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팔할이 책사랑으로 컸으니, payback
http://blog.yes24.com/yesdancia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2017-08 의 전체보기
아이는 국가가 키워라 | 기본 카테고리 2017-08-02 07:47
http://blog.yes24.com/document/978325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아이는 국가가 키워라

후루이치 노리토시 저/한연 역
민음사 | 2016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아이는 국가가 키워라

20170801_111401_resized.jpg


<아이는 국가가 키워라> 제목이 단순 명쾌하다. 저자 후루이치 노리토시의 주장 역시 그렇게나 명쾌하다. 저출산 고령화의 일본 사회,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근본적 문제를 진정 해결하고 싶거든 아이 안 낳으려는 부모탓, 결혼 피하려는 젊은이 탓을 멈추고 국가 차원에서 "보육 교육 의무화"를 추진하라는 주장이다. 제목 그대로 육아를 오로지 엄마 몫으로만 미루지 말고, 국가 차원에서 떠안으라는 주장이다. 

*

 저자는 2017년 현재 32세의 미혼자로서 사회학을 공부했고,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다. 아이는 없고, 육아경험도 없다. 그러나 학회나 여러 행사를 통해 일본의 나이든 정치인이나 정책입안자 등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저자의 인상에 그들(나이든 기성세대)는 일본 저출산의 문제를 자꾸 "남의 탓"하고 싶어할 뿐, 진정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나보다. 예를 들어 저자는 저출산의 원인으로 '초식남' 을 들먹이는 논리에 입에 거품을 물 정도로 분개한다. 기성세대는 젊은이들이 연애를 열심히 안 해서 애가 안 생긴다는 촌스러운 논리를 펴지만 문제의 본질은 그게 아니라는 말이다. 단순하다. 애를 낳아도, 여성의 입장에서는 경력 단절에 '독박육아'를 각오하고도 애 맡길 데를 찾기 어려운 상황인데 누가 애를 낳겠냐는 계산이다.

*

 저자는 '모성'은 철저히 신화, 혹은 사회문화적 구성으로 본다. 왜 엄마는 자식을 위해 다 희생해야 하는 완벽히 이타주의적 존재여야 하냐고 반문한다. 특히 일본의 전반적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caring에의 압박을 오로지 엄마에게 오목렌즈 빛 쬐이듯 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본다.  이에 반해 저자가 보기에 프랑스는 육아의 부담을 사회 전반에 고루 분산하는 현명한 정책을 시행중인가보다. 저자에 따르면 일본에서 논란이 되는 "완모(100% 모유수유)" 나 "3세까지는 엄마가 오롯이 키워야 제대로 육아"라는 주장 역시 모성 신화의 변형이다. 

*

솔직히 <아이는 국가가 키워라!>가 아주 새로운 주장이나 근거를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30대 초반의 젊은이가 이렇게 크게 목소리를 내며 국가 차원의 제도개선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싶다. 저자는 일본과 한국의 저출산 상황이 암담하기로는 막상막하이기에 한국 독자들의 반응을 무척 궁금해한다. 자, 이제 우리도 저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차례이다. 한국의 저출산 맥락과 현황은 일본의 것과 어떻게 비슷하고 또 다른가?

20170801_113832_resized.jpg


 

20170801_111532_resized.jpg

 

20170801_112702_resized.jpg

 

20170801_113508_resized.jpg

 

20170801_113057_resized.jpg

 

20170801_113124_resized.jpg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박생강 소설가의 사우나 밀착 관찰기 | 기본 카테고리 2017-08-02 07:45
http://blog.yes24.com/document/978325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박생강 저
나무옆의자 | 2017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20170801_232619_resized.jpg


필명 박생강 작가는 출판사 측의 압박을 받다가 "투덜거리며 몇 분 만에 제목을 바꿨다"는데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을 듯하다. 나부터도 제목에 혹해서 그의 신작 소설을 읽었고,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라는 제목에 끌릴 독자는 앞으로도 많이 있을 테니까. 좀 착각했다. 대한민국 상위 1% 남성, 아마도 권력에 가까워서 '갑질하고픈 유혹'도 클 그들의 정치적 성향과 그들만의 세계를 밀착 취재로 그려낸 소설인 거라고 착각했다. 저자가 실제로 '등단 소설가'라는 직업만으로는 생계 꾸리기가 어려워서 사우나 매니저로서 1년여 동안 근무했었다는 홍보문구 때문에 기대는 더욱 강화되었다.  그러나 이 소설에는 "JTBC"라는 고유명사는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박근혜'라는 이름 석 자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대통령 탄핵에 대한 사우나 회원의 반응을 묘사한 페이지는 있다).  또한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는 고급 사우나 회원을 통해 대한민국 노른자 1% 남성의 세계를 집중 보여주는 소설이라기보다는 가방끈 길고 자의식 강한 주인공이 육체노동을 하면서 어떻게 모멸감을 삭히고 이에 익숙해졌다가 마지막에는 모멸 받기를 거부하는지를 그린 소설이라는 인상이다. 

*

 

20170801_235631_resized.jpg

그렇다고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가 재미 없었냐면 그 반대이다. 남의 일기 훔쳐보는 기분이 들만큼 짜릿한 맛이 있다. 저자가 고백하듯, 소설에 등장하는 사우나 회원과의 대화 중 70%는 실제 저자가 사우나 매니저로 일하며 현장에서 수집한 이야기들로 채워졌기에 생동감이 넘친다. 투명인간이거나 청소 노동자가 아니고서야, 절대 들어가볼 일 없을 회원권 3, 4000만원짜리 스포츠센터 남성 사우나의 풍경을 박생강 작가가 아니었으면 어찌 기웃거릴 수 있으리. 사우나 안을 들여다보고 싶은 천박한 호기심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는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었다. '도대체 언제 JTBC 이야기가 나오나?' 하는 호기심이 안풀려서 이기도 하지만.  

*
 
20170801_234815_resized.jpg

 
소설의 주인공 '손태권'은 '전직' 소설가이자 학원 강사이다. 1%의 최상위층이 이용한다는 피트니트 센터의 사우나에서 일하면서 사우나 회원들을 초밀착 관찰한다. '뭘 봐서 상위 1%라는데?"라면, 아마도 그들이 사는 '주소 (대한민국에서 주소는 그 사람의 많은 것을 알려준다)'와 '회원권 가격'일까? 아무튼, 손태권이 '헬라홀'이라고 낮춰 부르는 그 피트니트 센터에는 전직 장성, 기업인, 남진이나 최민식 등의 연애인, 부모 덕에 금수저를 물고 해외 유학 나갔다 방학이면 들어오는 부유층 젊은이들이 들락인다. 하지만 재정난으로 피트니트 센터에서 제공하는 운동복의 목은 늘어나 있고, 양말도 후줄근하다. 양말 바닥에는 "대여중"이라고 크게 써놨는데 '도둑질'하는 회원이 많아 낸 고육지책이란다.
*
 손태권은 사우나에서 일하며 회원들에게 '락커'라고 불리거나 그림자 같은 존재 취급받으며 자존심이 상한다. 하지만 그 깊은 바닥에는 "나 글 쓰는 사람이야. 너희들은 돈과 권력이 있(었)겠지만, 나는 지성이 있어!"하는 식의 자존심 시위를 한다. 회원들을 동물원 동물들처럼 관찰하고 능멸하는 방식을 통해서. 결국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는 '사우나 회원을 통해서 대한민국 1%의 민낯 훔쳐보기'가 되기보다는 '나 많은 배운 사람이고, 글도 쓰는 사람이야'가 사우나에서 일하면서 자존심을 들었다 놨다하는 개인의 고백기 같은 느낌을 많이 준다. 물론 그 와중에 고령화 문제, 노인의 가족 소외, 구별짓기와 과시하기의 미묘한 정치학, 갑질의 폐해, 청년 실업 등의 사회적 문제도 부드럽게 건드리고 넘어가지만. 흥미롭게도 저자는 소설의 끝 부분에 '소설가로서의 손태권'과 '사우나에서 일하는 손태권'의 가상 대화를 통해, 소설의 이런 약점을 스스로 고백한다. "왜 소설 속의 너는 관찰만 하지? 왜 비판하지 않아? 왜 날을 세우지 않아? 그게 비판적 주인공의 의무 아니냐고 (243)." 빈정거리면서. 그런데 따지고 들자면 독자도 할말 없다. 소설 속 손태권을 관찰하고 판단하려고만 들지, 1% 사회의 부조리와 양면성에 날을 세우지 않았으니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6
책배부른
반갑습니다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1,50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event
영어 homeschooling
영어 homeschooling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꼬마들그림책
꼬마들그림책
꼬마들익힘거리
꼬마들익힘거리
육아서 심리서
육아서 심리서
인문사회
인문사회
엄마익힘거리
엄마익힘거리
꼬마들전집류
영어 homeschooling
초등 단행본
건강과 먹거리
태그
피카소와큐비즘 입체파 파리시립미술관소장걸작 초예측 미래예측서 2019최고의책 MagicTreeHouse 마법의시간여행원서 초기챕터북 조나단벤틀리
2017 / 0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61 | 전체 299521
2012-04-01 개설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