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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 귀여운 귀신 전쟁 | 일반도서 2017-11-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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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

마키메 마나부 저/이규원 역
노블마인 | 2009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대학가의 낭만과 봄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교토의 거리로 공간 이동을 하는 기분, 유쾌하고 따뜻하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교토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교토’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주로 써서 ‘교토 작가’라 불리는 마키메 마나부의 독특한 청춘 백서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는 전작 <가모가와 호루모>에 이은 두 번째 ‘호루모’ 작품집이다. 천 년 동안 이어져온 '호루모'라는 수수께끼의 경기를 하는 교토 대학생들의 풋풋한 연애담이 산뜻하게 펼쳐진다. ‘호루모’ 라는 건 귀신을 부리는 전쟁놀이다. 동아리 회원과 귀신들은 소속된 동아리를 상징하는 색(파랑, 하양, 검정, 빨강)의 유카타 또는 넝마를 걸친다. 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2,3학년 회원이며 그 두 학년의 회원들이 한 대(代)의 활동을 한다.

 

‘양 팀에서 귀신을 천 마리씩 끌고 나와서 교토 시내에서 전쟁놀이를 하는 거예요. 교토대학 청룡회, 리쓰메이칸대학 백호대, 교토산업대학 현무파, 류코쿠대학 피닉스에서 각각 500대 회원들이 겨루죠. 어디까지나 평화적인 경기지만 귀신이 전멸해버리면 조금 곤란한 일이 벌어져요.’

-교토대 청룡회 500대 회장 아베-

 

귀신 전투라는 기상천외의 아이디어를 로맨스와 연결시킨 작가의 재치가 돋보인다. 20센티미터의 키에 넝마를 걸치고는 얼굴 중앙에 꼭 오므린 주둥이로 ‘큐르르’ 울고 ‘꺄아꺄아꺄아’ 떠들어대며 ‘뽀로’ 소리와 함께 사라지며 건포도를 밀어 넣으면 공격을 당해 푹 꺼진 주둥이가 ‘뽕’ 소리와 함께 원상 복귀되는 귀신이라면 호러 장르에는 질색을 하는 나도 그다지 두렵지 않을 것 같다. 귀어를 소리치며 맹렬한 전투를 벌이는 열혈 청춘이지만 사랑에는 숙맥인 수줍은 젊은이들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여섯 번째 풍경으로 그리고 있는 연작소설로 주인공들은 다르지만 등장인물은 여기저기 출현해서 그들의 관계를 따져보고 싶어지는데 친절하게도 책의 마지막장에 일러스트로 정리된 인물관계도가 있다. 대학가의 낭만과 봄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교토의 거리로 공간 이동을 하는 기분, 유쾌하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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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복수, 구원, 속죄, 그리고 희망 | 장르소설 2017-11-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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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들

요 네스뵈 저/노진선 역
비채 | 2015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반전을 기대하기보다는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사회악과 속죄, 구원과 희망, 사랑과 용서에 대한 생각과 함께 책장을 넘기게 되는 작품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노르웨이의 국민작가 요 네스뵈의 스탠드 얼론 소설 [아들]. ‘해리 홀레 시리즈’ 못지않게 재미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복지국가들의 국민들은 별 불만 없이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것만 같은데 인간이 사는 사회에는 어디에나 부정과 부패가 만연해 있기 마련인가 보다. 영화 <세븐>에서 소재로 삼았던 ‘탐식(Gluttony), 탐욕(Greed), 나태(Sloth), 음욕(Lust), 교만(Pride), 질투(Envy), 분노(Anger)’ 라는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7가지 죄악을 떨쳐버릴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일까. 오늘날 전 세계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마약문제는 오슬로 또한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사회를 휘어잡을 수 있는 권력에 대한 탐욕이 인간 마음의 가장 약한 부분과 만나 마약을 퍼트리게 되는 상황. 수요가 있으니 공급하는 것이겠지만 단순히 선과 악으로 구분 지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두 사람을 살해한 죄로 스타텐 교도소에서 열여덟 살부터 12년간 복역해온 소니 로프투스는 헤로인 중독자로 치유의 능력이 있다는 소문이 돌며 감옥의 붓다로 불린다. 수감자들이 너도나도 고해성사를 하러 찾아오는데 어느 날 부패경찰임을 자백하고 자살한 소니의 아버지가 실은 오명을 쓰고 살해된 것이라는 고백을 듣는다. 생전의 아버지를 너무나 존경하고 사랑했기에 자신의 삶을 망가트릴 만큼 충격적이었던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는 이야기는 그의 인생을 다시금 바꿔놓는 계기가 된다. 약을 끊고 탈옥에 성공한 소니는 헤로인을 공급해주는 대가로 자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운 조직과 아버지 죽음의 배후가 같다는 걸 인식하고 범죄자를 처단하는 한편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움직인다. 도처에 검은 손이 연결되어 있는데다 경찰도 믿을 수 없는 외로운 싸움터에서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아버지를 넘어서야한다.

 

물론 소니는 살인자다. 교도소에 있을 때는 그저 마약중독자일 뿐이었지만 복수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는 실로 단호하게 진범들이 행한 그대로의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도록 만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니에게 죄를 묻기란 너무 가슴이 아프다.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 여인을 바라보는 투명한 눈동자에, 무고하게 희생되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심에, 드러나는 진실에 눈물 흘리는 소년 같은 그의 모습에 그만하면 되었다고 다독여주고 싶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반전을 기대하기보다는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사회악과 속죄, 구원과 희망, 사랑과 용서에 대한 생각과 함께 책장을 넘기게 되는 작품이다. 어두운 현실을 파헤치는 데 따르게 마련인 찜찜함이 걱정되어 이 책을 읽기 망설이는 사람을 위해 스포를 하나 살짝 언급하기로 하자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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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발소] 스타일이 바뀌면 인생도 변한다? | 일반도서 2017-11-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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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동네 이발소

야마모토 코우시 저/안소현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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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계속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길.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자기 변신’이 필요할 때는 아닌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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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어?” 헤어스타일을 확 바꿨을 때 늘 듣는 말이다. 그저 늘 하던 머리가 지겨워졌을 뿐인데도. 한데 곰곰 생각해보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어떤 욕구가 꿈틀거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듣기 싫어하는 말이었는데 이제는 뭔가 변화를 갖기 위해서라도 헤어스타일을 바꾸러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혹시 아는가. 이 책에서처럼 바꾼 헤어스타일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지. 야마모토 코우시의 <우리 동네 이발소>는 동네 이발소에서 헤어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바꾼 사람들에게 갑자기 벌어지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담은 소설집이다. 하긴 머리를 어떻게 손질하는가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게 마련이고 직업에 따라 그에 요구되는 스타일이 있는 법이니까 역으로 헤어스타일에 따라 사회적 위치가 변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법한 일인 듯싶다.

 

마을에 작은 이발소가 있다. 특이할만한 점이라면 이발사가 여자라는 것 정도일 뿐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곳에서 머리를 하면 스타일 뿐 아니라 인생까지 180도로 달라진다. 죄송합니다가 입버릇인 소심한 말단 회사원, 도둑이 든 이후 호신에 집착을 보이는 OL, 산속에서 기억을 잃어버린 의문의 사나이, 취업활동이 여의치 않은 우동가게 딸, 싫은 말을 못하는 총무과 여사원, 은퇴 후 삶의 의욕을 잃은 할아버지. 우연히 들어간 이발소에서 밝은 이발사의 수다를 들으며 마사지를 받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는데 깨고 나니 전혀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 이들은 이후 새로운 경험을 접하고 성격까지 변하게 된다. 거북이 등딱지 모양의 까까머리, 평범한 샐러리맨보다 더 짧은 숏커트, 옆머리에 줄무늬를 만든 조폭스타일, 아주 짧은 금발머리, 가늘고 치켜 올라간 눈썹, 운동선수처럼 깎은 스포츠헤어로 변한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평범한 이웃들의 색다른 이야기들이 따스한 감동과 함께 유쾌한 에너지를 전한다.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한다고 했던가. 돌이켜보면 인생이 달라진 계기는 아주 사소한 선택에서 이루어졌던 것 같다. 그날 접어든 길, 그곳에서 만난 사람, 그 시간 했던 행동, 그 순간 입에서 나온 말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내 인생은 변했을까 궁금할 때가 있다. 일단 선택한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가 인생철학이지만 아쉬운 미련 정도는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인생은 계속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길.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자기 변신’이 필요할 때는 아닌지 생각해 보자. 훗날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그럴 땐 마음이 가는 새로운 미용실에 무작정 들어가는 것도 해봄직한 시도인 것 같다. 변화를 원한다면 약간의 모험쯤은 두려워하지 말자. 머리야 늘 자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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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메아리] 섬세한 심리미스터리 로맨스 | 장르소설 2017-11-0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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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죄의 메아리

샤를로테 링크 저/강명순 역
밝은세상 | 2015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 죄의식과 합리화 사이의 갈등, 인간 본연의 욕망과 집착 등을 여러 가지 사건과 연결해서 엮어낸 심리미스터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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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독일 작가 샤를로테 링크의 소설 <죄의 메아리>.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 죄의식과 합리화 사이의 갈등, 인간 본연의 욕망과 집착 등을 여러 가지 사건과 연결해서 엮어낸 심리미스터리 소설이다. 사건은 크게 두 가지. 여자아이 살해사건과 요트 조난 사건으로 이 두 사건이 서서히 하나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연관된 사람들 각각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끊어지지 않는 긴장감은 좋으나 두 남녀의 일탈은 그다지 공감되지 않는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어떻게 보면 미스터리로맨스 장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그러다보니 미스터리로도 로맨스로도 조금씩 부족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이야기의 배경은 잉글랜드 동부 노퍽 주의 킹스린. 그곳에서 여자아이가 실종 살해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아이의 엄마들은 아이가 살아있을 때 잘 보살펴주지 못했던 것에 대한 죄책감에 몸부림친다. 그토록 좋아하는 회전목마를 더 이상 타지 못하게 될 줄, 양말을 신고 다니라고 야단을 친 것이 마지막 말이 될 줄 그 누가 짐작이라도 할 수 있으랴. 한편 스카이 섬 별장에서 남편 프레데릭, 딸 킴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던 버지니아는 별장 일을 도와준 리비아의 요트가 추돌사고로 조난당한 사실을 알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졸지에 빈털터리가 된 리비아와 나탄 모어 부부가 별장으로 찾아오면서 두 부부 사이에 이상 기류가 흐른다. 은행가인 프레데릭이 런던에서 지내는 동안 킹스린의 저택으로 찾아온 나탄에게서 삶의 활력을 찾은 버지니아. 둘은 결국 사랑의 도피를 선택하고 뒤숭숭한 마을에 남은 일곱 살 여자아이 킴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늘 우수에 젖어 대저택에서 외로이 지내는 여인 버지니아의 삶에 드리운 어두운 과거의 정체는 무엇인가. 왜 버지니아를 소중히 여기는 남편에게는 못하고 잘생기기만 한 비열한 사기꾼같은 나탄에게는 맨 얼굴을 내보였는가. 리비아를 등쳐먹고 살다가 장인이 남긴 재산마저 요트와 맞바꿔 수장시켜버리고는 빈털터리가 되자 아내를 가차 없이 버리는 나쁜 남자의 전형을 이해하는 어리석음이라니. 두 부부가 서로를 잘 모르고 동상이몽을 갖고 있었다고? 아니, 두 부부 모두 한쪽이 너무 자신의 껍질을 단단히 두르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사랑하지 않았다고? 그렇다면 자신을 사랑한 사람을 이용해 마음의 가책에서 숨어버리기 위한 도피처로 삼았을 뿐이었단 말이지 않은가. 경제력은 덤이고. 과거의 사건에 대해서 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가는 이해하겠으나 그것도 결국 자신만을 생각한 행동이었고 지금의 가정에서도 자신이 우선했던 여인 버지니아에게 아무래도 큰 동정은 베풀지 못하겠다. 과거와 진정한 화해를 이루지 못하는 한 인간은 희망을 향해 나아갈 수 없다고? 과거에 그녀가 망쳐버린 한 남자의 희망은 어디서 찾아야하는 걸까? 오히려 딸을 잃고 만 두 엄마의 상실감만이 끝없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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