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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티쓰] 일상의 수수께끼 풀이(feat. 치과) | 일반도서 2017-08-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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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데렐라 티쓰

사카키 쓰카사 저/현정수 역
노블마인 | 2008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소설속의 ‘시나가와 덴탈 클리닉’처럼 환자의 마음까지 배려하는 곳이라면 나도 치과 기피증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저자 사카키 쓰카사 작품의 특징인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궁금증을 풀어가며 따스한 정을 나누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번 작품의 무대는 치과다. 좀 더 현대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상시킨다고 생각되는 영어 표현으로 하면 덴탈 클리닉. 어릴 때 겪은 경험이 공포로 남아있기에 치과라면 근처에도 가기 싫은 주인공 사키의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한 달간의 이야기다. 치과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을 갖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보통 어렸을 때 무서워하는 것이 치과이지만 나의 경우 성인이 되고난 후의 기억이 더 강하게 남아있다. 유명하다고 찾아간 치과에서 마취도 안 해주고 엄살을 떤다고 야단을 치던 노(老) 선생님. 이후부터 나는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치과에서 조금 젊은 선생님을 찾게 되었다. 그것도 어쩔 수 없을 때의 이야기지만. 이 소설속의 ‘시나가와 덴탈 클리닉’처럼 환자의 마음까지 배려하는 곳이라면 나도 치과 기피증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자는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은 글로 쓸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발로 뛰어 취재하는 작가로 유명하다는데, 역시 이번 작품에서는 치과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치료와 전문 인력에 대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덴탈 클리닉을 찾는 손님들은 제각기 다른 문제를 지니고 있고, 그들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마음 따뜻한 병원 식구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이갈이, 구취, 꼭 맞는 기공물의 중요성, 사고로 부서진 턱의 재활, 치과 공포증 등 에피소드의 중심에는 어쩌다 치과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여대생 사키와 뛰어난 손재주를 지닌 츤데레 매력의 기공사 요쓰야가 있다. 두 사람의 예쁜 연애에도 응원을 보내면서 어떤 면에서는 나의 성격과 비슷해 보이는 사키의 성장에 흐뭇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태평스럽게 자랐던 탓일까. 나는 옛날부터 타이밍을 잘 놓쳤다. 예를 들면 길을 가다가 누군가가 나에게 부딪쳐놓고는 적반하장으로 “어디를 보고 다니는 거야?” 하고 화를 내면 나는 순간적으로 내가 잘못했나, 하면서 고개를 꾸벅 숙인다. 그러고 몇 걸음 걸어가다가 잘못은 상대가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그제야 비로소 분노가 끓어오른다. 참지 못하고 돌아서서 “당신이 잘못했잖아요?” 하고 말할 무렵에는 이미 상대는 보이지 않는다. 나는 화내는 데에도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p.173)


많이 씹고 많이 먹어라.

많이 웃고 많이 이야기하고 많이 노래하라.


플레처의 말은 ‘즐겁게 살아라’ 라는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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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원맨쇼] 있을 건 다 있는 휴먼 미스터리 | 장르소설 2017-08-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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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이아몬드 원맨쇼

피터 러브시 저/하현길 역
검은숲 | 2012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아무 반응도 없던 소녀가 어느 날 살그머니 내민 작은 손에 감동하는 다이아몬드의 모습처럼 훈훈한 인간미야말로 이 시대의 희망이 아닐까.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치밀한 구성 속에 유머가 적절히 스며있는 미스터리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작가 피터 러브시의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작품이 <마지막 형사>이었으니 두 번째 작품부터는 전직 수사관일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난 주인공 피터 다이아몬드는 첫 장부터 백화점 야간경비원직에서 해고를 당하고 백수 신세가 되어버린다. 거대한 몸집에 벗어진 머리, 욱하는 성질에 말주변도 없는 중년 남성이지만 이러한 점이 바로 이 캐릭터의 묘미다. 이제는 주인공이 샤프하고 강하며 똑똑할 필요가 없다는 시대적 트렌드를 대변하는 듯 손재주도 없고 몸은 둔하지만 타고난 뚝심과 따뜻한 속정을 지닌 이 인물이 지닌 매력에 빠져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백화점에 몰래 숨어드는 바람에 다이아몬드를 해고당하게 만든 장본인인 일본인소녀는 자폐증으로 여겨지는데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보호자 또한 찾을 길이 없어 특수학교에 맡겨진 상태다. 임시로 나오미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이 소녀의 정체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신경이 쓰이는 다이아몬드는 자신의 일자리 찾기는 팽개쳐둔 채 매일같이 학교를 방문해 나오미와의 소통을 시도한다. 우연히 그녀가 집착하는 것이 그림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오미를 도울 수 있는 실마리를 잡았다고 생각한 다이아몬드는 방송국과 접촉하는데, 텔레비전 방송이 나간 바로 다음날 엄마라고 주장하는 수상한 여자가 찾아와 소녀를 데리고 사라져 버리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소녀의 행방을 따라 런던에서 뉴욕으로, 도쿄, 그리고 요코하마로 이어지는 다이아몬드의 원맨쇼는 이제부터가 진짜다.


소녀에게 다가갈수록 드러나는 제약회사의 존재. 마침 요즘 OCN 드라마 <듀얼>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 데 과학의 발전에 인간의 욕심이 개입되면 그로인해 수반되는 폐해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깨닫는 중이다. 자신만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사람들, 돈과 권력만 바라보는 사람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폭력행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전 인류의 미래라는 허울 아래 소수약자의 희생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 그런 반면에 정의를 지키고자 열심히 뛰는 사람들이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무 반응도 없던 소녀가 어느 날 살그머니 내민 작은 손에 감동하는 다이아몬드의 모습처럼 훈훈한 인간미야말로 이 시대의 희망이 아닐까.


나오미는 자신의 손을 들어 다이아몬드의 손에 올려놓았다. 나오미는 얼굴도 들지 않고 다른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일본 여인이 지켜야 할 예법에 어긋나지도 않은 채, 감상적인 면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려운 영국인의 목을 콱 막히게 했으니까. (p564)


이 작품의 양념 역할을 하는 건 바로 일본 스모선수의 등장이다. 일본에서 스모선수의 위상과 인기는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스모에서 요코즈나(横綱) 다음으로 높은 등급인 오제키(大關) 야마가타가 스폰서가 되어준 덕분에 다이아몬드는 훨훨 날아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외국인의 눈으로 본 생경함이 코믹하게 그려져 재미를 더하는데다가 특히 크기에 차이는 있어도 거대한 몸집을 지닌 두 남자가 벌이는 액션이 압권이다. 일본 스모를 좋아하는 가족들 때문에 몇 번인가 경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작가의 생생한 묘사가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해 더욱 즐거웠다. 


야마가타는 허리를 굽히고 두 발을 벌린 채 손바닥을 문지르며 그 차가 스모 경기장에서 상대할 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맞이할 채비를 차렸다. 실제로는 겁을 주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는 왼손을 심장 쪽에 올려놓고, 오른손을 쭉 뻗은 채 오른발을 높이 들어 올리는 시코 동작을 취했다가 길바닥에 힘차게 내리찍었다. (p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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