 만든 게 아니다. 그러므로 알고 보면 살아 있는 그대로가 축복이고 기적이라고 아오먀마는 말한다. 사계절이 바뀌는 것도, 가끔 비가 내리는 것도, 새잎이 나고 꽃이 피는 것도, 물이 흐르는 것도, 바람이 부는 것도, 새가 우는 것도 내가 하는 게 아니다. 땅이 풀과 나무를 길러 내는 것도, 나무가 불을 붙이면 타는 것도, 시체가 썩는 것도, 그래서 끊임없이 죽건만 지구가 깨끗한 것도, 겨울이 되면 눈이 내리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다.

 

아침이 온다. 누구에게나 아침이 온다. 사람, 가족, 이웃과 달리 아침은 우리의 어제를 묻지 않는다. 모든 것을 싹 지우고, 순결 그 자체로 아침은 우리에게 온다. 하루만이 아니다. 죽을 때까지 온다. 아주 많은 아침이 우리에게 온다.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하루가 그렇게 주어진다. 우리는 아침을 맞아 새롭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어제를 잊고 완전히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 그걸 막는 건 자신이거나 사람이지 아침이 아니다. 돌아올 때 보았다. 그가 이 세상을 떠났는데도 세상은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이래도 되는 거냐고 세상에 묻고 싶을만큼 세상은 어제와 똑같이 돌아가고 있었다. ', 사람의 한 생이 한바탕의 큰 꿈이'구나!' '그걸 모르고 나는 아득바득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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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 | 한줄평 2020-06-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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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람의 한 생이 한바탕 큰 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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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선 사람들 | 기본 카테고리 2020-06-0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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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선 사람들

제정임,단비뉴스취재팀 공저
오월의봄 | 2012년 04월

 가난은 죄악이다. 뼈 빠지게 일해도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근로 빈곤층의 생계 불안, 내 몸 하나 누일 곳 없는 사람들의 주거 불안, 아이 낳고 기르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보육 불안, 중병 들면 가정 파탄을 각오해야 하는 의료 불안, 절박한 상황에서 무자비한 고리채에 손 댄 이들의 금융 불안이 만연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근처 편의점에서 짜장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를 걸치던 노인도 집주소가 찜질방이라고 했다. 시장 맞은편 찜질방에서 한 달 치 요금을 내고 생활한다고 한다. 낮 이용 요금이 6,000원이니까 한 달에 18만 원 정도다. 그는 편의점에서 매번 돈을 내지 않고 스포츠 신문을 꺼내보고는 앉았던 자리에 놓고 가버린다. 

 10년 넘게 낮과 밤이 바뀐 작업장에서 일하다보니 사람 만날 시간을 내기 힘들었다. 돈은 술 마시느라 금세 바닥났다. 철야로 열두 시간씩 일하고 한 달에 150만 원을 받지만 방세, 식비를 해결하고 나면 남는 건 하루 소주 한두 병 값이 전부다. 새벽 1시, 그의 이마엔 구슬땀이 맺쳤다. 그리고 몇 년 지나 파 도매상을 차렸다. 지붕도 없는 맨 땅에 파를 쌓아놓고 파는 일이었다. 비가 오면 천막을 치고 겨울에는 온몸을 떨어야 했다. 하지만 이젠 번듯하게 지붕 있는 사업장을 갖게 됐다. 사람 둘이 앉으면 밥상 놓을 자리밖에 남지 않고, 일어서면 160cm 여자 머리에도 천장이 닿는 곳, 화장실도 부엌도 없는 이곳이 김수연씨가 혼자 사는 '집'이었다. 수도는 포기했다. 물을 긷거나 화장실을 써야 할 때는 10분 거리에 있는 동사무소로 간다. 동사무소가 문을 닫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반대편으로 10분쯤 걸어야 하는 교회로 간다. 

서울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에서 장기 합숙하며 다단계 판매를 한다는 '거마대학생' 신세가 됐을지도 모르겠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등록금 빚을 갚으려다 자기도 모르는 새 범죄에 연루되거나 사채에 손을 댔다가 유흥업소 접대부로 끌려간 대학생들의 얘기도 멀지 않게 느껴졌다. 정시는 S생명보험과 카드사로부터 문자메시지와 전화, 우편 등 갖가지 방식으로 상환 독촉을 받고 있다. 최근에 수신된 문자메시지에는 '청구금액 13,100,000원, 보증금, 살림, 통장 압류'라고 적혀 있었다. 정씨는 두 회사에서 6년 전 각각 5,000만 원과 100만 원을 대출받았다가 보험사 대출 원금 중 500만 원, 카드사 원금 80만 원을 연체했다. 지금은 여기에 이자가 더해지면서 갚아야 할 돈이 1,310만 원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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