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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가출 일기] 길 위에서 만난 인생 교훈 | 일반도서 2017-08-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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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 여름의 가출일기

기타가와 야스시 저/한영 역
르네상스 | 201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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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나 일어나지는 않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소중한 인생 경험을 한 소년의 이야기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아무에게나 일어나지는 않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소중한 인생 경험을 한 소년의 이야기다. 청소년이 지나도 한참이 지나버린 지금에 와서 읽기에는 너무 교과서 같이 생긴 성장소설이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뭐 하긴 책을 읽는데 누가 규제를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책을 어떤 나이에 어떤 사람이 읽든 뭐가 문제이겠는가. 어른을 위한 동화도 많고 만화도 여전히 재미있는데 말이다. 본의 아니게 4박5일의 가출을 하게 된 한 소년이 여행길에 만난 사람들에 의해 자신의 현재 모습을 반성하고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게 되는 모습이 대견하다.

 

일본 최남단 규슈 섬 구마모토 시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 아키즈키 가즈야. 친구들에게 허세를 부리느라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봤다고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해버린다. 친구들은 증명사진을 가져와 보라하고 가즈야는 어쩔 수 없이 남은 여름방학 동안 하루 코스로 도쿄에 다녀올 계획을 세우는데 그만 마지막 비행기를 놓치고 만다. 돈도 없고 갈 곳도 없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앉아있는 소년에게 구원의 손을 내민 매점 아줌마는 어쩌면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귀중한 기본을 가르쳐준다. (첫째 날 어디서나 환영받는 법)

 

“어느 집에서 묵건 밥 먹고 나면 설거지, 이불 깔고 개기, 목욕탕 청소, 화장실 청소, 누구보다 빨리 일어나서 쓰레기 내놓기, 방이며 복도며 계단이며 현관 청소까지 내가 질까 보냐 하는 마음으로 야무지게 해야 돼. 괜찮으니까 앉아 있으라고 해도 뺏어서라도 할 기세로 덤벼야지, 안 그럼 못써. 알겠니? 그렇게만 하면 세계 어디를 가든 공짜로 먹고 자고 할 수 있을 거야.”

 

수중에 남은 돈을 털어 JR 보통 전철은 하루에 몇 번이든 탈 수 있는 청춘 18 티켓 한 장을 구입하고는 길을 떠난 가즈야. 신세를 진 아줌마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어려서 헤어진 그녀의 아들에게 선물을 전하려 중간에 혼슈 중부 시즈오카 시에 들르기로 했으나 장본인이 마침 쉬는 날이었던 탓에 그가 근무하던 미용실 점장의 집에서 다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부모님께 잘못했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표현도 한 적이 없음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둘째 날 소중한 이들에게 솔직해지는 법)

 

자전거를 빌려 타고 남쪽으로 향하던 가즈야는 친절한 파출소 경찰관을 만나 쓸데없는 거짓말이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서로에게 만들 수 있는가를 배운다. (셋째 날 파출소에 끌려가다!) 다음날 장거리 트럭을 얻어 타는데 성공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드디어 집에 가까워진다는 생각에 안도하는데 스킨헤드의 범상치 않아 보이는 운전사 아저씨는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라는 걸 가르쳐준다. (넷째 날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 드디어 구마모토로 향하는 배를 탄 가즈야. 배에서 만난 할아버지에게서 만남의 귀중함과 살아가는 사명에 대한 교훈을 얻는다. (다섯째 날 진짜 행복을 손에 넣는 법) 집에 도착한 가즈야는 한층 성장해 있었다. 그리고 가즈야의 입을 빌어 저자 기타가와 야스시가 독자 모두에게 묻는다.

“있잖아, 형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솔직하게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사나? 형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나?”

 

오늘밤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련다. 인생에 있어 이미 늦었다는 때는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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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다 진한] 슬픈 가족사에 담긴 비밀 | 장르소설 2017-08-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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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보다 진한

사사모토 료헤이 저/정은주 역
로크미디어 | 2008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결국 인생은 주어진 길을 받아들이며 나아가는 거라는 걸 주인공을 통해 보여주는 여운이 진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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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소설을 읽다보면 처음부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있는가하면 완독한 후에야 오히려 여운이 더 남는 경우가 있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면서 빨리 결말을 보고 싶은 책이 있는가하면 도통 책장이 안 넘어가지만 조금씩 아껴 읽고 싶은 작품이 있다. 사사모토 료헤이의 탐정소설 [피보다 진한]을 굳이 분류한다면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되는데, 사건이나 액션보다는 인물 중심의 수사에 대한 비중이 커서 솔직히 소개 글처럼 박진감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수사의 진행에 따라 퍼즐이 맞추어지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다만 흠이라면 슬픈 가족사를 그리기 위해 설정한 ‘출생의 비밀’ 같은 막장 코드 때문에 결말이 신파가 되어버렸다는 것. 반전이라기엔 황당하고 찜찜함이 앞서지만 나름대로 해피엔딩이라는 점에서 넘어가기로 하자.

 

전직 경찰 출신의 사립탐정 아카네자와는 죽음을 앞둔 노인 마츠우라로부터 아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35년 전, 야쿠자였던 마츠우라는 아내가 아기를 낳다가 죽자 이성을 잃고 의사를 때려눕힌다. 이제 막 태어난 아기를 안고 거리를 방황하던 그는 카나메초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한 여성과 만나게 된다. 마츠우라는 아기를 갖기 원하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그녀에게 아기를 맡기고 형무소에 들어간다. 출소한 후에 그는 야쿠자 세계에서 손을 씻고 사업에 성공하지만, 죽음을 눈앞에 두고 생이별했던 아들을 찾아 재산을 물려주고 싶어 한다. 한편 마츠우라 노인의 의뢰를 맡은 아카네자와에게 경찰시절의 상사인 사나다에게서 연락이 온다. 롯본기의 러브호텔에서 일어난 여고생살인사건에서, 피해자의 체내에서 검출된 범인의 체액의 DNA가 아카네자와가 가족을 잃은 2년 전 뺑소니 사고와 관련이 있는 니시카사이 사건의 범인의 것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아카네자와는 마츠우라의 아들을 찾는 수사를 하는 동시에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쫓는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원제 [時の渚]를 해석하면 ‘시간의 기슭’이라는데 제목의 느낌이 강하지는 않더라도 그것이 작자가 말하고자 했던 주제와 맞는 게 아닌가 싶다. 오히려 ‘피보다 진한’은 일종의 스포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35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운명은 여러 사람의 인생에 변화를 가져왔지만 결국 인생은 주어진 길을 받아들이며 나아가는 거라는 걸 주인공을 통해 보여주는 여운이 진하게 남기 때문이다. 가족에 있어 중요한 것은 피로 이어진 생물학적 요인보다는 같이 나눈 정으로 쌓인 유대감임을 전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혼자가 되어버린 남자의 입장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허무한 상실감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약간이라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만 한다. 고독함에 있어서는 여느 하드보일드 탐정에 견주어 빠지지 않는 아카네자와의 내일 역시 조금은 밝아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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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별이야] 별처럼 빛나는 감동 성장소설(ft.개기일식) | 일반도서 2017-08-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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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모두 별이야

웬디 매스 저/장현주 역
시공사 | 200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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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이라는 경이로운 경험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친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 또한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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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유난히 좋아하는 엄마의 영향으로 언제인가부터 달빛 환히 비추는 밤이면 오랫동안 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홀로 유유히 자태를 뽐내는 달님도 아름답지만 캄캄한 하늘을 배경으로 어스름하게 흔적을 남기는 구름 뒤로 슬쩍 슬쩍 숨다 나오다 하는 달의 움직임을 눈으로 좇고 있노라면 우주의 신비함이 몸으로 느껴진다. 별까지 반짝인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오염된 서울 하늘 아래에서 별자리는커녕 흐릿한 반짝임 하나 볼 수 있는 날이 떨어진 바늘 찾기만큼 어려워진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달그림자 캠핑장’을 배경으로 써내려간 웬디 매스의 성장소설 <우리 모두 별이야>는 별빛 가득한 밤하늘처럼 빛나는 감동 스토리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텔레비전도 없는 드넓은 ‘달그림자 캠핑장’은 별을 보기 위한 방문객들이 드물게 찾아오긴 해도 늘 한적한 곳이었으나, 드디어 역사적인 개기일식의 축제가 시작되고 참가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날이 온다. 어려서부터 캠핑장에서 자라 별자리 찾기가 취미이며 소행성을 친구로 삼고 있는 우주 소녀 앨리는 고대하던 그날이 다가오면서 손님들로 북적이는 캠핑장의 흥분을 누릴 새도 없이 도시로 이사를 간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슈퍼모델이 꿈인 예쁜 소녀 브리 역시 문명의 이기와는 동떨어진 캠핑장에서 살게 된 신세를 한탄하는 중이다. 이 두 소녀와 하늘을 나는 혼자만의 공상을 즐기는 뚱보 소년 잭을 주인공으로 각자의 입장에서 번갈아가며 풀어내는 형식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외에 매년 캠핑장을 찾아오는 착실한 소년 라이언, 앨리의 동생이자 곤충박사 케니, 브리의 동생인 괴짜 천재 소녀 멜라니가 함께 어울리면서 외계 행성 탐사와 개기 일식을 겪는 동안 내면의 변화를 통해 모두들 한층 성숙해진다.

 

왜 아직도 성장소설에 감동하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은 죽을 때까지 성장해야하는 영장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청소년과는 거리가 먼 성인일지라도 배우는 교훈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개기일식이라는 경이로운 경험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친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 또한 용기를 얻는다. 밝음 뒤에는 어둠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어두운 절망을 이겨내면 다시 밝은 내일이 찾아온다는 인생 진리를 되새기며 말이다. 개기일식이라고 하면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돌로레스 클레이븐>에서의 신비하지만 불길한 분위기가 감도는 장면이 떠올라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곤 했는데 이 소설을 읽고 나니 꼭 한번 경험하고 싶어졌다. 작가가 상당히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긴 하지만 아무리 설명해도 한번 보는 것만 못하다고 하지 않는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그 환상적인 광경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브리-
몇 초 뒤 태양은 완전히 사라졌다. 태양이 있던 자리에는 검은 구멍만 남아 있었다. 허전함이 가슴속까지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안타까운 비명을 질렀지만, 수천 명의 외침 속에 묻혀 버렸다. 잠시 후, 캄캄한 태양 뒤로 눈부신 빛이 나비의 날개처럼 펼쳐졌다. 나는 지금까지 참된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음을 비로소 깨달았다. (p.369-370)

 

-잭-
캄캄한 어둠 속에 가느다란 흰 원이 떠오르자 캠핑장은 탄식과 함성으로 가득 찼다. 그 작열하는 고리가 태양이 아직 거기 있다는 유일한 증거라는 생각이 들자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그것은 운 좋게 그 아래 설 수 있었던 우리들을 내려다보는 이글거리는 눈동자 같았다. (중략) 갑자기 앞으로 내가 어디서 무얼 하든지 이 순간만은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p.379-380)

 

-앨리-
선명한 붉은 회오리가 달 주위에 이글거렸다. 검은 하늘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어 더욱 장엄했다. 다음 순간 사람들이 가장 고대하는 광경이 나타났다. 진주처럼 흰 코로나가 어두운 달 뒤에서 갑자기 뿜어져 나왔다. 고동치고 굽이치며 일렁이는 비현실적인 광채였다. 그 속에서 죽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빛이었다. (p.348)
작은 분홍빛 유광들이 실타래에서 실이 풀리듯 검은 태양에서 하나씩 휘돌아 나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태양은 하루 종일 저런 걸 쏘아대는데 우리는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혔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을 놓치고 있는지! (p.382)


마침 올해 2017년은 미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개기일식(Total Solar Eclipse)이 99년 만에 이루어지는 해라고 한다. ‘위대한 미국의 일식(Great American Eclipse)’이란 이름을 붙인 이번 일식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8월 22일 새벽 2시30분부터 시작되어 북미대륙 중간을 관통하면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지속됐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는 2035년에 있다고는 하나 북한 쪽이고 이후 100년 안에는 일어나지 않는다는데 부럽다. 하긴 미국에 살고 있다고 해도 그 북새통에 참가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위대한 우주쇼’는 영상으로 찾아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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