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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에 가장 가까운 탈무드를 읽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0-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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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주 리뷰 이벤트 (~10.31) 참여

[도서]원전에 가장 가까운 탈무드

마이클 카츠,거숀 슈워츠 공저/주원규 역
바다출판사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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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성서와 더불어 유대인이 인류에게 전한 가장 중요한 책으로 평가받지만 방대한 분량과 특유의 난해함 때문에 많은 독자를 좌절케 한 것을도 악명이 높다. 낯선 용어와 인물, 무수한 인용과 축약, 상반된 의견 대립으로 가득한 탈무드 원문은 마치 수수께끼 선문답이나 해독 불가능한 암호문처럼 보인다. 탈무드 원전을 접한 독자는 그 엄청난 규모와 난해함에 압도당한 나머지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기 쉽상이다. 이 책은 탈무드 원전에서 그 정수를 보여주는 90여 개의 절을 가려 뽑아 알기 쉽게 해설한다. 원문을 직접 충실히 옮긴 후 그 맥락과 배경을 친절히 설명함으로써 탈무드를 처음 읽는 초심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읽어가면서 탈무드이 구성체계, 글의 특징, 논리전개 방식, 다양한 해석 방법을 점차 배워가다 보면 어느새 탈무드 전체에 대한 상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다. 저자들은 탈무드의 진정한 지혜란 랍비들이 무엇을 말했느냐가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문제에 접근했는지를 배우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원문의 메시지마다 흥미롭고 공감 가는 예화들을 곁들여 랍비들의 가르침을 현대적인 맥락에서 재해석함으로써, 탈무드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며 부딪히는 여러 문제들에도 해답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1500여 년 전 여러 랍비들이 삶의 구체적인 문제들을 놓고 얼마나 치열하게 논쟁했는지, 나약하고 세속적인 인간본성을 얼마나 정확히 꿰뚫어보았는지, 그러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이 땅에서 신의 이상을 추구하려 노력했는지를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한 줌으로는 사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 죄수는 스스로 탈출할 수 없다. 돌판과 깨어진 돌판 모두 궤 안에 있었다. 미츠바는 적절한 의도를 요구한다. 절대 사탄에게 틈을 주어서는 안 된다. 토라는 구원의 천사들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겉과 속이 같지 않다. 눈물의 문은 닫혀 있지 않다. 가서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을 보라. 죄를 통해 미츠바를 지키다. 빈번한 것과 드문 것 - 빈번한 것이 우선이다. 좋은 일에 신께 감사드리듯 나쁜 일에도 감사드리라. 좋은 손님은 무슨 말을 하는가? 주인이 나를 위해 참 많은 수고를 했구나! 친구에세 선물을 주는 사람은 반드시 그에게 알려야 한다. 거룩함에 대해서 우리는 낮추지 않고 높인다. 구절은 문맥의 의미를 잃지 않는다. 현자들이 겉모습 때문에 금지한 것은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도 금지된다. 죽이지 않고서 머리를 자를 수 있는가? 우리는 바보에게서 증거를 취하지 않는다. 상주들 가운데 있는 신랑 같고 ...... 신랑들 가운데 있는 상주 같다. 두 가지 모두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비록 그럿된 이유에서 했더라도, 결국은 올바른 이유를 위한 게 될 것이다. 우리는 기적에 의지하지 않는다. 적절한 미츠바는 얼마나 소중한가. 어미 소는 송아지가 젖을 빨기 원하는 것보다 더 젖 주기를 원한다. 수치로 시작하여 칭찬으로 끝내라. 부지런한 사람은 최대한 일찍 미츠바를 행한다. 토라는 이스라엘의 돈을 걱정한다. 하나의 미츠바를 행하는 자는 다른 미츠바를 행하는 것에서 벗어난다. 비상상황은 증거가 되지 않는다. 그들이 고의로 죄를 짓는 것보다는 몰라서 죄를 짓는 편이 낫다. 우리는 평범한 날을 신성한 날에 더한다. 당대의 입다는 당대의 사무엘과 같다. 축복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만 발견된다. 우리는 공동체에 과중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는 파충류를 쥐고서 ...... 물에 몸을 담근다. 사람은 백햠목처럼 뻣뻣하지 말고, 늘 갈대처럼 잘 구부러져야 한다. 만일 누가 당신에게 "나는 애썼지만 알 수 업었다"라고 말한다면, 그 말을 믿지 말라! 말은 셀라 한 닢이고, 침묵은 두 닢이다. 거룩한 분, 찬양받을 분의 힘을 어디에서 찾든, 그의 겸손을 발견하리라. 하나의 행복하 행사를 다른 것과 섞지 않는다. 하루의 일부는 하루 전체와 같다. 생명, 자녀, 음식은 공과가 아니라 운에 달린 문제다. 그는 석류를 찾아 속은 먹고 껍질은 버렸다. 너무 많이 움켜쥐면, 하나도 잡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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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머니게임 시대, 주식이 답이다 | 한줄평 2020-10-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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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없는 평생 직장, 주식투자로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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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없는 평생 직장, 주식투자로 준비하라. | 기본 카테고리 2020-10-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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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주 리뷰 이벤트 (~10.31) 참여

[도서]머니게임 시대, 주식이 답이다

김원기 저
글로벌북스 | 2020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코로나19 전염병이 미국에서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면서 미국 연준은 기하급수적인 달러를 시중에 풀기로 전격 결정했다. 역사상 유례없는 양적완화를 추진한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2015년 양적완화로 이미 부풀어 오를대로 오른 미국과 유럽의 유동성을 더욱 더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한다. 인플레이션이 심히 우려되는 사항이다. 재화에 비해서 화폐의 양이 너무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고 있으나 기형적인 경제 시스템으로 인해 1% 슈퍼리치들만의 달러 놀음으로 세상이 변질되어 있다. 번 베냉키는 금융위기 당시 헬리콥터에서 돈을 쏟아 붓는 지경의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미국과 전 세계에 달러를 공급했는데, 그것이 지난 10여년 이상 미국과 유럽 주식 시장을 버블에 이르게 하고 신흥국의 주식시장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가 자산 버블의 늪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일부 엘리트 계층 중에 누구 하나도 이 사태를 책임지려고 하지 않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마는 비도덕적인 상황이 팽배한 사회에서 99%의 빈자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지난 3월달에 금융통화위 임시회를 열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5% 전격 인하했다. 한국에서 역사상 가장 낮은 기준금리인 0.75%를 확정지었다.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은퇴 후 은행 이자로 살아가는 은퇴자들이 급격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노년 빈곤층으로 급격하게 추락하게 된다. 개인이 은행에 돈을 저축해서는 선진국의 기본적인 인플레이션 상승률인 2%의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이자를 받게 된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면 원금을 계속 해서 까먹게 되는 상황이 발생된다. 그래서 주식투자를 해야하는 이유가 생긴다. 은퇴 없는 평생직업으로 기업 주식을 소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의 부동산은 이미 폭등할 대로 폭등한 상황에서 언제 버블이 꺼질 지 모르는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일본은 1990년대 초반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서 현재까지 잃어버린 30년의 세월을 경험하면서 서민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경제구제를 그대로 베껴서 답습하다시피한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여 부동산 버블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목표를 두고 해야 할 일은 은행 융자의 변제이다. 빚을 줄이는 것이 부동산 자산 버블 붕괴 위험 시대에 개인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고 한 푼이라도 아껴 여윳돈을 마련해서 기업 주식에 투자해서 4차산업혁명의 경제적 과실을 기업과 함께 공유해야 한다.

 

저자는 '신가치투자법'을 말하고 있다. 매집이 이루어지고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하여 급등 직전에 매수하는 방법으로, 기존 가치투자의 지루함을 극복한 투자법이라고 강조한다. 세력의 매집이 끝나가는 시점을 조셉 그린빌의 200일 선을 판단하는 것은 하나의 굿 아이디어이다. 여태까지 15년 이상 주식투자를 해오면서 매집이 끝난 종목의 주가 급등 폭발 촉매제에 기준을 설정하기가 항상 풀리지 않는 숙제였기 때문에 이 기준은 참고할 만한 것 같다. 가치투자를 한다고 기술적 챠트분석은 아예 손도 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 왔는데 이 책을 계기로 차트를 통한 인간의 심리를 읽는 법에 대한 공부를 하려고 하는 마음이 생긴다. 신가치투자로 시세차익과 배당을 둘 다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통상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가는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에서는 배당투자를 염두에 두고 주식투자에 임하는 사람들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안다. 이런 상황에서 시세차익과 배당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신가치투자법은 실로 놀라운 주식투자 비법이 아닌가 싶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가치가 어디까지인지 치밀하게 측정하는 것이다. 적정가치를 산정하는 방법은 연구하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렇기에 가격이 형성되고 주식 거래가 이루어진다. 저자는 세력의 매집 상태를 세력(거래량) + 가치(저평가) + 차트(정배열) + 정보(대주주,내부자) 등을 규합해 분석한다고 한다. 매집을 어떻게 판단하는가 하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주식투자에 인간의 욕망이 개입되는 순간 개인투자자는 철저하게 망가지기 시작한다. 투자원칙을 만들어 거기에 부합하는 종목만 매수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

 

배당성장 가치투자를 기본원칙으로 주식투자를 한다. 일단 저평가에 매입한 주식은 절대로 팔지 않는다. 돈이 필요할 경우에만 매도하여 현금화한다. 평상시에는 그 기업의 주식 적정가격을 산정하는데 몰입해야 한다. 장기적이면서 객관적이고 시스템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투자원칙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주식투자는 사업이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팔면서 지금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이익을 한 푼이라도 더 내려고 사방팔방으로 죽자살자 뛰어 다니면서 영업이익을 내고 거기에 동반한 주가 상승으로 지금의 부를 축적했다. 주식은 사고 팔아야 할 매매의 대상이 아니다. 주식은 기업의 주인임을 인증하는 증서이다. 소유권인 것이다. 오늘 내가 소유하고 있다가 내일 타인게 소유권을 넘겨 주고 다시 모레 그 소유권을 찾아 오는 것은 자연의 법칙에도 어긋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이제는 이런 어리석은 매매 행위에서 벗어나야 한다.

 

신가치투자는 글로벌 흐름을 파악하고 업황에 주목하라고 한다. 기본적인 분석과 기술적인 분석에 몰입하면서 엘리어트 파동과 조셉 그린빌의 200일 이동 평균선을 잘 활용하라고 한다. 배당을 챙기고 신용거래를 하지 말고 재룔르 잘 분석한 후 꿈을 가진 주식에 투자하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사업가로서 주식투자에 임하는 자세이다. 투자 순서는 세력이 매집된 종목을 선정한 후 기업분석을 통해 저평가 상태인지, 미래가치가 확실한 지 확인 후에 3회에 걸쳐 분할로 매수한다. 그릭 매수한 후 급등이 나올 때까지 편안하게 보유만 하면 된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세세한 분석과 판단을 기울인 이후에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주식을 사고 파는 매매의 대상이 아니라 온 정열을 쏟아 붓는 내 사업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의식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신가치투자법이 주식투자를 하는 개미투자자들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투자법으로 자리잡아 가길 바란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이다. 저자의 지론대로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의 신흥국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하지만 향후 50여 년의 세월은 여전히 미국이 전세계의 패권국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다면 달러가 향후 50년도 세계 기축통화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에 투자를 하더라도 신흥국에 직접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과 인덱스펀드 투자로 달러화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 것이 맞다. 4차 산업혁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산업의 흐름을 명확히 파악하고 투자의 방향을 잡아주는 저자의 혜안이 놀랍다. 또한, 또 하나의 격변을 예고하는 통일에 대한 관심도 저자의 신가치투자법에 대한 신선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세상에는 널려 있다. 오늘 신가치투자법을 만나 또 한번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한 듯한 뿌듯함이 온몸을 감싸 내리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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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취서만필 | 한줄평 2020-10-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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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취해 마음 가는 대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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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서만필 | 기본 카테고리 2020-10-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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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취서만필

장석주 저
평단문화사 | 200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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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서만필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나는 부지런히 책을 구해 읽었으미, 이것은 책으로 유패하는 것이요, 책으로 망명하는 것이고, 책속의 위리안치였다. 나는 기꺼움으로 그 운명을 받아들인다. 하루에 여섯 시간, 때로는 그보다 많은 시간을 책 읽는 데 바친다. 어느 날은 세 깨를 먹는 시간도 아까워 두 끼만 먹고 종일 책을 붙들고 읽는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정한靜閒, 급하게 처리해야 할 아무 업무도 없는 그런 오롯한 자유, 손발을 부지런히 움직여 나를 조각조각 쪼개 분주함 속에 흩뿌리지 않아도 되는 오직 나만을 위해 쓸 수 있는 집중력 속에서 책을 읽는게 행복했다. 그 행복이 덧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다른 무엇과 바꾸고 싶지 않았다.

 

 

나는 책을 읽는 사람이다. 쉬지 않고 읽는다. 읽음으로써, 나는 존재한다. 나는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책을 먹고 산다. 책의 성분 요소들인 질료들과 날짜와 속도들을 먹고 산다. 그렇게 함으로써 책이라는 다양체를 내화內化하다. 나는 하나의 이성, 하나의 주체가 아니라 다양한 이성, 여러 개의 주체다. 차라리 흩뿌려진 점들, 차이의 유목민들이다. 책은 하나의 점이며, 점들로 이루어진 선이다. 나는 그 점과 점을 잇는다. 유목민은 오아시스라는 사막에 찍힌 점들을 찾아 움직이지만 실은 움직이지 않는 자다. 정주민들은 정착하기 위해서 이동하지만 유목민들은 떠도는 도중에 멈춘다.

 

 

나는 날마다 책 한 권 읽기를 실천하는 원칙을 따르려고 애쓴다. 책과 친해지고,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나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먼저 책에 몰입한다.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책에 흠뻑 빠져든다. 몰입을 통해서 마침내 책과 하나가 되면 마치 무릉도원에 든 듯 행복해진다.

 

둘째, 책읽는 즐거움 그 자체를 소중하게 여긴다. 책읽기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한다면 지속하기 어렵다.

 

셋째, 책 사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읽어야 할 책들을 꼼꼼하게 고르고 그것들을 사들인다.

 

넷째, 읽은 책들을 다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읽은 것들을 다 기억할 수도 없을뿐더러 기억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기억은 상상력을 한정하지만, 망각은 무한상상력의 텃밭을 일구는 쟁기다. 그런 까닭에 망각은 풍요화로 나아가는 길이다.

 

 

고종석이 이국의 도시들과 사귀는 첫 번째 방법은 무작정 걷기다. 그는 로마 거리를 배회하고, 밀라노를 걷고, 코르도바를 걷고, 파리를 걸으며 허송세월했다고 고백한다. "교토에서 나는 차를 거의 타지 않았다. 나는 그 도시의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엔 행인들이 뜸한 산책자의 우수를 느꼈고, 여름의 뙤약볕 아래서는 사람들에게 떠밀려 다니며 군중 속의 고독을 느꼈다." 무작정 걷기는 그 도시의 속살과 제 영혼을 부비는 일이다. 만지고, 부비고, 휘저으며 살과 살로 접촉하고 관계를 잇는 것은 생명체의 진화를 촉진시키는 일이다.

 

 

세상에는 두 가지 형태의 삶이 있다. 울타리 안쪽의 삶과 바깥의 삶. ''는 울타리 안쪽의 삶에 중독되어 살던 사람이다. 어느 날 문득 울타리 안쪽의 삶에 멀리를 느끼던 차에 바깥의 삶은 어떨까 하는 동경과 호기심이 걷잡을 수없이 팽팽해진다. 그래서 여행가방을 싼다. "뚜게라가라오로 갈 때는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보자는 각오를 했다. 옆으로 멜 수 있는 가방 하나에 들어가게 짐을 꾸렸다. 속옷 두 벌, 바지 한 벌, 티셔츠 두 벌, 신발 한 켤레, 손수건과 약간의 돈, 왠지 짐이 적어야 할 것 같았다. 욕망이 크면 부끄러움이 될 것 같아 감추려 한 것이다." 여행가방은 우리 마음 안에 작동하는 욕망과 금욕의 경계를 잘 보여준다. 욕망을 몸의 제한된 용적 안에 묶어둘 수 만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불행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우리는 항상 삶이라는 여행가방 안에 너무나 많은 것들을 담는 데 시간을 다 쓰느라 정작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여행가방은 항상 금욕을 요구한다. 그 금욕을 따른다면 여행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우리는 여행가방 안에 항상 더 많은 욕망을 구겨 넣는다. 그래서 여행은 그 무겁게 채워 넣은 여행가방 때문에 고단한 여정이 되고 만다. 대개의 경우 인생의 고난과 시련은 스스로 자초하는 것들이다.

 

 

차마고도를 읽으면 살아간다는 것, 욕망, 자아, 행복이 무엇인지 그 어렴풋하던 본질이 투명하게 보인다. 척박한 환경에서 고단한 삶을 꾸리며 차마고도를 오가는 티베트 사람들은 뜻밖에도 밝고 행복해 보인다. 그들은 재앙이나 마찬가지인 오지에서 최소의 물자로 살지만 그 척박함이나 가난 때문에 불행하지는 않다. 수난과 역경은 차라리 그들의 생명을 더 푸르게 만든다. 야크와 말들, 약간의 차와 소금만을도 삶을 이어가고, 신의 섭리를 받아들이며, 거친 땅과 눈과 거센 바람에 의연하게 맞서며 원형질의 삶에 충실하다. 오히려 기름진 음식으로 살이 찌고 비만 때문에 성인병을 걱정하며, 잉여와 부죌 속에 던져진 문명 세계 사람들이 늘 욕망으로 헐떡거리고, 불행과 절망과 비탄에 잠긴다. 문명 세계에서는 제가 기르지 않고 가꾸지 않은 것들을 먹는데, 그것들의 생산과 유통 경로는 불투명하다. 무심코 슈퍼마켓에서 산 포장육은 항생물질로 범벅되어 있고, 수입 채소들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으로 오염되어 있다. 온갖 편리와 풍요의 그늘에 가려진 악, 권력의 추악한 실상, 온갖 거짓과 파렴치함 들이 그들의 생명에서 활력을 빼앗고, 대신에 음습한 우울증과 환멸, 의기소침을 키운다. 거품경제가 무너지자 번영의 뒤에 가려져 있던 미천함에 몸을 떨며 사람들은 그토록 몸을 혹사하며 축구한 것들이 이토록 하찮은 것이었던가 하고 절망한다.

 

이 거칠고 험한 히말라야에 길을 뚫고 차와 소금을 싣고 오가며 삶을 꾸리는 티베트 사람들의 정신과 의지는 굳세고, 눈빛은 형형하다. 역경은 그들을 더 강하게 만든다. 깎아지른 협곡과 설산을 오르내리며 정신적으로 더 강해진 그들은 자아가 무엇인지 어지러운 궁리에 빠지지 않고, 죽음조차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변함없이 지속되는 월화수목금토, 오감의 즐거움과 상관없이 배고파서 먹는 끼니들, 보람없이 의무로만 채워지는 수고, 봉급이 나오는 날짜만을 꼽아가며 출근하는 직장, 해마다 나이를 하나씩 더 먹는 것……. 범속함과 지루함에는 어떤 보상도 없다. 묵묵히 치러야만 하는 할당된 책임, 약속된 시간이 지나야만 끝나는 견딤만이 있을 뿐이다. 미지근한 맥주, 혹은 소주 몇 병과 목구멍으로 삼킨 죽은 동물의 근육 몇 점, 노래방에서 악쓰며 부르는 유행가 몇 곡, 피로에 절어 기절한 듯 자는 잠이 고작해야 그 책임과 견딤에서 풀려난 우리에게 돌아오는 보상이다. 거기 어디에도 숭고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 숭고는 솟구침이며, 황홀경, 진실의 위대한 측면이며 미적 고양이다. 숭고는 시, 바흐의 음악, 모네가 그린 수련, 눈이 번쩍 뜨이는 승경, 이타적 희생, 임종하는 이의 입술에서 새어나오는 마지막 말들 속에 찰나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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