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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 청춘 학원 본격 호러 미스터리 | 장르소설 2019-07-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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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

니타도리 게이 저/이연승 역
한스미디어 | 2015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복선과 논리, 유머, 휴머니즘, 청춘로맨스까지 두루 만족시키는 이 작품은 호러보다는 오히려 본격 밀실 추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귀여운 청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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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 가작 입선작 [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理由(わけ)あって冬に出る]는 니타도리 게이似鳥?의 데뷔작으로 당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청춘 호러 미스터리다. 호러라고는 해도 그쪽 장르라면 질색인 나에게도 그다지 무섭거나 끔찍하게 다가오지 않았으니 공포물을 싫어하는 독자들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본격 밀실 추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귀여운 청춘물이다. 물론 플루트를 부는 긴 머리 유령 그림자가 등장하는 부분을 읽던 밤, 화장실에 가는 일은 피하고 싶었지만. (솔직히 조금 무서웠어, 힝.)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재의 특성 상 밤에 보는 게 더 어울릴 듯한 소설이다. 다행히도 주인공 소년이 꽤 용감해서 든든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데, 밀실추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재미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언덕 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하야마는 미술부원이다. 이 학교에는 ‘예술동’이라는 이름의 건물이 있어 학생들은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이곳에서 하는데, 갑자기 밤이면 유령이 나타난다는 괴담이 퍼지면서 복도까지 점령한 취주악부의 졸업식 송별연주회 연습에 차질이 생긴다. 괴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취주악부 부장은 예술동의 열쇠를 갖고 있는 하야마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를 비롯한 몇 명의 학생들은 한밤의 학교로 들어가는데 정말 유령이 나타났다.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문예부 선배에 이끌려 ‘예술동아리 고교생 탐정단’이 꾸려지고, 하나의 트릭이 밝혀지나 싶었더니 또 다른 괴담의 주인공 ‘벽남’이 등장한다. 과연 유령 소동의 진상은 무엇일까?

 

예술동에 플루트를 부는 유령이 나온대!

밤이 되면 ‘시링크스’를 연주한다고......?

 

책 소개글부터 등장하는 곡이니만큼 멜로디가 궁금했다. 드뷔시의 ‘시링크스’. ‘달빛’만큼 아름다울까? ‘아라베스크’처럼 신비로울까? 검색의 바다를 표류하다보니 이 곡에는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플루트의 전설이 실려 있었다.

 

판(Pan)은 산과 들을 다니며 가축을 돌보는 목신(牧神)이다. 원래가 난봉꾼에 호색한이었지만 아르테미스를 따르는 아름다운 요정 시링크스에게 홀딱 반해 끈질기게 구애를 한다. 그러나 뿔과 털투성이 염소다리를 지닌 반인반수, 판을 좋아할 수 없었던 시링크스는 겁에 질려 도망을 갔다. 강둑에 다다른 시링크스는 강의 신에게 도움을 청하고 판이 붙잡으려는 순간 갈대로 변하게 된다. 슬픔에 잠긴 판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갈대를 꺾어 피리를 만들었다. 흉측한 외모와는 달리 음악에 일가견이 있었던 판은 몇 개의 갈대 줄기를 길이가 다르게 이어 붙여 악기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팬파이프(Panpipes)의 유래로, 팬 플루트(Pan Flute) 또는 시링크스(Syrinx)라 불리는 이유다. 이러한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드뷔시(Claude Debussy)는 “목신의 오후 전주곡” 뿐 아니라 플루트 독주곡을 작곡했다. 이른바 ‘판의 플루트’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시링크스’가 바로 그 곡이다. “Syrinx: La flute de Pan for Flute solo”. 

 

목가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구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이 곡을 듣고 있자니, 어두운 밤 텅 빈 학교에 유령이 등장하는 배경효과음으로는 정말이지 최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밝은 성격에도 불구하고 사람에게 악몽을 불어 넣는다거나, 지나가는 나그네를 두렵게 했다는 목신 판. 그래서 패닉(Panic)이라는 용어의 유래가 되었다고도 하는데, 그야말로 패닉상태가 될 것 같은 언덕 위 학교의 유령 소동과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지는 선택이다. 작가가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나타난다고나 할까. 복선과 논리, 유머, 휴머니즘, 청춘로맨스까지 두루 만족시키는 이 작품을 필두로 하는 “니와카 고교생 탐정단 사건부 시리즈(市立高校シリ?ズ)”의 다른 작품도 조만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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