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마음을 살찌우는 시간
http://blog.yes24.com/yolleep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케이토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6월 스타지수 : 별929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테마도서
서평이벤트
나의 리뷰
일반도서
장르소설
일본원서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라플란드의밤 올리비에트뤽 북유럽스릴러 사미족 앙리픽미스터리 문학미스터리 고전미스터리 클래식미스터리 경감시리즈 서평이벤트
2017 / 0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리뷰 잘 봤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글
오늘 2 | 전체 21160
2017-08-07 개설

2017-08-28 의 전체보기
[브릿마리 여기 있다] 눈부신 이야기, 탄생하다 | 일반도서 2017-08-28 15:47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82732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저/이은선 역
다산책방 | 2016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까다롭고 융통성도 없지만, 브릿마리를 알면 알수록 좋아하게 되는 작품 속 주변 인물들에게 동화되어 가는 나. 함께 웃고 울다보니 그녀와 헤어지기가 싫어진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브릿마리에 대한 첫인상은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나 싶은 황당함이었다. 짜증스러울 정도로 까다롭고 융통성 없는 60대 여자. 일자리도 구해주고 전화 응대도 다 받아주는 고용센터 아가씨가 대단하다 싶었다. 그런데 응? 나 어느 샌가 브릿마리에게 빠진 것 같다. 도통 소통이 어려울 듯싶던 인물이 이토록 사랑스러울 수가 있다니. 브릿마리를 알면 알수록 좋아하게 되는 작품 속 주변 인물들에게 동화되어 가는 나. 함께 웃고 울다보니 그녀와 헤어지기가 싫어진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중 처음 접한 책인데, 저자의 대표작이지만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미루어두었던 <오베라는 남자>는 물론,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까지 모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생을 누군가의 그늘 아래서만 살아온 브릿마리가 가장 잘 하는 일은 과탄산소다로 집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것이다. 집밖의 일과는 거의 담을 쌓고 살아온 탓에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핀잔을 받던 그녀에게 사회로 한 발 나서야 할 계기가 생겼다.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이후, 집을 나온 브릿마리는 고용센터로 향하고 집요하게 찾아오는 그녀에게 백기를 든 고용센터 아가씨가 알선해 준 직업은 보르그라는 작은 마을의 레크리에이션 센터 관리인이라는 임시직이다. 난생처음 홀로서기에 나선 브릿마리가 보르그에 도착하자마자 만난 건 축구공.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가 일할 레크리에이션 센터는 지저분하기 이를 데 없고 축구광인 동네 아이들과 하나뿐인 피자 가게(겸 우체국 겸 자동차 정비소 겸 기타 등등)까지 생소한 동네의 모습과 대면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을 시작한다. 어쩌다 아이들의 축구팀 코치를 맡게 되고 친구들을 만들게 되는 브릿마리. 그녀의 솔직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마을은 물론 브릿마리 자신에게도 놀랄만한 변화가 찾아온다. “여자들은 이케아 가구도 조립할 줄 모르잖아”라는 남편에게 보란 듯이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고, 총을 든 강도에게 용감하게 맞서며, 나름대로 친구들에게 따듯한 정을 베푸는 브릿마리로 인해 자꾸만 가슴이 뭉클해진다.

 

몇 개의 순간들. 인간이라면 누구나 시간의 흐름을 놓아버리고 그 속으로 빠져들어 그 순간에 머물 찰나의 기회를 몇 번 누릴 수 있다. 그리고 누군가를 격렬하게 사랑할 기회를, 열정으로 폭발할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어쩌면 허락된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몇 번 그런 기회를 누릴지 모른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자신의 한계 너머에서 몇 번이나 숨을 쉴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순수한 감정으로 거리낌 없이 우렁차게 환호성을 지를 수 있을까? 얼마나 여러 번 기억상실이라는 축복을 누릴 수 있을까?

 

벤이 골을 넣자 브릿마리는 고함을 지른다. 그녀의 발바닥이 스포츠 센터 바닥에서 솟구친다. 1월에 그런 축복을 누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우주에서 그런 축복을 누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축구에 대해서는 ‘월드컵’조차 모르던 브릿마리가 축구시합에서 목이 쉬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결벽증에 잔소리꾼. 소외된 삶을 살던 여자가 마침내 찾아낸 자존감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기에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리라. 그녀가 선택한 인생의 항로에 함께 응원을 보낸다. 생각해보면 발바닥이 바닥에서 솟구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책을 읽는 동안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열정으로 심장이 두근거리는 기분을 브릿마리 덕분에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내가 일을 하려는 이유는 악취로 이웃주민들을 괴롭히는 건 본받을 만한 일이 못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걸 아무라도 알아주었으면 하거든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캐러멜 팝콘] 낯설지 않은 일상에서 관계를 말하다 | 일반도서 2017-08-28 15:42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82731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캐러멜 팝콘

요시다 슈이치 저/이영미 역
은행나무 | 2006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살면서 흔들리고 엇나가기도 하는 마음들을 양지로 이끄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에 있어 화목을 도모하는 길이 아닐까.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원제는 ひなた. ‘양지’라는 뜻이다. 살면서 맺는 타인과의 관계란 완전할 수는 없는 법이다. 남이 아닌 가족이라 할지라도 애초에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남녀가 만나 이루어진 관계이기 때문에 예외라고 볼 수 없다. 가족, 부부, 연인, 친구, 어떤 관계이던 간에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살면서 흔들리고 엇나가기도 하는 마음들을 양지로 이끄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에 있어 화목을 도모하는 길일 것이다. 감각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요시다 슈이치의 따스한 시선이 전반적으로 녹아있는 작품 [캐러멜 팝콘]은 대학생 나오즈미와 여자친구 레이, 나오미즈의 형 고이치와 그의 아내 게이코가 각 계절마다 화자가 엇갈리면서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오지 나오즈미는 대학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마땅한 취직자리를 알아보지도 않고 막연히 삼촌이 경영하는 바에서 일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 여자친구 신도 레이는 학창시절 한가락 하던 인물이었던 모양이지만 착실히 대학을 나와 유명 패션회사의 홍보부에 취직했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상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다. 고이치는 은행원으로 연극 동아리 활동을 취미로 갖고 있으며 다나베라는 친구와는 아내 게이코보다 더 가깝게 지낸다. 매일같이 바쁜 일상을 보내는 잡지사 편집장인 게이코는 전 애인이었던 포토그래퍼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지 못하고 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는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과 묻어두고 싶은 과거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 한순간 깨어질 수도 있는 위태로운 관계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소중함을 생각한다면 서로에게 흐르는 따스한 온기는 이어지리라.

 

“누군가를 배신하고 싶어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배신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오가는 곳에서 벌어지는 양상은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하는 것도 아니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고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오기 마련이다. 그래도 요즘처럼 배신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마음만은 늘 양지바른 곳에 두고 살아가련다. 가까운 누군가를 의심하고 원망하며 살아간다면 인생이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하며 햇살 쏟아지는 거리에서 눈부신 하늘을 올려다보니 짝을 지어 떠도는 뭉게구름이 내게 미소를 보내는 듯하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우리들의 위험한 아르바이트] 어른세계를 향한 아이들의 일침 | 일반도서 2017-08-28 15:3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82728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우리들의 위험한 아르바이트

소다 오사무 저/고향옥 역
양철북 | 2014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우리들 시리즈’에서는 답답하고 때 묻은 어른들의 세상에 시원한 한방을 날리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을 통해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소다 오사무의 ‘우리들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는 아르바이트 작전이다. 처음 일본영화의 재미를 알게 된 시절 즐겁게 본 작품 중의 하나가 <우리들과 경찰아저씨의 700일 전쟁(2008)>이었는데 그 영화의 원작이 바로 이 ‘우리들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였던 거다. 영화에 대한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주연배우 이치하라 하야토의 모습이 워낙 강렬했던 때문인지 책을 읽는 동안 계속 영화를 보는 듯 이미지가 떠올라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 1985년 출간된 <우리들의 7일 전쟁>이 1988년 영화화되면서 청소년과 어른 모두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음에 따라 그 후속작을 바라는 독자들의 염원으로 인해 탄생한 ‘우리들 시리즈’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저자가 정말 존경스럽다. 더 대단한건 30년 이상이 지났는데도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 없이 정말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들의 위험한 아르바이트>는 다친 아빠 대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느라 학교에 못나오는 히로시를 돕기 위해 기발한 아르바이트를 생각해내고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다지는 중학교 2학년생들의 이야기다. 가짜 신령으로 분해 엄마들의 민원을 들어주기도 하고, 폭력교사나 가정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안전보장협회를 조직해 선생들을 골탕 먹이는 동시에 힘없는 학생들을 지켜주는 아이들의 지혜가 통쾌함을 전해준다. 행동대장 에이지, 작전참모 도루, 말괄량이 구미코, 새침데기 히토미, 귀여운 준코, 똑똑한 나오키, 먹보 아키라, 우등생 가즈토, 얌전한 사오리, 단순한 쓰카사, 기계전문 사토루. 다양한 개성을 지닌 친구들이 내민 우정의 손을 잡은 히로시는 평소의 의젓함을 찾아가는데, 구미코의 아버지가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일이 점점 위험한 상황으로 흘러버린다. 그러나 용감하고 영리한 아이들의 작전은 거침이 없다.

 

“우리 부모 세대들 말야, 젊을 때는 입바른 소리도 하곤 했지만 지금은 어때? 아무것도 안하잖아. 안하다 뿐이야? 그저 회사, 회사, 회사밖에 모르지. 회사가 자기 아이들보다 중요하다니까.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부모들은 공부나 교칙을 강요하기만 하면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랄 거라고 진심으로 믿는 걸까?”
“그렇진 않을 거야. 단지, 그렇게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한심해. 우린 그런 인간이 되고 싶지 않다고. 그런 인간들은 응징해야 돼!”
(p.208-209)

 

문명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했다고 하나 사람 사는 세상의 근본은 그다지 변하지 않기 때문인 걸까. 돈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쫓아다니는 어른들의 욕망, 좋은 대학과 취업만을 목표로 삼는 교육 실태, 부정부패가 남발되는 정치 사회, 이기적인 발로로 실행되는 개발에 의한 환경오염, 지금 이 사회와 겹쳐 보이는 30년 전의 모습이다. 사실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었지 않은가. ‘우리들 시리즈’에서는 답답하고 때 묻은 어른들의 세상에 시원한 한방을 날리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을 통해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괴로운 현실에 눈을 뜨면서 중2병에 걸리기 쉬운 요즘의 중학생들이 이 시리즈의 주인공들처럼 세상을 헤쳐가기를 바란다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겠지만 적어도 책을 통해 우정을 배우고 대리만족이라도 얻었으면 좋겠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