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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인터뷰] 14번째 주인공 - '꽃들에게희망을'님 | 지목! 릴레이 인터뷰 2016-04-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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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 입니다. 


예스24 대표 블로거를 소개하는 '릴레이 인터뷰' 14번째 주인공은 '꽃들에게희망을(e10g10)'님

입니다.


⇒ 꽃들에게희망을님 블로그 바로 가기   





Q. 안녕하세요 꽃들에게희망을님. 릴레이 인터뷰의 14번째 주인공이 되신 것 먼저 축하드립니다. 

닉네임을 ‘꽃들에게희망을’이라고 짓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제가 은연중에 부정적인 말을 자주 했던 모양이에요. 지인이 조심스럽게 지적하길래,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긍정적이고 밝고 긍정적인 닉네임을 찾다가 책꽂이에 꽂혀있던 동명의 책 제목을 보고 정했어요. 아마 지인의 말을 듣지 않은 상황이었다면  '짱돌'이나 '들풀'같이 평범하고 소박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질긴 생명력을 나타내는 닉네임으로 정했을 거에요.

        

Q. 예스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살다보면 왜 그런 때가 있잖아요. 의기소침해지고, 이렇게 살아도 되나 위기의식에 인간관계에도 심드렁해지고. 제가 한 오지랖에 수다쟁이였는데, 그런 걸 자제하고, 오프 생활에 휴지기를 두고, 소위 말하는 잠수를 탔어요. 그리고는 지인들 모르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거지요. 꾸준히 책을 읽고 글로 생각도 정리하고, 제 삶을 조금은 관조적으로 바라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어느새 하루에도 몇 건씩 글 올리고 블로그에다 책에 관심두기 보다는 수다를 떨고 있더라구요. 그 버릇 어디 안가는구나 싶기도 했고, 이후에는 정신 차리고 책과 리뷰 쪽으로 포스팅을 하는 걸로 방향 전환을 하게 됐구요. ^^

 

 Q.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저의 단점을 고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는 거에요.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건데 블로그 하면서 문득 그동안 제가 했던 말들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았겠구나 하는 자성이 들었거든요. 저는 제 의견을 에둘러 표현하기 보다는 아주 직설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요즘 말로 핵돌직구라고 할까요

다른 사람이 직설적으로 지적해도, 전 그 말이 맞다 싶으면 상처받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남들도 그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거죠. 사람 멘탈이나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다는 거. 

포스팅을 하면서도 확인한 건데. 제가 수식어를 별로 안 쓰고, 수사법도 별로 안 쓰고, 스트레이트로 딱딱하게 글을 쓰는 스타일이더군요. 성격대로  쓰고 말하는 거죠.

요즘에는 댓글 쓰면서 그 점을 염두에 둬요. 아직은 제대로 몸에 배지 않았지만, 완곡하게 표현하고, 이모티콘도 붙이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쓰나 슬쩍 곁눈질도 해가면서, 작은 노력이지만 댓글을 통해 순화된 표현을 익히는 데 도움을 받고 있어요.

또 한 가지는 리뷰를 쓰면서, 시리즈 책을 완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걸 꼽고 싶어요. 박시백님의 조선왕조실록(총 20권/휴머니스트), 강준만님의 ‘한국근대사 산책(총 10권/ 인물과 사상)을 모두 다 읽었고, ‘민음 한국사 조선’ 시리즈는 아직 완간이 안됐지만 19세기 편까지 읽었구요.

그리고 평소에도 도서관에 자주 다니긴 했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더더욱이 도서관 애용자가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일이지요.^^

 

Q.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조선시대 역사에 관심을 갖고 부터는 종로, 광화문, 덕수궁 부근 등 조선의 체취가 느껴지는 곳이 좋아졌어요. 지나가다 표지석을 발견하게 되면 그냥 안 넘기게 되고, 휴대폰으로 사진 찍고 여기가 뭐하던 곳인지 표지석 내용을 읽어 보고 집에 와선 검색도 해보고요.

영화 보러 허리우드 극장 가던 길에 자판기 커피 한 잔 빼어 들고 운현궁 한 바퀴 돌아보고, 어슬렁 어슬렁 종묘도 걸어보고, 덕수궁 돌담길 따라 근현대사의 흔적을 더듬어가며 계절감을 만끽한 경험도 있구요. 그 장소에서 느껴지는 지나간 시대를 감각적으로 체감하는 게 좋아요. 관심을 가지면 이렇게 주변이 달라 보이죠.



Q. 최근 새롭게 생긴 관심 분야가 있다면?


 관심분야라기보다  주제라고 할까요. ‘나이듦’에 대해서 요즘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엄마가 삼 년 전부터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가끔은 일상이 흔들리기도 하고, 그러시거든요. 전과는 다른 말이나 행동을 하셔서 우리 엄마같지 않고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구요.

그래서, 나이 먹는다는 게 두려워지고 있어요. 노화로 인한 무너짐과 균열을 어떻게 막을지..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건지.

 그래서 나이듦을 다룬 책도 몇 권 사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요.

 조선시대 역사책을 꾸준히 읽고 있는 것도 사실 일종의 노후대책인 셈이죠. 꼬부랑 할머니가 돼 육체적으로 노쇠하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성격이나 지적인 호기심을 유지하면서 지금의 나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Q. 시간을 3년 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몇 년 전 친한 선배가 이삼일 정도 도보 여행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거절했거든요.

다시 돌아간다면 가고 싶어요. 지금은 그 때보다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엄마 때문에 집을 비우기 힘들지만 자동차 여행이 아닌 걸어가면서 주변을 완상하고 싶어요. 머리보다 다리가 이끄는 대로 걸으면서 잡념도 덜고 싶구요.

그리고 얼마 전에 지인이 아이들 키워놓고 본인 공부하겠다고 석사학위를 받고, 늘 뭔가를 시도하는 부지런한 또 다른 지인은 박사학위를 받았어요. 그걸 보면서,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아주 간절한 건 아니구요.

남들이 뭔가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니까 부럽기도 하고 샘도 좀 났나봐요. 느긋하게 지내다가 나도 뭔가 해야 하는데 조바심이 나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어요. ^^

 

Q. 최근 본 책이나 좋아하시는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최근에 읽은 책으로 말씀드리자면 사흘 전에 읽고 어제(2016년 4월 18일) 리뷰 올린 ‘조선의 딸, 총을 들다’가 인상에 남았어요. 내용적으로는 완성도가 높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한 분 한 분의 활동이나 인생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고, 보완해야 할 내용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제대로 이름이 불리워지지 않았던 스물 네 명의 여성독립군을 비롯해서 조명받지 못하고 있던 여성독립군들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환기시켜주고 있어서요.

‘조선의 2인자들(조민기 저/책비)’ 도 흥미롭게 읽었구요. 얼마 전 20대 총선을 치룬 뒤라 그런지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과 권력의 속성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더욱 흥미롭지 않을까 싶어요.


그 외에 다른 책들은 추천도서 코너에서 올릴게요. 대중적인 내용으로 조선 역사를 담은 책 중심으로요.


 Q.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리고 좋아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강명관님인데요, 한문 독해, 즉 원전 해석 능력을 바탕으로 2000년대 들어 왕성하게 저술 작업을 하는 한문학 교수 3인방(제가 임의대로 정한 호칭이에요) 강명관, 안대회, 정민. 조선역사에 관심을 갖다보니 이분들 책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강명관님 책 주제가 제 취향하고 맞더라구요.

‘조선의 뒷골목 풍경(푸른 역사)’,‘책벌레 조선을 만들다(푸른 역사)’처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할까요. 개별성을 바탕으로 시대적 흐름을 짚어가는 내용이 조화를 이루구요. 그런데 요즘에는 ‘조선 풍속사1,2,3’이나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처럼 긴 호흡의 내용으로 책을 쓰시더군요.

또 한분은 이경구님이에요. 이분 책은 두 권 밖에 읽지 못했어요. 그것도 한 권은 제겐 좀 어려워서 제대로 이해를 못했는데, ‘17세기 조선 지식인 지도’(푸른 역사)를 읽는데 머리 속이 환해지는 경험을 맛봤습니다. 그만큼 뛰어난 필력이 돋보여서 이름 석 자를 기억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필력이 좋아서 글을 잘 쓰시는 게 아니라, 그만큼 학자로서 안목도 뛰어나고, 그걸 체계적이고, 또 문제의식을 잘 담아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창작 작품을 읽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지만 인문학에서도 잘 쓴 글을 읽는 감동이 존재한다는 걸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예스블로그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 전에도 예스에서 개인정보와 관련한 해프닝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 개인정보나 검색과 관련해서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가끔 구글이나 포탈에서 제 아이디를 검색해보는데, 그럴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게 돼요.내가 이렇게 글을 많이 썼나, 다시 말하면 이렇게 내 신상이 노출될 여지가 많나 해서요.

포스팅 올리면서 타 검색기관에 검색되지 않기를 원하는 희망자에게 그렇게 할 수 있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아마 예스에선 블로거 글들 노출을 많이해서 마케팅에 도움받고자 할테니, 어렵겠지만 고려해보셨으면 하구요. 앞으로 블로거들의 ‘잊혀질 권리’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시고 길게 보고 판을 짜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Q. (꼼쥐님 추가 질문) 역사 서적을 읽는 것의 유익한 점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무엇보다 지금 제가 처해있는 시간과 공간이 지닌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고 할까요. 그리고 지금의 내가 10년, 20년 뒤의 나를 돌아보면 어떻게 평가할까, 긴 안목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는 것하고. 지금 실패하고 실수해도, 길게 보고 정당한 일이라면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가면 된다는 결기도 생기구요.

그리고 저는 아니지만 아이 키우는 분들은 역사 속 수 많은 인물들, 성공담과 실패담을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전달하면 교육적으로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더군요. 실제로 역사 속에서도 그렇게 자녀에게 학습을 유도한 분들이 여러분 계셨지요.

 

Q. 마지막으로 다음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갈 블로거를 지목해주시고, 그 블로거에게 궁금한 점도 말씀해 주세요.

 

'크눌프'님이요. 특히 중화권 영화에 대한 리뷰를 많이 올려주시는데, 다른 나라나 시대의 작품을 끌고와서 비교, 대조하는 리뷰가 일품이었어요. 일본무사 소재 작품 평도 자주 하시구요. 대중음악 영상도 올리고,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가 하면 건담 플라모델에 대한 관심은 덕후 기질이 엿보여서 흥미로웠어요. 건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동기와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는 건담을 보여주시고, 건담을 접하기 전과 후, 뭐가 달라졌는지, 건담 덕후로 산다는 것이 크눌프님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꽃들에게희망을님 모습 공개!! ]


(제 인생에서 가장 미모가 출중했던 네 살 때 모습입니다.)


(조선사 관련 책 책장)



인터뷰에 응해주신 '꽃들에게희망을'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다음 인터뷰이로 지목되신 '크눌프'님께서는 

참여 여부를 쪽지로 알려주시면 자세한 안내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0^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읽고 5월 2일까지 댓글을 남겨 주신 분 중 추첨하여 10명에게 포인트 1,000원을 드립니다.

* 추천도서 읽기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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