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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환송] 드디어 이루어진 드림팀의 활약 | 장르소설 2017-10-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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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기환송

마이클 코넬리 저/전행선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엔딩. 그럼에도 범죄에 대한 정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의지를 보여준 드림팀의 활약은 눈부셨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저자 마이클 코넬리의 대표선수들이 또다시 어벤저스 군단을 이루었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미키 할러가 이복형 해리 보슈 형사, 전처 매기 맥퍼슨 검사와 힘을 합쳐 검찰 측 대리인으로 나선 것이다. <탄환의 심판>에 이은 이복형제의 만남은 이번에는 약간 발전된 양상을 보인다. 동갑내기 딸로 인해 유대감이 생긴 것도 한몫 했을 테지만 어쨌든 피는 물보다 진하다지 않는가. 조금은 돈독해진 두 남자의 관계가 짠하게 다가온다.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인물들인 만큼 승소율이 낮은 재판일지라도 해볼 만한 전투력을 확보하고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보여준다. 그러나 한치 앞을 예견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므로 예기치 못한 사태가 벌어지고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다운 결말로 향한다. 찜찜함과 후회와 연민과 안도와 허무함 등의 기분이 마구 뒤엉켜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범죄에 대한 정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의지를 보여준 드림팀의 활약은 눈부셨다.

 

새로운 DNA 증거가 발견되면서 파기환송된 24년 전의 살인사건을 재기소하기 위한 특별검사직을 맡아달라는 지검장의 제안을 받은 변호사 미키 할러는 LAPD 형사 해리 보슈를 수사관으로, 차석검사로는 전처이자 뛰어난 실력의 검사 매기 맥퍼슨을 임명한다는 조건으로 수락한다. 잔혹한 아동 살해범 제이슨 제섭은 보석으로 풀려나 거리를 활보하고 유능한 감시팀을 붙여놨지만 무슨 짓을 저지를지 조마조마한 가운데 모든 정황이나 증거, 언론플레이마저도 불리한 양상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능한 수사관 해리 보슈의 활약에 힘입어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는데 성공하는 듯 했으나 의외의 사건으로 재판은 중지되어 버린다. 배심원 전원의 만장일치가 아니면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없는 미국의 배심재판, 과연 그것이 합리적인 제도일까?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한없이 영악하지만 때 아닌 곳에서 인간적 감성을 발산하는 변호사 미키 할러, 세상에 희망이 없다고 믿으면서도 자신의 소명을 위해 악과 대적하는 음울한 형사 해리 보슈. 개성 강한 두 인물이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전개도 흥미롭다. 검사로도 잘 어울리는 미키 할러였지만 결국 그가 서 있을 곳은 변호인석이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갑자기 튀어나온 해리 보슈의 딸이라니, 그동안 해리 보슈 시리즈에 너무 무심했었나보다. 이번에는 <나인 드래곤>을 찾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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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EEN] 열네 살 소년 사인조의 우정 | 일반도서 2017-10-0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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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포틴 4teen

이시다 이라 저/양억관 역
작가정신 | 2016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타인에게 손을 뻗을 줄 아는 소년들, 어쩌면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럽고 진실하며 생각이 깊은 아이들로 인해 웃음과 감동이 교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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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나이 열네 살의 아이들, 이시다 이라가 그려낸 소년 사인조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시절은 그토록 눈부신 시기인 걸 모르고 지내는 요즘의 세태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불완전한 시기이기에 호기심도 왕성하고 삐뚤어지기도 쉽지만 혼돈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소설 속 십대 소년들은 우정을 발판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제대로 마주하며 현실을 헤쳐 나간다. 이 소설의 표제 ‘포틴(4TEEN)’은 ‘14’라는 나이와 ‘4명의 십대’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의 경력을 지니고 있어서인지 저자 이시다 이라의 재치가 반짝이는 제목이다.

 

도쿄의 매립지 쓰키시마의 중학교에 다니는 네 명의 소년은 늘 행동을 함꼐 하는 단짝 친구이다. 음악과 책을 좋아하는 평범한 중학생 ‘데쓰로’, 몸집은 작지만 공부 잘하고 예의 바른 ‘준’, 조로증에 걸린 부잣집 아들 ‘나오토’, 주정뱅이 아버지를 둔 거구의 ‘다이’. 개성도 다르고 사는 형편도 다르지만 포르노 잡지를 계기로 의기투합한 그들은 자전거를 타고 빛나는 나날을 보내며 조금씩 성장해 간다. 성에 눈뜨기 시작하는 나이지만 어른들의 세계를 엿보는 정도로 궤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귀여운 소년들이 십대다운 에너지를 안고 엉뚱하면서도 눈물겹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온다.

 

조로증에 걸려 입원한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원조교제 여고생을 초빙하고(깜짝 선물), 섭식장애로 인한 여학생의 실수를 아무렇지 않게 덮어주며(달이라도 나쁘진 않아), 연예인이 되어 사람들을 웃기고 싶다며 엉뚱한 행동들로 외면 받는 소년(소년, 하늘을 날다)과 본의 아니게 커밍아웃한 남학생(우리가 섹스에 대해 하는 말)을 친구로 받아들이고, 폭력남편에게 고통 받는 유부녀(열네 살의 정사)와 자신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하는 말기암 환자(불꽃놀이의 밤)를 도와주는 등 배려심과 의연함을 두루 갖춘 소년 사인조는 알코올중독 아버지의 죽음에 연루되어 구속된 친구(하늘색 자전거)에 대한 믿음과 의리를 굳건히 지키며 중3으로 올라가는 봄방학 짧은 자전거여행을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살짝 맛보는 일탈(열다섯 살로 가는 길)과 함께 어느새 부쩍 커져있다.

 

누구나 짐 하나쯤은 지고 산다. 소년이라고 예외는 아니지만 서로의 짐을 나눠지기도 하고 자신의 짐을 내려놓기도 하며 앞으로 달려간다. 타인에게 손을 뻗을 줄 아는 소년들, 어쩌면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럽고 진실하며 생각이 깊은 아이들로 인해 웃음과 감동이 교차된다. 이처럼 멋지고 따스한 마음을 지닌 건강한 아이들과 함께라면 미래사회에 희망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우리 어른들이 그들의 앞길을 흐려놓고 있는 건 아닌지 요즘 들어 한심한 사회뉴스를 접하며 한편 서글픔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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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지점의 집] 이중생활이 가져온 비극 | 장르소설 2017-10-0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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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중간지점의 집

엘러리 퀸 저/현재훈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적절한 로맨스, 클라이막스의 긴장감, 수사과정의 논리적인 설명 등 미스터리의 요소를 두루 만족시키는 저자의 솜씨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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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 퀸의 작품을 한 권이라도 읽어보지 않았다면 미스터리 애호가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영국에 셜록 홈즈와 에르큘 포와로가 있다면 미국을 대표하는 명탐정으로는 엘러리 퀸이 있다. 20세기 미스터리에 한 획을 그은 엘러리 퀸은 만프레드 리와 프레더릭 다네이 두 사촌 형제가 사용한 공동 필명으로, 자신들이 창조한 명탐정 캐릭터의 이름이기도 하다. 주요작품으로는 4대 비극 시리즈가 꼽히지만 그밖에도 상당히 많은 걸작을 남겼다. 그들이 작품에서 보여준 형식과 아이디어는 수많은 후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일본의 본격,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반이 되었다.

 

엘러리 퀸의 작품은 워낙 방대해 엄선된 소설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데 [중간지점의 집]은 꽤 초기에 번역본으로 나온 작품이다. 등장인물도 많지 않고 사건도 단순해 보이지만 인간관계와 감정이 얽히며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사건은 전개된다. 엘러리 퀸의 친구가 외딴 집에서 매제의 시체를 발견한다. 알고 보니 죽은 남자는 뉴욕과 트렌턴에 각각 아내를 가진 중혼자였음이 발각되고 두 아내는 명예와 결백을 걸고 법정에 선다. 우연이라는 요소가 가져온 잘못된 결과를 바로잡기 위해 한 편의 연극을 기획하는 엘러리 퀸의 연출 아래 사건이 일어난 ‘중간지점의 집’을 무대로 진범을 향한 올가미가 펼쳐진다. 법정 씬과 탐정의 수사가 갖는 묘미를 동시에 갖춘 작품이다.

 

적절한 로맨스, 클라이막스의 긴장감, 수사과정의 논리적인 설명 등 미스터리의 요소를 두루 만족시키는 저자의 솜씨를 맛볼 수 있다. 결말을 앞두고 짠 하고 등장하는 ‘독자에의 도전’이라는 형식도 신선하다. 독자로서 도전을 해보았는데 진범은 얼추 맞추었으나 주요 증거품으로 대두되는 성냥에 숨은 수수께끼의 풀이에는 실패했다. 뭐 그걸 알면 탐정이 되거나 작가가 되지 그냥 독자로 남아있겠는가. 남편에게 이름도 둘, 신분도 둘, 다른 아내까지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래도 그를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있을까? 그러나 살해당해 마땅한 죄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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