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 몽상은 우리가 계속해서 연구하듯이 고독한 상태의 현상이며 몽상가의 영혼 속에 뿌리내리고 있는 현상이다. 우주적 이마주는 혼에, 고독한 혼에, 모든 고독의 원리인 혼에 속한 것임을 증명할 수 있다. 이 점을 잘 기억해야 한다. 몸의 상태가 안정되면 곁에 누가 있어도 정신적으로 안정되다.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당차진다. 몸은 기분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에 민감하면 기분을 파악하여 조절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금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고 싶다면 먼저 의식이 몸을 향하도록 한다. 몸의 상태를 구석구석까지 느낄 수 있다면 우주와 하나가 된 것 같은 일체감이 들 것이다. 요가나 선, 태극권 등이 바로 그 충족감을 목표로 한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보다 뛰어난 사람으로 단련해가야만 한다. 나의 염원은 고독하고 외로울지라도 진실로 의의와 가치 있는 길로 정진하여, 그 길로 가기 위해 이 한 몸을 철저히 버리는 것이다. 무언가에 탐닉하면 의도치 않게 혼자 있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음악을 좋아해서 CD를 많이 듣는다면 몰라도, 아직 포장도 뜯지 않는 CD가 쌓여 있는데 CD 가게만 눈에 띄면 반사적으로 들어가 사버리는 중독 상태는 문제다. 수집 그 자체가 목적이 돼버리면 영양가 없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될 뿐이다. 성장하려면 적오도 한 번은 익숙한 지점에서 빠져나와 그것들과 단절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수집가처럼 자신의 쾌락에 안주하는 것은 행복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이 안정감을 주지만, 결국 어른이 되지 못한 남자로 남을 뿐이다. 목표한 것을 이루려면 단독자가 되어 스스로를 단련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독자로 다시 태어잘 수는 없는 법이다. 단독자로 태어나기 위한 과정을 수련 정진의 과정이다. 혼자 있는 시간과 그 시간에 견뎌야 하는 고독은 나 자신을 닦고 풍요롭게 하는, 다시없는 기회를 선사해주고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의 가치를 몸소 느끼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한 달에 약 15일 정도 홀로 명상 수행을 하고 있다. 고대 불교에 있었던 좌선 명상을 중심으로, 거의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고 연마하여 매우 강한 집중 상태를 만든다. 그리고 몸과 마음의 구석구석까지 꾸준히 깊게 관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