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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팔이 소녀] 말로센 시리즈에 중독되고 마는 작품 | 장르소설 2020-01-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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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산문팔이 소녀

다니엘 페낙 저/이충민 역
문학동네 | 2012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웃다보면 따스함이, 사건을 좇다보면 충격이, 안타까움 뒤에는 감동이 찾아드는 말로센 부족의 이야기는 등장인물 각각의 개성 또한 맛깔스러운 양념 효과를 톡톡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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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권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해야 할까. ‘뱅자맹 말로센 시리즈’는 한 작품을 읽고는 몽땅 찾아 사게 되었다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나 또한 중고서점에서 열심히 뒤진 끝에 전권을 구입하고 말았다. 솔직히 <식인귀의 행복을 위하여>는 예전에 읽고는 어디론가 보내버린 책인데, 어떤 서평에서 그분 역시 1권을 예전에 처분했었으나 눈물을 머금고 재차 입수했다는 이야기를 보고 용기를 얻어 다시 손에 넣은 것이다. 얼마 전에 읽은 <정열의 열매들> 때만해도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만큼 이 [산문팔이 소녀]의 흡입력은 강했다. 이쯤에서 저자 ‘다니엘 페낙DANIEL PENNAC’의 말로센 시리즈를 정리해보자면 국내 번역본은 아래 5번을 뺀 총5권이다.


1. 식인귀의 행복을 위하여 Au Bonheur des ogres (1985)

2. 기병총 요정  La Fee Carabine (1987)

3. 산문팔이 소녀  La Petite Marchande de Prose (1989)

4. 말로센 말로센 Monsieur Malaussene (1995)

5. 기독교인과 무어인 Des Chretiens et des Maures (1996)

6. 정열의 열매들  Aux Fruits de la passion (1999)


파리의 다문화 동네 벨빌Belleville을 배경으로 결코 평범하지 않은 말로센 가족의 일화를 그린 이 시리즈 작품은 유머와 페이소스가 적절히 분배되어 있는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제기나 문학적 고찰이 섞여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특히 3권에 해당하는 [산문팔이 소녀]는 문학을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뿍 담겨있음을 엿볼 수 있다. 작품 속에서 산문팔이 소녀란 자보 여왕을 가리킨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자보 여왕의 옛이야기가 살짝 곁들여있는데 어려서부터 글자 자체를 사랑했던 소녀의 미래는 이미 결정되어 있던 걸지도 모른다. 그녀의 예리한 레이더에 포착된 뱅자맹 말로센은 백화점의 희생양에서 이제 출판사의 희생양이 되어있다. 여동생의 결혼발표에 충격을 받은 그가 사표를 던지자 자보 여왕은 색다른 제안을 하는데 그 결과가 어떤 희생을 가져오리란 걸 알았다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으리라.


“오늘 오빠는 두 가지 제안을 받을 거야. 하나는 수락하고 하나는 거절해야 해.”

별들의 친구 테레사의 예견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모든 걸 받아들이고 마는 뱅자맹.


“넌 병신 짓 하고 사는 게 지겹지도 않니? 평생 한 번이라도 자기 자신이 되고 싶지 않아?”

총명하고 씩씩한 연인 쥘리의 충고를 무시한 뱅자맹.


뱅자맹은 사랑꾼 엄마의 자식들을 보살피느라 자신의 인생은 뒷전인 사람이다. 마치 아빠처럼 동생들을 챙기는 뱅자맹이 가장 사랑하고 의지하는 동생 클라라가 결혼을 발표한다. 하지만 열아홉살 동생의 결혼상대인 클라랑스는 쉰여덟살의 샹푸롱 교도소장이었던 것이다. 중범죄자들을 수용하는 샹프롱 교도소를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클라랑스는 죄수들의 예술혼을 이끌어냄으로써 본능을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만든다는 것인데, 상당히 효과적인 결과를 낳고 있는 걸로 보인다. 하지만 뱅자맹은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클라라가 결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국 클라라는 결혼하지 못한다. 교도소에서 기독교식으로 올릴 예정이었던 결혼식 당일 클라랑스는 살해당하고 만 것이다. 커다란 충격과 슬픔에 빠진 클라라를 위로하고자 뱅자맹은 결심한다. 자보 여왕의 제안을 수락하기로. 더구나 클라라는 임신을 한 것이다. 돈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게 해주리라. 갸륵한 마음으로 수수께끼에 싸인 어떤 인기작가의 대타를 맡기로 한 뱅자맹이지만 다른 사람을 연기한다는 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웬만한 추리소설보다 더욱 긴장되고 궁금하게 만드는 뛰어난 작품이다. 웃다보면 따스함이, 사건을 좇다보면 충격이, 안타까움 뒤에는 감동이 찾아드는 말로센 부족의 이야기는 등장인물 각각의 개성 또한 맛깔스러운 양념 효과를 톡톡히 한다. 온전한 자기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이 어찌 있을 수 있겠는가. 그저 올바른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그로써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며 살아갈 뿐. 뱅자맹은 결코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바로 자신의 선택으로.


* 제목 ‘산문팔이 소녀La petite marchande de prose’는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La petite marchande d’allumettes’에 운을 맞춘 것이라고 한다. 가난한 성냥팔이 소녀가 어두운 거리에서 성냥의 온기와 빛을 팔았다면, 산문팔이 소녀는 쓰레기통 옆 폐지 더미에서 글을 깨우쳐 ‘종이 왕국’의 여왕이 된 인물이라는 걸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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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이 깁슨 플라잉 V] 산뜻함이 돋보이는 성장 음악소설 | 일반도서 2020-01-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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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늘 높이, 깁슨 플라잉V

이토 타카미 저/고정아 역
행간 | 2007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순정만화 같은 이 소설의 매력은 단연 수줍고 해맑은 열네살 소년소녀의 우정과 사랑이지만 매개체인 음악 또한 맛을 더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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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청춘 음악소설 [하늘 높이 깁슨 플라잉 V]. 워낙 성장소설을 좋아하는데다 특히 음악소설이라면 더더욱 열광하는 성격이라 이 소설은 취향저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작품의 깊이를 떠나, 스토리의 얼개와 관계없이, 읽는 내내 무척이나 즐거웠다. 그렇다고 이 소설을 비하하려는 건 아니다. 저자 이토 타카미(伊藤 たかみ)는 이 작품 [깁슨(ぎぶそん)]으로 2006년 제 21회 츠보타조지 문학상坪田?治文?賞 을 수상했다고 하니 말이다. 같은 해 [팔월의 길 위에 버리다(八月の路上に捨てる)]로 제135회 아쿠타가와 상芥川賞까지 거머쥔 작가라고 한다. 그런데 왜 나는 지금까지 저자가 여자라고 생각했을까? 너무나 맑고 순수하고 투명한 느낌이라서? 분명 편견이자 차별이었다고 인정해야겠다.


솔직히 87년에는 음악을 별로 듣지 않던 시기라서 ‘건즈 앤 로지즈 Guns N' Roses’를 잘 모른다. 헌데 밴드 좀 해봤다 하는 사람치고 이 그룹의 곡을 연주하지 않은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전에 읽었던 책 [층계참의 빅 노이즈]에서도 건즈 앤 로지스의 ‘Welcome To The Jungle’이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데뷔앨범 ‘Appetite For Destruction’이 등장했다. 출중한 기타리스트가 없으면 연주할 수 없다는 건즈 앤 로지스의 명곡들. 중학생 밴드이지만 나름대로 고민하고 연습한 끝에 합을 맞추어 최고의 시간을 보낸 아이들의 빛나는 에너지가 전해져오는 듯해 함께 흥분된 한때를 보냈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 특히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나는 늘 부럽다.


친구들을 모아 록밴드를 만든 가쿠는 심취해있는 건즈 앤 로지스의 곡을 연주하고 싶어 탁월한 실력을 지닌 기타리스트 가케루를 영입한다. 이로써 밴드 리더이자 보컬 겸 기타에 가쿠ガク, 퍼스트 기타에 가케루かける, 베이스 기타의 마로マロ, 드럼의 리리이リリィ로 구성된 4인조 밴드가 탄생했다. 가쿠와 리리이는 어려서부터의 소꿉친구로 서로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단계. 이 둘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서술하는 형식의 이야기다. 밴드 바보에 울보인 순수남 가쿠. 올곧은 진국이라고나 할까, 그런 가쿠의 매력에 밴드 멤버들은 하나같이 빠져들어 간다. 무조건적으로 가쿠를 따르는 고집쟁이 마로는 물론,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약간 비뚤어져있던 가케루 역시. 그리고 책을 읽고 있는 독자 역시 그의 팬이 된다. 


두 개의 기타는 서로를 의식하는 듯했다.

가케루의 V형 깁슨, 가쿠의 거울이 달린 펜더, 두 마리(?)는 아직 어색해서 서로를 별명이 아닌 본명으로 부르고 있는 것 같았다. “오오, 깁슨 씨.” “아, 안녕하세요, 펜더 밀러 씨.” 그런 둘을 마로의 검은 베이스가 썰렁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 이것이 밴드, 우리들의 밴드다.

p.124


순정만화 같은 이 소설의 매력은 단연 수줍고 해맑은 열네살 소년소녀의 우정과 사랑이지만 매개체인 음악 또한 맛을 더하는 요소다. 영화화해도 좋을 듯한 청춘스케치인데, 저자의 소설 중 영화로 만들어진 건 다른 작품들이다. [반지를 끼워주고 싶다 指輪をはめたい]와 [드라이브 인 가모 ドライブイン蒲生]. 주로 성장통이나 로맨스 코미디를 쓰는 것 같다. 이 작품으로 새롭게 알게 된 이토 타카미의 다른 소설들도 찾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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